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가 라이트닝 포트를 버리고 USB-C를 달고 나온다는 소문에 기다리는 분이 많은 것 같다. 필자도 그러려 했지만, 어느새 밤낮 시간 날때마다 아이폰 가격을 인터넷 검색하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결국 크고 아름다운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샀다. 선택약정 25% 할인에, LGU+ 인터넷을 쓰고 있어서 결합 할인이 되기 때문에 자급제 폰으로 기기 변경하는 게 이득이었다.
새 아이폰에다 이전 폰의 유심을 옮겨 끼우고, 재부팅 몇 번하니 인식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평범한 문자는 잘 가는데 아래 사진 같은 금융사 인증 용도의 문자는 발송이 안 되는 것이었다.
결국 금융기관은 자사 앱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와 통신사의 일치 여부만 보는게 아니라, 통신사의 전산에 등록된 단말기 고유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었다. 도난폰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인 듯 하다.
이 경우 ‘확정기변’ 이라는 것을 해야하는 데, LGU+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먼저 시도를 해보았다.
ULK-A1778 이런 식으로 어렵게 써진 아이폰 모델명을 여러개 검색해서 입력 해도 “고객님께서는 단말기 정보가 없습니다” 라는 문구만 자꾸 나왔다. 결국 대리점에 가서 모델명과 폰 일련번호를 등록(확정기변)해주어야 했다.
가까운 LGU+ 지점이 다행히 오후 8시까지 영업 해서 퇴근 시간에 방문 했다. 확정기변은 1분도 걸리지 않아 간단했고, 곧바로 카카오뱅크 인증 문자 발송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같은 인터넷 독점 플랫폼 기업을 제재 하면서 관련 주식들이 폭락했다. 미국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는 중국판 아마존 알리바바(주식코드 BABA)는 2020년 10월 최고점 대비 딱 반토막이 났다. 사회주의 정부의 반 자본주의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빅데이터를 소유한 민영기업이 공산당 엘리트를 거스를 정도로 힘이 커졌다는 뜻도 된다.
대한민국은 사회주의가 아니라서 정치인의 능력으로 거대 인터넷 기업을 주저앉힐 일은 물론 없겠고, 네이버 카카오 쿠팡, 그리고 같은 민주국가인 미국의 아마존 구글의 생활 지배력은 한동안 문제 없을 것 같다. 동네의원을 하고 있는 필자도 플랫폼 기업의 마케팅 영향력을 매일 느낀다.
10여년 전 근무해 보았던 지역 병의원들은 독립 도메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다. 무슨 병원 닷컴 혹은 co.kr 로 끝나는. 하지만 현재는 그런 인터넷 주소의, 혹은 티스토리 블로그라도 있는 병의원을 찾기 불가능할 정도이다. 독립 도메인은 네이버나 구글 검색이 잘 안 되고,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가 되기 때문이다.
작은 동네 의원을 시작할 때도 인터넷 마케팅으로 네이버 블로그 개설은 기본이고, 유튜브 채널은 약간 복잡하고 돈이 더드는 옵션이 되었다. 마을버스 방송, 전단지 배포,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 등은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
7년간 네이버 블로그를, 그리고 2년간 유튜브 채널 운영했던 경험으로 돌아보면, 이런 인터넷 홍보 활동은 외주를 주지 말고, 우선은 사장 본인이, 차선으로는 사업체 내부 직원을 통해 하는 게 낫다. 네이버 블로그도 유튜브 채널도 이미 사설 업체까지 난립한 포화 상태여서, 제삼자가 만들어주는 영혼 없는 내용으로는 비용 낭비가 된다.
얼굴 팔려서 싫고, 만들기 어려워보이는 유튜브 동영상도 계속 하다보면 제작이 빨라진다. 요즘에는 아이패드 성능이 좋아져서 루마퓨전(LumaFusion)이라는 앱만 있으면 PC의 프리미어프로, Mac의 파이널컷프로 안 부럽게 되었다. 게다가 SODA 같은 녹화 어플을 쓸 수 있어서, 개인방송용 LED 조명도구 없이도 밝게 찍히고, 화장 안 해도 얼굴이 뽀샤시하게 잘 나온다(아래 사진 참고, 출처 – 유튜브 채널 <현서 하고 싶은 거 다해>).
아이패드는 자체 카메가가 있고, 삼각대와 기기 홀더(holder)만 구비하면 거치-촬영-편집-업로드 까지 태블릿 하나로 끝낼 수 있다(아래 사진 참조). PC에 DSLR 카메라, 매달 구독해야 하는 비싼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프리미어프로) 등이 필요 없어서 큰 장점이다. 아래는 Manfrotto 삼각대와 Leofoto사 Clamp, Arm으로 거치한 아이패드 모습이다.
결론은 규모가 작은 지역 사업체이고, B2C 목적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면 인터넷 플랫폼 네이버나 구글(유튜브)을 반드시 껴야 한다는 것이고, 컨텐츠는 경영자 스스로 만드는 게 낫다 이다. 그리고 아이패드라는 훌륭한 크리에이터용 도구도 있다고 첨부하고 싶다. 자세한 거치 방법과 동영상 편집 앱 사용은 아래에 동영상으로 올려두었다.
아이폰을 쓰다가 새 아이폰으로 바꾸게 되면, 데이터 이전을 하는데 방법이 간단하다. 구 아이폰을 곁에 두고 새 아이폰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폰 데이터를 모두 이전할 거냐고 묻는 창이 뜬다. 그대로 진행하면 연락처, 문자메시지, 캘린더, 통화 목록, 설치된 앱의 마지막 사용 지점까지 완벽하게 옮겨 준다. 은행이나 증권 어플용 공인인증서도 그대로 같이 깔린다.
안드로이드 폰도 마찬가지의 기능있는데, 1) 구글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백업 복원이 있고, 2)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이전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삼성 갤럭시에는 ‘삼성 스마트 스위치 모바일’, LG 스마트폰에는 ‘LG 모바일 스위치’ 가 있고, 소니 엑스페리아에는 ‘Xperia Transfer 2’ 라는 고유 앱이 있다.
세컨 폰으로 사용하던 을 로 교체하고 앱을 써봤는데, 아이폰 마이그레이션 만큼은 완벽하진 않아도 만족스러웠다. 은행공인인증서를 그대로 옮겨 주는 기능만 안 되었고, 와이파이 비번도 앱 설정도, 읽던 eBook이나 만화책 마지막 페이지까지 그대로 옮겨주었다.
먼저 기존 폰과 새로 산 폰 둘 다에서 구글 플레이에 들어가 Xperia Transfer 2 앱을 설치한다.
(좌) 엑스페리아 1 II (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두 개의 폰에서 Xperia Tranfer 2 앱을 실행하고 와이파이 혹은 USB-C 케이블로 서로 연결하고 데이터 전송을 진행하면 된다.
1. 이전 하려는 폰이 Xperia인지 다른 안드로이드 폰인지 혹은 아이폰인지 선택
2. USB 케이블로 전송 하는지 무선으로 하는지 선택
3. 페어링
4. 전송할 내역 선택 – 주소록 / 문자 대화 / 캘린더 / 포토 / 음악 / 비디오
5. 전송 시작
필자는 와이파이로 했는데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래에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한 동영상을 올려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아이맥 27인치 5K 화면은 정말 크다. 해상도가 5120 X 2880 인데, 아이폰 레티나 화면을 27인치에 다 채운 것 같다. 이렇게 넓은데 보조 디스플레이가 과연 필요할까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사이드카 기능을 막상 사용해 보니 정말 편했다.
예전에는 ‘듀엣 디스플레이’라는 1만2천원 짜리 유료앱을 그런 용도로 썼다. 이제는 Mac OS 카탈리나 이상에서 무료로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이드카를 쓰기 위해서는 카탈리나 설치가 가능한 아이맥, 맥북, 맥미니가 먼저 필요하다. OS 업그레이드가 제한된 구형 맥 기종들에서는 쓸 수 없다. 거기다 iPad OS 13이 돌아가는 아이패드/아이패드에어/아이패드프로를 조합해서 쓴다. 자세한 지원 기종 확인과 설정 방법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ttps://support.apple.com/ko-kr/HT210380#preferences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를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두거나, 혹은 USB-C로 연결한다. 맥의 설정에 들어가면 사이드카 기능 창이 바로 보이고, Mac의 메인 스크린에 iPad 화면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상하좌우 어느 쪽에 배치할 지는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정하면 된다.
큰 Mac 화면에 작은 iPad 사이드카 화면을 쓰면 좋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파이널컷프로 쓸 때 맥에 타임라인 두고, 아이패드에 파인더를 두면 미디어 파일 옮기기 편함.
2. 일상 업무 할 때도 아이패드 화면에 캘린더/To Do List 두고 메인 맥 화면에서 업무만 하면 편함.
3. 아이맥 위에 아이패드를 고정해두고 프롬프터로 쓸 수도 있음.
4. 아이맥 화면에서 아이패드 화면으로 이동하는 커서가 너무나 자연스러움, 버벅거림 전혀 없음.
아래에 사이드카를 사용한 아이맥과 아이패드의 구동 장면을 올려두었다.
3세대 아이패드프로를 국내 발매 당일 구매해서 열심히 써보려 했었다. 처음 몇 달은 화면 큰 스마트폰 이상의 기능을 못했었는데, 이 기기를 유튜브 크리에이터용으로 쓰고 나서는 대단한 만족감을 얻기에 이르렀다. 아이패드프로는 카메라 성능도 쓸수록 좋다는 걸 느끼고, 태블릿 최적화 영상 편집프로그램도 만족이었다. 아래에 먼저 태블릿을 어떻게 거치해서 촬영을 하는지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DSLR 카메라를 삼각대에 거치하는 것처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모양의 거치가 가능했다. 게다가 이 아이패드 전용 거치대와 고정 암(arm)은 책장 모서리나 침대 모서리를 통해 아이패드를 붙여놓고 넷플릭스를 즐기는 데도 좋은 기능을 발휘했다. 심지어 누운 다음 얼굴 위에 아이패드 화면을 두는 것도 가능했다.
다음으로는 아이패드용 최고의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루마퓨전을 이용해 어떻게 유튜브용 미디어 편집을 하는지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필자는 류마퓨전 만드는 회사와 아무 수익관계가 없습니다).
루마퓨전 앱은 가격이 현재 2만 5천원 밖에(현재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중) 안 한다. 매달 2만3천백원의 돈을 주고 구독해야 하는 프리미어프로 나 일회 구매로 끝나지만 가격이 30만원을 넘는 파이널컷프로 에 비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아이패드 만으로 비디오를 찍고 편집하고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는 걸 몇 차례 해보았는데, 세밀한 작업이 아니라면 노트북PC/맥북이나 다른 기기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 iPad Pro 3rd gen. 11 inch 와 함께 사용한 주변기기 목록
– Leofoto Clamp IPC-300
– Leofoto AM-3Kit
– Manfrotto COMPACT LIGHT MKCOMPACTLT
– Apogee HypeMiC Microphone
– USB-C Digital AV Multiport Adapter
아이폰 6S 128기가를 잘 쓰고 있었다. 구매 후 1년 반이 지나자 뽐뿌병이 도져서 머리에 힘이 남아 있으면 인터넷에 들어가 새 폰을 뒤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생각하던 폰은 아이폰 7 128기가 매트블랙 모델이었다. 전후면이 강화유리인 아이폰 8 이후 모델들보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출시 2년이 지나 출고가도 많이 싸졌기 때문이다.
애플 공홈에 들어가면 아이폰 7 언락폰을 아직도 살 수 있는데 가격은 76만원 이다. 하지만 구형폰을 이 가격에 사는 건 낭비스럽다. <네이버 중고나라>나 <세티즌>에서 중고폰을 살 수도 있지만 사기 당한 기억도 있어서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G마켓/옥션/11번가/위메프/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열심히 자급제/언락 아이폰 7 모델을 뒤졌다. 그러다 위메프에서 마침내 괜찮은 딜을 발견했다. Apple 공식 인증의 리퍼폰이었는데, 새 폰과 마찬가지로 1년 간의 보증기간이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런 공폰을 사서 알뜰폰 통신회사로 유심 개통을 하면 통신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
동일한 아이폰 7 128기가 모델로 <통신 3사 번호이동> 하는 경우와 <언락 리퍼폰 구매+알뜰폰개통> 하는 경우 약정 24개월 동안 비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아래에 정리해 두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통신 3사 중에 KT 번호이동이 가장 저렴했다. 132,770원 기계값에, 가장 무난한 월 데이터 3기가 요금제 <데이터ON톡>(음성무제한/문자기본)을 쓰면 월 요금은 49,000원이다. 이 요금을 24개월 약정기간 동안 유지시 총 통신비는 1,176,000원. 종합하면 2년 약정 동안 기계값+통신비 총액은 ₩1,357,770 이 된다.
위메프에서 애플 인증 리퍼 아이폰을 554,00원에 구매. U+알뜰모바일 다이렉트몰에서 GS25 3기가 요금제(통화150분/문자100건)로 개통하면 월 요금은 12,100원이다. 이 요금을 24개월 동안 쓰면 총 통신비는 290,400원. 종합해서 2년 약정 동안 기계값+통신비 총액은 ₩856,500 이 된다. 통신3사 번호이동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하다.
애플 인증 리퍼폰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세한 보증 사항은 위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아래에 리퍼폰 박스 오픈 사진을 올려 두었다.
Apple Certified 라고 적혀 있고, 봉인 씰(seal)이 되어 있었다.
박스 안 내용물은 새 제품과 차이가 없이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