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마를 폐차 시킨 후 한동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많이 흡입해 목이 아파지고, 집 – 회사로 싣고갈 짐도 많아져 어쨌든 차를 사기로 했다. 사고로 돈이 많이 깨졌기 때문에 비싼 신차 말고 중고차를 알아보았다.
잔존가치 높고, 고장 안 나는 차종을 찾았는데, 아래 기사를 참고할 만 했다.
매경 2017 중고차 인기 순위
해외의 중고차 품질 평가 기사는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 는 미국 소비자연맹 발간의 잡지인데, 기업으로부터 무료 샘플이나 광고비를 전혀 받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전에 노트북 컴퓨터 사는 등으로 검색해 보았는데, 기사 하나도 허투로 쓴게 없어 좋았다.
아래 링크의 컨슈머리포트 기사를 보면 미국 시장에 소개된 다양한 가격대의 중고 차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기아 소울이 3번이나 중복 추천되어 있던 것, 도요타 렉서스는 거의 전 기종(CT, ES, LS, GS, RX)이 중복 추천되어 있는게 인상 깊었다.
57 Best Used Cars 2025 Consumer Reports
고장 적은 중고 차종을 검색한 후에는 실제로 차를 판매하는 딜러나 개인을 찾아야 했다. 필자는 SK엔카 를 선택했는데, 일단 타 사이트(카즈, 보배드림)에 비해 매물 수가 더 많고, SK엔카 직영점에서 사면 세금계산서 받고, 카드 결제하는게 정식으로 처리되어서 개인사업자 세금 절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차종을 원하는 가격대로 검색했다. 필자는 무사고 차량만 집중적으로 찾았다. SK엔카의 각 매물 소개 글에서 대부분 사고 여부를 확인 가능했고, 그 내역이 없다면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해당 차의 보험 처리 내역을 유료(한 건당 1천원 정도)로 확인할 수 있다. 100만원 미만의 처리 건으로 범퍼/휀더/문짝/본네트철판 등을 단순 교환한 것은 무사고 차량으로 분류된다.
www.carhistory.or.kr
개인 판매자를 만나러 가는 것과 정식 딜러를 만나러 가는 건 준비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개인 판매자 차량의 경우 <차량등록원부>와 <카히스토리> 확인은 기본으로 미리 한다. 시승에 필요한 자동차보험도 미리 챙겨야 하고, 차량 이전등록도 두 당사자가 같이 시청/구청에 가서 해결해야 한다. 자세한 과정은 아래 사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중고차 개인거래 절차 Tip 초보용
딜러 판매차량의 경우 이보다 훨씬 수월하다. 중고차 시승시 필요한 보험도 중고차 업체 앞으로 걸려있고, 차량 이전등록도 신분증 사본만 맡기면 업체에서 대리로 해준다. 구매할 차량 가격과 이전비(이전등록세금+딜러수수료)를 지불하고, 자동차보험만 가입하면 바로 차를 몰고 나갈 수 있다.
사회 초년병이 되어 처음 구입했던 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승용차였다. 파워가 딸리긴 했지만 연비가 좋아서 7년 동안 잘 타고 다녔다. 하지만 결정적 실수를 시작한 건, 5년 동안 사고 한 번 없었다고 자차 가입을 2년 전부터 안 한 것이었다. 자동차보험료가 한 해에 몇 십만원 할인되기는 했다. 하지만 급발진 사고에 말려들어 상기 사진처럼 차가 망가지자 막심한 손해가 시작되었다.
자차 보험이 있으면 차가 망가져 폐차를 하게되어도, 중고차 시세 기준으로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자차 미가입 차량 폐차는 소정의 폐차매입비만 받고 말소를 하는 것이다. 나의 애마를 그렇게 고철 덩이로 처리한건 가슴아픈 일이었다. 그래도 돈을 조금이라도 남기려면 그러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자세한 과정은 아래와 같다.
– 자동차 할부금, 과태료, 벌금 등을 완납 상태로 만듬
– 자동차 등록증, 차주 신분증을 준비
– 자동차 보험 약관상 주행거리 특약 등이 있다면 미리 계기판 사진 찍어두기 (차 폐차 후에는 찍을 수가 없으므로)
– 인터넷에 “폐차 매입” 을 검색해도 되고, 아는 차량 정비소 통해서 업체를 알아볼 수도 있음. 폐차할 때는 폐차하는 비용을 차주가 내는 게 아니고, 폐차 매입 비용을 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고철값만 치면 40만원 정도, 써먹을 부품이 많은 인기있는 차종의 경우 그보다 더 받는다.
– <폐차 증명서>, <자동차 등록증> 챙겨서 관할 관청(시/구청/차량등록소) 방문, 자동차 말소 등록을 진행. 폐차 전문 업체에 부탁하면 대리로 해주는 경우도 많음. <자동차말소등록사실증명서> 서류를 받아 보관한다.
– 폐차 1개월 이내에 말소처리를 하지 않으면 50만원 과태료 부과됨. 말소 안 하면 자동차 관련 세금이 계속 날아오기 때문에 당연히 공식 말소를 해야함.
– 말소처리 후 관할구청 세무2과에 전화(인터넷 검색하면 번호 나옴). 미리 납부했던 자동차세 환급을 요청(자동차세는 보통 연초에 1년치를 미리 납부함).
– 담당 공무원님이 차량 말소 상태를 확인한 후, 통장 번호를 불러달라고 함. 1~2주 내로 통장으로 환급금액이 들어옴.
– 폐차증명서, 신분증, 통장사본 등 서류를 준비한 후 가입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처리. 1년 선납 금액 중 말소처리 된 이후 기간 만큼의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음.
여기까지 하면 차량 폐차와 말소의 복잡한 과정은 모두 끝난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얼른 중고차를 사서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좋은 방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