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100년 만에 발생한 판데믹 코로나19는 전세계 자산 시장도 흔들어 놓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대규모 양적완화로 이어져서 그렇다. 코로나 유행이 막을 내리고, 더 이상 돈을 찍어낼 필요가 없어졌을 때 자산 버블은 어떻게 터질까? 바이러스의 파괴력 이상의 재앙을 전세계에 미칠 수도 있을 듯 하다.
어쨌든 판데믹 시대에도 좋은 기업은 자기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비대면 경제에 유리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 텐센트 같은 기업은 지난 1~2년간 주주들에게 흔들림 없는 이익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자산 폭등이 이슈이다. 필자도 관심만 많이 가지고 투자를 안 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지금 올라타는 건 더욱 용기가 안난다.
양적완화의 후폭풍에도 구글 아마존 삼성 같은 세계 1류 기업은 순이익을 늘릴 수 있겠지만, 암호화폐 중 많은 수는 불나방처럼 사라지지 않을까(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더 뜰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일단 해외주식에 자산 주력을 두고 시장을 지켜볼 생각이다.
1. 양도소득세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식으로 이익을 낸 경우 무려 수익금의 22%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수익금 계산은 1년 단위를 기준으로 하며, 다행히 기본 공제 금액이란 게 있어서 1년에 250만원 이하로 벌었다면 양도소득세는 없다.
만약 1년에 1천만원 벌었다면, 1천만 빼기 공제금 250만원해서, 750만원에 대한 22%를 세금으로 자진 납부하면 된다. 매년 5월에 그 전해 분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낸다.
해외주식을 장기 가치투자로 접근한다면, 매도 자체를 잘 안하기 때문에 10년을 투자해도 양도소득세를 안 낼 수 있다. 필자도 기본 공제 금액 이내로만 매년 수익을 확정하고 있어서, 10~20년 투자 후 몰아서 세금을 낼 계획이다.
2. 거래 수수료
해외주식에는 거래 수수료가 붙는다. 키움, NH, 미래에셋, 삼성, 한투, 신한, 대신 등 수많은 해외주식 거래 증권사가 있지만, 대부분 0.25% 이고, 높으면 0.3% 수준이다.
신규계좌 개설 기념으로 1년 가량 수수료를 0.1%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흔하다. 해외주식 100만원 어치 살 때마다 1천5백원 아낄 수 있는 찬스라 생각하고 응모하면 좋다.
3. 환전 우대 증권사 찾기
먼저 고시 환율과 스프레드를 알아 두어야 한다. 하나, 신한 등 주요 은행은 고시 환율을 매일 매시 매회차 내놓는다.
스프레드라는 것은 원화로 5원, 10원 정도 한다. 고시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라면, 달러를 살 때는 1010원(스프레드 10원)을 지불하고, 달러를 팔 때는 990원(스프레드 10원)을 받는 개념이다. 개인은 무조건 금융기관으로부터 고시환율보다 비싼 가격(스프레드 만큼)에 외화를 사야하고, 싼 가격(스프레드 만큼)에 외화를 팔 수 밖에 없다.
환율 95% 우대라는 광고를 흔하게 보는데, 스프레드를 95% 할인해 주는 것이어서, 10원 스프레드 라면, 0.5원이 1달러 환전의 최종 수수료가 된다.
증권사 마다 고시 환율 기준으로 삼는 은행도 제각각이고, 스프레드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환율 우대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같은 고시환율 시간대에 각 증권사의 MTS 환전 화면을 보면 정확히 1달러에 몇 원 드는 지 비교할 수 있다.
아래에 키움, 신한, 미래에셋, 대신의 MTS 화면을 올려 두었으니 비교 바란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대신이 가장 저렴했지만, 현재는 미세하게나 키움과 신한금융투자의 환전 수수료가 제일 싸다.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같은 달러당 1,110원 환율을 적용했다. 4개 증권사 중에 가장 저렴했다.
미래에셋은 키움이나 신한보다 1달러당 환전 수수료가 5.5원 더 비쌌고, 대신증권은 0.7원 더 비쌌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 폭락 중에 있던 2020년 3월 19일 원달러 환율은 1,280원 이었다. 반면 위기가 진정된 금년 1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082원 이다. 1년도 안 된 사이에 15% 이상 떨어졌다.
해외주식 투자를 할 때는 환율이 유리할 때 미리 환전을 해두고, 그 외화로 적당한 때 종목을 매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타이밍이 좋으면, 종목을 하나도 안 사도 환차익만으로 은행 적금보다 더 번다.
해외주식 원화 주문 옵션도 있지만, 환차익 전략을 활용할 수가 없으니 추천하지 않는다.
미국 아마존 웹사이트와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서 200달러 이하 무관세 제품의 해외 직구를 가끔 한다. 해외배송비 등 전체 부가 경비를 포함해도 우리나라 인터넷 최저가 보다 싼 유명 브랜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건 직구하듯이 주식도 해외 직구하고 있는데, 중국 상해와 홍콩 시장 종목을 주력으로, 미국 시장 종목을 그 다음으로 해서 돈을 붓고 있다. 2015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에 얘기하면 정말 특이한 데 투자한다는 반응이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해외 주식 투자가 한 트렌드가 된 느낌이다.
요즘처럼 미국 달러 환율이 3년 내 최저점에 근접한 때는 달러를 사서 우량한 미국 주식 종목을 사두면, 장기적으로 환차익에다 종목 매매 차익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상기 네이버 환율 페이지를 보면, 우측 단에 고시환율이 적혀 있는 게 보인다. 고시환율은 은행 별로 다르고(신한이 하나보다 조금 더 싸다), 실물 현찰을 거래하는 것과 은행 송금(전신환) 보내는 것도 각각 환율이 다르다. 해외 주식 투자자가 신경 써야 할 지표는 “송금 보낼 때” 환율이다.
KB, NH, 삼성, 신한, 키움, 하나, 미래에셋 등등 해외증권 거래가 되는 증권사들이 모두 같은 환율로 원화를 바꿔주면 헷갈리지 않겠지만, 각각 모조리 다른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같은 고시환율이더라도 ‘스프레드’ 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에 가면 ‘50% 환전 우대’, ‘30% 환전 우대’라고 선전하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스프레드를 그 퍼센트만큼 깎아 주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링크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증권사 중 스프레드가 가장 저렴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5원’이다(아래 링크 기사 참고). 다른 곳은 거의가 10원 수준이다. 기본 스프레드가 두 배 차이나는 상태에서 몇 퍼센트 우대라는 말에 현혹되면 호갱이 될 수밖에 없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0106000169
필자는 키움, 신한, 미래에셋대우 3개사 증권 계좌를 이용하고 있는데(더 좋은 환전 우대 찾다가, 대체 입고 이벤트 참여 하느라 이렇게 늘어남), 각 증권사 스마트폰 앱 상에서 실제로 확인 가능한 우대환율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겠다(같은 시간, 같은 고시차 환율 적용).
사진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저렴한 우대환율을 제공해 준다(달러 1081.0, 위안화 168.74). 신한금융투자가 그다음이었는데(달러 1082.6, 위안화 169.05), 신한의 경우 ‘글로벌FNA외화예금’ 이란 걸 신한은행에서 개설하고, 신한금융투자 해외계좌에 연결하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물론 그렇게 해도 미래에셋 보다 비싸니, 환율을 민감하게 고려한다면 미래에셋을 선택하는 게 낫겠다. 키움은 3사 중에 가장 환율이 비쌌는데(달러 1085.7, 위안화 169.55), 이렇게 바로 HTS 상에서 환전하지 않고, 주거래 은행에서 우대환율로 환전 후 키움증권 해외계좌로 송금하면 더 싸게 할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필자의 이전 블로그 글을 아래 링크해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미국 주식 살 때 환율 우대 받는 방법 – 키움증권 이용 해외 주식 거래 I
★ 맺음 말
오늘 원화로 천만 원을 환전 시 미래에셋에서는 9250.69 달러를 받을 수 있고, 신한금융투자에서는 9237.0달러, 키움에서는 9210.6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천만 원 당 40달러 즉 4만 원 이상이나 차이 난다. 환율우대를 받지 못하면 미리 0.4% 손실을 안고 가는 것이다. 해외증권 계좌 개설 때는 미리 환전에 유리한 곳,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찾아서 개설하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