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 (skin tag; fibroepithelial polyp) 은 정상적인 피부 조직이 더 자라버린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병변인 사마귀와 달리 전염성이 없고, 암 같은 악성 질환과도 연관이 없다. 그래서 미용적 측면을 제외하면 해로운 게 없는 ‘쥐젖’ 이다.
제거를 위해서는 CO2 레이저를 쓰는데, 점이나 사마귀 빼는 데도 유용한, 피부과 뿐 아니라 동네의원에서도 잘 들여놓는 흔한 기계이다.
쥐젖은 목과 겨드랑이 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비만으로 살이 접히면, 피부 마찰이 심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으면, 임신 중엔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CO2 레이저 기계 사용법은 의과대학 부속 병원에서 정규 수련 기간 동안 배우는 게 아니라, 일선 피부 클리닉으로 나온 뒤 도제식으로 습득하게 된다. 그러니 시술자 의사의 레이저 사용 경험이 풍부한 클리닉을 확인하고, 가격을 잘 협상한 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쥐젖 제거는 순수한 미용 목적 시술이라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따라서 가격은 엿장수(의사) 맘이다. 예전에는 한 개 빼는데 보통 1만원이어서, 목에 있는 수많은 쥐젖을 다 없애면 40~50만원 비용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끼상품(?) 개념으로 한 개에 2천원이라든지 싸게 광고 하는 곳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래는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쥐젖 제거 시술의 사진과 동영상이다.
쥐젖/평편사마귀를 레이저로 소작하는 중. 가이드 불빛이 조그만 빨간색으로 보인다.
이미 제거(소작)된 부분은 까만 테두리의 파인 공간으로 보이고, 아직 남아 있는 쥐젖은 갈색으로 튀어나와 보인다.
CO2 레이저 기계로 쥐젖을 하나하나 태워 없애는 거라 마취 크림 영향이 사라지면 통증이 잘 발생한다. 그래서 부루펜(Ibuprofen) 같은 소염진통제(NSAIDs)를 처방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먹으면 아픈게 싹 없어지는 걸 알 수 있다.
쥐젖을 녹인 여러 시술 부위는 듀오덤 같은 재생테이프를 붙이면 흉터 예방이 된다. 2~3일에 한 번씩 교환하며 붙여서 총 7~10일 이상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상처가 잘 아문 후에도 보습크림(마트에서 흔히 파는 세타필 로션 같은)을 잘 바르고, 외출 시에는 선블록 크림을 도포해서 까맣게 피부 색소 침착되는 걸 막으면 좋다.
▶ 주요 내용 참고처
– UpToDate : Patient education: Skin tags (acrochordon) (The Basics)
– MedicalNewsToday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67317.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