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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안정성과 부작용 – 가다실과 서바릭스 접종 가격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인 <가다실>과 <서바릭스> 주사제는 2016년 6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무료 접종되고 있다(만 11,12세 여성 대상).
 
카모마일 의원에서도 시행 중인데 지금까지 느낀 바는 이렇다. 전체 여성 발생 암 중 7위(2014년 국가암정보센터 집계 기준)인 자궁경부암을 주사를 통해 예방하는 획기적 컨셉에다, 돈 주고 맞으면 상당한 고가(1회 15만원, 총 3회 접종 45만 이상)인 주사제를 국가에서 무료로 풀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특히 사춘기 딸을 둔 어머니들의)은 정말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백신이 정말 획기적인 건지, 무료면 꼭 맞아야 하는지, 무료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기로 했다.



 

1. 자궁경부암 무료 백신은 좋은 치료

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고 그래서 일괄적으로 예방하기가 어렵다. 암 유발 요인 중에는 바이러스도 있는데, B형이나 C형 간염바이러스가 간세포암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가 버킷 림프종(Burkitt lymphoma)을 일으키는 게 대표적이다.
 
1976년 독일의 미생물 학자인 하랄트 추어 하우젠(Harald zur Hausen)은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HPV)가 여성 자궁경부암을 일으킨 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6년 미국 FDA는 MSD(Merck & Co)사의 가다실(Gardasil)을 HPV 예방접종 주사제로 승인했으며, 2007년도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GSK)사의 서바릭스(Cervarix)를 승인한다.
 
하랄트 추어 하우젠은 200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데, 연구 발표가 1976년이고, HPV 백신이 처음 나온게 2006년이었으니,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실용적 업적을 평가받은 것이다. 그래서 가다실/서바릭스 백신에 회의적인 보호자 분을 만나면 이건 노벨상을 탈 정도로 획기적인 연구에서 나온 약제라는 사실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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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자료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며 대부분 무증상 감염을 일으킨다. 산부인과 검사를 일부러 받지 않는 이상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다행인 것은 많은 경우 HPV 감염은 몸의 항체 등에 의해 자연소실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수는 지속감염에 노출되고, 결국 암이 발생하게 된다.
 
성관계 대상자가 많은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군에 속한다. 하지만 여성 본인의 성관계 파트너가 한 명이어도 그 남자가 예전에 성관계 대상자가 많았었다면 또 위험이 올라간다. 결국 성생활 습관이나 확률로 대비할 게 아니라 사춘기 이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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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단 5년 간 16~18세 여성에서 백신의 주 치료 타겟인 HPV 16, 18형 감염 유병률이 66%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론 배경이나 치료 효과 모두 검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가다실 / 서바릭스 부작용 공포

카모마일 진료실에서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을 설명할 때 이렇게 좋은 주사제가 무료인 것을 강조하곤 했다. 하지만 무료를 기뻐하는 보호자님들은 없었고, 항간에 떠도는 부작용 소문을 더 관심있어 하셨다. 이를테면 아래 링크된 기사 같은 사례이다. 이 언론사는 HPV 예방접종 후 사망에서 사지마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의 발생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기사 신뢰도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293

 
<팩트올>이 사망 사례 기사에서 인용하고 있는 영국 언론사는 데일리메일이라는 곳이다. 원본 기사는 아래 링크에 있다.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581681/Teenage-girl-dies-five-days-having-cervical-cancer-jab-doctors-dismissed-illness-stomach-bug.html

 
<데일리메일>은 <더 선>(The Sun)과 함께 영국의 대표적 타블로이드지로 꼽힌다. 우리나라로 치면 <선데이서울>이다. 기사 내용은 장황하지만 의학적, 법적으로 확인된 증거는 나와 있지 않다.
 
아래 링크는 Vaccine Knowledge Project에서 제공하는 HPV 백신의 안정성 연구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 소아과 교실 산하의 Oxford Vaccine Group이 운영한다.
 

http://vk.ovg.ox.ac.uk/hpv-vaccine

 
2009년에서 2016년 사이 영국에서 팔백오십만 도즈(dose) 이상의 HPV 백신 주사제가 접종되었으며, 이와 연관된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도 없으며, 덜 심각한 합병증인 체위빈맥증후군(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POTS)이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CRPS)도 백신과는 관계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65개국에 도입되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 사업을 권고하고 있다. 정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면 이들 선진국 보건당국이나 WHO가 접종을 중단 시킬 것이다.



 

3. 가다실 / 서바릭스 유료 접종 필요성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나이대가 아닌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을 유료로 맞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돈 주고라도 꼭 맞아야 할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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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의 국내 감염 현황에 대한 통계이다. 18~79세 여성에서 감염 유병율이 34.2 퍼센트로 여성 인구의 3분의 1을 넘었다. 이렇게 흔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릴 때 예방주사 맞는 게 최고이다. 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여성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 지속 감염과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CIN)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나 성매개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지금 배우자 혹은 남자친구가 예전에 어떤 복잡한 관계가 있었는지 모르는 여성이라면 예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미국 FDA는 만9세에서 26세의 여성들에게 가다실/서바릭스 접종을 허가하고 있다. 유럽과 호주를 포함한 37개국은 미국과 기준이 달라서 27세에서 45세까지의 성인·중년 여성에 대해서도 적응증 허가를 한 상태이다.

http://healthcare.joins.com/master/healthmaster_article

 
국내 기준은 미국과 비슷해서 서바릭스는 만9~25세 여성, 가다실은 만9~26세 여성 및 남성이 대상이다. 남성은 자궁이 없어서 자궁경부암은 안걸리지만, HPV를 통해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등이 발생하므로 접종 대상이 된다.



 

4.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종류 및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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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위 사진처럼 흉측하게 생겼다. 이걸 일으키는 HPV는 항원형(Serotype)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가장 중요한 16 및 18형을 예방해주는 것이 서바릭스(2가)이고, 가다실은 HPV 6형, 11형, 16형, 18형을 막아주는 4가 백신이다.
 
서바릭스가 2가이고 가다실이 4가이니 가다실이 두 배 좋은 백신이고 가격도 두 배인 건 아니다. 그림 설명대로 16, 18형이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하며, 가다실에 추가된 6, 11형은 암 발생이 적은 저위험 유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다실9 이라고 하는 9가 백신도 시판된 상태이다. 각 백신을 유료 접종 받는 경우 일정 및 평균가는 아래와 같다.
 
· 서바릭스 (GSK) – 1회 접종가 12~15만원 / 만9~25세 여성 0, 1, 6개월 일정 총 3회 접종
· 가다실 (MSD) – 1회 접종가 11.5~18만원 / 만14~26세 남여 0, 2, 6개월 일정 총 3회 접종
· 가다실9 (MSD) – 1회 접종가 18~20만원 / 만15~26세 남여 0, 2, 6개월 일정 총 3회 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