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사마귀 진단과 치료 –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평편사마귀

사마귀(wart)는 사람 피부에 서식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 혹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이다.

인간 유두종바이러스는 DNA 유형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는데, 그 수가 아주 많아서 무려 130여 종이나 된다.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아형은 HPV 16번과 18번이다.

성매매 애호 남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곤지름(브로콜리 모양의 생식기 사마귀)을 만드는 바이러스는 HPV 6번과 11번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형은 단순하고 흔한 피부 사마귀 병변을 일으키는 편이다.

바이러스가 나쁜 점은 점염된다는 것이다. 악수하거나, 문 손잡이를 잡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타이핑 하는 것 만으로 전염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인간의 면역력으로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자연 치유된 다는 점이다. 감염 후 70%가 1년 안에, 90%가 2년 안에 소실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 손에는 어른보다 사마귀가 잘 자라는데,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아 자연치유가 잘 안되어 그렇다.
 


 

★ 감별할 피부 질환들

사마귀는 다른 흔한 피부 질환과 헷갈릴 수 있는데, 먼저 얼굴에 나는 사마귀를 확인해 보고 비립종과 한관종을 비교해보자. 치료와 예후가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편평사마귀(Flat wart)

이마 헤어라인 부위나 입가, 빰 부위에 잘 생기는 살짝 갈색인 병변이다. 자세히 보면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모래 뿌려놓은 것처럼 자잘하게 우둘투둘하다. 원래 작은 사마귀 하나 였다가, 면도를 자주 하면서 주위로 퍼지기도 하고, 세안하면서 이마를 마구 씻어서 헤어라인을 따라 번지기도 한다.

편평사마귀 / 사진 출처 – http://www.bestonlinemd.com/flat-warts/

 

2. 비립종(裨粒腫;milium)

땀샘 구멍이 막히고, 그 안에 케라틴 등 각질 조직이 쌓여서 작고 단단한 종기로 된 것이다. 땀샘은 저절로 막힐 수 있지만, 잦은 피부 마찰과 화상의 영향으로 막힐 수도 있다. 비립종은 바이러스와 상관이 없고, 따라서 전염도 되지 않는다. 치료는 CO2 레이저를 이용해서 태우기도 하고, 수술용 블레이드로 살짝 째고 압출기로 짜서 없애기도 한다.

비립종 / 사진 출처 – https://tudoela.com/milium/

 

3. 한관종(汗管腫;syringoma)

중년 여성의 눈 주위에 흔하게 발생하는 살색의 작고 동그란 종기이다. 땀샘의 일부인 에크린관(한관;eccrine duct)이 과다증식 되면서 발생한다. 습진(eczema) 같은 만성 피부 염증이나 호르몬 변화 등이 에크린관 증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비립종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은 없다. CO2 레이저로 흔하게 치료하지만, 한 번 치료로 잘 안 없어지고 재발이 많은 편이다.

한관종 / 사진 출처 – https://torontodermatologycentre.com/syringomas/

 


★ 피부 사마귀의 예방과 치료

사마귀가 생겨서 얼굴이 지저분하게 되었다고, 손톱 끝으로 짜거나 박박 얼굴을 닦으면 사마귀는 더 악화된다. 여드름/피지낭종/비립종은 짜면 블랙헤드/피지/각질조직이 압출되면서 치유되지만,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짜면 짤 수록 바이러스를 더 깊이, 멀리 피부에 이식하게 된다.
그래서 먼저는 얼굴 피부 병변이 사마귀인지 아닌지를 의사에게 확실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고, 지나친 세안이나 스크럽, 거친 면도 등 안 좋은 습관을 삼가해야 한다. 모두 편평사마귀를 재발시키는 안 좋은 습관들이다.
 

CO2 레이저 시술 장면 / 사진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kTn4b1hEXW0


 
평편사마귀는 CO2 레이저로 주로 치료한다. 먼저 리도카인(lidocain) 크림으로 피부를 마취시킨 후 레이저 기계로 한 곳 한 곳 사마귀를 태워서 없애는 것이다. 레이저 이외의 치료로는 베루말액(Salicylic Acid/Fluorouracil) 같은 피부연화제/부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매일 매일 몇 주간 오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이다. 전문의약품이어서 의사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가격은 2만원 정도).
 

프레카리아트 II – 위험한 데는 니가 가라


 
중학생 시절 환상의 영화였던 <에일리언> 시리즈에는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영화 속 세계관에는 하얀 우유 같은 피를 가진 인조인간(synthetic)이 나온다. 제조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인간보다 하위의 존재이다. 영화 2탄에서 주인공 리플리(시고니 위버)를 비롯한 일행이 다수의 에일리언에게 포위되었을 때, 누군가 위험한 배관을 통과해 드롭쉽(dropship)을 부르러 가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화 전체를 통해 오두방정을 떨던 허드슨 일병(빌 팩스톤)은 인조인간 비숍(랜스 헨릭슨)을 그 임무에 보내야 한다고 흥분해서 떠든다.(Right, Bishop should go. Good idea.)

비숍은 체념한 듯 이렇게 말한다. “나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조인간이라고 바보는 아니니까요.” (Believe me, I’d prefer not to. I may be synthetic, but I’m not stupid.)

영화에서는 에일리언이 있는 통로에 인조인간을 보내면 되었지만, 지금 현실 세계에서는 위험한 작업에 비정규 청부 인력을 보내고 있다. <프레카리아트 –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책에 나온 생생한 묘사는 아래와 같다. 일본회사 <니콘>은 고위험 작업에 자기네 직원 대신 청부 회사 <네크스타>의 인력을 보낸다. 네크스타는 ‘유지’ 라는 남자를 작업에 투입했고, 유지 씨는 나중에 자살한다.

1월에는 동생이 유지 씨를 찾아왔다. 유지 씨는 평소 별로 가지 않는 게임센터에 동생을 데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게임을 하지 않고 게임에 열중한 동생을 싱글벙글 웃으며 그저 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재판에 의견서를 제출한 정신과 의사는 이 행동에 대해 “추억 만들기 행동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기술했다. 과로에 의해 이미 우울증이 발병한 것이다. 이즈음부터 유지 씨의 머리에는 ‘자살’ 이라는 말이 맴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위장 청부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유지 씨가 죽었을 때 어머니는, 네크스타 쪽 직원에게 “(유지 씨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잘 모르겠다.” 는 것이었다. “클린룸이라는 방에서 일했지만, 저희는 들어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청부 회사는 현장이 어떤지도 모르고, 노동자가 어떤 심한 취급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관리라는 것도 소용이 없다. 파견처 회사는, 자기 회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부리는 데에 무슨 방법이든 가리지 않는다.
 
유지 씨의 경우에 업무상 지시는 니콘이 내렸고, 네크스타는 업무 지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또한 유지 씨의 노동 시간에 대해서도 네크스타는 니콘에서 월말에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는 식이었고, 네크스타 쪽 직원은 유지 씨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면담을 할 뿐이었다. 결국, 외부에서 온 노동자인 유지 씨는 약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사용되기만 하다가 지칠 대로 지쳐 우울증이 생겼고 자살해버리고 만 것이다. 이것이 구조적인 ‘살인’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니콘 같은 대기업은 퇴직금이나 사회보험료를 안 주는 인력을 딱 필요할 때만 써서 좋다. 소중하기도 하고, 불만을 토로할 가능성 있는 정직원을 보호할 수 있어서도 좋다. 네크스타 같은 청부 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 이런 일 의뢰가 끊임없으므로 돈을 벌어서 좋다. 유지 씨 같은 프레카리아트 처지 사람은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이런 곳에서 일하다 우울증에 빠져 자살의 길로 간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느낀 점은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유교식 자본주의 모델로 전후 경제 발전을 이끌고, 1980년대 말만 해도 향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었었다(지금의 중국도 같은 예상하에 있다). 하지만 익히 알려져 있듯이 1990년대 초부터 벌어진 부동산 버블 붕괴로 경제성장률 0퍼센트대를 10년 넘게 달성하며 경제가 주저 앉았다. 이런 장기 불황의 타개책 하나로 일본 대기업 집단과 정부는 비정규직 프레카리아트 노동 양식을 보급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 하에서 유리한 자는 계속 유리해지고, 불리한 자는 계속 이용당한다는 점이다. 에일리언의 인조인간 처럼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볼멘 목소리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도 커지고 있는 걸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책 안의 자조적인 구절을 인용해 보겠다. 나도 우리나라 TV에서 화장으로 무장한(치킨 먹을 때도 1mm 두께 얼굴 화장 하고 먹는다) 연예인이 현실과 동떨어진 꿈 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광고를 볼 때면 비슷한 감상이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도 텔레비전에서 전자제품 광고 같은 걸 보고 있자니 현란한 화면 너머에서 ‘이 상품은 위장 청부로 일하는 프리터의 미래를 소진시켜 만든 것입니다.’ 같은 내레이션까지 들리는 듯했다.

발톱 무좀 치료 – 이렇게 심한 발톱도 완치 가능

 

출처 미국 질병관리본부 https://www.cdc.gov/fungal/nail-infections.html


 

위의 사진은 곰팡이 감염이 심해서 두꺼워지고 부서진 발톱을 보여준다. 이 정도로 나빠진 발톱은 무좀 치료에 흔하게 쓰이는 이트라코나졸정(Itraconazole)이나 라미실정(Terbinafine)등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낫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약을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기본 3개월 이상의 약제 복용과 더불어 발톱의 죽은 조직제거(debridement)와 네일라카(곰팡이 죽이는 물약) 이용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래의 <미국가정의학회>와 <클리블랜드진균학센터>의 논문 내용과 카모마일 의원에서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발톱 무좀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치료를 소개해 보겠다.

https://www.aafp.org/afp/2013/1201/p762.htm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47123/

 
식빵을 던져 놓으면 곰팡이가 저절로 피듯이 관리 안 된 발의 발톱에는 곰팡이 감염 – 무좀 – 이 얼마든지 발생한다. 곰팡이 병변이 발가락 사이의 살에 국한된 경우에는 항진균제 크림(라미실 혹은 카네스텐크림)만 발라도 1달 안에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발톱까지 곰팡이가 번진 경우는 꼭 먹는 약 복용이 필요하다.
 
먹는 항진균 약제는 소화되어 혈류에 섞여서 목표 지점인 발가락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비후된(너무 두꺼워진) 발톱 끝 까지는 약물 성분이 미치지 못한다(피가 안 통하니까). 그래서 먼저는 발톱을 자꾸 감염시켜서 끝없이 무좀을 일으키는 죽은 조직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이런 죽은 조직 제거를 의학 용어로 debridement; 데브리망이라고 한다. 무좀 환자 분 스스로 데브리망을 할 수 있게 나온 키트가 있다. <로세릴네일라카>와 <로푸록스네일라카> 등으로 가격은 1만2천원 정도인데, 의사처방전을 받으면 30% 가격으로 할인되어, 4천원 정도에 약국 구매가 가능하다.
 

갈더마(Galderma)사의 로세릴네일라카


 

열심히 로세릴네일라카를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하고 라카를 바르고, 먹는 약 복용을 빼먹지 않으면 틀림 없이 낫는다. 하지만 안 하면 안 낫는다. 엄마가 아들에게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 그러면 좋은 대학 간단다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들은 안 그래서 좋은 대학 못 간다…
 
결국 열심히 발톱을 데브리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1주일에 1~2회 하면 되는데, 사실 환자분 혼자서 자기 손으로 죽은 자기 발톱을 갈아내는 건 힘들다. 그래서 발톱 무좀 환자 분들을 주 1회 이상 카모마일 의원에 오시도록 해서 의사/간호사 시술을 시행했다.
 
발톱 무좀 치료 시술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서 1회 환자 부담금이 6천원 정도이다. 표지 사진처럼 심한 발톱 무좀의 경우도 5~6개월의 약제 복용과 매주 시술로 완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로세릴네일라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일회용 사포(줄)로 두껍게 변한 발톱 무좀 병변을 긁어낸다.

 

Scalpel 이나 Curette, Iris Scissor 등 데브리망 전문 의료 기구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 발톱깎이를 소독해서 쓰는 게 더 편해서(실수로 피 나게 할 일이 적음) 이용했다.

 

데브리망을 마치고 네일라카를 바른 모습. 3분 정도 건조시킨 후 양말/신발을 착용하면 된다.

 

사정 지연제 프릴리지, 조루 치료용 국소 마취제 – 사용 방법과 가격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 영화에서 주인공 테드(벤 스틸러)는 고교생 시절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던 여자애이자, 자신의 첫 사랑이었던 메리(캐머런 디아즈)를 13년 만에 간신히 찾아서 저녁 약속을 잡는다. 테드가 메리를 찾는 걸 도와주던 친구는 이런 중요한 만남 전에는 꼭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 했고, 테드는 데이트 전 화장실에서 자위를 해서 그걸 실천한다. 불쌍한 테드는 이 행위를 이상하게 어긋나게 해서 웃픈 명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조루는 한자로 이를 조(早), 샐 루(漏)로서 빨리 샌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premature ejaculation 으로 사정을 오래 못 참아 관계가 어색하게 끝난 경우를 말한다. 조루의 치료에는 행동요법과 사정지연용 경구 약제, 마취 크림 등이 쓰이는데, 테드가 했던 성관계 전 자위 행위는 행동요법으로 실제로 쓰이는 방법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방 사용할 수 있고, 효과도 있는 조루 치료 전문 약제를 설명해 보겠다.
 


 

★ 사정 지연용 국소 마취제

리도카인(Lidocaine)이나 벤조카인(Benzocaine) 성분의 국소 마취 크림이 있다. 점 빼는 레이저 시술 받기 전에 피부 마취 용도로도 쓰인다. 성관계 10~15분 전 성기에 바르면 감각이 멍먹해진다. 안전하고 효과도 있는 방법이지만 단점은, 감각이 떨어져서 기쁨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여성 파트너에게도 피부 마취 성분이 묻어서 같이 즐거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이 경우 콘돔을 사용하면 방지가능).

전문 의약품은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바로 구할 수는 없고, 해외직구나 해외직구 대행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도 8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사노바스프레이’나 ‘파워겔’ 등이 유명하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1만원~1만2천원 정도이다.
 


 

★ 조루증 치료 약제

이탈리아의 다국적 제약회사 메나리니(Menarini)사의 프릴리지 정이 있다. 성분은 다폭세틴(Dapoxetine)으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억제해서 효과를 낸다.

우울증 치료 약제로 흔히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에 속하지만, SSRI는 꼭 우울증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두통약이나 강박증치료, 비만치료제 등으로 폭 넓게 쓰이고 있으므로, 불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매일 매일 수개월 복용해야 효과가 나는 다른 우울증 약들과 다르게, 프릴리지는 성관계 전 필요시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인용 횟수가 가능 많은 의학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441133/

 
프릴리지(Dapoxetine)정은 부작용이 미약하고 안전했으며, 대부분의 조루 증상 호소 환자 분들에게 충분한 치료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아직 완결된 대규모 임상시험이 없었던 점, 그래서 미국 FDA 승인까지는 못 받은 것(현재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은 한계점이다.

성관계 1~3시간 전에 30mg 1정을 시작 용량으로 복용한다. 효과가 불충분하다고 느껴질 경우 한 번에 60mg 으로 증량할 수 있으며, 하루에 한 번 이상 복용하는 건 추천되지 않는다. 프릴리지정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비급여 처방전 가격 1만원 정도), 약제 가격은 약국마다 차이가 있지만 30mg 1정 6천원, 60mg 1정 9천원 정도이다.
 

필러 알고 맞기 – 필러 종류, 적용 가능 부위, 부작용, 제품별 가격

필러(filler)는 얼굴 주름이나 파인 흉터를 치료하는 물질이다. 보톡스(botox)가 피부 밑의 근육을 마비시켜서 주름을 평평하게 만든다면, 필러는 피부 밑을 채워서(fill) 주름을 완화시킨다.


★ 필러의 종류와 유지기간

필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제품들이다. 갈더마(Galderma)사의 레스틸렌(Restylane), 앨러간(Allergan)사의 쥬비덤(Juvederm)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명하다.

히알루론산 이외의 필러로는 래디어스(Radiesse)나 아테콜(Artecoll), 스컬트라(Sculptra), 자가 지방(autologous fat) 등을 사용하는데, 일단 안정성과 경제성 면에서 단점이 있다. 필러 시술을 처음 받는다면, 먼저 히알루론산 필러를 경험해보고, 유지 기간 등에서 불만족이 생기면 그때 가서 다른 종류 필러를 고려해도 충분하다.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후 모양 유지 기간은 6~18개월 정도이다. 기간은 필러 제품 별로, 시술 받는 부위 별로, 그리고 환자 개인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레스틸렌/쥬비덤/벨로테로 같은 수입 제품이 유지 기간이 긴 편이고, 그 중에서도 레스틸렌 서브큐, 쥬비덤 볼루마 등이 유지기간 긴 특화 제형으로 출시되어 있다.

입술처럼 얼굴 표면에 있고, 자주 움직이는 부위에는 주입된 필러가 빨리 사라지고, 반대로 얼굴 뼈 가까이로 주사되고, 근육 움직임도 적은 광대뼈 아래, 팔자 주름 상부 등에는 필러가 오래 지속된다. 환자별 차이도 큰데, 생체 대사율이 제각각이어서 – 운동 해도 살이 잘 빠지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는 것처럼 – 그렇다.


★ 필러 시술 부위와 특징

필러 시술이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코, 팔자주름, 이마 등이다. 아래 시술 사례 사진을 보면서 감을 잡아보자.
 

https://www.drlamperti.com/service/seattle-plastic-surgery-treatments/nose/ethnic-rhinoplasty


 

코 필러 시술 전후 사진이다. 코 끝의 매부리 모양이 교정되고, 미간의 콧대가 올라가서, 일자의 예쁜 모양이 되었다.

 

http://barebo dyshop.com/dermal-fillers/


 

코 옆으로 깊이 파인 팔자주름이 필러 주입 후 도자기 처럼 매끈하게 변할 걸 볼 수 있다.

 

http://artisanclinic.com.au/cosmetic-injectables/volume-and-filler-injections/


 

눈썹 위로 움푹 꺼진 이마 부위를 필러로 채우니 동안으로 변했고, 눈매도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졌다.

 


★ 필러 시술 시 가능한 부작용

보톡스는 액체 제형이어서 엄청난 과량(평균 성인 체중 기준으로 치사량은 5000IU, 즉 보톡스 병 50개)을 주입해서 호흡근을 마비시키지 않는 한 치명적 부작용이 드물다.

반면 필러는 끈적한 젤리 형태여서, 혈관에 직통으로 들어간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https://www.semanticscholar.org/paper/Clinical-Outcomes-of-Impending-Nasal-Skin-Necrosis-Sun-Zhu/b50519ae7bf8fdbef95b91a3293e1c3a0aaffe1b


 

상기 사진은 히알루론산 필러를 맞고 코 부위 피부가 괴사된 모습을 보여준다. 필러가 혈관에 잘못 들어가 혈류를 막았거나, 너무 과량을 주입해서 주위 혈관을 눌러 버리면 저런 괴사가 올 수 있다.

필러 시술로 올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부작용은 실명인데, 안구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동맥에 필러가 실수로 들어가서 실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행히 사례는 극히 드문 편이고, 아래 링크의 논문을 기준으로 보면, 전세계적으로 50건 정도가 보고되어 있는 걸로 되어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300728/

이런 부작용을 피하는 방법은 첫 번째로 경험이 많은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모양 교정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을 피하고, 리터치 시술(보통 처음 시술 1~2주일 후)을 통해 천천히 모양을 잡는 것이다.


★ 필러의 브랜드와 종류, 평균 가격을 미리 알아두기

수입산 필러 시술은 비싸고 국산 필러 시술은 싼 편인데, 필러 제품의 도매 가격 자체가 서너배 차이 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따라서 싼 걸 비싸게 맞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느 클리닉의 어느 의사에게 맞느냐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술 받는 필러의 제품명을 알아두는 게 좋다.

메이저 수입 제품은 <레스틸렌>, <쥬비덤> 등이고, 조금 마이너한 수입 제품으로 <퍼펙타>, <스타일에이지> 등이 있다. 국산 필러는 <뉴라미스>와 <이브아르>가 강자로 있고, <에피티크>, <벨라스트>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괜찮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이다.

각 제품의 용량 별 가격은 미인하이 같은 뷰티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다만 미끼처럼 0.5cc 기준으로 싼 가격을 써놓는 곳도 많은데, 필러 제품 자체가 대부분 1cc 주사기(prefilled syringe)로 포장되어 있고, 한 사람 시술 용으로 개봉한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므로 0.5cc 가격으로 시술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낭패 보게 된다.
 

서초구 주짓수 복싱 도장 추천 – 크리드 파이트 아카데미

 

 
상기 동영상은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상대 마이클 존슨​ 선수를 기무라로 피니쉬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악 다문 이빨과 팽팽한 근육, 상대 팔 관절을 휘어 돌리는 완력… 일반인으로서 동경심 이는 장면이었다.

저런 어마어마한 힘과 기술의 향연을 종합격투기 팬으로서 10년 넘게 구경 했었다. 최근에 이르러 마음의 변화가 생겨 스스로 몸으로 기술을 배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하빕처럼은 안 되도 일반인 리그 동체급 강자라도 되고 싶다(…)

그래플링에서 주짓수와 레슬링, 타격기에서 복싱과 무에타이는 종합격투기의 기본 베이스 무술이라 할 수 있다. 이중 주짓수와 복싱을 배울 수 있는 근사한 도장을 카모마일의원 근처에서 발견했다. <크리드 파이트 아카데미> 인데, 관장님이 투기 스포츠 명문인 용인대 졸업에 국내 유수의 주짓수 네트워크인 <와이어 주짓수> 퍼플벨트, 프로복싱협회 라이센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주짓수와 복싱 양 종목을 한 번 등록으로 다 배울 수 있고, 가격도 한 종목 등록비와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뒷열 우측 끝에 김의종 관장님


 

주짓수의 본류인 일본풍이 느껴지는 샤워룸 입구 장식들


 

(좌) 프로테스트 합격증 (우) 한국권투인협회 공인 체육관 등록증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4개월 동안 평일은 거의 빠짐없이 도장에 나와서 수련했다. 그 결과 체중이 3kg 넘게 빠졌고, 얼굴 형도 갸름해지고, 배에는 왕(王)자는 아니어도 쳐진 살이 모조리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깨달은게 있는데, 살 빼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냐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건 ‘재미’와 ‘강제력’이라는 두 가지이다. 운동이 재미가 없으면 계속 안 하게 되어 살이 빠질리 없고, 피트니스 클럽 처럼 강제력 없는 운동 장소는 바쁘면 결국 안 가게 된다. 도장에서 관장님의 지도에 따라 헥헥거리며 힘들어도 계속 따라가면 체력도 늘고 살도 같이 빠진다.
 

그래 무도 수련에도 종교 같은 믿음이 필요하다. 무조건 따르고 한계에 도전하는 믿음.

 
중년의 나이에 몸이 살쪄서 드럼통처럼 변하지 않게, 주짓수 수련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언젠가 상기 만화처럼 블랙벨트를 받는 멋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크리드 파이트 아카데미는 시설도 2층에 있어서 쾌적하고(지하에 있는 도장도 많음), 관장님도 관원 지도에 열정적인 무도수행자셔서 정말 자신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