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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형광등 수명이 자꾸 짧아질 때 – LED 전용 안정기의 필립스 직관형광등 18W 설치 과정

 
카모마일 의원 시술실 천장 형광등이 자꾸 나갔다. 오스람 형광등 좋은 걸 달아놔도 1주일이면 껌뻑껌뻑 거리다 전등 끝이 까맣게 되며 꺼졌다. 새 형광등을 사러 이마트에 갔는데, 형광등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기’ 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정기(ballast)는 형광등이 켜지도록 적절한 전류를 보내고, 켜지고 나서도 일정한 전류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수명은 대략 6~10년으로 되어 있다. 15년 넘은 이전 의원을 물려 받은 카모마일이라면 여기저기 형광등 안정기의 수명이 다 될 때가 온 것이다.
 



 

★ 형광등만 교체하면 문제해결이 안 됨

위의 사진에도 보이듯이, 형광등에는 안정기가 있고, 안정기를 그대로 둔 채로 등만 LED로 바꾸면 제대로 성능이 안 나온다. 따라서 형광등과 안정기를 둘 다 새 걸로 갈거나, 아니면 형광등과 똑같은 사이즈의 LED 튜브를 사고, LED 컨버터(형광등의 안정기 역할)를 같이 설치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1.2m(1,200mm) 천장용 형광등 혹은 LED 튜브만 해도 저렇게 많다. 무얼 살지 오래 고민했는데, 필립스에서 나온 “LED 직관형 형광등 18W” 를 사기로 했다. 브랜드 네임도 있고, 국산 동급 제품보다 조금 쌌기 때문이다. 카모마일에서 쓰던 형광등은 32W 규격이었고, 이 제품 박스에는 36W 형광등 대체용이라고 써 있어서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와트가 조금 다르다고 호환 안 되는 건 아니었다.
 



 

★ 필립스 LED 튜브와 컨버터 개봉

필립스 LED 직관형 18W 박스를 열면 위 사진과 같은 내용물이 나온다. 여기서 설치시 제일 신경써야 하는 물품이 가운데 보이는 ‘컨버터’ 이다(제품명 Xitanium 23W 0.57A 30~40V 220V).
 


★ 형광등과 안정기 교체 과정 자세히

1) 안정기 노출 시키기
 
천장에 달린 형광등 유닛을 보면 양 옆으로 형광등 꼽는 소켓이 있고 가운데 불룩 튀어나온 안정기 보호 철판이 있다. 이 얇은 철판을 손으로 움켜쥐고 살짝 빼면 안정기가 드러난다(아래 사진들 참조).
 

 


2) 천장 철판 그대로 두고 안정기 교체
 
인터넷 검색을 하니 대부분 포스팅에서 천장에 스크류로 박혀 있는 형광등 유닛 전체를 떼어내 내려놓고 작업하기를 추천 하고 있었다. 필자도 그렇게 하려 했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전원선을 분리하기가 힘들고, 저걸 다 떼내면 다시 전동 드라이버로 설치를 다 해야한 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천장에 그냥 두고 안정기만 떼내서 새 LED 전용 컨버터를 달고, LED 램프를 달았는데 다행히 배선 연결 부분만 어렵고 나머지는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3) 안정기 연결 전선 절단하기
 
먼저 위 사진에 보이는 까만 안정기 박스를 분리해야 하는데, 박스에 이어지는 전원 선을 펜치를 써서 잘라버리면 된다. 이 작업에 앞서 반드시 두꺼비집을 내려서 전기를 차단 시켜야 한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철제 펜치로 선을 자르다 감전될 수 있다.
 
전선은 안정기 박스에 인접해서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잘라진 전선을 정리해서 LED 컨버터에 연결시키는 건데 길이 보존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4) 천장에서 내려오는 AC 전원선 연결하기
 

 
상기 사진을 보면 천장에서 내려온 AC 전원선 두 개가 ‘IN’ 부분에 꼽혀있고, 형광등 안정기에 이어지는 검정색과 하얀색 전선 각각이 ‘OUT’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IN 부분은 절대 건들지 말고 OUT 부분의 전선을 빼고, 새로 설치할 LED 컨버터의 4, 5번 L과 N 단자에서 나오는 흑백 전선을 색깔에 맞춰서 연결하면 된다. 컨버터에서 나오는 초록색 전선은 접지용인데, 연결 안해도 램프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자세한 모식도는 아래 링크의 상품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자.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816678370


5) 기존 형광등 소켓 전선과 LED 컨버터 연결
 

 
형광등과 달리 LED 튜브는 전극이 한 쪽에만 있다. 다른 쪽 끝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튀어 나온 거치 구조용이다. 그러니 기존 형광등을 꼽는 소켓 양 쪽에서 한 곳만 선택해서 전선 두 개를 끌어온다. 이 두 개의 전선을 새로 설치한 컨버터의 LED 1,2 + – 라고 적힌 곳에 연결한다. 극성과 무관하게 호환되므로 선 두개 연결만 잘 하면 된다.
 


★ LED 직관 형광등과 컨버터가 완성된 모습

 

LED 조명에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걸 보니 내 마음에도 환희의 빛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새벽 1시까지 이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마트에서 2만 3천원 짜리 필립스 LED 조명을 사서 기존 형광등/안정기를 대체한 후기였다. DIY를 좋아하는 다른 자영업 사장님들께 도움 되기 기원하는 마음이다(본인은 필립스 회사와 아무 이익 관계가 없음).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적응증과 비용 – 독감 치료 약제 복용 하기 혹은 정맥주사 맞기

올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유행병(汎流行病, pandemic)이었던 스페인 독감(Spain Flu) 발병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전세계 인구의 1/3 가량인 5억명이 감염되었으며, 그 중 최소 5천만명이 사망했다. 현대적 인구 통계 체계가 있던 미국에서 집계된 감염 사망자만 67만5천 명이었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 사망자의 4배가 넘는다.
https://www.cdc.gov/features/1918-flu-pandemic/index.html

100년전에 요즘과 같은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과, 독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갖추어져 있었다면 사망자가 그토록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출처 https://www.kansasww1.org/the-1918-flu-pandemic-and-world-war-i-part-1-where-did-it-begin/


★ 독감의 진단

독감 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나는 심한 감기로 인한 사망은 통상적으로 폐 합병증의 결과이다. 감기가 폐렴으로 가서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사망하는 것이다. 최선의 대책은 가을철에 받는 예방접종이다. 하지만 독감 백신을 제때 맞아도 오직 40~60%의 예방 효과만 있다(미국 질병관리본부 기준).
https://www.cdc.gov/flu/about/qa/vaccineeffect.htm

결국 독감에 걸린다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게 된다. 진단은 동네 의원에서도 흔히 시행하는 ‘독감 진단키트’로 하면 된다. 면봉 같이 생긴 nasal swab을 코에 집어 넣어서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에 담가서 결과를 보는 것이다. 검사 비용은 2만~4만원 정도(국민건강보험 비급여라 비싸다)이고, 진단 소요 시간은 10분 내외이다(아래 사진 참조).


★ 독감 치료 보험 처방 약제

검사 키트를 통해 A형 혹은 B형 독감으로 진단되면 항바이러스제를 주축으로한 치료를 받게 된다. 가장 유명한 약은 ‘타미플루’이다. 성분명은 oseltamivir로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Roche)사 제품이다. 2017년 8월 특허가 만료되어 우리나라의 주요 제약사들이 제네릭(특허를 이전해 성분을 복제한) 약품을 출시해서 치열한 경쟁 중이기도 하다.

oseltamivir 제제의 최대 장점은 보험 처방이 된다는 점이다. 보험 처방이 되는 경우를 쉽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독감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 또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인플루엔자 양성이 확인된 경우

혹은

2)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환자에서
(만1~9세 이하 소아/65세 이상 노인/임신부/면역저하자/대사장애/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장애)

a) 독감주의보 발령 이전에는 인플루엔자 검사상 독감이 진단 된 경우 (정부는 매년 독감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는데 대략 12월 초이다)

b) 독감주의보 발령 이후에는 검사 없이 전형적 독감 증상 만으로도

보험 처방이 된다. 이 경우 타미플루나 한미플루 같은 약제들을 30% 가격(즉 7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헷갈리게도 정부에서는 한시적으로 보험 적용 고위험군 대상을 확대해주기도 했다. 2016년 12월 독감 감염자가 폭증하자 만1~9세 이하 소아 뿐 아니라 만 10~18세 중고등학생까지도 보험 혜택을 주었었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는 하늘만 안다.


출처 http://www.km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50

★ 독감 치료 비보험 주사제

GC 녹십자 판매의 ‘페라미플루’ 주사가 있다. 성분명은 peramivir로 2014년 인플루엔자 치료 주사제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소아와 중증화 우려 환자를 포함한 전체 대상군에서 사용 허가를 받았다(2018년 중순).

페라미플루의 최대 장점은 한 번 주사로 모든 치료가 끝난다는 점이다. 타미플루의 경우 하루 두 번, 총 5일 연속 복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페라미플루는 1회 투여 후 24시간 이내로 정상 체온을 회복한 환자 비율이 59.3% 정도로 먹는 약보다 우수한(타미플루의 경우 49.7%) 증상완화 효과를 보였다.
https://aac.asm.org/content/55/11/5267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도 입원이 아닌 병의원 외래의 독감 환자에서 페라미플루 주사제 사용을 oseltamivir(타미플루) 경구 약제 복용과 zanamivir 흡입 치료와 함께 추천하고 있다. 입원 환자도 먹는 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 페라미플루 주사제 투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해 두었다.
https://www.cdc.gov/flu/pdf/professionals/antivirals/antiviral-summary-clinician.pdf

페라미플루의 최대 단점은 건강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이다. 타미플루는 보험 처방 된 경우 8천 몇 백원, 보험 적용이 안 되면 2만 8천원 정도 비용이 든다(순수 약제 값만, 의사 진료비나 약사 조제료 제외). 반면 페라미플루는 성인 투여량 기준으로 1회 치료에 7만원~12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비보험이라 병의원 마다 가격도 제각각이다.

주짓수 유도 레슬링 수련자에 발생하는 이개혈종, 만두귀 치료와 예방

 
주짓수 도장을 9개월 넘게 평일날 매일 다니는 중이다. 운동 신경 꽝에다 다른 투기 종목 경력도 없고 나이도 안 젊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동의 참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처음에 아무 보호 기구 없이 스파링하며 구르니 귓바퀴에 파랗게 피가 차며 부어버렸다. ‘이개혈종’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되니 평소 착용하던 블루투스 이어셋이 귀에 안 들어가 우울했다.
 

 
상기 사진의 인물은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Top 5에 드는 강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Alexander Gustafsson) 선수이다. 연예인 수준 미남이라 생각한다. 귀만 빼면…
 
외상으로 귓바퀴에 출혈이 생겨 붓는 것을 전문 의학용어로 이개혈종(otohematoma)이라 한다. 격투기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만두귀라고 부른다. 이개혈종의 치료는 귓바퀴의 연골조직과 연골막 사이에 고인 혈액을 배액 시키는 것이다. 오랫동안 그냥 놔두면 조직 섬유화가 진행되어서 계속 모양이 흉측해진다. 처음에는 액체가 차서 둥글게 부은 모양이지만, 나중에는 섬유화로 굳어서 울퉁불퉁해진다. 따라서 아직 혈액이 고여있을 때 신속히 배액을 받는 것이 좋다. 아래는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치료 시술의 사진이다.
 

 
포비돈(Povidone-iodine) 소독액으로 전 처치하고 주사기로 찔러 배액 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23G 실린지로 배액 하니 1cc 넘게 혈액이 나왔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 강력한 소염작용의 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을 배액 직후에 주입해서 치료하기도 한다. 아래에 해당 치료에 대한 논문을 링크해 놓았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한 이개혈종의 치료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0;43(2): 155-158.


필자는 이개혈종 재발을 막으려 아래와 같은 헤드기어를 구입해서 매번 착용하고 주짓수 스파링을 한다. 착용하면 스파이더맨 처럼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다행히 이후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미스터파커라는 곳에서 나온 제품인데 추천할 만하다(본인은 이 메이커와 아무 이익관계가 없음).
 

 

무료 독감 예방접종 2018년 가을 대상자, 일정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태풍 솔릭이 별 탈 없이 지나가니 날씨가 서늘해진 게 느껴진다. 매년 가을 시작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사제 수 백 개가 카모마일 의원으로 배송되어 온 걸 보고 독감 시즌이 온 게 실감이 났다.
 
올해부터는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 연령대가 크게 확대되었다. 작년에는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이 만 5세 미만까지 였지만, 올해는 만 12세 미만, 즉 초등학생 전체 연령으로 늘어났다. 2018-2019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자와 일정을 알기 쉽도록 정리해보았다.


 

1. 무료 접종 대상자

1) 어린이 인플루엔자 지원사업 대상
· 2006. 01. 01 ~ 2018. 08. 31 출생아
· 독감 즉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사는 만 6개월 이상 아기만 접종 받을 수 있다.
· 이번 절기 무료 접종이 가능한 최소 연령인 2018년 08월 31일 출생아의 경우 2019년 2월 28일에 만 6개월 나이에 도달한다. 이 때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그 이전 날짜(만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없다.
 
2) 어르신 인플루엔자 지원사업 대상
· 1953. 12. 31 이전 출생자
·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모두 무료 접종 대상자가 된다.


 

2. 무료 접종 일정

1) 어린이 인플루엔자
① 2회 접종 대상자 – 2018. 09. 11 (화) 부터
· 2회 접종 대상자의 의미 – 생후 6개월이 지난 아기가 처음 가을/겨울 절기를 맞이하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 받아야 한다.
· 실수로 첫 해에 두 번 접종을 받지 못했더라도, 그 다음 해에 4주 간격 2회를 접종 받으면 된다. 만 9세 미만 까지는 첫 접종년도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② 1회 접종 대상자 – 2018. 10. 02 (화) 부터
· 1회 접종 대상자의 의미 – 생애 최초 절기에 인플루엔자 접종을 2회 완료한 소아의 경우 그 다음 절기 부터는 매년 1회만 접종 받으면 된다.
·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아래 링크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조하자.

예방접종 도우미 > 예방접종 알림터 > FAQ > 예방접종별안내

 
2) 어르신 인플루엔자
① 만 75세 이상자 – 2018. 10. 02 (화) 부터
② 만 65세 이상자 – 2018. 10. 11 (목) 부터
· 정부는 의료기관으로 접종 인원이 한번에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어르신 연령대 별로 접종 가능 시작 일자를 따로 정해 두었다. 10월 11일 이후에는 모든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무료 독감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 무료 접종 주사제 종류

·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의 주사제는 모두 3가(Trivalent)이다.
· 무료 접종 대상자라도 자비 부담으로 4가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국가 제공의 3가 독감 백신을 추가로 접종 받을 필요는 없다.
· 만 6개월 ~ 35개월 소아의 경우 3가 0.25ml 주사제를, 만 36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의 경우 0.5ml 주사제를 접종 받는다.


 

4. 무료 접종 가능 의료기관

·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의 국가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 받을 수 있다.
· 무료 접종 기록은 모두 질병관리본부 전산에 등록되고, 필요시 타 병원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 기록의 비 연속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전국에 1만 9634개의 의료기관이 등록되어 있으며, 다수의 동네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원들이 지정되어 있다.
· 정확한 지정 의원의 명칭과 위치는 아래 링크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의 보건소에 전화해도 알려준다.
 

예방접종 도우미 > 예방접종 관리 > 의료기관찾기 >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 >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 나조넥스 나조크린 –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따뜻한 봄 날이 오면 벚꽃 잎새가 가득 피어있는 거리를 걷게 된다. 하지만 꽃이 많이 있는 만큼 보이지 않는 꽃가루도 공기 중에 날아다니고, 이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되어 비염을 일으킨다. 문제는 이런 꽃가루나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 공격인자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 1/3 가량이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었다(아래 기사 참조).
 

봄이 무서워요 만성알레르기비염 다스리기 by 헬스조선

 
카모마일 의원 진료실에도 비염 환자 분 수가 부쩍 늘었고, 필자 본인도 비염이 있어서 나조넥스나 나조크린 같은 코 스프레이를 매일 쓰고 있다. 지르텍 같은 비염약을 따로 먹지 않아도 효과적이어서 좋다. 이런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 사용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잘 확립되어 있다.


 

 
AAO-HNS(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 수술 학회)에서는 비염 치료 최신 지견을 수년마다 업데이트해서 발표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국제적 공신력이 있어서 국내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교실들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미국 내 수많은 의과대학의 임상 논문과 연구 결과가 뒷받침 되어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원본 파일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0194599814561600

 

 
상기는 AAO-HNS 알레르기 비염 진료 가이드라인의 요약 표이다. 붉은 원안의 내용을 확인하면,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의 사용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코가 막히고, 훌쩍거리고, 두통 있어서) 환자 분에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와 같은 “Strong recommendation”을 받은 약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지르텍이나 씨잘 같은 약) 밖에 없다.
 
국내 학회의 자료도 같이 확인해 보자.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3호에 실린 “알레르기비염의 진단과 치료” 논문의 표와 내용 요약이다.

http://www.ekjm.org/upload/7603268.pdf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가 재채기(Sneezing), 콧물(Rhinorrhea), 코막힘(Obstruction), 코 가려움(Nasal itching), 눈 자극감(Eye Sx) 등 전 증상 부분에서 다른 종류 약제에 비해 우수하거나 대등했다. 그래서 논문에서도 국소용 스테로이드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약제로서 중등증-중증 알레르기비염 치료의 1차 선택약제 라고 명시하였다.
 
또한 안정성 면에서도 점막 건조나 자극, 코피 등이 가끔 발생하는 이외에 부신억제나 성장장애 등과 같은 전신부작용(경구 스테로이드 약을 장기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아래 나조넥스/나조크린 등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의 사용법을 정리해 놓았다.


 

1. 사용 방법

· 만 12세 이상의 경우 각각의 비공(콧구멍)에 두 번씩 분무
· 만 3세~12세 미만 소아의 경우 각각의 비공에 한 번씩 분무
이상의 분무를 샤워 후 코가 뚫려 있을 때 하루 한 차례씩 시행
 

2. 사용 기간

· 매일 사용하면 처음 분무하고 수 일이 지난 후 최대 효과, 환절기 1달 동안 지속 사용하기
· 코가 막힐 때만 사용해도 효과는 있지만 매일 사용에 비해 지속성이 떨어짐
 

3. 용량, 가격

· 나조크린 스프레이 (제일약품/\9,350원/2017.2.1일기준) – 140회 사용 (성인 35일 연속 사용분)
· 나조넥스 스프레이 (MSD/\10,673원/2017.2.1일기준) – 140회 사용 (성인 35일 연속 사용분)
·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의사 처방전을 받으면 상기 약가의 30%가격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약국 조제료 제외).

수면제 알고 먹기 – 부작용, 건강보험 기준, 최대 처방 가능 일자

 
미국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는 1962년 8월 5일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운의 남매 가수로 불렸던 장덕씨가 1990년 2월 4일 28세의 나이에 수면제와 기관지확장제의 병용 복용으로 사망했다. 필자도 병원 응급실에서 일할 때나, 공중보건의로 시골 보건지소에 있을 때 자살하려고 수면제 많이 먹고 실려오신 분들을 본적이 있었다.
 
수면제에 중독되었거나, 자살하려는 사람은 가족과 친구를 동원해서 여러 병원에 보내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처방을 받아오게 한다. 그리곤 약국에서 약을 다 사고, 자신이 그걸 다 먹어 버린다. 이렇게 해도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드문데, 치사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졸피뎀의 치사량은 2000mg 즉 2g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10mg 짜리 알약 200개를 먹어야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죽었던 유명인의 경우 다른 약제나 별도의 건강 문제가 복합되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 마릴린 먼로의 경우 현재 수면제로 거의 쓰지 않는 바비튜레이트(barbiturate) 과량 복용이었고, 장덕씨의 경우 수면제 이외에 다른 두 종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한 경우였다.

https://prescription-drug.addictionblog.org/ambien-overdose-how-much-amount-of-ambien-to-od/

 
수면제는 향정신성 약품이 많고,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하지만 단기간만 제대로 복용하면 말끔한 잠과 개운한 주간 생활으로 보답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처방되는 수면제의 종류와 주의점을 정리해 보았다.


 

1. 스틸녹스 (사노피-아벤티스)

· 약 성분명은 졸피뎀(Zolpidem) 이다. 같은 졸피뎀 성분의 약을 여러 제약회사에서 다른 이름(약 상품명)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한독약품 유통의 <스틸녹스>, 한미약품의 <졸피드> 등이 대표약이다.
· 의존성, 내성, 금단증상이 적게 나타난다. 작용시간(반감기)이 짧아서, 잠에서 깨고 나서 졸린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 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가 의사 처방 없이 졸피뎀을 구해서 먹고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도된 적이 있다. 마치 심각한 마약인 것처럼 비춰졌지만, 그렇게 중독성이 있지는 않고, ‘의존성’은 생길 수 있다. 술 하고 같이 복용하는 습관이 생기면 더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단기간(4주 이내) 쓰고 서서히 끊는 게 권장된다.
· 건강보험상 1회 최대 처방 가능 일자는 28일이다(한번에 28개의 알약을 탈 수 있고, 타고 나서 28일이 지나지 않으면 보험 처방을 받지 못함).
·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은 복용 금기
· 비(非)벤조디아제핀 계통


 

2. 할시온 (화이자)

· 약 성분명은 트리아졸람(Triazolam) 이다. 항불안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통약이다.
· 비벤조디아제핀 계의 스틸녹스에 비해 의존성 부작용이 더하다.
· 먹으면 멍 하게 기분 좋은 부작용이 강하다는 의미.
· 18세 이하 소아에서 사용 불가.
· 건강보험상 1회 최대 처방 가능 일자는 21일이다(한번에 21개의 알약 처방 가능).


 

3. 트리티코정 (국제약품)

· 성분명은 트라조돈(Trazodone) 으로,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TCA)계통이다.
· 항우울제이지만, TCA는 야뇨증, 신경통, 과민성장증후군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우울증이 없는 불면증 환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스틸녹스나 할시온에 비해 의존성 부작용이 덜하다. 대신 어지럼증, 입마름, 소변이 잘 안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항콜린 작용).
· 남성에서 지속적이고 통증을 유발하는 발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priapism). 다행히 사례는 드문 편이고, 복용 첫 달에 더 흔하다.
· 가장 자주쓰는 수면제인 스틸녹스가 효과가 없는 경우 대용으로 처방하는 편. 스틸녹스정10mg 1정을 복용해도 중간에 잠을 깨고 꿈도 많이 꾸는 경우, 트리티코정으로 바꾸면 그런 현상이 줄어든다.
· 18세 이하 소아에서 사용 불가.
· 오래된 약이라 가격이 저렴하다.


 

 

4. 서카딘서방정 (건일제약)

· 성분명은 멜라토닌(Melatonin)으로, 수면에 관여하는 인체 호르몬 성분이다.
· 향정신성 약품이 아니라 의존성, 내성, 금단증상 같은 부작용에서 가장 자유롭다. 하지만 향정신성 수면제에 비해 효과 강도가 약하고, 효과 발현 시간도 느리다. 저녁 식사 후 복용하면 밤에 잠이 자연스럽게 오는 정도.
· 두통, 어지럼증, 피로 등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미국에서는 약국이나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이라, 유학갔다 돌아오신 분들이 많이 찾는 편.
· 만55세 이상 장노년층 불면증 치료에서 국내 식약처 사용허가를 받음. 젊은 사람은 멜라토닌 분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약이라 가격이 비싸다. 1알에 천 원 정도이고,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 1회 최대 처방 가능 기간은 13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