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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개인사업자와 병의원에 도움되는 내용들

환전 우대 증권사 비교 – 환율만 신경써도 은행 적금보다 더 차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전쟁’이라는 말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량이 엄청난데,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상품 무역(Trade in Goods) 총액은 총 1천2백억 달러가 넘었고, 미국이 중국으로 부터 수입한 상품 무역 총액은 5천4백만 달러에 육박했다(United States Census Bureau / U.S. International Trade Data 2018년 기준). 수입액이 수출액의 4배를 넘으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열 받을 법 하다는 생각이다.
https://www.census.gov/foreign-trade/balance/c5700.html
 
똑같은 상품을 수출하고 똑같은 대금을 받아도, 환율이 변동되면 그만큼 손익 차이가 발생된다. 예컨대 빵 하나 수출하고 대금을 1달러 (환율 1달러=1천원으로 가정)받는다고 하자. 환율이 20원 상승(=원화가치하락=원화평가절하)한다면 1천원이 아니라 1천2십원의 돈을 같은 빵에서 가져간다. 수출이 주종목인 회사/나라에서 환율 상승(자국통화평가절하)은 좋은 소식이다.
 
1985년, 미국은 만성 무역수지 적자 해결을 위해 환율 장난을 국가 차원에서 시행했었다.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라고 불리는 데, 뉴욕 플라자 호텔에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의 재무 장관(finance ministers)을 모두 불러놓고 강제적인 환율 조정을 했다.
 
서독도 마르크화 평가 절상을 하긴 했지만, 더 큰 영향을 받은 건 일본이었다. 엔고 현상(엔화 가치의 평가 절상/달러 대비 엔화 환율 하락)이 발생해서 미국 수출품이 이득을 얻고 일본 수출품은 가격적 매력을 잃게 되었다. 대신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 붐이 일고, 해외 자산 취득이 늘어났다. 결국 건실한 실물 경제 발전이 아닌 거품 경제 시대로 가게 하는데 일조했다.
 
트럼프는 시진핑을 플라자 호텔에 불러내 똑같은 합의를 하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스스로 저자세로 협상장에 들어 올리도 없을 뿐더러(중화사상 때문에), 그러기엔 1985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도 하다. 그 땐 영국/프랑스/서독/일본의 공통 적대국인 소련이 건재했고, 미국과 이들 서방 선진국+일본은 핵우산을 포함한 안보 조약 아래 같이 있었다.
 
중국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그리고 운반체계인 대륙간 탄도탄(两弹一星)을 공식 보유하고 있는 세 나라 중 하나이다(미국/러시아/중국, 북한도 비공식적 보유는 함). 그러니 냉전 이상의 군사 전쟁을 미국과 벌일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공산은 크다.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을 계속 불러올 테니, 증권사 HTS를 통해 환율이 유리한 시점에 미리 환전을 하고, 해외주식 매각 금액도 환율이 유리할 때 원화로 바꿔두는 게 필수라 생각한다.
 


★ 최근 3년 간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는

 

 
네이버 금융에서 검색을 해보면, 최근 3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2016.12.30일 최고인 1,212.5원을 기록했고, 2018.4.6일 최저인 1,054.00원을 기록했다. 최저와 최고 환율이 15.03% 차이가 난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인데, 1054.0원을 1.75% 연 이자율로 적금을 하면(연 복리), 8년 뒤에나 1210.92원을 얻을 수 있다. 이자율이 2%도 안 되는 저금리 시대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재로서는, 환율 등락만 잘 신경써도 은행 적금보다 더 빨리 돈을 벌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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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말고,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를 비교해봐도 비슷했다. 최근 3년 기준으로 위안화는 최저점과 최고점이 14.86% 차이가 났고, 일본 엔화는 26.01%나 변화가 있었다.
 


★ 그렇다면 해외 주식 투자 증권사는 어디를 선택해야 하는가?

 
소제목이 너무 광고 같이 보이지만… 2015년부터 5년 간 해외주식에 발 담가온 개인으로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려 한다.
 
그동안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3개 회사를 경험해 보았다. 키움과 신한은 HTS나 MTS의 사용편이성이 좋았다. 특히 키움은 PC와 모바일 모두 프로그램이 직관적이고 간단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HTS 사용이 컴퓨터를 부수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하지만 환전 혜택이 키움/신한 보다 나아서(1달러당 4원 정도 차이) 계속 써야지 마음 먹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은 ‘증거금’ 제도가 이해하기 힘들게 되 있어 내가 원하지 않은 자동환전이 계속 생겼다. 그래서 해외 주식 종목들을 대거 대신증권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만족 중이다.
 

(좌) 미래에셋 MTS 환전 화면 (우) 대신증권 MTS 환전 화면


 

상기 캡처 사진은 같은 날 같은 시간 미래에셋과 대신의 달러 환전 환율을 비교한 것이다. 1달러당 1.43원으로 큰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100달러 환전에 143원, 1,000달러에 1,430원, 10,000달러에 14,300원으로 거액 환전시 부담이 늘어난 다는 걸 감안하자.
 

화웨이 논란 II – 강한 적 혹은 사기꾼

 
프랑스 국적의 에르크 쉬르데주(Eric Surdej)씨는 LG 전자에서 최초의 외국인 출신 임원이 되었던 사람이다. 모멸적 방식으로 회사에서 축출된 후 <한국인은 미쳤다>라는 책을 저술했고, 우리나라에도 2015년 출간되었다. 여기서 미쳤다는 것의 의미는 일을 미치도록 많이 시킨다는 뜻이었다. 그는 책 곳곳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미친 방식으로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는지 비판을 한다.
 
쉬르데주씨는 특이한 경력을 지닌 편이었다. 익숙한 프랑스 기업이 아닌 소니와 도시바 같은 일본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을 했고, 그 다음 직장으로 한국 LG를 선택했다. 그가 한국 기업으로 간다고 하자 오래 같이 일했던 일본인 동료들이 뜯어 말렸다고 한다.

그들(일본인 동료)에게 한국인은 무식한 농부, 경직된 군인의 이미지였다. 도시바를 비롯한 일본의 대기업 게이레츠들은 계속해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한국인은 미쳤다> 책 페이지 31

일본 게이레츠(系列; 기업들 간의 상호출자나 순환출자 등에 의해 형성된 콘체른Konzern, 한국 재벌과 같은 족벌세습은 없음) 사람들이 우리나라 재벌 사람들을 무식한 농부나 군인 처럼 생각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무튼 그는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LG 전자에 취직했다. 선택의 이유는 급여 수준도 명예도 아닌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었다고 한다.

일본 소니와 도시바의 외국 국적 직원으로 13년 간 일했던 인물이 2003년 했던 대세 판단은 옳았다. 1997년의 IMF 사태 이후 우리나라 재벌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끝났다고 생각한 분석가도 많았을 것이다. 일본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기업의 단점을 크게 보고, 자기네 기업의 장점은 부풀려서 보았다. 결국 한국 재벌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들이 일본 게이레츠의 소니, 파나소닉, 혼다자동차 들에 비해 더 큰 회사로 성장해 버렸다.

이 과거를 들여다보면 웬지 비슷한 결과가 우리나라-중국 기업 사이에도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명성을 날리고 있는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기업이 짝퉁, 중국 내수 전용이라는 이미지로 인터넷에서 밟히고 있는 걸 보면.

화웨이의 설립자 ‘런정페이’를 조명한 책인 <위기를 경영하라>나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를 읽으면 중국 기업이 지닌 무서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저자들이 중국인이어서 화웨이에 대해 호의적인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아닌 서방 세계, 우리나라의 무수한 미디어는 화웨이에 대해 적의에 찬 분석을 쏟아내고 있으므로, 균형을 위해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책 저자들이 분석한 화웨이 기업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사기높은 군대를 방불케 하는 일사불란한 조직력이다. 이는 설립자 런정페이 자신이 중국인민해방군 퇴직 군인이었고, 애국심 깊은 군대가 얼마나 용감하고 무모하게 싸울 수 있는지를 알아서 도입해낸 기업 경영 기법이 아닐까(6.25전쟁 당시 중공군이 썼던 인해전술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그들은 애국심이나 애사심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종업원지주제’ 라는 걸 전 회사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규모가 커지면서 오래 일한 직원과 새로 입사한 직원의 주식 보유량이 크게 차이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문제와 자금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팔자!’ 2003년 9월 15일, 런정페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 10억 위안의 주식에 대해 MBO(Management Buyout, 경영자매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여기에 참여하고자 하나 자금이 부족한 신입사원을 위해 본인이 15%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화웨이가 직원 명의로 은행에서 융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단, 이번 MBO로 보유하게 된 주식은 3년 동안 양도 및 현금화하거나 저당 잡힐 수 없었다.그의 예상대로, 이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많은 직원이 신청서에 서명했다. 이때의 MBO는 오래 일한 직원과 신입사원의 지분 차이를 줄여서 특히 신입사원의 애사심과 적극성, 책임감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또 3년의 거래제한 기간을 두어서 이직률을 낮추고 화웨이 전체에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다. 이로써 화웨이인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질적인 회사의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 <위기를 경영하라> 책 페이지 197

화웨이의 두번째 강점으로 보이는 건 서구의 일류 경영기법의 도입과 연구개발 분야(R&D) 중시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회사 이름을 중화유위(中華有爲; 중화민족에 미래가 있다는 의미)를 줄인 화웨이(華爲)로 했지만 중국 국내 방식(예컨대 중국 특유 관시關係나 공산 게릴라 방식의 기업경영)만 써서는 기업이 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듯 하다. 그는 실리콘밸리와 IBM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경영 기법과 연구중심주의을 전면 도입한다.

(런정페이의 회상) 실리콘밸리를 둘러보는 내내 맥박이 요동쳤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의 연구방식은 낙후하고 경영관리 수준도 보잘것없고 효율 역시 선진국에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불행 중 천만다행인 것은 우리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그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연구방식과 경영관리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직원들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것, 겪은 일, 그때마다 느꼈던 감정 등을 상세히 전했다. 이때의 각성을 바탕으로 화웨이가 완전 출자하는 기업을 세운다는 복안이었다. <위기를 경영하라> 책 페이지 32

IBM은 화웨이에서 14년 동안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 여기에 투입된 전문가만 무려 70명으로,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300~600달러나 된다. 아마도 역대 중국 업체 중에서 가장 비싸게 지급한 수업료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성과는 어떠했을까? 1997년 IBM이 당시 화웨이의 경영 현황을 진단한 ‘보고서’ 를 살펴보자. 정확하고 미래 지향적인 고객 니즈에 대한 관심 부족, 비효율적인 반복 업무, 자원 낭비, 고비용, 폐쇄적인 구조화 프로세스, 부서 간 심각한 파벌 싸움, 사람 혹은 관계에 의존하는 부서 간 업무 프로세스, 일관성을 잃은 기업 운영, 편 가르기, 심각한 배척 현상, 개인주의, 내부 에너지 소모, 전문 기술력 부족, 무질서한 업무 진행, 영웅주의, 복제 불가능한 영웅의 성공담, 비효율적인 업무 플랜, 과거 제도 답습, 불법 복제물……
 
이러한 상황이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런정페이의 머릿속에 모든 것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는 거대한 눈사태가 떠올랐다. 위기감에 휩싸인 런정페이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 화웨이는 무너져내리기는 커녕 동종업체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경쟁자로 우뚝 섰다. IPD 혁신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크게 이바지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현대적인 경영 제도 덕분에 화웨이는 한결 과학적으로 기업의 ‘GO’와 ‘STOP’, ‘밀고 당기는 강약 흐름’을 규범화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객 니즈를 중심으로 프로세스라는 울타리를 세워 효과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작은 갈등도 있었지만 서양의 ‘IPD 혁명’ 을 제대로 배우기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지금도 혁신은 진행되고 있다.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 책 페이지 316


 

★ 결론

1987년 런정페이는 42세 명예 퇴직 군인 신세였고, 화웨이 설립 자본금은 2만1천 위안(우리돈 360만원) 밖에 안 됐다. 하지만 화웨이와 런정페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의 비밀스러운 지원에 의한 성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태자당(太子黨; 중국 공산당 혁명 원로 자제로 구성된 계파)도 아닌 런정페이가 그런 엄청난 특혜를 받았을까는 의문이다. 게다가 특혜를 받는다 해도 성장하는 기업이 있고 아닌 기업도 있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의 소비자 시장에서도 삼성을 추격하는, LG를 압도해버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16.85% 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동 기간 삼성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33.32%, LG는 3.53%).
(http://gs.statcounter.com/vendor-market-share/mobile/europe/#monthly-201801-201812, Mobile Vendor 기준 집계)

이런 수치는 화웨이가 국제적으로 통할 제품을 만드는 서방 기업의 노하우를 충실히 전수 받은 결과라 보여진다. 평범한 유럽의 소비자가 낯선 이름의 중국 스마트폰을 품질이 좋지 않다면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정원이나 북한 정찰총국이 비밀스럽게 스마트폰 회사를 차려서 국제적 기업으로 만들고 세계 온갖 곳에 백도어를 심으려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소통이 없고 명령만 있는 경직된 조직에서는 좋은 소비자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 중국 공산당에서도 그런 기업을 만드는 건 마찬가지로 요원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국방 수권의 방편으로 화웨이 제품의 정부 내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백도어의 기술적 가능성만 확인한 것이지, 화웨이의 공식적인 스파이 행위를 확증한 적은 없다. 요점은 그들을 경계하는 건 좋지만 능력을 과소평가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일본 게이레츠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를 무시한 것과 같은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 화웨이의 스파이 기업 여부 판정은 미국의 정보기관이 분명 먼저 할 것이다.
 

화웨이 논란 I – 다국적 스파이 기업 혹은 선량한 피해자

 
화웨이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기업은 없는 것 같다. 설립자이자 카리스마적 리더인 런정페이(任正非)는 중국 인민해방군 퇴직 군인 출신이며, 군부와의 유착을 통해 성장했다는 의심이 있다. 게다가 통신장비 판매를 통해 전세계에서 중국 공산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한다는 혐의도 받는다. 실제로 2018년 2월 있었던 미의회 상원 정보위원회(Senate Intelligence Committee)에서 CIA, NSA, FBI 등 주요 정보기관의 고위급 관리들은 화웨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정보 유출이나 국가간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The FBI, CIA and NSA say American citizens shouldn’t use Huawei phones CNN Business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8월, 화웨이 통신 장비를 미 정부 유관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서명했다. 이렇게 미국은 가장 강대한 적대국의 한 통신회사의 손발을 묶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중국의 내수와 유럽, 아프리카 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판매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전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이다(IHS Market 2017년 데이터 기준, 22% 점유율).
https://www.caixinglobal.com/2018-03-19/huawei-now-worlds-largest-telecom-equipment-maker-101223256.html
 
일반 소비자 시장인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에 이어서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섰다(2018년 2분기 IDC 데이터, 출하량 기준). 애플은 2위 자리를 물려주고 3위로 내려갔고,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연간 성장률(Year-Over-Year Change)이 마이너스 10.4% 였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대비 40.9%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https://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44188018
 
설립자 런정페이의 공식 이력을 살펴보면 좀 놀랍다. 그는 출신성분이 좋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엘리트공산당원 지위를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부친과 모친 모두 학교 선생님이었고, 부친은 국공내전 이전 시기에 국민당 측의 군수공장에서 회계 사무원으로 일했다는 경력이 있었다. 때문에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의 수많은 소란 현장 중의 하나에 불려가 홍위병에게 폭행 당하기도 했다.
 
이런 출신의 한계 때문인지 런정페이는 정식 공산당원이 되지 못한다. 중국인민해방군(PLA) 내에서도 통신 관련 공병(military technologist)으로 임관했고, 정식 군대 계급을 부여 받지 못했다. 1982년, 경제 개발 정책 심화의 일환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규모 군축을 단행한다. 50만명에 달하는 현역 복무병이 전역을 당했는데 런정페이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는 1987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의 최전선 도시였던 중국 동남부 광동성의 도시 선전(深圳)으로 이주해 작은 회사를 하나 차린다. 30년 후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올라서게 되는 화웨이의 시작이었다.
 
이후 그와 그의 회사 화웨이의 성공 행보를 살펴보면 이들이 공산당의 스파이로 있는지, 아니면 단지 애국심 강한 기업인과 기업으로 있는지가 밝혀질 것이다. 다음 글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화웨이 논란 II – 강한 적 혹은 사기꾼

 

비트코인이 아름다워 보일 때
국가나 대기업 발행의 암호화폐

 

대한민국의 법조인이자 정치인인 조윤선님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4년 6월 부터 2015년 5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11개월 간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시절, 한 번도 대통령을 독대하지 못했다.

조 전 장관님은 2015년 12월에 케이블TV 채널A와 인터뷰를 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멘토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국정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담대함, 진심에 대한 믿음, 언행을 무겁게 하는 박 대통령의 장점을 닮고 싶다.

한 번도 개인 대면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은 장관님의 멘토가 되었다. 잘 보이지 않고, 전하는 말도 별로 없었기에 일희일비 없는 담대함과 언행의 무거움이 느껴졌던 것 같다.

비트코인 투자를 하는 데 왜 정치 얘기가 나오는가?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건 ‘이익 관점’ 의 차이가 같은 그림을 얼마나 다르게 보이게 하는지 이다.

조윤선 전 장관님은 임명직으로서 인사권자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럴려면 그만두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별 소통 없었던 상관이지만 묵언 수행 시켜준 고승처럼 떠받드는 말을 했다. 대통령과 이익 공유가 없는 민간인이나 언론인이라면 같은 실상을 보고 엄청나게 쉬운 비판의 말을 쏟아냈을 것이다.

★ 이익관계 1 – 비트코인 보유자

중국 주식 투자계에 <지금 중국 주식 천 만원이면 10년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책이 있다면, 비트코인 투자계에는 <비트코인 1억 간다> 책이 있다.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 치기 전인 금년 2월 출간된 이 책에는 아래와 같은 대담한 예측이 수록되어 있다.

선물거래 시장에 상장했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대놓고 거대 자본이 들어오겠다는 걸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탠드포인트리서치의 창업자이자 애널리스트인 로니 모아스 Ronnie Moas 는 2017년 12월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8만 달러(약 4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그가 예측해 왔던 비트코인 가격은 그대로 적중돼 왔다. 내 생각엔 상반기 안에 5천만 원도 뚫을 수 있을 것이다.(283쪽)

선물거래 상장 이후 그들의 목표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향해 있을 것이다. JP모건 같은 헤지펀드들도 선물거래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나스닥도 2018년 2분기 선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8월 이미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했으며, 도쿄금융거래소도 1월 상장을 발표했다. … 비트코인은 튤립 버블과는 다르다.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상향이다. 2018년 우선적으로 4천~5천만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1억 원까지 상승할 것이다. 몇백만 원 떨어졌다고 해도 일명 고래들은 아쉬울 것이 없다.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코인 갯수를 늘리고는 싶지만 심리적으로 견뎌낼 수가 없다. 2천 만원에 산 비트코인이 500만 원까지 떨어진다면 견뎌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멀리 본다면 선택은 어떠해야 하는지 답은 확실하다.(284쪽)

2017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거의 7.3배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폭발적인 우상향이 될 것이 확실하다. 상승과 하락의 골이 깊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전망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 암호화폐가 ‘탈중앙화’를 표방하며 나온 것은 맞지만, 이제 그 정체성과 이념은 사라지고 2018년은 전면적으로 국가와 대기업들이 만든 코인이 등장하는 해가 될 것이다. … 따라서 우리 개미들은 암호화폐에서 돈을 벌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구조가 된다. 그래서 공부, 또 공부하고 좋은 코인을 보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국가와 세력보다 저점에 사서 기다리면 된다. (294쪽)

필자는 <지금 중국 주식 천 만원이면 10년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거액의 중국 주식을 매입했었다. <비트코인 1억 간다> 책을 읽고는 다행히 감명을 안 받고 비트코인도 사지 않았다. 이 책의 주장이 2015년 대폭락 전 중국 주식 낙관론자의 흥분된 예측과 매우 유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많이 벌었고, 아직도 막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가 그 이익관점에 매몰되어 버린 건 아닐지. 같은 그림을 보았지만 한 군데 만 너무 아름답게 봐 버린 것이다.

★ 이익관계 2 – 비트코인과 국가, 대기업

<비트코인 1억 간다> 책은 2018년을 국가와 대기업들이 만든 코인이 전면적으로 등장 하는 해가 될 거라고 말했다. 올해가 이미 다 가고 있으니 그게 실현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미래에는 국책 은행이나 다국적 IT 기업 들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아래 <애프터 비트코인> 책의 구절을 읽어보자. 저자는 일본의 레이타쿠대학 경제학부 교수이자, 일본 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전문관료 출신인 나카지마 마사시님이다.

현재 예상외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화폐의 실증실험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해 지금까지 비교적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던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채용하기 위해 일제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 배경에는 다른 나라에 뒤처지기 전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두어야 한다는 중앙은행들 사이의 경쟁의식도 언뜻 엿보인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세계 최초의 디지철화폐 발행국을 목표로 삼는다’고 공언하고 e-크로나(e-krona)의 발행 계획을 추진 중인 스웨덴 중앙은행이다.(174쪽)

당시에는 IC카드형 전자화폐 기술을 전제로 생각했기에 IC카드나 메모리칩의 기밀 데이터를 읽는 것을 막는 기능인 탬퍼 레지스턴스(tamper resistance)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서로 다른 여러 기술을 조합해서 방어 능력을 높이는 방법 등이 논의되었다. 하지만 부정한 기술도 진화해서 방어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므로 이런 방법이 100퍼센트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만에 하나 모든 방어망이 무력화되는 경우에는 무한정으로 복제될(무한한 위조 화폐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발행 주체의 입장에서는 상상만으로도 오싹하고 일종의 공포마저 느껴졌다. … 이런 점에서 블록체인은 역시 획기적인 발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면서도 거래를 블록마다 확정하고 앞 블록의 요소를 다음 블록에 포함함으로써 위조와 중복 사용을 방지해 복제의 우려를 말끔히 없앴다. 당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있었다면 전자현금 프로젝트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현재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위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유는 블록체인의 획기적인 가치를 알아차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186쪽)

암호화폐 투기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아닌 일본의 전직 경제 관료이자 경제학부 교수님도 블록체인에 대해 이렇게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 발행의 블록체인 코인이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패권을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늬앙스이다.

정부와 대기업은 돈을 움직여서 국민과 사원을 조종하고 있다. 만약 자기네들이 쓰는 돈과 전혀 다른 형태의 화폐가 등장해서 이익 관점을 훼손한다면 가만히 있을 정부/기업이 있을까?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특성에 따라 어느 나라의 어느 그룹이 가장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지 그들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확실한 건 중국의 대형 채굴 업자들이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메인(Bitmain)은 전세계 채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력비가 싼 중국 서부의 신강(新疆) 지역에 9만 명의 채굴자를 배치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곳이다. 진짜 광산도 아닌, 컴퓨터 채굴기가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사막 가까운 어느 곳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가 분주히 일한다는 상상을 하면 어쩐지 등골이 오싹하다.

국가의 정통 관료나 대기업 임원진이 보기에 이들 채굴업자는 사기꾼 해커로 여겨질 듯하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반 화폐의 대권을 이들에게 넘겨주지 않으려는 노력도 꾸준히 일어날 것이다.

★ 결론

3년전인 2015년 12월 11일, 1 비트코인의 가격은 51만7천원이었다. 이게 2년 후에는 2천1백만원으로 40배 뛸거라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재 비트코인은 3백6십만원 정도인데, 이게 가격의 마지막 추세라고 말할 수도 절대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개인이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있는 것 같다. 예측이 맞는다 해도 운이 좋은 것일 뿐이다. 다만 대세는 ‘블록체인’ 이라는 놀라운 기술이고, 특정 이익 관점에 함몰되지 않고 냉정히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나은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주식 타사 대체입고 – 환율 우대 증권사로 바꾸면서 사은품도 받기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기면 새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다. 필자는 2년 마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약정 만기가 올 때 마다 설레기까지 할 정도였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해외주식도 ‘대체입고’ 를 통해 다른 증권사로 종목들을 옮기면 사은품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미래에셋대우에서 금년 2018년 4월 2일에서 5월 31일 동안 진행한 이벤트이다. 이 인터넷 광고를 보고 나의 중국/미국 시장 해외증권 종목 들을 옮겨 보기로 결심했다. 신세계 상품권도 마음에 끌렸고, 기존 사용하던 키움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보다 더 나은 환전 환율을 제공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으로 바꾸면 천 만원 환전에 4만원, 즉 0.4% 정도 더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링크 참조).

해외 주식 거래 시 환전 수수료 아끼기 – 키움 신한 미래에셋 3사 환율 우대 비교


★ 해외 증권 종목을 옮기는 방법과 소요 비용

먼저 미래에셋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서 새 계좌를 만들고 PC와 스마트폰에 HTS 설치를 완료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원래가 인터넷 중심 증권사라 옮기는 과정이 간략했다. 키움 해외증권 담당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타 회사로 대체입고를 요청했더니 한 종목당 1천원의 비용에 몽땅 옮겨 주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더 복잡했다. 평일날 시간 내서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한 뒤 대체입고를 요청했다. 비용은 한 종목 당 5천원(키움의 5배)이었다. 해외 증권 상담 창구에서 직원 분이 일 처리하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렇게 대체입고된 종목은 바로 옮겨지는 건 아니고, 며칠 걸려(영업일 2~3일로 기억함) 해외증권 계좌 HTS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상품권 확인

대체 입고 후 90일(세 달)을 유지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고 이벤트 광고에 적혀 있었었다. 그런데 거의 네 달이 지나서 상기 사진과 같은 반가운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스마트폰 MMS를 가지고 근처 이마트의 상품권샾에 가니 금방 종이 상품권으로 다 바꿔 주었다. 신세계 종이 상품권은 유효기간 없이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바꿔서 보관해 두는 게 좋다.

천장 형광등 수명이 자꾸 짧아질 때 – LED 전용 안정기의 필립스 직관형광등 18W 설치 과정

 
카모마일 의원 시술실 천장 형광등이 자꾸 나갔다. 오스람 형광등 좋은 걸 달아놔도 1주일이면 껌뻑껌뻑 거리다 전등 끝이 까맣게 되며 꺼졌다. 새 형광등을 사러 이마트에 갔는데, 형광등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기’ 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정기(ballast)는 형광등이 켜지도록 적절한 전류를 보내고, 켜지고 나서도 일정한 전류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수명은 대략 6~10년으로 되어 있다. 15년 넘은 이전 의원을 물려 받은 카모마일이라면 여기저기 형광등 안정기의 수명이 다 될 때가 온 것이다.
 



 

★ 형광등만 교체하면 문제해결이 안 됨

위의 사진에도 보이듯이, 형광등에는 안정기가 있고, 안정기를 그대로 둔 채로 등만 LED로 바꾸면 제대로 성능이 안 나온다. 따라서 형광등과 안정기를 둘 다 새 걸로 갈거나, 아니면 형광등과 똑같은 사이즈의 LED 튜브를 사고, LED 컨버터(형광등의 안정기 역할)를 같이 설치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1.2m(1,200mm) 천장용 형광등 혹은 LED 튜브만 해도 저렇게 많다. 무얼 살지 오래 고민했는데, 필립스에서 나온 “LED 직관형 형광등 18W” 를 사기로 했다. 브랜드 네임도 있고, 국산 동급 제품보다 조금 쌌기 때문이다. 카모마일에서 쓰던 형광등은 32W 규격이었고, 이 제품 박스에는 36W 형광등 대체용이라고 써 있어서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와트가 조금 다르다고 호환 안 되는 건 아니었다.
 



 

★ 필립스 LED 튜브와 컨버터 개봉

필립스 LED 직관형 18W 박스를 열면 위 사진과 같은 내용물이 나온다. 여기서 설치시 제일 신경써야 하는 물품이 가운데 보이는 ‘컨버터’ 이다(제품명 Xitanium 23W 0.57A 30~40V 220V).
 


★ 형광등과 안정기 교체 과정 자세히

1) 안정기 노출 시키기
 
천장에 달린 형광등 유닛을 보면 양 옆으로 형광등 꼽는 소켓이 있고 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안정기 보호 철판이 있다. 이 얇은 철판을 손으로 움켜쥐고 살짝 빼면 안정기가 드러난다(아래 사진들 참조).
 

 


2) 천장 철판 그대로 두고 안정기 교체
 
인터넷 검색을 하니 대부분 포스팅에서 천장에 스크류로 박혀 있는 형광등 유닛 전체를 떼어내 내려놓고 작업하기를 추천 하고 있었다. 필자도 그렇게 하려 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전원선을 분리하기가 힘들고, 저걸 다 떼내면 다시 전동 드라이버로 설치를 다 해야한 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천장에 그냥 두고 안정기만 떼내서 새 LED 전용 컨버터를 달고, LED 램프를 달았는데 다행히 배선 연결 부분만 어렵고 나머지는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3) 안정기 연결 전선 절단하기
 
먼저 위 사진에 보이는 까만 안정기 박스를 분리해야 하는데, 박스에 이어지는 전원 선을 펜치를 써서 잘라버리면 된다. 이 작업에 앞서 반드시 두꺼비집을 내려서 전기를 차단 시켜야 한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철제 펜치로 선을 자르다 감전될 수 있다.
 
전선은 안정기 박스에 인접해서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잘라진 전선을 정리해서 LED 컨버터에 연결시키는 건데 길이 보존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4) 천장에서 내려오는 AC 전원선 연결하기
 

 
상기 사진을 보면 천장에서 내려온 AC 전원선 두 개가 ‘IN’ 부분에 꼽혀있고, 형광등 안정기에 이어지는 검정색과 하얀색 전선 각각이 ‘OUT’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IN 부분은 절대 건들지 말고 OUT 부분의 전선을 빼고, 새로 설치할 LED 컨버터의 4, 5번 L과 N 단자에서 나오는 흑백 전선을 색깔에 맞춰서 연결하면 된다. 컨버터에서 나오는 초록색 전선은 접지용인데, 연결 안해도 램프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자세한 모식도는 아래 링크의 상품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자.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816678370


5) 기존 형광등 소켓 전선과 LED 컨버터 연결
 

 
형광등과 달리 LED 튜브는 전극이 한 쪽에만 있다. 다른 쪽 끝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튀어 나온 거치 구조용이다. 그러니 기존 형광등을 꼽는 소켓 양 쪽에서 한 곳만 선택해서 전선 두 개를 끌어온다. 이 두 개의 전선을 새로 설치한 컨버터의 LED 1,2 + – 라고 적힌 곳에 연결한다. 극성과 무관하게 호환되므로 선 두개 연결만 잘 하면 된다.
 


★ LED 직관 형광등과 컨버터가 완성된 모습

 

LED 조명에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걸 보니 내 마음에도 환희의 빛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새벽 1시까지 이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마트에서 2만 3천원 짜리 필립스 LED 조명을 사서 기존 형광등/안정기를 대체한 후기였다. DIY를 좋아하는 다른 자영업 사장님들께 도움 되기 기원하는 마음이다(본인은 필립스 회사와 아무 이익 관계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