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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가 까만 돔 모양 피부 종기 – 표피낭종 내용물 짜고 주머니 꺼내 없애기, 국민건강보험 적용 시술 비용

 
 
‘긁어 부스럼 만든다’는 속담이 있는데 표피낭종(Epidermoid Cyst)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작은 뾰루지 같은 걸 손가락으로 만지다 커져서 생긴다. 얼굴이나 목, 등 부위 피부에 동그랗게 솟아올라 있는데, 꼭대기가 까맣고 움푹 들어간 구조라 다른 피부병과 구분이 된다.
 

사진 출처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chematic-diagram-of-cyst-excision_fig2_260132237


 

피부 아래에 단백질 찌꺼기 성분이 찬 주머니가 있는데, 이걸 없애기 위해 수술용 칼(Scalpel)로 절개를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면 흉터가 필수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상기 사진처럼 레이저로 표면에 구멍을 내고, 농을 짜낸 후, 껍데기를 꺼내면 치료가 끝난다. 농을 안 짜고 주머니를 꺼내려면 작은 구멍으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배액을 먼저 한다. 커다란 농 덩이가 느타리버섯 모양으로 솟는데 그 크기를 보고 놀라시는 경우도 많다.
 

쇄골 뒷편, 등의 상부에 발생한 표피낭종에 구멍을 뚫고 최대한 농을 짜낸 상태.


 

국소마취 주사로 진행할 수 있고, 피부과 일반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주로 하는 시술이다. 국민건강보험의 종기 배액 수가를 적용받으면, 의사 진료비 포함 2만원 이하의 금액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이유 – 치매 원인 치료 신약 아두카누맙 논란과 가장 믿을 만한 논문 분석

 
 
2021년 6월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치료제가 미국 FDA에서 승인 되었다. 진료실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은 지금까지 복용해온 아리셉트나 에빅사 혹은 뇌영양제 글리아티린은 무슨 약이냐라고 되물어 보신다.
 
기존의 약제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되어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을 없애는 원인 치료제가 아니라, 치매 질환으로 인한 결과인 기억력, 인지기능 저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원인을 없애지 못하지만 결과는 수습해주는 약이다.
 

치매 아밀로이드 단백 이론을 설명하는 사진. 심각한 단계의 치매(Severe Alzheimer’s)에 도달하면 뇌조직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가장 질문을 많이 받는 글리아티린 뇌영양제는 그야말로 뇌신경에 영양분을 주는 것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망증 완화 효과가 확인된 몇몇 연구만 있을 뿐 근본 치료제가 아니다.
 
신약 아두카누맙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애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매 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FDA 승인 과정에서 3명의 전문의원이 반발하여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duhelm은 아두카누맙(Aducanumab) 성분 약의 상품명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 논문에 대한 충격적인 조작 스캔들이 터져 신약의 효과에 더욱 의문이 생기고 있다.
 
미국의 유수 대학인 밴더빌트대 의과대학 교수인 매튜 슈래그(Matthew Schrag)는 아두카누맙과 같은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분석을 의뢰받아 진행하는 도중에, 2006년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의 조작 가능성을 밝혀냈다. 이 논문은 인용 건수가 2,200회 이상인 저명 연구였기 때문에 파장이 커졌다.
https://pubmed.ncbi.nlm.nih.gov/16541076/
 

치매 치료제 개발의 근거 논문이 가짜여서 이제까지의 연구가 무용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

 

★ 치매 예방을 위해 당장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

현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하고 전반적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치매 예방법은 ‘운동’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증된 연구 논문들을 널려있다. 먼저 우리나라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2021년 미국의사협회지(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iation)에도 수록된 연세대 세브란스, 분당 차병원, 인제 백병원 교수님들을 저자로 한 논문이 있다.
 


 

65세 이상 62,286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 보험의 건강검진 기록을 참고해서 치매 발생 패턴을 밝혀냈다. 결론은 노인 인구에 있어서 육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그리고 굳이 격렬한 운동이 아니어도 약한 운동(LPA; light-intensity physical activity)을 조금이라도 하는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Harvard Health Publishing에도 수록되었는데, 연구 대상자 수가 6만명 이상의 대규모라는 것 외에도 연구 설계의 우수성이 전문가 저자에게 인정 받은 것이다.
 

Harvard Health Publishing에 수록된 운동의 치매 예방 관련 국내 논문

 

세계 최고의 의학 연구지로 인정받는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다른 치매 예방 논문을 보겠다. 운동을 포함한 레저활동(Leisure Activities)과 치매 발생의 연관관계를 연구했다.
 


 
488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무려 21년 동안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랬더니 결과는 책 읽기, 보드게임, 악기 연주, 춤 같은 활동이 치매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었다. 이런 레저 활동은 치매의 가장 많은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뿐 아니라, 두번째로 많은 원인인 혈관성 치매의 발생 위험까지 줄여주었다.
 

운동을 포함한 레저 활동은 알츠하이머 치매 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의 위험성도 줄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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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해야 한다. 치매 예방 위해서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도.

진료실에 있으면 뇌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광고처럼 효과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순수한 영양제이다(가성비가 좋지 않다). 질병의 근본 치료가 아니므로, 가장 검증된 예방법인 매일의 운동을 권하고 싶다. 운동도 이왕이면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의 고립은 그 자체로 치매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아래 사진의 뉴스 참고).
 


 
 

귀 피지낭종 제거 – 연골 부위에 다발성으로 생긴 노랗고 동근 피부병, CO2 레이저 이용

 
 
피지낭종(steatoma)은 피부 표면에 기름 즉 피지(皮脂)를 분비해주는 피지선(sebaceous gland)의 출구가 막혀서 부풀어 올라 생긴다.
 
흔하게 보는 얼굴 피부의 여드름은 피지선의 기름이 곪아서 빨갛게 부어오른 것으로, 피지낭종과 비슷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귀에도 이런 안 곪은 여드름인 피지낭종이 생길 수 있는데, 위생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다.
 

귀의 연골 부위에 발생한 피지낭종들


 
 

★ 귀 피지낭종과 여드름(pimples in the ear) 발생 원인

·더러운 이어버즈(earbuds)나 헤드폰을 오래 착용한 경우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자주 판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호르몬 불균형(사춘기 때나 여성의 생기주기에 따라)
·귀걸이나 피어싱이 더러운 경우

Reference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pimple-in-the-ear#should-you-pop-them

 

카모마일 의원에서 뵈었던 환자 분의 경우는 귀를 자주 세게 씻는 습관이 원인이었다. 깨끗하게 닦아서 기름이 없어지는 효과는 있었지만 마찰로 인해 외상이 생기고 피지가 나오는 통로가 막혀버렸던 것이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에서 시행한 귀 피지낭종 제거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동그란 낭종 전체를 태우지 않고 CO2 레이저로 입구만 뚫고 금속압출기로 노란 피지를 짜내는 게 핵심이다. 전체를 태우려 해도 기름을 다 태울 수도 없는데다, 그렇게 하면 흉터가 크게 남는다.
 
 


 

눈가 피부 지방 덩어리 황색판종 제거 – CO2 레이저 이용 노랗게 튀어나온 부분 녹이고 살색 되찾기

 
황색판종은 눈가에 생기는 여타 피부병들과는 확연히 다른 의학적 의미가 있다. 노랗게 튀어 나와 있는 이 병변은 보통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이 혈액 안에 많음)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미국 안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자료를 참조하면 약 반 수의 황색판종 환자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상승이 관찰된다.
https://www.aao.org/eye-health/diseases/what-is-xanthelasma
 
따라서 표지 사진 같은 노란 피부병이 보인다면 미용적 제거만 생각할 게 아니라, 정기 검진을 잘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안 받았다면 당겨서 받아 보는게 좋다. 미용 문제는 수명에 영향이 없지만,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로 인한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콜레스테롤과 기대수명의 관계는 아래 링크의 기사 참조).
콜레스테롤 – 당신의 수명을 죈다 (동아사이언스)
 


 

★ 황색판종 진단 – 한관종 비립종과 비교

황색판종은 눈가에 생기는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아래 동영상에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해두었다.
 


 


 

★ 황색판종 치료 – CO2 레이저 이용

황색판종의 치료는 CO2 레이저로 주로 한다. 두꺼운 지방층을 다 녹이고 기저의 분홍빛 정상 조직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실제 치료 장면과 설명을 아래에 동영상으로 올려두었다.
 


 

엉덩이 둔덕 바로 위 종기 치료 – Pilonidal Cyst 모소낭 毛巢囊 절개 배농

 
엉덩이 중앙 상부에 발생하는 모소낭이란 피부 질환이 있는데, 이름이 회화적(繪畫的)이다. 털(毛)이 아래 피부로 파고 들어서 새집 같은 주머니(새집 소巢, 주머니 낭囊)를 형성하는 병이다. 아래 모식도를 보면 잘 이해가 간다(Pilonidal Cyst = 모소낭).

 

 
 
모소낭 질환의 가족 내력이 있거나, 오래 앉아 일해서 엉덩이 부위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경우, 몸에 체모가 많을 때 잘 발생한다.
https://www.plasticsurgery4cyprus.com/?pageid=90
 
​이 모소낭에 염증이 생겨 농이 차면 겉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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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이 적은 모소낭은 먹는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된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져서 바로 누워 잘 때 엉덩이가 아픈 정도라면 절개 배농(Incision & Drainage) 치료를 받는게 낫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엉덩이 종기 모소낭 배액 시술 동영상을 올려두었다. 시술과 항생제 경구약 복용, 항생제 정맥 주사 치료를 병행하니 1주일 만에 완치되었다.

 


 

구멍 뚫고 짜서 없애는 피부 혹 – 얼굴 목 몸통의 피지종 표피낭종 모기질종 동네의원에서 제거

 
얼굴에는 까만 점이 아니어도 둥글게 솟은 혹 같은게 쉽게 생긴다. 의학 용어로 비색소성 양성 혹(Non-melanocytic Benign Tumor)이라고 한다. 점 같은 색소성 혹(Tumor)은 피부에 자외선을 쐬고 나면 잘 생긴다. 그러나 까맣지 않은 피부의 혹들은 염증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여드름을 짜다 더 커져버린게 안 없어지기도 하고, 병의원에서 점을 뺐는데 흉터가 솟아올라 혹을 만들기도 한다. 조직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피지낭종, 표피낭종, 모기질종 등의 양성 종양으로 진단된다.
 
양성이라 악성과 달리 전이가 되지 않고, 간단한 시술로 없앨 수 있다. 과다한 비용 걱정없이 동네의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고, 크기가 작은 건 사혈침과 금속 여드름 압출기로 자가치료도 가능하다.
 


 

1. 표피낭종 Epidermoid cyst 表皮囊腫

 
표피(表皮)는 피부 표면을 뜻하고, 낭종(囊腫)은 주머니로 된 덩어리를 말한다. 낭종 안에는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 성분이 차 있다.
 


 

큰 표피낭종은 크기가 손바닥 만큼 크고, 동네 의원에서 절대로 못 없애지만, 작은 표피낭종은 CO2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금속 압출기로 짜고 포타딘으로 소독하면 흉터 없이 잘 낫는다. 아래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참조하자.
 

 


 

2. 피지낭종 steatocystoma 皮脂囊腫

 
​여드름 만드는 피지선(sebaceous gland), 그 기름덩이 부분이 곪지도 않고, 그렇다고 밖으로 배출도 안되고 안에 덩이로 남으면 피지종, 피지낭종이 된다.
 


 

상기 사진은 목에 발생한 다발성 피지낭종을 보여준다. 표면에 튀어 나와 있고, 기름을 둘러싼 껍질도 얇기 때문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여드름 짜듯이 금속압출기를 사용하면 자가 치료도 용의하다. 아래 피지낭종 제거 동영상을 참고하자.
 

 


 

3. 모기질종 pilomatricoma 毛基質腫

 
모기질종은 이름부터 생소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혹이다. 국내 을지의과대학 성형재건학 교실에서 낸 논문에 따르면, 비색소성 양성 종양 중 3번째로 흔하다고 되어 있다(1위는 표피낭종, 2위는 지방종).
https://blog.naver.com/dufqksgoxkf/221717291485
 


 

모기질(毛基質)이라는 건 털 모 즉 체모를 만드는 기질이 더 자라서 종(Tumor), 즉 혹을 만든 것이다. 털의 기질세포에서 나온거니까 상기 사진의 혹처럼 거무죽죽한 겉모양을 가진 경우가 많다. 어떻게 없애는지는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