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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기계식 알루미늄 키보드 소개 – Wuque Studio Mammoth75

 
 
일을 하다보면 하루에 컴퓨터 키보드를 만지는 시간이 순수 3시간 이상은 된다. 이렇게 손 가까이 있는 기기를 재밌고 기분좋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기계식 키보드 DIY인데, 처음 시도하고 성공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다.
 

(상) 일본 Topre사 REALFORCE 키보드 (하) 일본 PFU사 해피해킹 키보드


 

위 사진에 보이는 고가의 완제품 키보드는 오랫동안 컴퓨터 매니아의 맘 설렘 대상이 되어왔다. 리얼포스와 해피해킹 외에도 국내의 레오폴드(Leopold) 키보드, 중국의 바밀로(Varmilo) 키보드도 해외 하드웨어 리뷰 사이트에서 일본 회사들 못지 않은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이런 기기들을 구입하려면 기본 20~5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 돈이면 완성품이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다… 커스텀 키보드는 온 걸 또 조립해야 한다.
 
커스텀 DIY 키보드는 용어대로 내 맘대로 하는 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고급 DIY Kit(키캡과 키스위치만 있으면 완성품 조립이 되는)는 150~500달러 정도 가격으로 해외직구, 키캡 고급제품은 120~190달러 해외직구, 키스위치는 가장 많이 쓰이는 체리사 제품을 국내 구매로 4~7만원이면 키보드 한 개 분(스위치 70~120개 사용)을 살 수 있다.
 
아래에 DIY 키보드를 구매하기 전에 꼭 알아야하는 용어를 정리해 보았다.
 
 

1. 스테빌라이저(stabilizer)

스페이스바나 쉬프트 같은 기다란 키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하부 구조물. 작은 기본 단위 키들은 이게 필요 없다. 스테빌라이저를 따로 안 사도 기본 DIY Kit에 딸려 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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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보드 스위치(keyboard switch)

기계식 키보드의 찰랑거리는 타건감을 내주는 장치. 독일 체리(Cherry)사 제품이 범용하게 사용된다.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키보드에는 토프레사 무접점 스위치가 사용되기 때문에 체리와 호환이 안 된다.
 

(상) 개별 스위치가 흩어져 있는 모습 (하) 키보드 키트에 스위치가 간간히 장착된 모습(흰색). 스테빌라이저도 스페이스바 포함 긴 키에 설치가 되어있다(검은색).


 

3. 키캡(Keycap)

문자나 특수기호가 각인되어 있는 키 겉 뚜껑. 아래 사진의 GMK사 Honeywell 키캡 세트는 가격이 189 달러로 고급 기계식 키보드 완제품보다 더 비싸다.
 



 
필자는 Tom’s Hardware라는 저명한 리뷰 사이트(하드웨어 부문 미국 5위, similarweb.com 2023년 1월 기준)에서 Wuque사의 Mammoth75라는 기기를 보고 구매를 결심했다.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조립의 귀찮음과 Groupbuy라는 시간 지체(주문 결제 후 8달 기다려야 함)를 모두 감수했다. 현 시점에서 이 제품을 구매하려면 국내 펀키스 사이트(https://funkeys.co.kr/)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가격은 Groupbuy 때보다 당연히 비싸다. 아래는 Wuque Studio 홈페이지 사진들을 갈무리 한 것이다.
 
 

 
막상 DIY Kit가 도착하자 조립이 까마득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별로 힘들지 않았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만 참고하니 되었다.
 
조립에 필요한 스테빌라이저 윤활액은 추천에 따라 Krytox 205g0를 구매했고, 붓은 00과 000 사이즈의 paint brush를 검색해서 샀다. 그외에 따로 구입한 공구는 없었다. 초보자이지만 총 조립시간은 3~4시간 정도 되었다.
 

 
마지막으로 Mammoth75 키보드를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맥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동영상을 올려보았다. 윈도우 컴퓨터에 기본으로 동작하는 키보드이지만, 별도의 조작 없이 USB 케이블 연결만으로 기본적인 기능은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