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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주사 옆구리 뱃살 빼기 – Mesotherapy 쉬운 설명, 가격

여름이 돌아왔다. 다른 곳에서 입고 돌아다니면 팬티지만,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입으면 수영복이 되는 걸 착용하는 부담이 생기는 계절이다.

살 빼는 데 왕도는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운동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특정 신체 부위의 살이 먼저 빠지지는 않는다. 윗몸 일으키기가 복근을 쓴다고 뱃살이 먼저 빠지는 건 아니고, 전체적 열량 소모가 전체적인 몸 지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일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해도 안 빠지는 옆구리나 뱃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그런 살이 직업 유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의료 시술에 있을 것 같다. 아래 링크의 기사를 살펴보자.
 
Jane Fonda Claims THIS Cosmetic Procedure Bought Her a Decade.
It takes more than good genes to look that good.
 
킴 카다시안이나 제니퍼 애니스톤, 기네스 펠트로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무슨 피부 시술을 받았다는 걸 정리해 놓았다. 프락셀 레이저(피부 흉터 치료 레이저), 써마지(피하 지방 분해 초음파 시술), 보톡스, 필러, 더마롤러(MTS; 미세한 바늘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어 약물 침투), PRP(혈소판 성장인자 치료)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강남의 피부 클리닉들에서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시술들이다(새삼 우리나라의 미용치료가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지 느낀다).

기사 중에는 마돈나가 ‘mesotherapy’ 시술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메조테라피 는 다양한 배합의 약물을 주사침을 통해 투여해서 피하지방을 녹이는 시술이다. 흔히 지방분해주사 라고도 불린다. 아래 미국 ABC 방송사의 메조테라피 소개 동영상을 보면 어떤 주사인지 쉽게 감이 온다(영상의 40초 부터 시술 장면이 나온다).
 

 
피부 클리닉들은 원내에서 여러가지 약물 앰플을 배합해서 지방분해주사를 조제한다. 이 배합된 용액은 저장성(Hypotonic)의 약물(Pharmacologic)로 인한 지방분해(Lipodissolution) 효과를 가져서, HPL 이라고도 지칭된다.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 아미노필린(Aminophylline),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리도카인(Lidocain), 비타민B복합제(Beecomhexa) 등이 흔하게 포함되는 주사 앰플 들이다.

주사로 인한 부작용은 어지럼, 메슥거림, 시술 부위 멍, 가려움 등으로 가벼운 편이다. 다만 신체 한 부위당 30cc 이상의 HPL 용액을 얇은 주사바늘을 가지고 피부에 촘촘히 투여해야 해서 기본 시술 시간이 15분 이상으로 길다. 시술 가격은 ‘미인하이’ 같은 뷰티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아래 사진 참조).

 
지방분해주사 미인하이 편집
 

미인하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너무나 많은 클리닉이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하고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서 맞아야 할지 머리 아플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의사, 간호사의 경험이 충분해서 시술 과정에 대한 설명이 충실하고, 기본 위생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이라는 곳에서 PPC 라는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C형간염이 집단 발생해서 9시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다.
http://news.joins.com/article/19164669
 
마지막으로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지방분해주사 메조테라피 사진을 올려보겠다. 주 2회, 2주에 걸쳐 주사한 복부의 전후 사진들이다.

지방분해주사 메조 5_13 supine-horz

(좌) 5/13일 시술 직후 사진 (우) 5/27일 시술 전 사진. 2주 만에 눈에 뛸만한 지방 분해 효과가 있었다. 일부러 배에 힘주고 사진 찍지 않음…

 

지방분해주사 메조 5_13 상하

(좌) 5/13일 시술 직후 사진 (우) 5/27일 시술 전 사진, 배꼽 주변 살과 옆구리 군살이 줄어든게 보인다.

 

지방분해주사 메조 허리둘레

시술 후 허리둘레 측정. 주사만으로 이렇게 변하지는 않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일본뇌염 백신 이모젭주 적응증 가격
해외 출국 전 필수 예방접종

 
직장에서 장기간 해외 파견을 보내는 경우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다. 규모가 있는 공기업에서 보내 줄 때는 알아서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와 접종 병원을 알려주는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를 준비하는 경우, 특히 공공위생 상황이 열악한 나라로 떠나는 경우 뭘 맞아야 하는 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일본뇌염 이모젭 I
 
상기 사진은 구글에서 ‘CDC India’를 검색어로 해서 찾을 수 있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웹 페이지이다. 인디아 말고 세계 다른 어떤 나라도 검색해도 정보가 나온다. 좌측 단을 보면 ‘Traveler View’ 탭이 보이는데 이걸 클릭하면 여행자/체류자로서 준비해야하는 예방접종과 약품들(Vaccines and Medicines)이 일목요연하게 나와서 무척 편리하다.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해외여행 클리닉들에서도 많이 참조하는 사이트이다(의사들은 ‘Clinician View’를 클릭해서 본다).

여기서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항목을 찾아보면, 1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경우나, 1달이 아니어도 시골 지역에서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뇌염 백신은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만 12개월 부터 접종을 받는다. 하지만 NIP가 본격 시행되기 전에 태어난 40~50대 성인들은 일본뇌염 항체 양성율이 적은 취약 연령대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중년의 나이에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기분으로 인도나 동남아 여행을 가기에 앞서 반드시 예방접종을 고려하자. 일본뇌염은 걸리면 20~30%의 환자가 사망하고, 회복해도 30~50%의 환자가 신경 기능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되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이다. 아래 링크 기사를 참조하자.
 
최근 5년 새 일본뇌염 급격히 증가, 전체 환자 90% 이상이 40대
 
소아의 경우 NIP에 포함된 백신을 무료로 맞고 출국하면 된다. 사백신(死vaccine)으로 녹십자/보령의 <세포배양일본뇌염백신주>가 있고, 생백신(生vaccine)으로 중국 청도생물연구소 개발의 <씨디제박스>가 있다. 사백신은 만 12개월에서 만12세에 걸쳐 5회나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이다.

성인의 경우 18세 이상 연령에서 1회로 완전 접종되는 <이모젭주>를 많이 찾는 편이다. 다국적 백신 전문 제약회사 <사노피파스퇴르> 제품으로 접종 가격은 6만원~9만원 정도이다. 건강보험 비급여 주사제이기 때문에 병의원 별로 가격차가 있다. 동네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미리전화로 가격을 물어보고 예약 후 접종 받으면 편하다.
 

비만치료제 떠오르는 신약 삭센다 – 쓰면 좋은 이유, 안 좋은 이유, 가격

아래 링크의 뉴스 기사를 보면 <삭센다>(Saxenda) 라는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놀라운 것은 당뇨병 치료제로 공인된 GLP-1 유사체(미국 FDA 2005년 처음 승인, 우리나라 건강보험 공단에서도 급여 인정) 계통 약이라는 점이다.

‘삭센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 메디칼업저버

하지만 비만 치료제 글로벌 1위라는 선전은 좀 과장된 것 같다.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처럼, 대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점유율(지지율)은 얼마든지 올라간다. 그럼 아래의, 삭센다 제조사인 덴마크 기반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배포한 사진 자료를 살펴보자.

삭센다 I 미국 마켓 순위

Total branded AOM 지표는 비만치료제(anti-obesity medication)의 전체 처방량을 뜻한다. 2015년 9월 기준으로 처방량(prescription volumes) 1위는 우리나라에도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였다. 다른 유명 비만치료제인 <벨빅>과 <큐시미아>(국내 미출시, 출시 예정)의 이름도 보인다. 삭센다는 한참 아래에 있다(통계 데이터 기준; IMS reporting).


삭센다 II 미국 마켓 더 정확

상기 표는 <삭센다>의 대표 경쟁약이라고 할 수 있는 <콘트라브>의 제약회사 이 배포한 자료이다. 경쟁회사 자료니 더 가혹하고 정확한 평가를 한 것 같다(통계 데이터 기준; IMS Health NPA Monthly). 삭센다는 2016년 1월 기준 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모든 다국적 제약회사가 경합하는 미국 시장에서 이 정도로 선전했다면, 그리고 2016년 대비 작년에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면 분명 주목할 만한 비만치료제라 할 수 있다.


삭센다의 성분명은 Liraglutide 이며, 원래는 노보 노디스크사가 당뇨병 치료 약제인 Victoza 로 출시하였다가, 체중 감량 효과 우수성이 실제 임상 사용에서 입증되어 아예 전문 비만치료제 <삭센다>로 이름을 바꾸어서 출시를 한 것이다.

삭센다 즉 Liraglutide는 GLP-1(글루카곤양펩티드-1) 유사체 약제에 속하는데, 국제적인 당뇨병 학회에서 혈당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예방 효과로 널리 인정되어 왔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삭센다 ADA 2018 편집

출처 https://diabetesed.net/2018-ada-meds-management-update/

당뇨병 약을 처방할 때는 의사 마음대로 엿장수 맘대로 하는 게 아니고 학회에서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란 것을 따른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공단의 급여 기준도 ADA의 가이드라인을 많이 따라간다.

가이드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당뇨병 약제 처방시 맨 처음에는 Metformin 이라고 하는 부동의 1위 약제(싸고, 효과 좋고, 안전)를 쓰고, 그 다음에는 심혈관질환(통계청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1위는 암) 위험성을 평가하여 그 질환 위험성을 낮추는 약제를 쓰는 걸로 되어 있다.

상기 사진의 붉은 원 표시란에 적혀 있듯이 Victoza 즉 삭센다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단순한 미용 비만 치료로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글을 마치며 삭센다를 쓰면 좋은 이유와 안 좋은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겠다.


★ 삭센다를 쓰면 좋은 이유

▶ 당뇨병 약제로 2010년 미국 FDA 승인, 전문비만치료제로 2014년 미국 FDA 승인, 그래서 대규모 임상 실험(돈 들여서 실제 사람에게 약 먹이고 하는 실험)으로 효과, 안정성이 검증됨.
▶ 비만 치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줄여줌. 다이어트 보다 더 중요한 부수 효과라 할 수 있음(수명이 늘어나니까).
▶ 기존의 최고 인기 비만 치료제인 펜터민(디에타민/아디펙스/휴터민)이나 로카세린(벨빅) 같은 향정신성 약품이 아님.

★ 삭센다를 쓰면 안 좋은 이유

▶ 처음 사용 시 메슥거리는(구역감) 부작용이 흔하다.
▶ 먹는 약이 아니고 주사제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의원에서 주사제 펜 처방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 계속 집에서 자가 주사할 수 있다.
▶ 췌장염, 갑상선암 발생 관련 논란이 있다(아직 임상 데이터에서 확증은 안 됨).
▶ 신약이라 가격이 주사제 펜 1개당 13만 원 정도 고가임. 건강보험 비급여 주사제라 의원마다 가격차이가 심하다.

피부 사마귀 진단과 치료 –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평편사마귀

사마귀(wart)는 사람 피부에 서식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혹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이다.

인간 유두종바이러스는 DNA 유형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는데, 그 수가 아주 많아서 무려 130여 종이나 된다.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아형은 HPV 16번과 18번이다.

성매매 애호 남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곤지름(브로콜리 모양의 생식기 사마귀)을 만드는 바이러스는 HPV 6번과 11번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형은 단순하고 흔한 피부 사마귀 병변을 일으키는 편이다.

바이러스가 나쁜 점은 점염된다는 것이다. 악수하거나, 문 손잡이를 잡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타이핑 하는 것 만으로 전염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인간의 면역력으로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자연 치유된 다는 점이다. 감염 후 70%가 1년 안에, 90%가 2년 안에 소실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 손에는 어른보다 사마귀가 잘 자라는데,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아 자연치유가 잘 안되어 그렇다.
 


 

★ 감별할 피부 질환들

사마귀는 다른 흔한 피부 질환과 헷갈릴 수 있는데, 먼저 얼굴에 나는 사마귀를 확인해 보고 비립종과 한관종을 비교해보자. 치료와 예후가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편평사마귀(Flat wart)

이마 헤어라인 부위나 입가, 빰 부위에 잘 생기는 살짝 갈색인 병변이다. 자세히 보면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모래 뿌려놓은 것처럼 자잘하게 우둘투둘하다. 원래 작은 사마귀 하나 였다가, 면도를 자주 하면서 주위로 퍼지기도 하고, 세안하면서 이마를 마구 씻어서 헤어라인을 따라 번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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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사마귀 / 사진 출처 – http://www.bestonlinemd.com/flat-warts/

 

2. 비립종(裨粒腫;milium)

땀샘 구멍이 막히고, 그 안에 케라틴 등 각질 조직이 쌓여서 작고 단단한 종기로 된 것이다. 땀샘은 저절로 막힐 수 있지만, 잦은 피부 마찰과 화상의 영향으로 막힐 수도 있다. 비립종은 바이러스와 상관이 없고, 따라서 전염도 되지 않는다. 치료는 CO2 레이저를 이용해서 태우기도 하고, 수술용 블레이드로 살짝 째고 압출기로 짜서 없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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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립종 / 사진 출처 – https://tudoela.com/milium/

 

3. 한관종(汗管腫;syringoma)

중년 여성의 눈 주위에 흔하게 발생하는 살색의 작고 동그란 종기이다. 땀샘의 일부인 에크린관(한관;eccrine duct)이 과다증식 되면서 발생한다. 습진(eczema) 같은 만성 피부 염증이나 호르몬 변화 등이 에크린관 증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비립종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은 없다. CO2 레이저로 흔하게 치료하지만, 한 번 치료로 잘 안 없어지고 재발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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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종 / 사진 출처 – https://torontodermatologycentre.com/syringomas/

 


★ 피부 사마귀의 예방과 치료

사마귀가 생겨서 얼굴이 지저분하게 되었다고, 손톱 끝으로 짜거나 박박 얼굴을 닦으면 사마귀는 더 악화된다. 여드름/피지낭종/비립종은 짜면 블랙헤드/피지/각질조직이 압출되면서 치유되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짜면 짤 수록 바이러스를 더 깊이, 멀리 피부에 이식하게 된다.
그래서 먼저는 얼굴 피부 병변이 사마귀인지 아닌지를 의사에게 확실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고, 지나친 세안이나 스크럽, 거친 면도 등 안 좋은 습관을 삼가해야 한다. 모두 편평사마귀를 재발시키는 안 좋은 습관들이다.
 

사마귀 4 CO2 레이저

CO2 레이저 시술 장면 /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kTn4b1hEXW0


 
평편사마귀는 CO2 레이저로 주로 치료한다. 먼저 리도카인(lidocain) 크림으로 피부를 마취시킨 후 레이저 기계로 한 곳 한 곳 사마귀를 태워서 없애는 것이다. 레이저 이외의 치료로는 베루말액(Salicylic Acid/Fluorouracil) 같은 피부연화제/부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매일 매일 몇 주간 오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이다. 전문의약품이어서 의사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가격은 2만원 정도).
 

발톱 무좀 치료 – 이렇게 심한 발톱도 완치 가능

 

출처 미국 질병관리본부 https://www.cdc.gov/fungal/nail-infections.html


 

위의 사진은 곰팡이 감염이 심해서 두꺼워지고 부서진 발톱을 보여준다. 이 정도로 나빠진 발톱은 무좀 치료에 흔하게 쓰이는 이트라코나졸정(Itraconazole)이나 라미실정(Terbinafine)등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낫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약을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기본 3개월 이상의 약제 복용과 더불어 발톱의 죽은 조직제거(debridement)와 네일라카(곰팡이 죽이는 물약) 이용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래의 <미국가정의학회>와 <클리블랜드진균학센터>의 논문 내용과 카모마일 의원에서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발톱 무좀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치료를 소개해 보겠다.

https://www.aafp.org/afp/2013/1201/p762.htm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47123/

 
식빵을 던져 놓으면 곰팡이가 저절로 피듯이 관리 안 된 발의 발톱에는 곰팡이 감염 – 무좀 – 이 얼마든지 발생한다. 곰팡이 병변이 발가락 사이의 살에 국한된 경우에는 항진균제 크림(라미실 혹은 카네스텐크림)만 발라도 1달 안에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발톱까지 곰팡이가 번진 경우는 꼭 먹는 약 복용이 필요하다.
 
먹는 항진균 약제는 소화되어 혈류에 섞여서 목표 지점인 발가락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비후된(너무 두꺼워진) 발톱 끝 까지는 약물 성분이 미치지 못한다(피가 안 통하니까). 그래서 먼저는 발톱을 자꾸 감염시켜서 끝없이 무좀을 일으키는 죽은 조직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이런 죽은 조직 제거를 의학 용어로 debridement; 데브리망이라고 한다. 무좀 환자 분 스스로 데브리망을 할 수 있게 나온 키트가 있다. <로세릴네일라카>와 <로푸록스네일라카> 등으로 가격은 1만2천원 정도인데, 의사처방전을 받으면 30% 가격으로 할인되어, 4천원 정도에 약국 구매가 가능하다.
 

발톱무좀 I Galderma Loceryl 5

갈더마(Galderma)사의 로세릴네일라카


 

열심히 로세릴네일라카를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하고 라카를 바르고, 먹는 약 복용을 빼먹지 않으면 틀림 없이 낫는다. 하지만 안 하면 안 낫는다. 엄마가 아들에게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 그러면 좋은 대학 간단다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들은 안 그래서 좋은 대학 못 간다…
 
결국 열심히 발톱을 데브리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1주일에 1~2회 하면 되는데, 사실 환자분 혼자서 자기 손으로 죽은 자기 발톱을 갈아내는 건 힘들다. 그래서 발톱 무좀 환자 분들을 주 1회 이상 카모마일 의원에 오시도록 해서 의사/간호사 시술을 시행했다.
 
발톱 무좀 치료 시술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서 1회 환자 부담금이 6천원 정도이다. 표지 사진처럼 심한 발톱 무좀의 경우도 5~6개월의 약제 복용과 매주 시술로 완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발톱무좀 I 네일라카 시작

로세릴네일라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일회용 사포(줄)로 두껍게 변한 발톱 무좀 병변을 긁어낸다.

 

발톱무좀 I 네일라카 두 번째

Scalpel 이나 Curette, Iris Scissor 등 데브리망 전문 의료 기구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 발톱깎이를 소독해서 쓰는 게 더 편해서(실수로 피 나게 할 일이 적음) 이용했다.

 

발톱무좀 I 라카 이후 회전

데브리망을 마치고 네일라카를 바른 모습. 3분 정도 건조시킨 후 양말/신발을 착용하면 된다.

 

사정 지연제 프릴리지, 조루 치료용 국소 마취제 – 사용 방법과 가격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 영화에서 주인공 테드(벤 스틸러)는 고교생 시절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던 여자애이자, 자신의 첫 사랑이었던 메리(캐머런 디아즈)를 13년 만에 간신히 찾아서 저녁 약속을 잡는다. 테드가 메리를 찾는 걸 도와주던 친구는 이런 중요한 만남 전에는 꼭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 했고, 테드는 데이트 전 화장실에서 자위를 해서 그걸 실천한다. 불쌍한 테드는 이 행위를 이상하게 어긋나게 해서 웃픈 명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조루는 한자로 이를 조(早), 샐 루(漏)로서 빨리 샌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premature ejaculation 으로 사정을 오래 못 참아 관계가 어색하게 끝난 경우를 말한다. 조루의 치료에는 행동요법과 사정지연용 경구 약제, 마취 크림 등이 쓰이는데, 테드가 했던 성관계 전 자위 행위는 행동요법으로 실제로 쓰이는 방법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방 사용할 수 있고, 효과도 있는 조루 치료 전문 약제를 설명해 보겠다.
 


 

★ 사정 지연용 국소 마취제

리도카인(Lidocaine)이나 벤조카인(Benzocaine) 성분의 국소 마취 크림이 있다. 점 빼는 레이저 시술 받기 전에 피부 마취 용도로도 쓰인다. 성관계 10~15분 전 성기에 바르면 감각이 멍먹해진다. 안전하고 효과도 있는 방법이지만 단점은, 감각이 떨어져서 기쁨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여성 파트너에게도 피부 마취 성분이 묻어서 같이 즐거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이 경우 콘돔을 사용하면 방지가능).

전문 의약품은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바로 구할 수는 없고, 해외직구나 해외직구 대행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도 8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사노바스프레이’나 ‘파워겔’ 등이 유명하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1만원~1만2천원 정도이다.
 


 

★ 조루증 치료 약제

이탈리아의 다국적 제약회사 메나리니(Menarini)사의 프릴리지 정이 있다. 성분은 다폭세틴(Dapoxetine)으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억제해서 효과를 낸다.

우울증 치료 약제로 흔히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에 속하지만, SSRI는 꼭 우울증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두통약이나 강박증치료, 비만치료제 등으로 폭 넓게 쓰이고 있으므로, 불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매일 매일 수개월 복용해야 효과가 나는 다른 우울증 약들과 다르게, 프릴리지는 성관계 전 필요시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인용 횟수가 가능 많은 의학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441133/

 
프릴리지(Dapoxetine)정은 부작용이 미약하고 안전했으며, 대부분의 조루 증상 호소 환자 분들에게 충분한 치료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아직 완결된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었던 점, 그래서 미국 FDA 승인까지는 못 받은 것(현재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은 한계점이다.

성관계 1~3시간 전에 30mg 1정을 시작 용량으로 복용한다. 효과가 불충분하다고 느껴질 경우 한 번에 60mg 으로 증량할 수 있으며, 하루에 한 번 이상 복용하는 건 추천되지 않는다. 프릴리지정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비급여 처방전 가격 1만원 정도), 약제 가격은 약국마다 차이가 있지만 30mg 1정 6천원, 60mg 1정 9천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