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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주사 옆구리 뱃살 빼기 – Mesotherapy 쉬운 설명, 가격

여름이 돌아왔다. 다른 곳에서 입고 돌아다니면 팬티지만,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입으면 수영복이 되는 걸 착용하는 부담이 생기는 계절이다.

살 빼는 데 왕도는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운동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특정 신체 부위의 살이 먼저 빠지지는 않는다. 윗몸 일으키기가 복근을 쓴다고 뱃살이 먼저 빠지는 건 아니고, 전체적 열량 소모가 전체적인 몸 지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일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해도 안 빠지는 옆구리나 뱃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그런 살이 직업 유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의료 시술에 있을 것 같다. 아래 링크의 기사를 살펴보자.
 
Jane Fonda Claims THIS Cosmetic Procedure Bought Her a Decade.
It takes more than good genes to look that good.
 
킴 카다시안이나 제니퍼 애니스톤, 기네스 펠트로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무슨 피부 시술을 받았다는 걸 정리해 놓았다. 프락셀 레이저(피부 흉터 치료 레이저), 써마지(피하 지방 분해 초음파 시술), 보톡스, 필러, 더마롤러(MTS; 미세한 바늘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어 약물 침투), PRP(혈소판 성장인자 치료)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강남의 피부 클리닉들에서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시술들이다(새삼 우리나라의 미용치료가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지 느낀다).

기사 중에는 마돈나가 ‘mesotherapy’ 시술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메조테라피 는 다양한 배합의 약물을 주사침을 통해 투여해서 피하지방을 녹이는 시술이다. 흔히 지방분해주사 라고도 불린다. 아래 미국 ABC 방송사의 메조테라피 소개 동영상을 보면 어떤 주사인지 쉽게 감이 온다(영상의 40초 부터 시술 장면이 나온다).
 

 
피부 클리닉들은 원내에서 여러가지 약물 앰플을 배합해서 지방분해주사를 조제한다. 이 배합된 용액은 저장성(Hypotonic)의 약물(Pharmacologic)로 인한 지방분해(Lipodissolution) 효과를 가져서, HPL 이라고도 지칭된다.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 아미노필린(Aminophylline),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리도카인(Lidocain), 비타민B복합제(Beecomhexa) 등이 흔하게 포함되는 주사 앰플 들이다.

주사로 인한 부작용은 어지럼, 메슥거림, 시술 부위 멍, 가려움 등으로 가벼운 편이다. 다만 신체 한 부위당 30cc 이상의 HPL 용액을 얇은 주사바늘을 가지고 피부에 촘촘히 투여해야 해서 기본 시술 시간이 15분 이상으로 길다. 시술 가격은 ‘미인하이’ 같은 뷰티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아래 사진 참조).

 
지방분해주사 미인하이 편집
 

미인하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너무나 많은 클리닉이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하고 있어서 도대체 어디가서 맞아야 할지 머리 아플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의사, 간호사의 경험이 충분해서 시술 과정에 대한 설명이 충실하고, 기본 위생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이라는 곳에서 PPC 라는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C형간염이 집단 발생해서 9시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다.
http://news.joins.com/article/19164669
 
마지막으로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지방분해주사 메조테라피 사진을 올려보겠다. 주 2회, 2주에 걸쳐 주사한 복부의 전후 사진들이다.

지방분해주사 메조 5_13 supine-horz

(좌) 5/13일 시술 직후 사진 (우) 5/27일 시술 전 사진. 2주 만에 눈에 뛸만한 지방 분해 효과가 있었다. 일부러 배에 힘주고 사진 찍지 않음…

 

지방분해주사 메조 5_13 상하

(좌) 5/13일 시술 직후 사진 (우) 5/27일 시술 전 사진, 배꼽 주변 살과 옆구리 군살이 줄어든게 보인다.

 

지방분해주사 메조 허리둘레

시술 후 허리둘레 측정. 주사만으로 이렇게 변하지는 않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일본뇌염 백신 이모젭주 적응증 가격
해외 출국 전 필수 예방접종

 
직장에서 장기간 해외 파견을 보내는 경우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다. 규모가 있는 공기업에서 보내 줄 때는 알아서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와 접종 병원을 알려주는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를 준비하는 경우, 특히 공공위생 상황이 열악한 나라로 떠나는 경우 뭘 맞아야 하는 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일본뇌염 이모젭 I
 
상기 사진은 구글에서 ‘CDC India’를 검색어로 해서 찾을 수 있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웹 페이지이다. 인디아 말고 세계 다른 어떤 나라도 검색해도 정보가 나온다. 좌측 단을 보면 ‘Traveler View’ 탭이 보이는데 이걸 클릭하면 여행자/체류자로서 준비해야하는 예방접종과 약품들(Vaccines and Medicines)이 일목요연하게 나와서 무척 편리하다.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해외여행 클리닉들에서도 많이 참조하는 사이트이다(의사들은 ‘Clinician View’를 클릭해서 본다).

여기서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항목을 찾아보면, 1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경우나, 1달이 아니어도 시골 지역에서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뇌염 백신은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만 12개월 부터 접종을 받는다. 하지만 NIP가 본격 시행되기 전에 태어난 40~50대 성인들은 일본뇌염 항체 양성율이 적은 취약 연령대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중년의 나이에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기분으로 인도나 동남아 여행을 가기에 앞서 반드시 예방접종을 고려하자. 일본뇌염은 걸리면 20~30%의 환자가 사망하고, 회복해도 30~50%의 환자가 신경 기능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되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이다. 아래 링크 기사를 참조하자.
 
최근 5년 새 일본뇌염 급격히 증가, 전체 환자 90% 이상이 40대
 
소아의 경우 NIP에 포함된 백신을 무료로 맞고 출국하면 된다. 사백신(死vaccine)으로 녹십자/보령의 <세포배양일본뇌염백신주>가 있고, 생백신(生vaccine)으로 중국 청도생물연구소 개발의 <씨디제박스>가 있다. 사백신은 만 12개월에서 만12세에 걸쳐 5회나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이다.

성인의 경우 18세 이상 연령에서 1회로 완전 접종되는 <이모젭주>를 많이 찾는 편이다. 다국적 백신 전문 제약회사 <사노피파스퇴르> 제품으로 접종 가격은 6만원~9만원 정도이다. 건강보험 비급여 주사제이기 때문에 병의원 별로 가격차가 있다. 동네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미리전화로 가격을 물어보고 예약 후 접종 받으면 편하다.
 

비만치료제 떠오르는 신약 삭센다 – 쓰면 좋은 이유, 안 좋은 이유, 가격

아래 링크의 뉴스 기사를 보면 <삭센다>(Saxenda) 라는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놀라운 것은 당뇨병 치료제로 공인된 GLP-1 유사체(미국 FDA 2005년 처음 승인, 우리나라 건강보험 공단에서도 급여 인정) 계통 약이라는 점이다.

‘삭센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 메디칼업저버

하지만 비만 치료제 글로벌 1위라는 선전은 좀 과장된 것 같다.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처럼, 대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점유율(지지율)은 얼마든지 올라간다. 그럼 아래의, 삭센다 제조사인 덴마크 기반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배포한 사진 자료를 살펴보자.

삭센다 I 미국 마켓 순위

Total branded AOM 지표는 비만치료제(anti-obesity medication)의 전체 처방량을 뜻한다. 2015년 9월 기준으로 처방량(prescription volumes) 1위는 우리나라에도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였다. 다른 유명 비만치료제인 <벨빅>과 <큐시미아>(국내 미출시, 출시 예정)의 이름도 보인다. 삭센다는 한참 아래에 있다(통계 데이터 기준; IMS reporting).


삭센다 II 미국 마켓 더 정확

상기 표는 <삭센다>의 대표 경쟁약이라고 할 수 있는 <콘트라브>의 제약회사 이 배포한 자료이다. 경쟁회사 자료니 더 가혹하고 정확한 평가를 한 것 같다(통계 데이터 기준; IMS Health NPA Monthly). 삭센다는 2016년 1월 기준 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모든 다국적 제약회사가 경합하는 미국 시장에서 이 정도로 선전했다면, 그리고 2016년 대비 작년에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면 분명 주목할 만한 비만치료제라 할 수 있다.


삭센다의 성분명은 Liraglutide 이며, 원래는 노보 노디스크사가 당뇨병 치료 약제인 Victoza 로 출시하였다가, 체중 감량 효과 우수성이 실제 임상 사용에서 입증되어 아예 전문 비만치료제 <삭센다>로 이름을 바꾸어서 출시를 한 것이다.

삭센다 즉 Liraglutide는 GLP-1(글루카곤양펩티드-1) 유사체 약제에 속하는데, 국제적인 당뇨병 학회에서 혈당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예방 효과로 널리 인정되어 왔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삭센다 ADA 2018 편집

출처 https://diabetesed.net/2018-ada-meds-management-update/

당뇨병 약을 처방할 때는 의사 마음대로 엿장수 맘대로 하는 게 아니고 학회에서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란 것을 따른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공단의 급여 기준도 ADA의 가이드라인을 많이 따라간다.

가이드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당뇨병 약제 처방시 맨 처음에는 Metformin 이라고 하는 부동의 1위 약제(싸고, 효과 좋고, 안전)를 쓰고, 그 다음에는 심혈관질환(통계청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1위는 암) 위험성을 평가하여 그 질환 위험성을 낮추는 약제를 쓰는 걸로 되어 있다.

상기 사진의 붉은 원 표시란에 적혀 있듯이 Victoza 즉 삭센다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단순한 미용 비만 치료로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글을 마치며 삭센다를 쓰면 좋은 이유와 안 좋은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겠다.


★ 삭센다를 쓰면 좋은 이유

▶ 당뇨병 약제로 2010년 미국 FDA 승인, 전문비만치료제로 2014년 미국 FDA 승인, 그래서 대규모 임상 실험(돈 들여서 실제 사람에게 약 먹이고 하는 실험)으로 효과, 안정성이 검증됨.
▶ 비만 치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줄여줌. 다이어트 보다 더 중요한 부수 효과라 할 수 있음(수명이 늘어나니까).
▶ 기존의 최고 인기 비만 치료제인 펜터민(디에타민/아디펙스/휴터민)이나 로카세린(벨빅) 같은 향정신성 약품이 아님.

★ 삭센다를 쓰면 안 좋은 이유

▶ 처음 사용 시 메슥거리는(구역감) 부작용이 흔하다.
▶ 먹는 약이 아니고 주사제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의원에서 주사제 펜 처방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 계속 집에서 자가 주사할 수 있다.
▶ 췌장염, 갑상선암 발생 관련 논란이 있다(아직 임상 데이터에서 확증은 안 됨).
▶ 신약이라 가격이 주사제 펜 1개당 13만 원 정도 고가임. 건강보험 비급여 주사제라 의원마다 가격차이가 심하다.

해외 주식 거래 시 환전 수수료 아끼기 – 키움 신한 미래에셋 3사 환율 우대 비교

미국 아마존 웹사이트와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서 200달러 이하 무관세 제품의 해외 직구를 가끔 한다. 해외배송비 등 전체 부가 경비를 포함해도 우리나라 인터넷 최저가 보다 싼 유명 브랜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건 직구하듯이 주식도 해외 직구하고 있는데, 중국 상해와 홍콩 시장 종목을 주력으로, 미국 시장 종목을 그 다음으로 해서 돈을 붓고 있다. 2015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에 얘기하면 정말 특이한 데 투자한다는 반응이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해외 주식 투자가 한 트렌드가 된 느낌이다.
 

넉 달간 14조원 거래… 해외주식도 ‘직구 시대’

 
요즘처럼 미국 달러 환율이 3년 내 최저점에 근접한 때는 달러를 사서 우량한 미국 주식 종목을 사두면, 장기적으로 환차익에다 종목 매매 차익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해외주식 환율 우대 네이버금융
상기 네이버 환율 페이지를 보면, 우측 단에 고시환율이 적혀 있는 게 보인다. 고시환율은 은행 별로 다르고(신한이 하나보다 조금 더 싸다), 실물 현찰을 거래하는 것과 은행 송금(전신환) 보내는 것도 각각 환율이 다르다. 해외 주식 투자자가 신경 써야 할 지표는 “송금 보낼 때” 환율이다.

KB, NH, 삼성, 신한, 키움, 하나, 미래에셋 등등 해외증권 거래가 되는 증권사들이 모두 같은 환율로 원화를 바꿔주면 헷갈리지 않겠지만, 각각 모조리 다른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같은 고시환율이더라도 ‘스프레드’ 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에 가면 ‘50% 환전 우대’, ‘30% 환전 우대’라고 선전하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스프레드를 그 퍼센트만큼 깎아 주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링크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외화 환전수수료(스프레드) 알아보기

증권사 중 스프레드가 가장 저렴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5원’이다(아래 링크 기사 참고). 다른 곳은 거의가 10원 수준이다. 기본 스프레드가 두 배 차이나는 상태에서 몇 퍼센트 우대라는 말에 현혹되면 호갱이 될 수밖에 없다.
뉴스핌_미래에셋대우, 환전수수료 2.5배 껑충

 

필자는 키움, 신한, 미래에셋대우 3개사 증권 계좌를 이용하고 있는데(더 좋은 환전 우대 찾다가, 대체 입고 이벤트 참여 하느라 이렇게 늘어남), 각 증권사 스마트폰 앱 상에서 실제로 확인 가능한 우대환율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겠다(같은 시간, 같은 고시차 환율 적용).

 

해외주식 환율 우대 키움 달러화-horz 편집2

키움증권 HTS 영웅문 캡처

 

해외주식 환율 우대 신한 달러화-horz 편집

신한금융투자 – 글로벌 FNA 외화 예금 우대금리와 연계

 

해외주식 환율 우대 미래 달러화-horz 편집

미래에셋 HTS m.Global 캡처

 

사진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저렴한 우대환율을 제공해 준다(달러 1081.0, 위안화 168.74). 신한금융투자가 그다음이었는데(달러 1082.6, 위안화 169.05), 신한의 경우 ‘글로벌FNA외화예금’ 이란 걸 신한은행에서 개설하고, 신한금융투자 해외계좌에 연결하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물론 그렇게 해도 미래에셋 보다 비싸니, 환율을 민감하게 고려한다면 미래에셋을 선택하는 게 낫겠다. 키움은 3사 중에 가장 환율이 비쌌는데(달러 1085.7, 위안화 169.55), 이렇게 바로 HTS 상에서 환전하지 않고, 주거래 은행에서 우대환율로 환전 후 키움증권 해외계좌로 송금하면 더 싸게 할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필자의 이전 블로그 글을 아래 링크해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미국 주식 살 때 환율 우대 받는 방법
키움증권 이용 해외 주식 거래 I

★ 맺음 말
오늘 원화로 천만 원을 환전 시 미래에셋에서는 9250.69 달러를 받을 수 있고, 신한금융투자에서는 9237.0달러, 키움에서는 9210.6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천만 원 당 40달러 즉 4만 원 이상이나 차이 난다. 환율우대를 받지 못하면 미리 0.4% 손실을 안고 가는 것이다. 해외증권 계좌 개설 때는 미리 환전에 유리한 곳,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찾아서 개설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피눈물을 잉크 삼아 쓰는 중국 주식 투자 후기 III – 행운에 속지 마라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즉 우리나라의 IMF 사태가 발생하기 전 코스피 지수는 792.29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위기가 최절정이던 1998년 지수는 280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 같은 초우량 주식도 지금 기준으로 보면 충격적인 3~4만원대로 폭락했다(금년 4월 30일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가격은 주당 265만원).

2008년에는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 불리는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다우존스 지수는 6,627 저점을 찍었다.

2015년 6월 경에는 중국 증시 폭락 사태란게 발생했다. 1997년과 2008년에는 주식 계좌에 돈이 없었으므로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있었지만, 이때는 내 해외 주식 홍콩과 상하이 계좌에 억이 넘는 돈이 들어가 있었다. 하한가를 수없이 맞으며 공포의 물타기를 감행했는데, 그 때 팔아치운 주식들이 지금 얼마인지 확인하면 눈물이 솟아나와 앞을 가릴 지경이다.

1997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2008년 미국시장에서 냉정하게 우량주를 보유하며 지금까지 기다렸다면 분명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280이던 코스피는 2,500이 되었고, 6,627이던 다우는 24,886이 되었으니까).

떨어지면 다시 오른다는 건 간단한, 영원의 진리지만 막상 위기의 상황에 다다르면 머리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열심히 벌어서 주식으로 바꾼 나의 자산이 몇 달 사이 반으로 줄어든 사태를 체험하며, 진지하게 중국 주식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여러 주식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며 궁리했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책이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 였다. 아래 책 속 구절을 읽어보자.

내가 아는 바로는 트레이더의 탈진에 대해 정확하게 속성을 조사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제대로 통제할 수 없음에도 그렇게 높은 변동성에 매일매일 노출된다면 생리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보아야 한다(이런 노출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까지는 연구된 바가 없다). 긍정적 자극과 부정적 자극은 그 속성과 강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이제 이 둘을 처리하는 두뇌의 부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라. 이익 직후의 결정과 손실 직후의 결정은 합리성 수준이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 110 페이지

저자는 경제학만이 아닌, 심리학이나 신경생리학 분야에도 두드러진 식견을 보여준다. 주식 가격의 오르내림이 기업 실적과 똑같이 비례한다면 경제학만 알아도 되겠지만, 시장은 항상 비합리적인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고 있으므로 같이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 하겠다.

탈렙이 말했듯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맞은 후 사람들은 합리성이 떨어진 결정을 내린다. 필자도 그랬는데, 워렌버핏이 투자했다고 해서 나도 샀던 중국 대표 전기차 회사 BYD(01211HK) 투자가 대표적이었다. 이 종목을 2015년 2월초 27.56 홍콩달러(HKD)에 2000주 매수했다. 원화로 8백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었다.

중국 증시 폭락 전인 그 해 5월 BYD는 54.5 HKD 고점을 찍었다. 3달 만에 앉아서 8백만원 번 걸로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주식은 팔기 전에는 비트코인 같은 사이버머니 일 뿐이다. 폭락장이 시작되자 이게 진짜 폭락인지 조정장인지 헷갈리다가 시간을 다 보냈고, 7월 초에는 마이너스 되기 전에 팔자라는 기분으로 29.8 HKD 에 전량 매도를 했다. 위기가 지나간 후 BYD는 순조롭게 올라서 83.7 HKD 고점을 찍다가 현재는 조정이 와서 52.7 HKD 가격으로 있다. 즉 내가 그릇된 물타기로 손해본 기회비용은 BYD 한 종목만 천 만원이 넘는다. 손실 직후 결정은 역시나 합리성이 떨어진다.

아무튼 중국 증시 폭락 사태 이후 피눈물로 배운 원칙은 아래와 같다.


 

★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워렌버핏 옹도 말했던 ‘돈을 잃지 않는 것’

– 부가 설명 : 성철 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만약 성철 스님같은 유명인이 아닌 껄렁한 주위 남자가 똑같은 말을 했다면 ‘뭔 헛소리야’ 라는 반응을 들을 것이다. ‘돈을 잃지 않는 것’ 은 단순한 말이지만, 심각하게 듣는 사람에게는 명언이 되고, 아닌 사람에게는 헛소리가 된다.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금 만을 재투자해야 하고, 수익금을 다시 주식에 몰빵하지 않는게 좋다. 자제력을 발휘해서 은행예적금이나 증권사 CMA에라도 일부 저장해 두자. 현금이 없으면 좋은 종목이 폭락해도 들어갈 수가 없어진다.

 

★ 저점과 고점은 하늘만 안다.

– 2015년 6월 중국 증시 대 붕괴전, 그걸 예측한 전문가는 없었다. 연말까지 상해지수가 1만 포인트(3년 지난 현재 그 1/3에도 못 갔다)에 갈 거라는 전문가는 있었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너무 많아서, 90% 제반여건이 우호적이어도, 나머지 10%가 안 좋아서 폭락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측에 냉소하자는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도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미리 정해놓고 있어야 한다. 그릇된 자신감으로 예측에 확신을 가지면 <행운에 속지마라> 책에 소개된 아래 사례처럼 된다. 저자가 알고 지낸,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고급 주거지에 살며, 15년 넘게 트레이딩 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전문 트레이더도 자만에 빠져 파산했다.

내가 알고 지낸 동료들 가운데 역사가 주는 교훈을 무시한 사람들이 가장 처참하게 파산했다. 그런 사람 중에 파산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정말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파산한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단지 돈을 잃는 데 그치지 않았다. 돈을 잃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시점에 돈을 잃었다. 크든 작든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그 위험에 일격을 당하는 일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파산한 트레이더들의 특징을 보면, 이들은 자신이 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불리한 사건을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들이 위험을 감수한 것은 용감해서가 아니라 단지 무지했기 때문이다.
나는 비슷한 이유로 파산한 사람들을 수없이 보았다. 1987년 주식시장 붕괴 때 파산한 사람들, 1990년 일본 붕괴 때 파산한 사람들, 1994년 채권시장 붕괴 때 파산한 사람들, 1998년 러시아 사태 때 파산한 사람들, 나스닥 주식을 공매도 했다가 파산한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이번에는 다르다” 또는 “우리 시장은 다르다”고 주장하며 체계적이고 지성적인 듯한 경제 논리를 내세웠다. 서점마다 이런 붕괴를 자세히 설명하는 책들이 널려 있었는데도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공개된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 95 페이지

 

★ 평범한 장세에서는 반드시 분할 매수 분할 매도, 폭락장에서는 대량 매수 고려

– 상해증시가 한창 잘나가던 2015년 상반기,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인프라 주식이 폭등했다. 나는 조바심에 중국철도건설(601186), 대진철도(601006) 같은 종목을 대량으로 추격 매수했다. 그리고 아직도 이 두 종목은 마이너스 25%에서 마이너스 50% 정도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종자돈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 분할해서 매수하고, 상승장에서도 분할 익절로 리스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250만원 만큼은 매년 익절하고 있다. 반면 폭락장에서는 멘탈이 무너져 좋은 주식을 싼 값에 팔 생각을 하지 말고, 평소 눈여겨 보던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생각을 하자. 워렌 버핏은 1988년 다우지수가 하루에 20% 폭락한 블랙먼데이 직후 코카콜라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고 한다. 필자는 현재 중국 주식 계좌가 플러스 전환한 상태인데, 폭락장에서 평안보험(601318)이나 알리바바(BABA), 상해자동차(600104) 같은 괜찮은 종목 들을 집중 매수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피눈물을 잉크 삼아 쓰는 중국 주식 투자 후기 II

이미 대세가 정해진 다음 논평하기는 쉽지만 아직 싹도 나지 않은 걸 예측하기는 어렵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2015년 1월 2일, 나는 처음 중국 주식에 손을 대었다.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라는 책에 감명을 받고 저자의 추천 종목에 투자를 했다. 후강통 시행 전에 출간된 책이라 홍콩 시장 종목들만 소개되어 있었다.

책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도상에 있으며, 잘 찾아보면 미래의 삼성화재, 미래의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널렸다고 했다. 확실히 우리나라가 중진국이던 1990년대 삼성화재나 삼성전자를 사두었다면 현재 수천 퍼센트를 넘는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로 거금을 날리고 나서 생긴 냉정함으로 돌아보면, 물론 삼성화재, 삼성전자같이 될 기업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기업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중진국에서 이제 거의 선진국에 왔듯이, 중국도 꼭 그렇게 되리라는 법도 없다. 그렇지만 나는 중국의 역사적 전통과 그들 공산당의 추진력을 믿었었다.

아직 후진 농업 국가이던 시절 6.25 전쟁에서 미국군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 공격했고(맥아더 총사령관은 중공이 그들의 후진 장비를 가지고 미군에 도전할 마음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선을 압록강에서 지구 위도 3도 정도 아래인 휴전선 근처로 밀어냈다. 덩샤오핑은 전쟁에서 인해전술 쓰듯 많은 인민을 동원해서 경제발전을 이룩하려 했는데, 참고했던 것이 싱가포르의 국가 관료 주도 경제개발 모델이었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가 군사독재 시절 추구했던 것과도 비슷하다.

자존심 강한 민족주의 감정과 우리나라 70년대 비슷한 국민 동원 능력이 결국 중국의 경제 발전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믿음은 냉철한 주식 투자에 한해 보면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한 참고점 하나가 될 뿐이었다. 이보다 복잡한 기업 분석이나 투자 기법이 결합되어야 투자에서 피눈물 흘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피눈물 많이 흘리고 깨달은 사실이다.

아무튼 2015년 나의 생애 첫 투자 종목은(나는 국내 주식 투자 경험도 없었다) 인민재산보험(2328HK)이었고, 강남 아파트 책에서 추천한 다른 종목인 BYD나 보리협흠도 매수했다. 처음 사고 계속 오르니 마음이 즐거웠다. 용기가 생겨 상해주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스스로 종목 분석하지 않고 <지금 ‘당장’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라> 책에서 추천한 종목들을 느낌에 따라 당장 당장 매수해 갔다.

보유 현금을 다 쓰고서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투자금을 마련했고, 어느새 중국 주식에 투자한 총 금액이 월급의 10배가 넘는 상황이 되었다. 2015년 1월부터 그해 6월까지는 우량주라 소개된 어떤 종목에 돈을 넣어도 50%는 오르는 활황 장세이어서, 이런 무모한 일이 계속될 수 있었다. 당시 중국 주식 투자 네이버 카페에는 “XXX 종목 달려주네요 ㅎㅎㅎ” 류의 글들이 수도 없이 올려져 있었다.

필자는 아직도 다음의 대화를 생생히 기억하는데, 원통한 마음이 생생함이 되었던 것이다. 아는 동생에게 중국 주식에 투자해 천만 원 넘게 벌었다고 자랑하니, 그는 “형 그럼 지금 다 팔아버리는 게 낫지 않아?” 라고 했다. 나는 짐짓 “지금 팔면 안 되지. 아직 다 오르지도 않았는데.” 라고 대답했다. 그때가 2015년 5월이었는데, 그의 말을 따랐다면 피눈물 흘릴 일도 없었을 텐데.

2015년 6월 중국 상해시장 주식 대 폭락이 시작되었고, 홍콩시장도 뒤를 따랐다. 나는 물론 이게 잠시 있는 조정기간 일 걸로 알았다. 상해주식은 상한가 하한가 제한이 10%였는데, 투자한 전 종목이 하한가를 맞는 신기한 경험도 몇 날 했다. 홍콩시장은 상한 하한 제한이 없는 무서운 곳이었다. 가지고 있던 알리건강 이나 V1 group 이 아침 개장 후 1시간도 안 되어 20%씩 폭락하는 꼴도 보았다.

피눈물을 잉크 삼아 쓰는 중국 주식 투자 후기 III – 행운에 속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