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은 매일 신발에 갇혀 있고 체중에 눌린다. 그래서 그런 악조건이 아닌 손바닥에 비해 많은 피부 문제가 발생한다. 무좀(Tinea Pedis), 사마귀(Wart), 굳은살(Calluse)이 흔한데, 하지만 이들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무좀은 발바닥 표면의 각질에 진균(眞菌;곰팡이균)이 자란 것이고 인설(鱗屑;scale), 즉 껍데기가 하얗게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축축한 땀이 진균 증식에 도움을 준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다른 사람이나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어 발생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라 표면이 불규칙하고 지저분해 보인다. 후추를 뿌린 것처럼 까만 점들이 산재해 있는 건 모세혈관 말단의 마른 피떡(dried blood clot) 이다.
굳은살은 반복적인 마찰로 피부 세포가 죽어서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 성분 층을 형성하며 굳은 것이다. 수평으로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아래의 신경을 누르지 않아 통증은 없다.
티눈은 굳은살과 다르게 단단한 핵을 형성하고, 뾰족한 끝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아래 사진).
결국 아픈 티눈을 제거하는 데 핵심은 핵을 제거하는 것이다. 핵은 원뿔 형태로 들어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한 방법으로 없애기 어렵고, 여러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피부에 마취크림(Lidocaine)을 바르고 20분 정도 두면 표면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데, 이때 시술을 시작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수술용 가위로 표면의 핵을 자르고 2) 사포(sand paper)가 붙은 비트(bit)를 사용하는 피부 시술용 드릴(drill)로 표면을 평평하게 하고 3) 원뿔 모양으로 파고든 남은 각질층을 CO2 레이저로 녹이고 4) 다시 드릴을 써서 표면을 맞춘다.
아래에 시술 동영상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올려 두었다.
이런 티눈제거 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 된다. 1차 의료기관(동네 의원)에서 티눈을 1개 없애면 진료비, 시술비 다해서 1만원에서 2만원 사이 금액이 나온다(비급여 재료대가 포함되지 않을 때).
손발톱주위염(paronycia)은 조갑주위염(爪甲周圍炎)이라고도 부른다. 불편한 신발을 신다가 발톱에 눌려 피부가 손상되고, 세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손의 경우 거스러미를 이빨로 무는 습관이 있을 때 잘 걸린다. 빨간 피부 염증과 노란 농 형성이 특징이다.
손톱 주변의 노란 피부를 그냥 껍질이 떠보이는 걸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찔러보면 갈릭디핑 소스와 비슷한 액체가 흘러 나온다(아래 사진).
작은 병변은 저절로 터지며 낫기도 한다. 하지만 노란 액체가 계속 고여 있고 통증이 심하다면, 배액 시술을 받고 경구 항생제도 먹는 게 낫다(아래의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 미국 가정의학 학회 사진 참고).
카모마일 의원에서 뵈었던 환자 분도 불편한 구두를 오래 착용한 후에 발톱주위염이 생겨서 오셨다. 아래에 시술 동영상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시술은 국민건강보험의 <흡입배농 및 배액처치> 수가를 적용받으면 저렴하게 된다. 의원 급에서 평일 날 치료시, 항생제 처방전 발급 비용 포함 의료기관에 내는 총 진료비가 8천~9천원 정도이다(아래 사진 참조).
세상에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라는 드라마가 존재한다. 하지만 감상한 시청자는 아무도 없는데, 올해 5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2월 대학병원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자 여론이 나빠져 공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저렇게 유명한 배우를 쓰고도 방영조차 할 수 없다니 의사 집단에 대한 대중 인식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론과 반대로 복귀하는 전공의 수는 미미하다. 현대판 의사 길드라 할 수 있는 조직에 큰 타격이 될 증원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수의료 패키지는 1회성이 아닌, 향후 5년간 2천명씩 총 1만명을 늘리는 정책이다.
만약 현 정부의 계획이 모두 실행된다면, 5년 후에는 우리보다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의 전체 의과대학 정원인 9,403명보다도 우리나라 정원이 3천명 정도 더 많아지게 된다(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2024년 자료 기준).
https://www.mhlw.go.jp/content/10803000/001234296.pdf
이렇게 올해 2월 정부가 발표한 개혁 정책은 전공의들 뿐 아니라 의대생들에게도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정부는 이들이 느낄 심리적 동요를 백안시 했고, 소요가 일어난다 해도 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믿은 듯 하다.
그러나 내년에 의대 증원이 시작된다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휴학 의대생들과 의대교수들의 협력 없이는 실제적 효과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인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전공의가 복귀를 해도, 의대생이 안 돌아오면 새 전공의가 배출되기 않음. 내년에도 대학병원 사태가 지속되고, 공중보건의 군의관의 수급도 막힘.
· 의대 교수는 내년 신입생을 면접으로 뽑을 권한도 있고, 유급시킬 권한이 있음. 게다가 의사국가고시 출제 의원도 교수라 정부가 늘린 숫자만큼 의대생 졸업을 못하게 만들 수 있음.
· 의대 실습은 도제식이라 전공의(레지던트), 의대 교수에게 실습 평점을 받고 배우는 건데 늘어난 인원 교육을 감당 못하게 됨.
결국 정부가 교육부 장관님 발언대로 6개월 기다려서 승리를 선포하고 증원을 진행해도 의과대학 내부에서 사보타지(sabotage)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정부는 필수의료 위기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하고, 필자도 속한 의사 집단은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가 세계에서 가성비가 제일 뛰어나다고 선전한다. 의사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따라 판단은 갈리지만, 냉철하게 숫자로 판단해 보면 좋을 것 같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필수의료 위기의 정도를 세계 국가별로 검증할 수 있던 사건이었다. 3년 이상 지속된 범유행 동안 세계적으로 6백8십만명 이상이 사망했다(2023.5.2일 기준 statista 집계).
OECD 공식 보고서(링크)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비교할 수 있다. 사망률은 호주 일본과 함께 가장 낮은 군이었다(아래 사진).
위기가 심각했던 2020년도를 전년과 비교해서 중요한 검사나 수술이 얼마나 잘 가동 되었나 비교하는 표가 있다. 아래 사진의 빨간 네모의 Coronary angioplasty는 관상동맥 성형술 즉 스텐트(stent) 삽입술을 뜻한다. 삼성 이건희 회장님이 2014년 심근경색 발병 시 받았던 시술이기도 하다.
영국(United Kingdom)은 2019년에 비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치료 시술이 12.5% 감소했다. 이탈리아(Italy)는 14.9% 감소, 아일랜드(Ireland)는 21.2%나 줄어들었다. 즉 매년 비슷한 수의 심정지 위험 환자가 발생한다면, 20% 이상 – 5명 중 1명 – 이 치료 못 받고 목숨을 잃을 정도로 필수의료가 악화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8% 감소로 이스라엘(Israel)에 이은 OECD 2위였다.
순환기내과의 관상동맥성형술은 신경과/영상의학과의 뇌졸중 중재술, 신경외과의 수술과 함께 대학병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된다다. 당장 사람의 생명이 좌지우지되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위기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같은 선진국도 코로나 사망자 시체가 쌓여 대량 매장을 하는 위기를 겪었다(상기 사진).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향후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고갈, 필수 의료 붕괴가 진행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당장 의사 수가 많이 부족한 정도는 아닌 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확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미국의학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낸 기사이다.
챗GPT가 미국 의사국가고시(USMLE)를 통과했다, 이제 의학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가 묻고 있다. 챗GPT가 우리나라 의사 필기시험도 쉽게 통과할 걸로 예상된다.
결국 단순 대량 암기로 시험보는 의학 교육의 중요성은 떨어지고, 실제 의료 현장에 대응하도록 실습을 잘 받아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의사 역할의 많은 부분을 대신할 미래가 올 것이고, 그에 따른 의대 교육 패러다임 변화도 예상된다. 의대 정원이 늘어도 이런 새로운 교육이 보장된다면 정당성이 생길 수 있다.
의학 교육의 다른 이슈는 고령화이다. 우리나라 베이비 붐 시대는 1955년경 부터 1974년, 한해 출생아 수가 90만명 넘던 때이다. 이 연령대가 은퇴를 하고 요양을 하게 되는 시기가 2025년 부터 2044년이 된다.
감사원의 2021년 보고서를 보면, 2047년 즉 지금으로부터 23년 후에는 인구구조 그래프가 역 피라미드 모양이 된다. 개발도상국이었던 때는 피라미드 모양이었다.
https://www.bai.go.kr/bai/result/branch/detail?srno=2622
결국 소아과 산부인과는 지금보다 절반은 줄어들고, 요양원 요양병원 실버타운은 2~3배로 늘어날 미래이다. 지역별로 보면, 2047년에는 수도권 외에는 거의 소멸 단계로 간다고 예측된다.
지금은 강남 아파트에 놀이터도 있고, 피트니스 센터도 있지만, 2047년에는 지방 아파트는 텅 비고, 강남 아파트는 살아 남는데, 그게 실버타운과 비슷해지는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가 59.0%이어서, 서울 도시 자체가 노인 마을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젊은 노동인력은 외국인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감사원의 보고서가 과장된 것이 아닌 게, 베이비 붐 시대에는 한 해 출생아가 90만명이었는데, 작년 2023년에는 1/4 가까이 빠진 23만명 밖에 되지 않았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서 당장 의료인력 수급을 손보는 건 좋다. 하지만 정원이 1년간 60% 늘어나는데 의대 교육의 질이 유지된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노인의학과 요양 치료에 대한 내용이 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의대 증원과 직접 부딪치는 당사자는 지금 휴업 중인 전공의가 아니라 의대 학생과 교수이다. 2차 당사자는 전공의, 3차는 의협에 속한 의사 집단이다. 의대 학생 수 문제를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나 개원의 집단인 의협이 주도해 풀 수는 없고, 1차 당사자가 정부와 협상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면 된다.
그렇게 의료계 단일 팀을 만들어서 단일 안을 내야 하는데, 정부도 수긍할 수 있고,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있고, 의대 교육도 망가뜨리지 않는 방안이 뭐냐고 한다면, 단 두가지가 남는다.
하나는 의대 정원을 기존 의대에 배분해서 늘리는 게 아닌, 신설 의대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고, 둘은 의사 면허 시험을 개방해서 해외 의사를 수급하는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에서 기존 의대교육의 붕괴는 막을 수 있다.
신설 의대안은 정부 정책 브리핑 사이트 기고에도 언급된 바 있다.
https://www.korea.kr/news/contributePolicyView.do?newsId=148927063#contributePolicy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아니면 다른 거점 국립대에 의사과학자 양성에 특화된 의대를 만들고 대기업과 산학협력을 해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울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테크 기업이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도록 인력 양성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이미 하고 있는 발전 방향이다.
현 정부가 주도적으로 의과대학 단과대를 설립하고 새로 교원을 뽑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부여해서 학생을 키울 수 있으니까 역량을 시험할 기회가 되고, 성공하면 온전히 정부의 공이 된다.
의사 면허 시험 개방의 경우는, 미국이나 영연방 국가도 외국 의대 졸업생의 응시를 받고 있고, 우리나라 의사도 그렇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의 문제가 없다. 필수 의료과의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 의사 쿼터로 할당하는 방식을 취하면 된다.
고령화로 각국 노동 인력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미래에, 의료서비스 시장의 다양화와 서비스 경쟁 자극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공의 파업을 의사 밥그룹 싸움으로 느끼는 여론을 달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4월 대통령 명의 정부 담화에서 필수의료 붕괴의 이유를 의사 직역 카르텔의 문제, 증원을 조직적으로 막았다는 데 두었었다. 다행히 의대 학생과 교수는 카르텔의 일부가 아니다. 학생은 근로자도 파업자도 아니고, 의대 교수는 법적으로 교원 신분에, 수억 연봉의 고소득 의사 집단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와의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의정 양측에서 의료 대란으로 사망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걸 공동 목표로 하면서, 필수 이익선을 정부는 의사 숫자 늘리기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의사 측은 기존 의대생 학습권 보장으로, 합의를 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었으면 한다.
코로나 기간에도 전 세계에서 환자 사망률이 가장 낮았던 우리나라이다. 질병도 아닌 정책 논쟁 때문에 죽지 않아야 할 환자가 죽어가는 건 비극이라 믿는다.
평소와 같이 진료실 컴퓨터를 켰는데 충격적인 화면을 보았다. 몇 년간 의원 행정이나 참고 사진 등 자료를 쌓아 두던 윈도우 11 바탕화면이 날아간 것이었다. 많이 헤맸지만 결국 원상태로 다 복구했다. 되돌아보니 “이 파일들이 없으면 나는 도대체 어떻하지?” 심정으로 시간 낭비를 한 것 같다. 비슷한 경우를 당한 분들에게 도움 되도록 복구 방법을 차분히 설명해 보겠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인 원드라이브(OneDrive)는 드롭박스(Dropbox), 구글드라이브(Google Drive)와 함께 삼대장 앱으로 꼽힌다.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친숙한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네이버 MYBOX까지 더하면 인기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망라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드라이브는 경쟁사 서비스에는 없는 두드러진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온라인 파일과 PC의 로컬 저장소에 있는 파일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원드라이브의 온라인 파일만 지운 것 같은데 컴퓨터의 로컬 파일까지 다 날아가 있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사고는 윈도우 업데이트시 잘 발생한다. 아래와 같은 원드라이브 설정 화면을 업데이트 중 보게되는데, 기본 옵션 그대로 바탕화면(데스크톱), 그림, 문서 폴더를 원드라이브 백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바탕화면 폴더를 저장하던 장소가 C:\Users\username\Desktop 에서 C:\Users\username\OneDrive\Desktop 으로 바뀐다.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은 사이 로컬 폴더가 온라인 폴더로 전환된 것이다. 그리고 생각 없이 원드라이브 파일을 지우다가 로컬 파일(이전에는 로컬 파일이었지만 모르는 사이 온라인 전용 파일이 된)을 날려 먹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여러 컴퓨터에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원드라이브 계정과 공유됨)을 사용하는 경우, 사고는 더 쉽게 일어난다. A와 B 컴퓨터에 같은 계정을 쓰고 있는데, 하루는 A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B의 것으로 변해있고, 다른 날은 그 반대가 되는 일이 생긴다.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로 원드라이브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상기 링크로 가서 로그인을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뜰 것이다. 1번 빨강 동그라미의 파일(My files)을 선택하고, 2번 빨강 동그라미의 Details(세부사항)을 누른다. 그러면 어느 시간에 사용자가 어떤 파일을 어디로 옮겼는지, 지웠는지, 편집했는지가 다 나온다.
필자의 경우는 B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A 컴퓨터의 것으로 다 바뀌어서 B 컴퓨터의 사용자가 원상복구를 하느라 A 컴퓨터 바탕화면 폴더의 파일들을 새 폴더 (2)로 옮겨 둔 상황이었다. 이렇게 백업이 되었다면 복원이 간단하다. A나 B 컴퓨터에 있는 새 폴더 (2)로 가서 백업된 파일들을 찾아 바탕화면에 옮기면 된다.
Microsoft 365 유료 서비스 사용자라면 복원이 더 간단하다. 지난 30일 이내의 모든 원드라이브 작업을 실행 취소하고 복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아래 링크 참조).
백업이 안 되어 있고, 컴퓨터의 휴지통과 원드라이브 사이트의 휴지통에도 지운 파일이 없고,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용자도 아니라면 서드파티(third party) 프로그램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할지는 저명한 전문지 TechRadar의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추천 순위1위는 EaseUS 사의 Data Recovery Wizard 였다. 필자도 사용해 보았고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유료라는 단점이 있다. 순위 5번인 OnTrack EasyRecovery 는 1GB의 데이터에 한해 무료 복구를 지원한다. 바탕화면 파일 용량을 다 합쳐봐야 100MB 이하인 경우가 많아 좋은 선택이 된다.
상기 링크로 들어가서 Try it free 탭을 선택해서 무료 버전을 다운 받아 설치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문서 사진 음악 비디오 파일 종류별로 복원을 할 수도 있고, 특정 폴더나 이메일을 선택해서 복원할 수도 있다.
우하단의 다음(Next)을 눌러 넘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여기서도 별로 바꿀 것은 없고, 좌하단의 Deep Scan 옵션이 활성화된 것만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러면 꼼꼼하게 복원할 파일들을 찾기 시작한다. Phase 1에서 5까지 스캔 시간은 40분~1시간 반 정도이다(아래 사진).
스캔이 완료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우상단 Search Files(빨간 동그라미)에서 지워진 파일을 검색하자. 파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본 글 1)에서 설명한대로 원드라이브 웹사이트의 Detail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한 폴더에서 없어진 파일들은 대부분 한 곳에 모여있으므로 쉽게 복구가 된다.
살펴본 대로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운영체제와 붙어 있어서 파일의 무단 삭제가 염려되는 소프트웨어이다. 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의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만 빼고 백업하면 별 위험이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 원드라이브를 설치했을 때나, 이후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되었을 때 아래 설명대로 백업 옵션을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컴퓨터 화면 우하단 – 원드라이브 구름모양 아이콘 – 마우스 우클릭 – 우상단 설정(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상기 사진의 빨간동그라미 순서대로 진행한다. 동기화 및 백업 메뉴에서 백업관리 탭을 클릭해서 나오는 창에서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를 모두 ‘백업하지 않음’으로 설정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 옵션을 하나 더 손 봐야 한다. OneDrive 설정 화면에서 좌측 계정 메뉴를 선택한다(아래 사진 1번 빨강동그라미).
그리고 우측의 폴더 선택 탭을 클릭하고(상기 사진 2번 빨간동그라미), 3번 빨강동그라미처럼 Desktop 폴더를 원드라이브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권한 설정을 한다. 이렇게 [동기화 및 백업], [계정] 두 개의 옵션을 바꾸면 원드라이브 사용이 안전해진다.
윈도우의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 백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네이버 MYBOX에 따로 하는 걸 추천 한다. 필자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MYBOX를 쓰면 윈도우 업데이트나 원드라이브 계정 문제에 따라 폴더가 무단 삭제될 일이 없다.
노랗거나 갈색으로 두꺼워진 발톱무좀은 곰팡이로 인해 생긴다. 곰팡이(fungus)는 세균(bacteria)이나 바이러스(virus)와 마찬가지로 미생물(microorganism)로 분류되고,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곰팡이는 생존에 수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수분(땀)이 찰 수 있는 발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잘 발생한다.
그리고 피부 각질이나 발톱 같이 피가 닿지 않는 신체 표면에 잘 자라난다. 더 깊은 피부 조직에는 혈액 순환이 되고, 곰팡이를 죽이는 면역체계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침투 되기가 어렵다. 게다가 표피(epidermis; 피부의 가장 바깥 층)와 발톱은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곰팡이는 이걸 먹이처럼 사용해 번식한다.
결국 인체 혈액 순환과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고, 미생물 곰팡이를 한 없이 번식하게 하는 두꺼운 발톱 덩이를 줄여야 완치가 된다. 먹는 항진균제(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는 혈액 순환이 되는 부분에 작용하는 것이라 약제 단독 복용으로는 중증 조갑백선(발톱 무좀)의 치료가 안 된다.
상기 동영상 링크에서 핀 포인트 레이저(The PinPointe™ FootLaser®) 치료 장면을 볼 수 있다. 곰팡이 조직을 없애는 레이저의 물리적 힘을 사용한다. 하지만 곰팡이는 미생물이고, 균을 죽이는 화학적 치료인 약제 병용 없이는 완치가 어렵다.
레이저 단독 치료 시 발톱무좀 완치율은 63% 였고, 이는 약제 치료 보다 살짝 낮은 수치이다.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laser-treatment-for-nail-fungus#effectiveness
네일케어샾이나 발 전문 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이다. 전동 드릴로 발톱 연마(grinding)를 하는데, 레이저보다 더 시원하게 오염 조직 제거를 한다. 하지만 역시 물리적 작용이기 때문에 눈에 안 보이는 진균(眞菌; 곰팡이 균)까지 죽일 수는 없고, 약제 복용과 병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낸다.
이런 발톱 스케일링(scaling) 도구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nail drill’로 검색하면 비싸지 않고 성능 좋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그걸로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도 좋다.
상기는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발톱 무좀 데브리망(debridement; 죽은 조직 제거술) 장면이다. 전동 드릴로도 제거가 안 될 두꺼운 발톱에 금속 니퍼를 사용했다. 이 정도 발톱은 10회 이상 레이저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큰 덩이를 제거하고 항진균제(네일라카)를 바르고 먹는 약제를 병용하면 완치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발톱 무좀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이고, 먹는 약(상기 사진 좌측)도 네일라카(상기 사진 우측)도 각각 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약국에 처방전 내면 살 수 있다(라미실정 30정 약제비 7,500원, 로세릴네일라카5mL 1통 9,000원).
하지만 약제와 네일라카가 최대의 효과를 보려면 우선 발톱에 자란 큰 곰팡이 덩이를 레이저로든 드릴로든 금속도구로든 줄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다.
사람 피부는 수분(water)과 단백질(proteins)과 지질(lipids)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 탄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콜라겐(collagen)과 엘라스틴(elastin)은 단백질 성분이다.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는 피지(sebum)는 죽은 지질 세포와 지방(fat) 성분이 합쳐진 것이다. 피지샘(sebaceous gland)에서 분비되는 이런 기름기가 모낭이 막히면서 안에 쌓이면 피지낭종(sebaceous cyst)이 된다.
상기 사진에 보이듯, 모여진 피지 주변에 막(capsule; shell)이 형성되어 주머니(cyst)가 되었다. 이런 피지낭종은 피지샘이 많이 분포한 등, 이마, 서혜부(사타구니)피부에 잘 생긴다.
미용 목적 아니라면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터져서 기름이 새어 나오고 빨갛게 곪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레이저로 간편히 없앤다.
칼로 절개를 하면 흉터가 커지므로 CO2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금속 도구로 구멍을 넓히고, 압력을 줘서 피지를 배액한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피지는 쉽게 없어지지만, 피지낭종은 낭(cyst)에 싸여있기 때문에 피부 속에 오래 존재한다. 그래서 구멍을 뚫고 기름을 짠 후 빈 주머니를 없애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래는 수술용 집게(forcep)로 낭을 잡아 당겨 제거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