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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무좀 데브리망 시술 – 내버려 두면 평생 가는 두껍고 노란 발톱 치료 방법 비교

 
가벼운 면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해변으로 가고 싶은 여름이다. 하지만 그런 산뜻한 복장 샌들 너머 누렇고 두꺼운 무좀 발톱이 보인다면 정말 우울할 것 같다.
 


 

발톱 무좀에 걸린 걸 치료 없이 오래두면 위 사진처럼 두꺼워진다. 이 정도 발톱의 경우, 경구 약제만으로는 평생 먹어도 안 낫는다. 곰팡이가 덩이져서 형성된 두꺼운 발톱 끝에는 혈액이 닿지 않기 때문에, 소화되서 혈류에 섞여 치료 효과가 나는 먹는 약으로는 치료 불가이다.

오염된 조직의 곰팡이를 제거하는 바르는 약물이나 절제 시술이 필요한 까닭이다. 시중에서 흔하게 쓰이는 치료 방법들을 비교해 보았다.
 


★ 발톱 무좀 치료 물약 / 시술 비교

 

1. 풀케어 (한국메나리니)
발톱에 바르는 물약이다. 전문의약품이 아니어서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의약품이라 효과가 약하다. 약물 자체에 조직 침투력(죽은 조직을 부식하는 능력)이 미약해서 중증 발톱 무좀의 경우 수 개월 이상 써도 안 낫는다.
 

2. 핀포인트 레이저 (The PinPointe™ FootLaser® – NuvoLase, Inc.)
레이저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무좀발톱을 구멍 뚫어 없앤다. 단점은 비보험이라 비싸다는 것, 물리적인 작용만 있으므로 단독 치료로는 완치가 안 된다는 점이다. 화학적 치료인 약물 사용이 병용되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실비보험이 적용다면 시도해도 나쁘지 않다.
 

3. 주블리아 (동아에스티) –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전문의약품이라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다. 같은 물약인 풀케어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단독 사용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중증의 경우 기본 9개월 이상 연속 사용해야 기대할 수 있다.
 

아래 소스의 UpToDate 논문 리뷰를 통해서 결론을 내보면 1번 치료 풀케어는 효과가 약하고, 2번 레이저 치료는 근거 논문이 빈약하고, 3번 주블리아는 효과는 좋지만, cost effectiveness 즉 가성비가 단점인 치료이다.

UpToDate – Onychomycosis: Management
Authors: Adam O Goldstein, MD, MPH / Neal Bhatia, MD
Last updated Mar 22, 2018.
(UpTodate는 가장 흔히 쓰이는 영문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 최단기간 완치되는 발톱 무좀 치료 실제

 
곰팡이(진균) 감염된 조직을 데브리망(debridement) 즉 시술 도구로 다 깎아내면서, 조갑백선(발톱무좀)에 가장 효과적인 항진균제인 Terbinafine 제제 복용을 병행하는 것이다.

의원에서 Terbinafine 약을 처방받아 3개월 이상 복용하고, 1주일에 1회 데브리망 시술을 받으면 된다.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2년 이상 진료 추적한 결과, 고령이고 당뇨가 있는 환자 분의 중증도가 심했던 발톱무좀도 이같은 치료로 완치됨을 확인했다.

무좀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이고, 약제비도 시술비도 보험수가가 비싸지 않다. 아래에 실제 시술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두꺼워진 조갑백선(발톱무좀) 병변을 기구로 데브리망 하고, Amorolfine 성분의 항진균 물약을 도포하는 모습이다.
 


 

입술 필러 자세한 설명 – 가능한 부작용 및 유지기간, 시술 동영상

 
입술 필러는 적당히 볼륨감 있는(도톰한) 입술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한다. 입술을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얇게 만들고 싶다면 필러는 그 정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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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작용 가능성

입술 필러도 다른 필러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에 주의하는 게 최우선이다. 입술 안 쪽과 주변에는 다행히 큰 동맥이 없어서, 코 필러처럼 실명 같은 치명적 부작용이 발생 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입술이 퉁퉁 붓고 멍이 드는 부작용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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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좌) Pinterest (우) semanticschola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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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은 입술 주변의 동맥(artery) 주행을 보여준다. 이런 동맥을 필러 주사기로 정통으로 찌르고, 끈적한 젤리 형태의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혈액 공급 차단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동맥혈 유출로 인한 피하혈종(피부 밑에 피가 고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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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필러 시술 기법

 

출처 ResearchGate.net


 

혈관 관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입술 필러 시술시에는 상기 그림과 같은 기법을 이용한다. 입술과 피부 경계(vermilion border)를 따라서 주사 바늘을 삽입하고 천천히 역행하면서 필러를 주입한다(하얀 굵은 선).

입술에 고르게 볼륨을 주기 위해서는 주사 포인트를 5~6 군데 잡고 소량씩 필러를 주입한다(microdroplet technique, 햐얀 점들). 입술 안에는 연조직(피부나 근육 같은 말랑말랑한 조직) 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주사하면 덩어리가 질 수 있다.
 



★ 입술 부위에 추천되는 필러 제품 – 쥬비덤 or 레스틸렌

입술은 필러 제품의 성상과 품질에 많이 영향을 받는 부위이다.

​매일 말을 하고 식사를 하느라 입술은 계속 움직이는데, 그러면서 분해대사가 촉진된다. 그래서 점성이 강하면서 주입감이 뛰어난 레스틸렌(Restylane)이나 쥬비덤(Juvederm) 같은 외산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쓰인다. 그중에서도 쥬비덤 볼벨라(Volbella)는 입술 필러에 특화된 제형이다.

비특화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2주일 정도만에 필러 볼륨이 다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최대 12개월 정도 유지된다.
 

앨러간사 쥬비덤 볼벨라 제품. 단품 구매시 도매가가 주사기 1개당 20만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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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필러 시술의 실제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입술 필러 시술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상부 입술의 볼륨감이 적은 편이고, 하부 입술은 좌우 비대칭이 있다. 필러 시술로 교정되었다(동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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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액낭종 치료 – 손가락 끝 마디 물렁한 혹

 

사진 출처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1818.php


 

점액낭종은 손가락 끝 마디에 주로 발생하는 작은 혹이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내용물이 차 있는데, 근처의 관절강에 연결되어서 관절액(synovial fulid)이 모인 경우 아니면, 뮤신(mucin)이라 불리는 점액성 액체가 저절로 차서 부은 것이다. 10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고령의 여성에서 잘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다.
 



★ 점액낭종 치료 옵션

치료는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히 진행될 수 있다. (1) 손가락 신경마취 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나, (2) 주사기로 배액하는 방법을 흔하게 사용한다.
 
(1) 외과적 절제

수술용 블레이드로 절개 후, 하부의 신전 건(extensor tendon) 조직에 붙어 있는 낭종을 조심스럽게 뜯어내고, 배액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두 점만 봉합하고 경과를 관찰한다.
 

사진 출처 https://www.handandwristinstitute.com/digital-mucoid-cysts/


 

(2) 주사침 배액 후 스테로이드 주입

더 간단한 방법이다. 다만 점액낭종은 하나의 큰 덩이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 작은 낭들이 여러 개 모여있는 경우가 많아서(상기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한 번의 주사침 천자로 일괄적으로 빼기 어렵다(그래서 여러번 찔러야 함).
 
게다가 단순 배액 후에는 재발이 많기 때문에, Triamcinolone 이라는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배액 후 바로 주입하는 기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점액낭종 치료 시술의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 주요 내용 참고처
AOCD – Digital Mucous Cyst
https://www.aocd.org/page/DigitalMucousCyst
AAFP – Office Management of Digital Mucous Cysts
https://www.aafp.org/afp/2001/1215/p1987.html

글루타치온 자세한 설명, 가격 – 백옥 주사 식약처 인증 효과

 
백옥주사의 성분인 글루타치온(Glutathion)은 아미노산 복합체이다. 생물의 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가 아미노산(Amino acid)이고, 글루타민(Glutamine), 시스테인(Cysteine), 글리신(Glycine) 등 세 가지 아미노산이 합쳐져서 된 것이 글루타치온이다. 당근 양파 브로콜리 같은 야채류, 닭고기 오리고기 같은 가금류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s://pubchem.ncbi.nlm.nih.gov/compound/124886#section=Raman-Spectra

하지만 음식으로 글루타치온 섭취를 하면 눈에 안 띄던 효과가, 생합성된 고농도 글루타치온을 정맥 주사로 맞으니 잘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산화 피로회복이 된다든지, 피부가 하얘진다든지, 잘못 걷던 파킨슨병 환자가 잘 걸어다닌다든지 하는 효과이다.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가 민간 병원을 통해 구해준 백옥주사(글루타치온), 신데렐라주사(치옥트산),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을 맞아왔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였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1/17/story_n_13028620.html

필자는 종합격투기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뉴스를 통해서도 백옥주사가 해외 유명 스포츠 스타에게까지 쓰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https://www.forbes.com/sites/mattconnolly/2016/07/03/this-week-in-mma-biz-tragic-ryan-jimmo-details-b-j-penn-off-the-hook-bisping-vs-henderson-ii/#625064687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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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는 <포브스>지의 기사로, 미국 종합격투기계의 주요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이중에 UFC 역사상 두 번째로 두 개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파이터 B.J. Penn 이 글루타치온 정맥 주사를 맞았다가 출전정지를 당했다는 내용도 있다.
 
참고로 말하면 글루타치온은 단백질 ‘영양분’이고, 스테로이드 같은 금지 ‘약품’은 아니다. UFC측이 미국반도핑기구(USADA)와 협력 하에 계체량 측정 후 모든 형태의 정맥주사(단순한 영양제 링거라 할지라도)를 금지하고 있는 걸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가 징계를 받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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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유튜브 동영상은 미국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의 신경과 전문의(Neurologist) Dr. David Perlmutter가 파킨슨병 환자에게 글루타치온 치료를 한 걸 보여준다. 3000mg의 고농도 정맥 투여를 했더니 보행장애가 30분 만에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글루타치온은 한정된 시간 작용하는 영양제이기 때문에 보행장애 개선이 영구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밥 한 번 먹는다고 영원히 배부르지 않는 것처럼).
 


 

★ 글루타치온의 식약처 인증 효과

우리나라 병의원에서 취급하는 약품이나 영양 주사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는다. 2018년 5월 식약처는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태반주사 등 미용 목적 오남용이 우려되는 5종의 주사제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http://www.nifds.go.kr/brd/m_21/down.do?brd_id=76&seq=12323&data_tp=A&file_seq=2

 
이에 따르면 글루타치온 주사의 인증된 효과는 아래 세 가지이다.
 
1. 시스플라틴 또는 유사계열의 항암제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신경성질환 예방
2. 약물 또는 알코올중독
3. 만성간질환에서 간기능 개선
 
식약처 자료 역시 백옥주사의 ‘항산화’, ‘활성산소제거’ 작용을 언급했다. 텔레비전의 종합비타민제 광고 같은 곳에서 늘 언급되는 피로회복 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반면 백옥주사 별칭의 이유가 되었던 ‘피부미백’ 효과는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아래 링크의 논문이 말하듯, 미백 효과는 글루타치온 성분의 생화학적 작용기전상 예측할 수는 있지만, 아직 대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받지 못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 글루타치온 / 백옥주사의 용법과 가격

 
일선 병의원에서는 글루타치온 600mg 혹은 1200mg 용량을 흔하게 쓴다. 동광제약의 ‘디톡시온주’, 휴온스의 ‘비치라이트주’, 녹십자웰빙의 ‘지씨타치온주’, 대한뉴팜의 ‘루치온주’ 등이 흔하게 접하는 메이커 제품 들이다.
 
파우더 형태로 앰플 안에 담겨 있는 글루타치온 성분은 20mL~100mL 정도의 생리식염수 용매에 용해된 후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받게된다. 주사 1회당 소요시간이 2~10분 정도로 짧다. 글루타치온 성분은 액상화 된 후 활성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이렇게 신속히 투여 받는 것이 효과 면에서 좋다.
 
가격은 600mg 기본 용량 기준, 1만8천 ~ 4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건강보험 비급여 주사제라 ‘정가’는 없고 의원들 마다 가격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의료실비보험이 발달되서, 감기나 편도염, 과음 등으로 인한 피로 증상에 글루타치온 주사를 투여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국민건강보험으로는 글루타치온주사가 급여 적용이 안 되지만, 민간실비보험에서는 지원이 되기 때문이다(간기능 개선이나 항산화 효과가 질환 회복에 도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의료기관 서류가 같이 발부되어야 함). 이런 경우 백옥주사와 함께 마이어스칵테일주사나 마늘주사 같은 비타민 제제를 같이 맞는 경우도 많다.
 

삭센다 알고 맞기 – 맞아야 할 경우와 아닌 경우, 가격의 문제

 
비만치료 주사제 삭센다를 관심 가지고 처방하고 있었다. 더 관심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래 링크의 중앙일보 기사를 읽고 나서였다.
 

너도나도 꽂는다? 강남 다이어트 주사 ‘삭센다’의 위험성

 
기사에서 주된 비판은 삭센다 처방의 오남용을 향해있다. 별로 살도 안 찐 젊은 남녀가 너도나도 비싼 다이어트 주사를 맞고 있고, 많은 클리닉들도 상업적 목적으로 그걸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허가한 정확한 사용 대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아래 식약처 원본 링크를 기준으로 정리).
http://drug.mfds.go.kr/html/bxsSearchDrugProduct.jsp?item_Seq=201705815


 

★ 삭센다 사용 허가 대상

1)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 이상인 비만 환자
2)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이상혈당증(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27 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

1번의 경우, 키가 170cm 이라고 가정 했을 때 몸무게가 87kg 이상이어야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게 된다.

2번의 경우 당뇨병전단계/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이면 된다. 대사성증후군 약을 복용하거나 복용하기 전 단계이고, 키가 170cm 이라면 몸무게 78kg 이상인 군이다.

상기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삭센다를 맞는 데 의학적인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갑상선수질암이나 다발성내분비선종증 같은 특수한 병 환자군만 제외하면 그렇다.


 

★ 값비싼 주사제라 인기가 있다?

상기 링크된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삭센다 주사가 기존의 인기 비만치료제들(펜타민/큐시미아/콘트라브/벨빅/제니칼)보다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비싼 가격의 역설이라고 설명했다. 부분적으로만 맞다.

콘트라브의 경우 표준 용량인 아침 저녁 2캡슐 씩을 복용할 경우 약국에 내는 약제비는 대략 11만원이 된다(병의원 처방전 비용과 약국 조제비 제외, 순수 약 값만).

제니칼정의 경우 아침 점심 저녁 1캡슐 표준 용량 복용시 한 달에 순수 약제비가 10~11만원 정도이다.

벨빅도 한 알에 1,750원 정도 고가라, 순수 약제비가 하루에 3,500원, 한 달에 10만5천원이 든다.

삭센다는 인터넷에서 선전하는 전국 최저가가 펜1개에 10만원, 강남 평균가는 14만 정도이다. 0.6mg 시작 용량 그대로 쓰면 한 달 동안 펜 1개를 사용할 수 있다. 비싸서 더 사는 역설적 구매욕을 일으킬 가격은 아니다.

식욕억제제 계통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펜터민 제제(아디펙스/디에타민/휴터민 등)의 경우는 오래된 약이라 가격이 저렴하다. 한 달 순수 약제비가 3만원 미만으로 나온다. 펜터민 제제와 삭센다를 비교했을 때만 ‘비싸서 더 맞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다.


 

★ 삭센다가 특별한 이유

삭센다는 원래 당뇨병 치료 용으로 개발된 주사제이다. 이런 전문 치료제의 효과와 신용도는 세계 최대, 최강의 검증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미국 FDA의 자료에 근거한다. 삭센다는 그 외에도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도 당뇨 치료 Step2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약제로 등제되었다.

삭센다가 높은 의학적 평가를 받는 이유는 GLP-1 Receptor Agonist 계열 약제로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관련 논문이 게재되었을 정도이다(Liraglutide = 삭센다 성분명, 아래 링크 참조). 기존의 인기 비만치료제인 펜타민/큐시미아/콘트라브/벨빅/제니칼 중 어떤 약도 이런 성인병억제=수명연장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Liraglutide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Type 2 Diabetes | NEJM


 

★ 결론

· 삭센다는 식약처가 허용한 대상군(BMI 30 이상=경도 비만 이상) 사람이 사용했을 때 기존 약제 대비 특별한 이점이 있다. 심혈관 질환이 덜 걸린다는 중요한 부수 효과이다.
· 이런 중요한 부수 효과가 식약처 허용 대상군이 아닌 사람이 삭센다를 사용했을 때도 똑같을지는 미지수이다.
· 삭센다는 비급여 주사제라 클리닉 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다. 최저가에 구매한다면 기존 인기 비만치료제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
· 가성비를 원한다면 펜터민 제제(아디펙스/디에타민/휴터민)가 좋은 선택이다.
· 비싸도 특별한 효과를 원한다면 경도 비만 이상 환자에 국한해서 삭센다를 맞으면 좋은 선택이다.
 

천장 형광등 수명이 자꾸 짧아질 때 – LED 전용 안정기의 필립스 직관형광등 18W 설치 과정

 
카모마일 의원 시술실 천장 형광등이 자꾸 나갔다. 오스람 형광등 좋은 걸 달아놔도 1주일이면 껌뻑껌뻑 거리다 전등 끝이 까맣게 되며 꺼졌다. 새 형광등을 사러 이마트에 갔는데, 형광등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기’ 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정기(ballast)는 형광등이 켜지도록 적절한 전류를 보내고, 켜지고 나서도 일정한 전류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수명은 대략 6~10년으로 되어 있다. 15년 넘은 이전 의원을 물려 받은 카모마일이라면 여기저기 형광등 안정기의 수명이 다 될 때가 온 것이다.
 



 

★ 형광등만 교체하면 문제해결이 안 됨

위의 사진에도 보이듯이, 형광등에는 안정기가 있고, 안정기를 그대로 둔 채로 등만 LED로 바꾸면 제대로 성능이 안 나온다. 따라서 형광등과 안정기를 둘 다 새 걸로 갈거나, 아니면 형광등과 똑같은 사이즈의 LED 튜브를 사고, LED 컨버터(형광등의 안정기 역할)를 같이 설치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1.2m(1,200mm) 천장용 형광등 혹은 LED 튜브만 해도 저렇게 많다. 무얼 살지 오래 고민했는데, 필립스에서 나온 “LED 직관형 형광등 18W” 를 사기로 했다. 브랜드 네임도 있고, 국산 동급 제품보다 조금 쌌기 때문이다. 카모마일에서 쓰던 형광등은 32W 규격이었고, 이 제품 박스에는 36W 형광등 대체용이라고 써 있어서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와트가 조금 다르다고 호환 안 되는 건 아니었다.
 



 

★ 필립스 LED 튜브와 컨버터 개봉

필립스 LED 직관형 18W 박스를 열면 위 사진과 같은 내용물이 나온다. 여기서 설치시 제일 신경써야 하는 물품이 가운데 보이는 ‘컨버터’ 이다(제품명 Xitanium 23W 0.57A 30~40V 220V).
 


★ 형광등과 안정기 교체 과정 자세히

1) 안정기 노출 시키기
 
천장에 달린 형광등 유닛을 보면 양 옆으로 형광등 꼽는 소켓이 있고 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안정기 보호 철판이 있다. 이 얇은 철판을 손으로 움켜쥐고 살짝 빼면 안정기가 드러난다(아래 사진들 참조).
 

 


2) 천장 철판 그대로 두고 안정기 교체
 
인터넷 검색을 하니 대부분 포스팅에서 천장에 스크류로 박혀 있는 형광등 유닛 전체를 떼어내 내려놓고 작업하기를 추천 하고 있었다. 필자도 그렇게 하려 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전원선을 분리하기가 힘들고, 저걸 다 떼내면 다시 전동 드라이버로 설치를 다 해야한 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천장에 그냥 두고 안정기만 떼내서 새 LED 전용 컨버터를 달고, LED 램프를 달았는데 다행히 배선 연결 부분만 어렵고 나머지는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3) 안정기 연결 전선 절단하기
 
먼저 위 사진에 보이는 까만 안정기 박스를 분리해야 하는데, 박스에 이어지는 전원 선을 펜치를 써서 잘라버리면 된다. 이 작업에 앞서 반드시 두꺼비집을 내려서 전기를 차단 시켜야 한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철제 펜치로 선을 자르다 감전될 수 있다.
 
전선은 안정기 박스에 인접해서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잘라진 전선을 정리해서 LED 컨버터에 연결시키는 건데 길이 보존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4) 천장에서 내려오는 AC 전원선 연결하기
 

 
상기 사진을 보면 천장에서 내려온 AC 전원선 두 개가 ‘IN’ 부분에 꼽혀있고, 형광등 안정기에 이어지는 검정색과 하얀색 전선 각각이 ‘OUT’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IN 부분은 절대 건들지 말고 OUT 부분의 전선을 빼고, 새로 설치할 LED 컨버터의 4, 5번 L과 N 단자에서 나오는 흑백 전선을 색깔에 맞춰서 연결하면 된다. 컨버터에서 나오는 초록색 전선은 접지용인데, 연결 안해도 램프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자세한 모식도는 아래 링크의 상품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자.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816678370


5) 기존 형광등 소켓 전선과 LED 컨버터 연결
 

 
형광등과 달리 LED 튜브는 전극이 한 쪽에만 있다. 다른 쪽 끝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튀어 나온 거치 구조용이다. 그러니 기존 형광등을 꼽는 소켓 양 쪽에서 한 곳만 선택해서 전선 두 개를 끌어온다. 이 두 개의 전선을 새로 설치한 컨버터의 LED 1,2 + – 라고 적힌 곳에 연결한다. 극성과 무관하게 호환되므로 선 두개 연결만 잘 하면 된다.
 


★ LED 직관 형광등과 컨버터가 완성된 모습

 

LED 조명에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걸 보니 내 마음에도 환희의 빛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새벽 1시까지 이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마트에서 2만 3천원 짜리 필립스 LED 조명을 사서 기존 형광등/안정기를 대체한 후기였다. DIY를 좋아하는 다른 자영업 사장님들께 도움 되기 기원하는 마음이다(본인은 필립스 회사와 아무 이익 관계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