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는 수분(water)과 단백질(proteins)과 지질(lipids)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 탄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콜라겐(collagen)과 엘라스틴(elastin)은 단백질 성분이다.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는 피지(sebum)는 죽은 지질 세포와 지방(fat) 성분이 합쳐진 것이다. 피지샘(sebaceous gland)에서 분비되는 이런 기름기가 모낭이 막히면서 안에 쌓이면 피지낭종(sebaceous cyst)이 된다.
상기 사진에 보이듯, 모여진 피지 주변에 막(capsule; shell)이 형성되어 주머니(cyst)가 되었다. 이런 피지낭종은 피지샘이 많이 분포한 등, 이마, 서혜부(사타구니)피부에 잘 생긴다.
미용 목적 아니라면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터져서 기름이 새어 나오고 빨갛게 곪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레이저로 간편히 없앤다.
칼로 절개를 하면 흉터가 커지므로 CO2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금속 도구로 구멍을 넓히고, 압력을 줘서 피지를 배액한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피지는 쉽게 없어지지만, 피지낭종은 낭(cyst)에 싸여있기 때문에 피부 속에 오래 존재한다. 그래서 구멍을 뚫고 기름을 짠 후 빈 주머니를 없애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래는 수술용 집게(forcep)로 낭을 잡아 당겨 제거하는 장면이다.
피지낭종(steatoma)은 피부 표면에 기름 즉 피지(皮脂)를 분비해주는 피지선(sebaceous gland)의 출구가 막혀서 부풀어 올라 생긴다.
흔하게 보는 얼굴 피부의 여드름은 피지선의 기름이 곪아서 빨갛게 부어오른 것으로, 피지낭종과 비슷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귀에도 이런 안 곪은 여드름인 피지낭종이 생길 수 있는데, 위생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다.
·더러운 이어버즈(earbuds)나 헤드폰을 오래 착용한 경우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자주 판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호르몬 불균형(사춘기 때나 여성의 생기주기에 따라)
·귀걸이나 피어싱이 더러운 경우
Reference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pimple-in-the-ear#should-you-pop-them
카모마일 의원에서 뵈었던 환자 분의 경우는 귀를 자주 세게 씻는 습관이 원인이었다. 깨끗하게 닦아서 기름이 없어지는 효과는 있었지만 마찰로 인해 외상이 생기고 피지가 나오는 통로가 막혀버렸던 것이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에서 시행한 귀 피지낭종 제거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동그란 낭종 전체를 태우지 않고 CO2 레이저로 입구만 뚫고 금속압출기로 노란 피지를 짜내는 게 핵심이다. 전체를 태우려 해도 기름을 다 태울 수도 없는데다, 그렇게 하면 흉터가 크게 남는다.
얼굴에는 까만 점이 아니어도 둥글게 솟은 혹 같은게 쉽게 생긴다. 의학 용어로 비색소성 양성 혹(Non-melanocytic Benign Tumor)이라고 한다. 점 같은 색소성 혹(Tumor)은 피부에 자외선을 쐬고 나면 잘 생긴다. 그러나 까맣지 않은 피부의 혹들은 염증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여드름을 짜다 더 커져버린게 안 없어지기도 하고, 병의원에서 점을 뺐는데 흉터가 솟아올라 혹을 만들기도 한다. 조직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피지낭종, 표피낭종, 모기질종 등의 양성 종양으로 진단된다.
양성이라 악성과 달리 전이가 되지 않고, 간단한 시술로 없앨 수 있다. 과다한 비용 걱정없이 동네의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고, 크기가 작은 건 사혈침과 금속 여드름 압출기로 자가치료도 가능하다.
표피(表皮)는 피부 표면을 뜻하고, 낭종(囊腫)은 주머니로 된 덩어리를 말한다. 낭종 안에는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 성분이 차 있다.
큰 표피낭종은 크기가 손바닥 만큼 크고, 동네 의원에서 절대로 못 없애지만, 작은 표피낭종은 CO2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금속 압출기로 짜고 포타딘으로 소독하면 흉터 없이 잘 낫는다. 아래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참조하자.
여드름 만드는 피지선(sebaceous gland), 그 기름덩이 부분이 곪지도 않고, 그렇다고 밖으로 배출도 안되고 안에 덩이로 남으면 피지종, 피지낭종이 된다.
상기 사진은 목에 발생한 다발성 피지낭종을 보여준다. 표면에 튀어 나와 있고, 기름을 둘러싼 껍질도 얇기 때문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여드름 짜듯이 금속압출기를 사용하면 자가 치료도 용의하다. 아래 피지낭종 제거 동영상을 참고하자.
모기질종은 이름부터 생소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혹이다. 국내 을지의과대학 성형재건학 교실에서 낸 논문에 따르면, 비색소성 양성 종양 중 3번째로 흔하다고 되어 있다(1위는 표피낭종, 2위는 지방종).
https://blog.naver.com/dufqksgoxkf/221717291485
모기질(毛基質)이라는 건 털 모 즉 체모를 만드는 기질이 더 자라서 종(Tumor), 즉 혹을 만든 것이다. 털의 기질세포에서 나온거니까 상기 사진의 혹처럼 거무죽죽한 겉모양을 가진 경우가 많다. 어떻게 없애는지는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자.
피부 건강에는 기름기=유분막 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수를 안 하면 자연히 얼굴에 기름이 번들거리는데, 이 상태를 불결하다고 흔히 느낀다(개기름). 하지만 실은 피부 고유의 보호 메카니즘이 작용한 것이다.
적절히 코팅된 피부 유분막은 내부 수분 증발을 막고, 미생물(세균/바이러스)과 알레르기 원인 물질 침입도 막는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에게는 첫 번째로 보습로션을 잘 발라주는 게 중요한데, 보습로션 역시 피부 장벽(=유분막)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 밑에는 ‘피지선'(sebaceous gland)이라고 하는 기관이 있는데, 기름을 저장했다가 피부 위로 분비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곳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과다증식하고, 염증으로 모공이 막히면서 곪으면 여드름이 된다.
피지종 = 피지낭종(steatocystoma)은 이런 정상적 기름 분비 과정이 막혀서, 밖으로 볼록 솟아 버린 것이다. 덜 곪은 여드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상기의 미국 피부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논문 내용을 참조했다. 여드름과 피지종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잘 나와있었다.
· 지나친 세안을 피하기
세안제를 사용하여 피부 겉을 열심히 씻어도 여드름/피지종이 올라오는 피부 안 피지선의 기름까지 깨끗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부 기름을 깨끗하게 없애면 여드름이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과다한 클렌저 사용과 피부 마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반복적인 기계적 마찰은 블랙헤드(comedos)를 터트리고, 염증을 일으켜서 여드름을 더 악화시킨다.
Repetitive mechanical trauma caused by scrubbing with these agents may worsen the disorder by rupturing comedos, promoting the development of inflammatory lesions.
병의원에서는 주로 블레이드(의료용 칼날)로 째서 압출하거나, 레이저 치료로 없애고 있다.
상기 사진 중 좌측은 이마에 나란히 난 세 개의 피지종을 보여주고 있고, 우측은 피부 레이저 기계를 이용해 세 개의 피지종을 배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 간단한 시술이다.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 가능한 소독 도구와 압출 기구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좌측의 알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먼저 소독하고, 중앙의 알콜솜을 이용해 압출할 여드름/피지종 부위를 닦아서 소독한다. 그다음 알콜솜으로 소독한 우측의 압출기를 가지고 여드름/피지종을 터트리고 압출하면 된다.
터트릴 때는 큐렛 압출기 끝의 뾰족한 부분을 사용하면 되고, 압출할 때는 큐렛 압출기의 주걱 부분이나, 루프(loop; 고리형) 압출기의 양 끝을 사용하면 된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피지종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멸균실린지와 압출기를 사용해서 여드름/피지낭종을 없애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걸 보고 따라하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 여드름/피지낭종을 짜줄 수 있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