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Apple Pay)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단말기에서 사용가능하다. 카모마일 의원에서는 기존 방식(IC 카드나 마그네틱 카드 접촉식 결제)의 단말기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했다.
애플페이가 쓰는 결제 시스템인 EMV contactless(비자와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연합체가 만든 NFC 비접촉 결제 규격, 한국식 NFC와 다름)가 마그네틱 카드 방식보다 안전한 글로벌 표준이 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일찍 단말기를 들여놓고 시험해 보기로 했다.
VAN(Value Added Network)사는 상점, 식당, 병원 등 오프라인 사업장에서 입력된 고객의 결제 정보를 각 카드 회사로 보내주고 승인받는 매개 역할을 한다. VAN 업체를 끼지 않고 여러 신용카드 회사와 직접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곳은 대기업 소속 가맹점 외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카모마일 의원도 2016년 개원할 때 기본 결제 단말기와 카드 영수증 용지를 무료로 공급 받는 조건으로 정글통신이라는 업체와 계약을 했었다. 이번에도 이곳에 전화해서 애플페이용 단말기를 문의해보았다.
카모마일 의원에서 기존에 쓰던 단말 결제기는 이지체크 TS-166 이었다. 이걸 통채로 바꿔야하는 줄 알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TS-166에 연결해서 사용가능한 NFC 기능의 멀티패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지체크 EP-763이었는데, EMV Contactless 인증을 받아서 글로벌 규격에도 맞았다. 스타벅스, 하이마트, 홈플러스에서도 사용하는 범용 모델이란 것도 마음에 들었다. 기존 삼성페이를 같이 쓰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VAN사를 통해서 구매했고, 무료로 출장 설치도 해주셨다. 가격은 198,000원이었는데, 인터넷 최저가와 거의 차이가 없어 좋았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실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을 올려두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둘 다로 해보았는데 잘 되었다. 다만 사업주가 자신의 카드로 긁은 것이기 때문에 정식 매출 승인은 당연히 안 됐다.
Apple Pay 인기가 올라가면 다른 글로벌 규격의 Google Pay도 우리나라 상륙이 가능해질 것 같다. 삼성도 NFC를 도입해서, 갤럭시워치로 비접촉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지금의 애플워치처럼), 좋은 변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