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전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었다. 1997년 IMF 때를 제외하면 건국 이래 우상향이었던 서울 아파트 가격 조차, 2007년부터 2015년에 이르는 기간 최대 40% 정도 하락했다(강남구 도곡동 공급면적 167㎡의 모 아파트 기준, 한마디로 도곡렉슬아파트). 이때 저점을 잡고 현재 매도했으면 6년을 앉아서 18억 버는 것이었다.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1/08/30617/
물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저점과 고점은 아무도 못 맞춘다. 하지만 어쩌다 기대를 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한 전세계 주식시장 대폭락이 일어났을 때 필자는 이게 곧 2007년 세계 경제 위기의 재현이 될 줄 알았다. 현금을 모으며 국내 주식시장 타이밍을 쟀는데 위기는 없고 V자 모양 회복이 되었다. 이후로 현재까지 순조로이 올라가고 있는, 열흘 정도 초할인 기간이었던 우량주의 주가 그래프를 보고 있다(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등등).
결국 도박같은 투자 기회는 포기하고 금리와 환율을 확인하며 안전한 수익을 노리는 중이다. 그런 안전한 돈 벌기 방식 중 하나는 증권사 해외주식 대체입고 이벤트 참여가 있다. 차별점이 별로 없는 수많은 증권사가 있고, 해외주식 투자 붐이 한창이므로 이벤트가 연중 널려 있다.
키움증권에 미국, 중국, 일본 시장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다가 이번에 신한금융투자로 모두 옮겼다. 이전에도 대체입고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오프라인 지점에 찾아가 대기 후 서류를 작성하고 며칠 후에 또 가서 사인하는 등 많은 불편이 있었다. 그런데 키움에서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과정은 집에서 HTS로 그냥 할 수 있어 정말 편했다.
먼저 1) 키움증권 인터넷 홈페이지 에서 하는 방법이 있고, 2) 키움증권 HTS 영웅문Global 상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PC에 HTS를 새로 설치하는 게 싫고 옮길 종목이 많지 않으면 홈페이지 상에서 진행하면 된다. 필자는 두 방법 모두 해보았는데, 영웅문Global로 하는게 더 간편했다.
크롬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키움증권을 검색해서 들어간다. 좌측 상단 ☰ 아이콘의 <전체메뉴>를 클릭한다. 그리고서 <뱅킹/업무>를 클릭하면 <서비스신청> 메뉴가 보인다. 메뉴 중의 <입출고/대체 신청> 옆의 + 버튼을 누르면 <타사대체출고(해외)>가 팝업으로 뜬다. 클릭해서 들어가면 아래 같은 화면이 보인다.
옮길 종목을 하나씩 선택한 후 <상대증권사>, <상대지점명> – 모르면 ‘디지털영업’을 선택하면 편함 -, <상대계좌번호>를 입력해서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업무>, <고객업무신청>, <타사대체출고(해외증권)> 메뉴를 각각 타고 들어간다. 홈페이지에서의 대체출고와 마찬가지로 출고할 증권사와 지점, 계좌번호를 입력해서 진행한다. 이렇게 HTS를 이용하면 한꺼번에 여러 종목을 옮길 수 있어서 편하다.
필자는 11/15(월) 저녁에 대체출고 신청을 했는데, 다음 영업일인 11/16(화) 오후 시간에 종목들이 신한금융투자로 다 옮겨져 있는 걸 확인했다. 출고 절차도 온라인으로 간편했고, 옮겨지는 시간도 하루 밖에 안 걸려서 신기했다. 키움증권에서 타 증권사로 해외주식을 옮기는 데 드는 수수료는 한 종목당 천원으로 별로 비싸지 않다(신한금융투자의 타사 대체출고 수수료는 한 종목당 5천원으로 키움의 5배임).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기면 새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다. 필자는 2년 마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약정 만기가 올 때 마다 설레기까지 할 정도였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해외주식도 ‘대체입고’ 를 통해 다른 증권사로 종목들을 옮기면 사은품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미래에셋대우에서 금년 2018년 4월 2일에서 5월 31일 동안 진행한 이벤트이다. 이 인터넷 광고를 보고 나의 중국/미국 시장 해외증권 종목 들을 옮겨 보기로 결심했다. 신세계 상품권도 마음에 끌렸고, 기존 사용하던 키움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보다 더 나은 환전 환율을 제공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으로 바꾸면 천 만원 환전에 4만원, 즉 0.4% 정도 더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링크 참조).
해외 주식 거래 시 환전 수수료 아끼기 – 키움 신한 미래에셋 3사 환율 우대 비교
먼저 미래에셋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서 새 계좌를 만들고 PC와 스마트폰에 HTS 설치를 완료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원래가 인터넷 중심 증권사라 옮기는 과정이 간략했다. 키움 해외증권 담당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타 회사로 대체입고를 요청했더니 한 종목당 1천원의 비용에 몽땅 옮겨 주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더 복잡했다. 평일날 시간 내서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한 뒤 대체입고를 요청했다. 비용은 한 종목 당 5천원(키움의 5배)이었다. 해외 증권 상담 창구에서 직원 분이 일 처리하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렇게 대체입고된 종목은 바로 옮겨지는 건 아니고, 며칠 걸려(영업일 2~3일로 기억함) 해외증권 계좌 HTS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체 입고 후 90일(세 달)을 유지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고 이벤트 광고에 적혀 있었었다. 그런데 거의 네 달이 지나서 상기 사진과 같은 반가운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스마트폰 MMS를 가지고 근처 이마트의 상품권샾에 가니 금방 종이 상품권으로 다 바꿔 주었다. 신세계 종이 상품권은 유효기간 없이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바꿔서 보관해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