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렉서스 GS250 2013년 형 모델을 사서 3년 넘게 잘 운행하고 있다. 이런 대형차를 좋은 가격에 중고로 산 건 행복했으나, 역시나 유지비가 깨지기 시작했다. 첫 해 정기 점검 때는 ‘이렇게 깨끗한 상태 차는 별로 없다’는 찬사를 강남 센터 엔지니어 분께 들었지만… 두 번째 검검을 받고는 158만3천120원의 명세서를 받기에 이르렀다.
·타이어교환(4개) + 휠 얼라이먼트 = 1,010,680
·리어 디스크 교체 = 360,140
·정기점검 + 엔진오일교환 = 212,300
주차하다 실수로 긁어버린 차량 우측 뒷도어 근처 기스에 대해서도 견적을 받았다. 보험 처리는 되지만 무려 6백만원이 든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기점검과 오일 교환, 브레이크 디스크 교체는 센터에서 진행하고, 타이어 교체와 차량 기스는 다른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타이어를 정식 센터가 아닌 곳에서 진행하려면 먼저 타이어 규격을 알아야 한다. 차량을 사면 같이 주는 설명서 책자에 적혀 있으니 그걸 카센터 사장님께 알려드리면 된다. 렉서스 GS250은 Bridgestone 225/50R17, Dunlop 235/45R18 이라고 되어 있었다.
지인 분께 추천 받은 방배동의 KH 모터스에 전화를 해서 타이어 교체 약속을 잡았다. 센터에 가서 차를 맡기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작업이 완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Bridgestone 타이어 였고, 4개 교체 총 비용은 카드가 65만원이었다. 정식센터 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교체해주신 것을 감사하는 말을 드리자, 사장님은 ‘원래 이 가격이에요’ 라고 하셨다. 앞으로도 정직한 KH 모터스를 애용하고 싶다!
첫 번째 차는 새 차, 두 번째는 중고차였고 모두 일본 차였다. 처음의 혼다 하이브리드 차를 비운의 사고로 폐차한 이후 돈을 아끼려 중고 렉서스를 알아보았다. 외관 멀쩡하고 11만 킬로미터 주행한 GS250 모델을 찾았는데, 현대 기아 중형 신차보다 가격이 많이 싸서 좋았다.
문제는 유지비용이었다. 보증기간이 다 지나서 엔진오일이나 에어컨필터 가는 것에 다 돈이 들었고, 싼 곳을 알아보러 인터넷을 많이 뒤졌다. 최근에는 배터리 시동이 잘 꺼져서, 2주 사이에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3번이나 호출했다. 배터리 사용이 4년이 넘었고, 현재 전류와 전압 측정치도 너무 낮아 교체를 권유 받았다.
긴급서비스 기사님께 현장에서 배터리 교환을 부탁드렸는데, 로케트 배터리 새 걸로 교환에 비용은 12만원이었다. 하지만 배터리 유닛 분리에 필요한 공구가 없어서 결국 현장에서 못 하고 정기 점검도 받을 겸 렉서스 정식 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렉서스 공식 홈페이지에 전국 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 목록이 있다. 아래의 링크를 이용해도 된다. 전화해서 원하는 점검 사항을 말하고,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편리하게 카톡으로 확정 일정이 전달되어 온다.
강남 서비스센터는 대치동 탄천 변에 자리 잡고 있다. 시내 가운데 있지 않고 고즈넉해서 좋다. 렉서스 차를 몰고 가면 주차 담당 직원 분이 차를 어디에 세울 지 도움을 주신다.
1층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접수 데스크가 보인다. 예약해서 왔다고 하면 담당 엔지니어 기사님을 연결해주시고 정비가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 나서 3층의 휴식 공간에 가서 커피나 차를 마시고 인터넷 PC를 쓰면서 기다리면 된다. 간간히 무슨 부품이 많이 닳아서 수리가 필요한데 교체 하시겠냐고 기사님께 전화 연락이 온다.
상기 견적서의 가격은 모두 부가세 별도 가격이니 참고 바란다. 가격은 물론 사설 업체보다 비쌌지만, 정품을 정식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님을 통해 교환 받으니 믿음이 갔다. 교체 부품값을 제외한 기본 정기 점검 비용은 4만원이었다. 앞으로 1만 킬로미터 주행 마다 정기 점검을 빼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