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느려서 못 쓰는 구형 PC 빠르게

 
 
사무용 컴퓨터가 느려지면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후배가 버린 컴퓨터를 주워다 부품을 바꿔 유용히 쓰기도 했었다. 산지 15년 넘은 윈도우7 PC라도 OS를 업그레이드하고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으로 사무 용도로는 차고 넘치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성공 사례를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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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C가 너무 느린 이유와 해결 방안


1) 하드웨어적 원인
CPU나 그래픽카드가 안 좋아서 사무 작업이 느린 경우는 드물다(저가 셀러론 CPU만 아니면). 주로 RAM이 부족(4G 이하)하거나 HDD(하드디스크)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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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구매한 조립 PC의 경우 하드웨어 사양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CPU-Z 같은 믿을 만한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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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Z 프로그램 창의 Memory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니 8기가의 충분한 램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사진). CPU나 Mainboard, Graphics 사양도 볼 수 있는데, Intel Core i3-4150 3.5GHz에 ASUS H81M-K 메인보드로 현 시점에서도 사무용으로 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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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프트웨어적 원인
느린 윈도우 7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필수이다. 윈7은 2009년 8월 22일 처음 배포 되었었다. 부팅만 5분 걸리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망작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대폭 개선된 성능이었다. 하지만 2020년 1월 부로 공식 업데이트가 만료되어 보안이 취약해진데다, 장치 드라이버도 더 이상 지원되지 않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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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윈도우 7을 바로 최신 11으로 올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그렇게 점프하는 것은 클린인스톨로 밖에 안 된다. 즉 윈도우 7 운영체제 디스크를 포맷하고 윈도우 11이 담긴 USB 드라이브로 새로 깨끗이 설치해야 하는데, 개인 데이터가 다 날아간다. 게다가 대부분의 윈도우 7 설치 PC의 하드웨어는 윈11의 보안 요구사항에 미달하기 때문에 설치 완료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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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상기 포럼의 조언대로, 윈 11 설치보다는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우선 추천한다. 윈도우 10을 쓰다가 나중에 11으로 올리는 것도 클린인스톨 없이 OS 상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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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도우 10 설치 파일 다운 받기

우선 아래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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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간 좌측의 [지금 업데이트] 탭을 누르면 ‘Windows10Upgrade9252.exe’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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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일만 실행시켜 윈도우 7이 10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아래와 같은 경고문구가 뜨는 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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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에서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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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면 하단의 ‘Windows 10 설치 미디어 만들기’에서 [지금 다운로드]를 눌러 ‘MediaCreationTool_22H2.exe’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 이 Media Creation Tool로 윈도우 설치용 미디어(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지금 이 PC 업그레이드] 옵션도 있어 OS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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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그레이드 사전 작업

​MediaCreationTool을 실행시키면 대개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가 나오고 나중 설치 화면에서는 오류코드 0xC1900101 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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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을 먼저 해결하는 게 나은데, 이건 윈도우 10으로 한참 업그레이드 되는 도중에 멈추고 다시 긴 시간을 들여 윈7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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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 0x30018 혹은 0xC1900101 – 0x4000D 의 의미는 윈도우 업데이트 중 시스템 파일 손상이나 드라이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래의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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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영체제 설치 공간 확보
윈도우 10을 위해서는 운영체제 드라이브에 최소 20G의 빈 공간이 있어야 하고, 32G 이상의 공간이 있다면 최적이다. 필요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을 지우고 공간을 확보하자. CCleaner나 RevoUninstaller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쓰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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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치 드라이버 업데이트
하드웨어 장치 드라이버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하드웨어를 부드럽게 연동시켜준다. 윈도우 장치관리자(Deveice Manager)에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거나, 하드웨어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드라이버 설치 실행 파일을 다운 받아 업데이트 한다. 메인보드 BIOS도 업데이트하면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냥 생략했지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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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및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제거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이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윈도우 10으로 올리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V3 알약 네이버백신 같은 프로그램을 미리 제거한다.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라는 항목도 윈도우 제어판 프로그램 제거로 들어가서 없앤다.
 
4) 시스템 파일 손상 복구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사용해서 제어판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복잡한 시스템 파일 복구를 한다. 먼저 윈도우키 + R 을 누르고 “cmd” 타이핑 후 엔터를 눌러 명령프롬프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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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scannow” 를 치고 엔터를 누르면 검사가 진행되고, 손상 파일은 자동으로 복구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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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령프롬프트에서 “DISM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 를 타이핑 후 엔터를 누른다. 윈도우 업데이트에 쓰이는 운영체제 이미지 파일의 손상을 복구하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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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명령프롬프트 작업을 완료하고 컴퓨터 재부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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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극복

구글 검색해보면 나오지만, Windows Update Agent의 디코딩(decoding) 문제이고, TLS 1.2라는 보안 프로토콜을 설치해서 해결한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페이지 하단의 ‘enable_tls.zip’ 이라고 표시된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한다.
 


 

다운 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enable_tls.reg’ 를 실행시킨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경고창이 뜬다. [예]를 누르고 레지스트리 값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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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면 사전 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앞서 다운 받은 MediaCreationTool_22H2.exe 를 더블클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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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윈도우 10 실제 설치와 제품 키 입력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동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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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PC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고 [다음]을 누른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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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품 키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필자는 기존에 쓰다 윈도우 11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안 쓰던 윈도우 10 제품 키를 입력했더니 잘 진행되었다. 제품 키가 없다면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는 OEM 제품을 온라인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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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파일들을 그대로 쓸거라 [개인 파일만 유지합니다]를 선택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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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화면까지 오면 이제 바꿀 것은 없고 다 잘 진행된 것이다. [설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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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블루스크린이 뜨고 여러번 부팅이 반복되더니 윈도우 10 설치가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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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윈도우 7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건 미리 준비하고 순서대로만 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 폐기 하려면 구청에 돈 내고 신고해야 하고, 중고나라에 팔려고 하면 얼마 벌지 못하는 구형 PC를 업그레이드 해서 잘 써볼 것을 권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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