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팔 다리 관절은 소모품에 가깝다. 자동차 부품처럼 쓰면 쓸수록 닳아서 쇠잔해 진다. 이렇게 나이 들면서 관절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병을 골관절염(Osteoarthritis)라고 한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출처 https://orthoinfo.aaos.org/en/diseases–conditions/arthritis-of-the-knee/
좌측 사진의 무릎 관절을 보면 상하의 연골이 거리를 두고 잘 띄어져 있다. 연골이 닳지 않았고, 윤활 역할을 하는 관절액도 잘 차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우측 사진의 무릎을 보면 위 아래 연골이 맞닿아 있고 윤활이 안 되어 보인다. 이렇게 되면 걸음을 걸을 때마다 마찰로 무릎 통증이 오게 된다.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시술 치료의 장단점을 분석해 보았다.
출처 Getty Images
▶ 윤활액 역할의 히알루론산(얼굴에 맞는 필러의 성분이기도 함)을 무릎 관절내에 주사로 넣는다.
★ 장점
– 가장 많이 하고, 가장 부작용이 적은 시술임.
– 효과가 6개월 정도로 오래 지속되고,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시술비가 저렴한 편.
★ 단점
– 손상된 무릎 연골이 재생 되지는 않고,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이다.
– 보통 1주 간격으로 3주 연속, 총 세 번 주사를 맞게 되는 불편함이 있다.
▶ 강력한 염증 완화 효과가 있는 부신피질스테로이드 제제를 관절 내 주사한다. 운동 선수들이 근력 강화를 위해 은밀하게 맞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물질이다.
★ 장점
– 즉각적 통증 개선 효과가 있음.
– 건강보험 적용이 되서 비용이 저렴.
– 국제 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히알루론산 주사에 비해 효과/부작용 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음.
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OARSI) 가이드라인 링크
★ 단점
– 효과 지속기간이 히알루론산 주사제에 비해 짧은 편.
– 당뇨 환자 등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에 민감한 치료 대상군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음.
▶ PRP는 환자 분의 혈액을 뽑은 다음, 혈소판이 많이 포함되도록 혈장을 분리한 후 그 혈장액을 무릎 관절에 주사하는 치료이다. 일명 연골 재생 주사 로 불린다.
▶ 프롤로치료는 증식 치료(Proliferation Therapy)라고도 하며, 자연스런 연골이나 인대의 재생을 목표로 한다. 설탕 덱스트로스(dextrose)를 주요 성분으로 하고, PRP를 치료액에 포함하기도 한다. 인대 강화 주사 등으로 불린다.
★장점
– 아직 발전중인 치료이고 국제학회의 공인도 없다.
– 따라서 장점을 자신있게 말하기 애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557186/
★ 단점
– 아래 링크의 포스트를 보면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님의 대담이 나온다.
– 교수님 말씀 “어떠한 주사도 연골을 재생시키고 퇴행성 관절염을 원상태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 PRP에 관해서도 “대부분 연구 결과들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에서”, “연구 결과들을 합쳐 보면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주사 치료에 비교, 월등한 효과를 보이지 못함” 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 한마디로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고, 언제 적용될지 모르는 아직 확립 안 된 치료이다.
– 기존의 히알루론산/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를 경험해보고,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리고 시술 가격대가 너무 비싸지 않다면 시도해 볼만 하다.
네이버포스트>서울대학교병원>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