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이나 방 문을 세게 닫다가 손가락 끝이 문 틈에 꽝하고 끼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다친 손톱 멍 이 들고 피가 고이게 된다. 전문 의학 용어로 손톱밑혈종;조갑하혈종(Subungual hematoma)이라고 한다.
작은 멍은 금방 사라지지만, 끝이 계속 부어있고 손을 쓰는데 통증이 유발된다면 반드시 병의원을 찾는게 좋다. 아래 엑스레이 사진 처럼 골절이 종종 동반되기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뼈가 부러져도 겉으로는 붓고 멍만 있고, 손가락 움직임도 괜찮은 사례가 많다. 뼈가 부러져도 관절의 인대와 근육/건 조직이 찢기지 않으면, 손가락을 문제 없이 움직일 수 있다. 그러니 겉만 보고 따로 검사가 필요 없을거라 생각하면 위험하다. Xray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의원급에서 진료 받는 경우 의사 진료비 포함해도 비용이 1만원 안 나올 때도 있다. MRI 라면 완전히 다른 얘기지만 적어도 Xray 는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니 편하게 생각하자.
골절이 있지만 뼈가 어긋나지 않은 경우는 손가락 깁스(Gips=finger splint)를 3주 이상 착용해서 치료한다. 뼈가 어긋나 있으면 정형외과 시술/수술이 필요해진다.
골절이 없는 걸 확인하면 우선 손톱 밑 피를 배액시켜야 한다. 소량일 경우 저절로 없어지지만, 많이 고인 경우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계속 주변 조직을 눌러서 통증을 유발한다. 새 손톱이 완전히 자라는 2달여 기간동안 그런 통증이 있다면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천공시술(trephination) 사진을 올려 놓았다.
베타딘 소독액으로 전처치 후 23G 니들을 사용해 손톱을 천공한다.
바늘로 손톱 밑 연조직을 찌르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니 주의한다.
이리저리 바늘 각도를 바꾸면서 피만 배액 하니, 혈종 크기가 줄어 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주요 내용 참고 사이트
미국가정의학회 – 손톱 끝 외상의 치료
https://www.aafp.org/afp/2001/0515/p1961.html
WebMD – 손톱 밑 출혈의 치료
https://www.webmd.com/skin-problems-and-treatments/bleeding-under-nai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