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뒤 피부나 등, 허리에 커다랗게 자란 피부 덩이가 있을 수 있다. 병력을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있었고, 브로콜리(broccoli) 모양으로 점점 크게 자라고, 살색보다 진하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피부 병변을 연성섬유종(軟性纖維腫; fibroepithelial polyp) 혹은 쥐젖이라고 부른다. 정상 조직이 자라난 것이고, 전염병도 아니고 암(癌)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크면 무심결에 끌어당겨져 통증이나 출혈, 상처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게 낫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제거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피부암의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분이 고령이고 흡연자인 경우 특히 자세한 시진(視診)과 병력청취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의 병변들은 연성섬유종과 혼동될 수 있는 희귀한 피부암들이다.
상기의 종양들은 대학병원 피부과 조직검사를 요하는 악성 병변들이다. 그대로 CO2 레이저로 태워도 근본적 치료가 안 된다.
큰 피부 덩이를 제거하는 시술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단순한 미용의 목적을 넘어, 크기가 커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양성종양적출술’이라는 수가로 의원급에서 치료 받으면 2~3만원의 치료비가 나온다. 아래 언론 기사처럼 피부병변들에도 건강보험수가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니 잘 참고하자.
쥐젖 (skin tag; fibroepithelial polyp) 은 정상적인 피부 조직이 더 자라버린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병변인 사마귀와 달리 전염성이 없고, 암 같은 악성 질환과도 연관이 없다. 그래서 미용적 측면을 제외하면 해로운 게 없는 ‘쥐젖’ 이다.
제거를 위해서는 CO2 레이저를 쓰는데, 점이나 사마귀 빼는 데도 유용한, 피부과 뿐 아니라 동네의원에서도 잘 들여놓는 흔한 기계이다.
쥐젖은 목과 겨드랑이 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비만으로 살이 접히면, 피부 마찰이 심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으면, 임신 중엔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CO2 레이저 기계 사용법은 의과대학 부속 병원에서 정규 수련 기간 동안 배우는 게 아니라, 일선 피부 클리닉으로 나온 뒤 도제식으로 습득하게 된다. 그러니 시술자 의사의 레이저 사용 경험이 풍부한 클리닉을 확인하고, 가격을 잘 협상한 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쥐젖 제거는 순수한 미용 목적 시술이라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따라서 가격은 엿장수(의사) 맘이다. 예전에는 한 개 빼는데 보통 1만원이어서, 목에 있는 수많은 쥐젖을 다 없애면 40~50만원 비용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끼상품(?) 개념으로 한 개에 2천원이라든지 싸게 광고 하는 곳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래는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쥐젖 제거 시술의 사진과 동영상이다.
CO2 레이저 기계로 쥐젖을 하나하나 태워 없애는 거라 마취 크림 영향이 사라지면 통증이 잘 발생한다. 그래서 부루펜(Ibuprofen) 같은 소염진통제(NSAIDs)를 처방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먹으면 아픈게 싹 없어지는 걸 알 수 있다.
쥐젖을 녹인 여러 시술 부위는 듀오덤 같은 재생테이프를 붙이면 흉터 예방이 된다. 2~3일에 한 번씩 교환하며 붙여서 총 7~10일 이상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상처가 잘 아문 후에도 보습크림(마트에서 흔히 파는 세타필 로션 같은)을 잘 바르고, 외출 시에는 선블록 크림을 도포해서 까맣게 피부 색소 침착되는 걸 막으면 좋다.
▶ 주요 내용 참고처
– UpToDate : Patient education: Skin tags (acrochordon) (The Basics)
– MedicalNewsToday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67317.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