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Filler)는 피부 주름을 완화시키기 위해 주사하는 생체 수복용 재료이다. 성분별로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이다.
오랜 세월 찡그리면서 생긴 깊은 이마 주름도 필러 시술을 받으면 신기할 정도로 줄어든다. 먼저 필러가 얼마나 대중적으로 쓰이고 역사가 있는지 영상으로 설명 하겠다. 1955년생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지니에 관한 일화이다.
세계적 필러 브랜드인 갈더마사의 <레스틸렌>은 제품 역사가 20년이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의약품 의약재료 검증 기관인 미국 FDA의 사용 승인도 물론 받았다.
필러 시술을 받을 때는 먼저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좋다. 보톡스는 액체라서 혈관을 막을 수 없지만, 필러는 끈적한 젤리 타입이라서 혈관을 막아 조직 괴사를 부를 수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미간 필러 시술시 부작용이 날 수 있는 혈관은 어디에 있는지, 피부가 괴사되면 어떤 모양으로 되는 설명해두었다.
마지막으로 서초동 카모마일 클리닉에서 시행한 이마 필러 시술 장면이다. 이마 피부 주름을 고정시키는 하부 인대를 어떻게 완화시키는지, 필러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시술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설명을 담았다.
입술 필러는 적당히 볼륨감 있는(도톰한) 입술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한다. 입술을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얇게 만들고 싶다면 필러는 그 정반대가 된다.
입술 필러도 다른 필러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에 주의하는 게 최우선이다. 입술 안 쪽과 주변에는 다행히 큰 동맥이 없어서, 코 필러처럼 실명 같은 치명적 부작용이 발생 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입술이 퉁퉁 붓고 멍이 드는 부작용은 가능하다.
상기 사진은 입술 주변의 동맥(artery) 주행을 보여준다. 이런 동맥을 필러 주사기로 정통으로 찌르고, 끈적한 젤리 형태의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혈액 공급 차단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동맥혈 유출로 인한 피하혈종(피부 밑에 피가 고임)도 가능하다.
혈관 관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입술 필러 시술시에는 상기 그림과 같은 기법을 이용한다. 입술과 피부 경계(vermilion border)를 따라서 주사 바늘을 삽입하고 천천히 역행하면서 필러를 주입한다(하얀 굵은 선).
입술에 고르게 볼륨을 주기 위해서는 주사 포인트를 5~6 군데 잡고 소량씩 필러를 주입한다(microdroplet technique, 햐얀 점들). 입술 안에는 연조직(피부나 근육 같은 말랑말랑한 조직) 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주사하면 덩어리가 질 수 있다.
입술은 필러 제품의 성상과 품질에 많이 영향을 받는 부위이다.
매일 말을 하고 식사를 하느라 입술은 계속 움직이는데, 그러면서 분해대사가 촉진된다. 그래서 점성이 강하면서 주입감이 뛰어난 레스틸렌(Restylane)이나 쥬비덤(Juvederm) 같은 외산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쓰인다. 그중에서도 쥬비덤 볼벨라(Volbella)는 입술 필러에 특화된 제형이다.
비특화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2주일 정도만에 필러 볼륨이 다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최대 12개월 정도 유지된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입술 필러 시술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