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거나 갈색으로 두꺼워진 발톱무좀은 곰팡이로 인해 생긴다. 곰팡이(fungus)는 세균(bacteria)이나 바이러스(virus)와 마찬가지로 미생물(microorganism)로 분류되고,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곰팡이는 생존에 수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수분(땀)이 찰 수 있는 발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잘 발생한다.
그리고 피부 각질이나 발톱 같이 피가 닿지 않는 신체 표면에 잘 자라난다. 더 깊은 피부 조직에는 혈액 순환이 되고, 곰팡이를 죽이는 면역체계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침투 되기가 어렵다. 게다가 표피(epidermis; 피부의 가장 바깥 층)와 발톱은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곰팡이는 이걸 먹이처럼 사용해 번식한다.
결국 인체 혈액 순환과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고, 미생물 곰팡이를 한 없이 번식하게 하는 두꺼운 발톱 덩이를 줄여야 완치가 된다. 먹는 항진균제(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는 혈액 순환이 되는 부분에 작용하는 것이라 약제 단독 복용으로는 중증 조갑백선(발톱 무좀)의 치료가 안 된다.
상기 동영상 링크에서 핀 포인트 레이저(The PinPointe™ FootLaser®) 치료 장면을 볼 수 있다. 곰팡이 조직을 없애는 레이저의 물리적 힘을 사용한다. 하지만 곰팡이는 미생물이고, 균을 죽이는 화학적 치료인 약제 병용 없이는 완치가 어렵다.
레이저 단독 치료 시 발톱무좀 완치율은 63% 였고, 이는 약제 치료 보다 살짝 낮은 수치이다.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laser-treatment-for-nail-fungus#effectiveness
네일케어샾이나 발 전문 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이다. 전동 드릴로 발톱 연마(grinding)를 하는데, 레이저보다 더 시원하게 오염 조직 제거를 한다. 하지만 역시 물리적 작용이기 때문에 눈에 안 보이는 진균(眞菌; 곰팡이 균)까지 죽일 수는 없고, 약제 복용과 병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낸다.
이런 발톱 스케일링(scaling) 도구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nail drill’로 검색하면 비싸지 않고 성능 좋은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그걸로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도 좋다.
상기는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발톱 무좀 데브리망(debridement; 죽은 조직 제거술) 장면이다. 전동 드릴로도 제거가 안 될 두꺼운 발톱에 금속 니퍼를 사용했다. 이 정도 발톱은 10회 이상 레이저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큰 덩이를 제거하고 항진균제(네일라카)를 바르고 먹는 약제를 병용하면 완치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발톱 무좀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환이고, 먹는 약(상기 사진 좌측)도 네일라카(상기 사진 우측)도 각각 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약국에 처방전 내면 살 수 있다(라미실정 30정 약제비 7,500원, 로세릴네일라카5mL 1통 9,000원).
하지만 약제와 네일라카가 최대의 효과를 보려면 우선 발톱에 자란 큰 곰팡이 덩이를 레이저로든 드릴로든 금속도구로든 줄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다.
사람 피부는 수분(water)과 단백질(proteins)과 지질(lipids)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 탄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콜라겐(collagen)과 엘라스틴(elastin)은 단백질 성분이다.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는 피지(sebum)는 죽은 지질 세포와 지방(fat) 성분이 합쳐진 것이다. 피지샘(sebaceous gland)에서 분비되는 이런 기름기가 모낭이 막히면서 안에 쌓이면 피지낭종(sebaceous cyst)이 된다.
상기 사진에 보이듯, 모여진 피지 주변에 막(capsule; shell)이 형성되어 주머니(cyst)가 되었다. 이런 피지낭종은 피지샘이 많이 분포한 등, 이마, 서혜부(사타구니)피부에 잘 생긴다.
미용 목적 아니라면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터져서 기름이 새어 나오고 빨갛게 곪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레이저로 간편히 없앤다.
칼로 절개를 하면 흉터가 커지므로 CO2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금속 도구로 구멍을 넓히고, 압력을 줘서 피지를 배액한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피지는 쉽게 없어지지만, 피지낭종은 낭(cyst)에 싸여있기 때문에 피부 속에 오래 존재한다. 그래서 구멍을 뚫고 기름을 짠 후 빈 주머니를 없애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래는 수술용 집게(forcep)로 낭을 잡아 당겨 제거하는 장면이다.
목뒤 피부나 등, 허리에 커다랗게 자란 피부 덩이가 있을 수 있다. 병력을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있었고, 브로콜리(broccoli) 모양으로 점점 크게 자라고, 살색보다 진하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피부 병변을 연성섬유종(軟性纖維腫; fibroepithelial polyp) 혹은 쥐젖이라고 부른다. 정상 조직이 자라난 것이고, 전염병도 아니고 암(癌)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크면 무심결에 끌어당겨져 통증이나 출혈, 상처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게 낫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제거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피부암의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분이 고령이고 흡연자인 경우 특히 자세한 시진(視診)과 병력청취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의 병변들은 연성섬유종과 혼동될 수 있는 희귀한 피부암들이다.
상기의 종양들은 대학병원 피부과 조직검사를 요하는 악성 병변들이다. 그대로 CO2 레이저로 태워도 근본적 치료가 안 된다.
큰 피부 덩이를 제거하는 시술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단순한 미용의 목적을 넘어, 크기가 커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양성종양적출술’이라는 수가로 의원급에서 치료 받으면 2~3만원의 치료비가 나온다. 아래 언론 기사처럼 피부병변들에도 건강보험수가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니 잘 참고하자.
발바닥의 굳은살(Callus)은 계속되는 마찰과 압력으로 정상 조직이 각화된(orthokeratosis) 것이다. 신경이나 혈관 조직이 자라있지 않으므로 그냥 자르거나 다듬어서 치료할 수 있다. 굳은살이 아래 좌측 사진처럼 커질 수도 있는데, 이 정도 되면 집에서 치료하기는 어렵다. 혼자서 자르기도 힘들고, 소독이 잘 안 되서 상처 감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굳은살은 우선 티눈(Corn)과 구별이 중요하다. 두 병변의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 티눈은 주로 발가락 상부 혹은 측면에 잘 생기고 표면 아래에 핵이 있기 때문에, 이걸 제거해야 통증의 원인이 사라진다.
반면 굳은살은 반복되는 압력으로 층층이 죽은 세포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핵이 없기 때문에 신경을 누르는 지점이 없고, 눌러서 아픈 압통(Tenderness)도 없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의원에서 시행한 대형 굳은살 치료 장면을 음성 설명과 함께 올려 두었다.
굳은살 티눈은 치료 후 자가 관리도 중요하다. 반복되는 마찰로 생기는 거라 같은 신발, 같은 보행습관, 같은 일이나 운동을 하다보면, 결국 똑같이 재발한다.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470374/
상기 링크의 믿을만한 연구결과를 꼭 참고하면 좋다. 제거 시술을 받은 환자 분들은 주 1회 간격으로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발을 담그는 족욕을 하고, 이후 손발톱 용 사포(emery board, 아래 사진 좌측)나 굳은살 없애는 돌(pumice stone, 아래 사진 우측)을 가지고 치료 부위를 다듬어주어야 한다. 족욕은 발톱무좀이나 발 피부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습관이니 더욱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