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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느려서 못 쓰는 구형 PC 빠르게

 
 
사무용 컴퓨터가 느려지면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후배가 버린 컴퓨터를 주워다 부품을 바꿔 유용히 쓰기도 했었다. 산지 15년 넘은 윈도우7 PC라도 OS를 업그레이드하고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으로 사무 용도로는 차고 넘치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성공 사례를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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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C가 너무 느린 이유와 해결 방안


1) 하드웨어적 원인
CPU나 그래픽카드가 안 좋아서 사무 작업이 느린 경우는 드물다(저가 셀러론 CPU만 아니면). 주로 RAM이 부족(4G 이하)하거나 HDD(하드디스크)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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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구매한 조립 PC의 경우 하드웨어 사양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CPU-Z 같은 믿을 만한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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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Z 프로그램 창의 Memory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니 8기가의 충분한 램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사진). CPU나 Mainboard, Graphics 사양도 볼 수 있는데, Intel Core i3-4150 3.5GHz에 ASUS H81M-K 메인보드로 현 시점에서도 사무용으로 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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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프트웨어적 원인
느린 윈도우 7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필수이다. 윈7은 2009년 8월 22일 처음 배포 되었었다. 부팅만 5분 걸리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망작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대폭 개선된 성능이었다. 하지만 2020년 1월 부로 공식 업데이트가 만료되어 보안이 취약해진데다, 장치 드라이버도 더 이상 지원되지 않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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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윈도우 7을 바로 최신 11으로 올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그렇게 점프하는 것은 클린인스톨로 밖에 안 된다. 즉 윈도우 7 운영체제 디스크를 포맷하고 윈도우 11이 담긴 USB 드라이브로 새로 깨끗이 설치해야 하는데, 개인 데이터가 다 날아간다. 게다가 대부분의 윈도우 7 설치 PC의 하드웨어는 윈11의 보안 요구사항에 미달하기 때문에 설치 완료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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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상기 포럼의 조언대로, 윈 11 설치보다는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우선 추천한다. 윈도우 10을 쓰다가 나중에 11으로 올리는 것도 클린인스톨 없이 OS 상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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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도우 10 설치 파일 다운 받기

우선 아래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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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간 좌측의 [지금 업데이트] 탭을 누르면 ‘Windows10Upgrade9252.exe’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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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일만 실행시켜 윈도우 7이 10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아래와 같은 경고문구가 뜨는 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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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에서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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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면 하단의 ‘Windows 10 설치 미디어 만들기’에서 [지금 다운로드]를 눌러 ‘MediaCreationTool_22H2.exe’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 이 Media Creation Tool로 윈도우 설치용 미디어(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지금 이 PC 업그레이드] 옵션도 있어 OS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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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그레이드 사전 작업

​MediaCreationTool을 실행시키면 대개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가 나오고 나중 설치 화면에서는 오류코드 0xC1900101 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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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을 먼저 해결하는 게 나은데, 이건 윈도우 10으로 한참 업그레이드 되는 도중에 멈추고 다시 긴 시간을 들여 윈7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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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 0x30018 혹은 0xC1900101 – 0x4000D 의 의미는 윈도우 업데이트 중 시스템 파일 손상이나 드라이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래의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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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영체제 설치 공간 확보
윈도우 10을 위해서는 운영체제 드라이브에 최소 20G의 빈 공간이 있어야 하고, 32G 이상의 공간이 있다면 최적이다. 필요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을 지우고 공간을 확보하자. CCleaner나 RevoUninstaller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쓰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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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치 드라이버 업데이트
하드웨어 장치 드라이버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하드웨어를 부드럽게 연동시켜준다. 윈도우 장치관리자(Deveice Manager)에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거나, 하드웨어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드라이버 설치 실행 파일을 다운 받아 업데이트 한다. 메인보드 BIOS도 업데이트하면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냥 생략했지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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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및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제거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이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윈도우 10으로 올리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V3 알약 네이버백신 같은 프로그램을 미리 제거한다.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라는 항목도 윈도우 제어판 프로그램 제거로 들어가서 없앤다.
 
4) 시스템 파일 손상 복구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사용해서 제어판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복잡한 시스템 파일 복구를 한다. 먼저 윈도우키 + R 을 누르고 “cmd” 타이핑 후 엔터를 눌러 명령프롬프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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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scannow” 를 치고 엔터를 누르면 검사가 진행되고, 손상 파일은 자동으로 복구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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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령프롬프트에서 “DISM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 를 타이핑 후 엔터를 누른다. 윈도우 업데이트에 쓰이는 운영체제 이미지 파일의 손상을 복구하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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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명령프롬프트 작업을 완료하고 컴퓨터 재부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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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극복

구글 검색해보면 나오지만, Windows Update Agent의 디코딩(decoding) 문제이고, TLS 1.2라는 보안 프로토콜을 설치해서 해결한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페이지 하단의 ‘enable_tls.zip’ 이라고 표시된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한다.
 


 

다운 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enable_tls.reg’ 를 실행시킨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경고창이 뜬다. [예]를 누르고 레지스트리 값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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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면 사전 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앞서 다운 받은 MediaCreationTool_22H2.exe 를 더블클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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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윈도우 10 실제 설치와 제품 키 입력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동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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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PC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고 [다음]을 누른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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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품 키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필자는 기존에 쓰다 윈도우 11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안 쓰던 윈도우 10 제품 키를 입력했더니 잘 진행되었다. 제품 키가 없다면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는 OEM 제품을 온라인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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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파일들을 그대로 쓸거라 [개인 파일만 유지합니다]를 선택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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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화면까지 오면 이제 바꿀 것은 없고 다 잘 진행된 것이다. [설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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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블루스크린이 뜨고 여러번 부팅이 반복되더니 윈도우 10 설치가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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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윈도우 7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건 미리 준비하고 순서대로만 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 폐기 하려면 구청에 돈 내고 신고해야 하고, 중고나라에 팔려고 하면 얼마 벌지 못하는 구형 PC를 업그레이드 해서 잘 써볼 것을 권유드린다.
 
 

아이맥 램 업그레이드 – 가능한 기종과 램 구매 방법, 자세한 설치 과정 설명

 
 
애플의 올인원(All in One) 컴퓨터 아이맥(iMac)은 완성도 높은 기기이다. 1998년 스티브 잡스가 직접 품에 안고 소개했던 iMac G3부터 현재의 실리콘 iMac M3까지, 성능 좋은 일체형 PC가 인테리어 소품도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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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아이맥 기종 확인

자체 설계의 AP(Application Processor; CPU GPU Memory가 통합된 System on Chip)를 장착한 신형 아이맥은 램 증량이 불가능하다.
 
초기 M1 iMac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9TO5Mac 기사가 뜨긴 했다(아래 링크).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칩(chip)들이 다 붙어 있어서 전용 장비를 갖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0년형 인텔 아이맥과 그 이전 기종들은 일반인도 램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가능한 기종 목록은 아래 애플 공식 링크를 참조하자.
https://support.apple.com/ko-kr/108317#27inc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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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램 구매 방법

아이맥 27인치를 기준으로 하면, 램을 장착하는 슬롯(slot)은 4개가 있다. 만약 기본 옵션인 8기가 모델을 주문 했다면, 아래 사진처럼 2번과 4번 슬롯에 각각 순정 마이크론 4기가 램이 꼽혀있을 것이다.
 

아이맥은 데스크탑 용이 아니라 노트북 용 램을 사용, SO-DIMM slots 규격


 

이 두 개 램을 활용하며 업그레이드를 하면 좋다. 램 작동 효율을 위해 같은 회사 램을 사서 추가하면 좋은데,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DDR4 2666MHz 노트북 용 마이크론 램을 구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가격도 마이크론 보다 비싸지 않고, 성능도 우수한 삼성 램을 사서 혼용해도 좋다. 16기가 삼성 램 두 개를 사면 다나와 최저가로 8만원 초반대 가격이 나온다. 그런데 삼성 램은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어서 그걸 파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면 더 싸다.
 


 

필자는 16기가 2개 해서 46.18달러, 즉 6만 2천원 정도 가격에 구매했다. 예전에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순정으로 32기가 램 커스텀을 하면, 무려 81만원이 추가되었는데 지금은 정말 저렴해졌다(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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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 램 장착과 속도 확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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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시킨 삼성 램이 잘 도착했다. 일명 ‘시금치 램’이다. 이걸 설치하려면 일단 바닥에 이불 같은 걸 깔고 아이맥을 화면을 아래로 해서 눕혀 놓아야 한다.
 
 


 

전원 코드 연결 부의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알루미늄 덮개가 딸깍하고 열린다(상기 사진). 듀얼 채널 구성을 위해 비어 있는 슬롯 1번 3번에 삼성 16기가 램을 설치했다. 램을 설치한 후 아이맥 전원을 켜면 바로 구동되지 않고, 30초에서 1분 정도의 조용한 대기 시간이 있은 후 부팅음이 들린다. 부팅이 아예 안 된다면 미지원 램을 설치한 경우이다.
 


 

램 교체 후 아이맥은 잘 켜졌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원래 2667 MHz 속도가 나와야 하는데 2133 밖에 안 나오는 것이었다(상기 사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애플 공식 커뮤니티 글을 검색해 보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글을 읽어 보니 1, 2번 슬롯에 순정 마이크론 램 4기가를 각각 두고, 3번 4번 슬롯에 새로 산 16기가 램을 장착하면 된다고 되어 있었다(아래 사진).
 


 

설명 대로 했더니 램 속도가 2667 MHz 로 변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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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로 4K 동영상 작업을 하는 데 자꾸 랙(lag)이 걸려서 램을 40기가로 올렸는데, 랙이 사라진 걸 확인했다.
 
실제로 램을 장착하는 자세한 방법을 아래에 동영상으로 올려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리얼포스 키보드 일본 현지 구매기 – 도쿄 아키하바라 Bic Camera 매장, Tax Free 10%에 추가 7% 할인 쿠폰 적용

 
 
여러 대의 기계식 키보드를 써 보았는데 깨달은 건, 마음에 드는 키감은 쳐 봐야 안다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리뷰를 읽어도 타건 영상을 보아도 알쏭달쏭만 하다. 그런 면에서 일본 여행 길에 빅 카메라(Bic Camera) 같은 전자제품 양판점(量販店)에 들리는 건 좋은 생각이다. 리얼포스(REALFORCE)나 해피해킹(HHKB), 필코(FILCO)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이 종류 별로 전시되어 있고 눈치 보지 않고 오랜 시간 타이핑 해볼 수 있다. 빅 카메라 온라인 몰에서는 배송대행지를 이용한 해외직구도 불가능하므로 더욱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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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카메라 지점 별 리얼포스 전시 기종 확인

​일본 REALFORCE 홈페이지 고객 센터에는 어느 Bic Camera 매장에서 어느 기종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지 정보가 일람되어 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구글 번역으로 보면 편하다.
https://realforcesupport.zendesk.com/hc/ja/articles/4514362858771-REALFORCE-製品を購入前に体験できる場所はありますか
 
이케부쿠로에 Bic Camera 본점이 있지만 숙소와 가까운 아키하바라(AKIBA)점에 가기로 했다. 아래는 AKIBA 매장의 리얼포스 전시대 모습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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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시 제품에는 일본어로 된 설명 밖에 없고 모든 제품을 타건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제품 스펙들을 확인하고 가는 게 낫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윈도우 OS용 제품 소개).
 


 

현재 구매할 수 있는 Windows용 제품 Series에는 R3와 R3S가 있는데, R3는 보다 둥그런 외관의 프리미엄 라인이고, R3S는 R2를 계승한 날렵한 디자인이다. 키캡 인쇄(Keycap Printing)에서 R3는 프리미엄 답게 각인이 오래 유지되는 염료 승화(Dye Sublimation) 방식이고 R3S는 보다 저렴한 Laser 인쇄이다. R3에만 블루투스 연결 옵션이 있고, R3S는 유선 연결만 된다.
 
가격은 R3가 R3S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키압(30g vs 45g)과 소음(Normal vs Silent) 등 자세한 옵션 비교는 아래의 잘 정리된 기사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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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x Free와 추가 할인 쿠폰 적용으로 리얼포스 키보드 구매

여권을 구매 시 보여드리면 10%의 면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거기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있다.
 


 

필자는 상기의 livejapan.com 에서 다운로드 받은 전자제품 7% 할인 쿠폰을 사용했다(면세 10%에 7% 추가 할인). 여기에다 해외 쇼핑에 5% 정도를 할인해 주는 국내 신용카드를 같이 사용하면 더욱 저렴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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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 아래 칸에 보이는 제품명이 기재되어 있는 납작한 박스(DVD 케이스처럼 생겼음)를 계산대에 가져가면 해당 제품을 주신다. Bic Camera 직원 분은 정말 친절해서 비오는 날 젖지 않게 박스을 넣은 큰 쇼핑백 위에 얇은 비닐을 꼼꼼히 씌워 포장해 주셨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감사합니다!).
 
 

윈도우 11 바탕화면 폴더 복구 자세한 설명 – 원드라이브 동기화 문제로 삭제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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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진료실 컴퓨터를 켰는데 충격적인 화면을 보았다. 몇 년간 의원 행정이나 참고 사진 등 자료를 쌓아 두던 윈도우 11 바탕화면이 날아간 것이었다. 많이 헤맸지만 결국 원상태로 다 복구했다. 되돌아보니 “이 파일들이 없으면 나는 도대체 어떻하지?” 심정으로 시간 낭비를 한 것 같다. 비슷한 경우를 당한 분들에게 도움 되도록 방법을 차분히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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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원드라이브는 윈도우에 종속된 동기화 문제로 자료를 날리기 쉽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인 원드라이브(OneDrive)는 드롭박스(Dropbox), 구글드라이브(Google Drive)와 함께 삼대장 앱으로 꼽힌다.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친숙한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네이버 MYBOX까지 더하면 인기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망라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드라이브는 경쟁사 서비스에는 없는 두드러진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온라인 파일과 PC의 로컬 저장소에 있는 파일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원드라이브의 온라인 파일만 지운 것 같은데 컴퓨터의 로컬 파일까지 다 날아가 있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사고는 윈도우 업데이트시 잘 발생한다. 아래와 같은 원드라이브 설정 화면을 업데이트 중 보게되는데, 기본 옵션 그대로 바탕화면(데스크톱), 그림, 문서 폴더를 원드라이브 백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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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바탕화면 폴더를 저장하던 장소가 C:\Users\username\Desktop 에서 C:\Users\username\OneDrive\Desktop 으로 바뀐다.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은 사이 로컬 폴더가 온라인 폴더로 전환된 것이다. 그리고 생각 없이 원드라이브 파일을 지우다가 로컬 파일(이전에는 로컬 파일이었지만 모르는 사이 온라인 전용 파일이 된)을 날려 먹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여러 컴퓨터에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원드라이브 계정과 공유됨)을 사용하는 경우, 사고는 더 쉽게 일어난다. A와 B 컴퓨터에 같은 계정을 쓰고 있는데, 하루는 A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B의 것으로 변해있고, 다른 날은 그 반대가 되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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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탕화면이 날아 갔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로 원드라이브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상기 링크로 가서 로그인을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뜰 것이다. 1번 빨강 동그라미의 파일(My files)을 선택하고, 2번 빨강 동그라미의 Details(세부사항)을 누른다. 그러면 어느 시간에 사용자가 어떤 파일을 어디로 옮겼는지, 지웠는지, 편집했는지가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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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는 B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A 컴퓨터의 것으로 다 바뀌어서 B 컴퓨터의 사용자가 원상복구를 하느라 A 컴퓨터 바탕화면 폴더의 파일들을 새 폴더 (2)로 옮겨 둔 상황이었다. 이렇게 백업이 되었다면 복원이 간단하다. A나 B 컴퓨터에 있는 새 폴더 (2)로 가서 백업된 파일들을 찾아 바탕화면에 옮기면 된다.
 
Microsoft 365 유료 서비스 사용자라면 복원이 더 간단하다. 지난 30일 이내의 모든 원드라이브 작업을 실행 취소하고 복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아래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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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 복원 프로그램 사용하여 없어진 파일들 찾기


백업이 안 되어 있고, 컴퓨터의 휴지통과 원드라이브 사이트의 휴지통에도 지운 파일이 없고,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용자도 아니라면 서드파티(third party) 프로그램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할지는 저명한 전문지 TechRadar의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추천 순위1위는 EaseUS 사의 Data Recovery Wizard 였다. 필자도 사용해 보았고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유료라는 단점이 있다. 순위 5번인 OnTrack EasyRecovery 는 1GB의 데이터에 한해 무료 복구를 지원한다. 바탕화면 파일 용량을 다 합쳐봐야 100MB 이하인 경우가 많아 좋은 선택이 된다.
 

 

상기 링크로 들어가서 Try it free 탭을 선택해서 무료 버전을 다운 받아 설치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올 것이다. 문서 사진 음악 비디오 파일 종류별로 복원을 할 수도 있고, 특정 폴더나 이메일을 선택해서 복원할 수도 있다.
 


 

우하단의 다음(Next)을 눌러 넘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여기서도 별로 바꿀 것은 없고, 좌하단의 Deep Scan 옵션이 활성화된 것만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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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꼼꼼하게 복원할 파일들을 찾기 시작한다. Phase 1에서 5까지 스캔 시간은 40분~1시간 반 정도이다(아래 사진).
 


 

스캔이 완료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우상단 Search Files(빨간 동그라미)에서 지워진 파일을 검색하자. 파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본 글 1)에서 설명한대로 원드라이브 웹사이트의 Detail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한 폴더에서 없어진 파일들은 대부분 한 곳에 모여있으므로 쉽게 복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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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드라이브 데이터 손실 사고 미리 방지

살펴본 대로 원드라이브는 윈도우 운영체제와 붙어 있어서 파일의 무단 삭제가 염려되는 소프트웨어이다. 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의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만 빼고 백업하면 별 위험이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 원드라이브를 설치했을 때나, 이후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되었을 때 아래 설명대로 백업 옵션을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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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화면 우하단 – 원드라이브 구름모양 아이콘 – 마우스 우클릭 – 우상단 설정(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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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의 빨간동그라미 순서대로 진행한다. 동기화 및 백업 메뉴에서 백업관리 탭을 클릭해서 나오는 창에서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를 모두 ‘백업하지 않음’으로 설정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 옵션을 하나 더 손 봐야 한다. OneDrive 설정 화면에서 좌측 계정 메뉴를 선택한다(아래 사진 1번 빨강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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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측의 폴더 선택 탭을 클릭하고(상기 사진 2번 빨간동그라미), 3번 빨강동그라미처럼 Desktop 폴더를 원드라이브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권한 설정을 한다. 이렇게 [동기화 및 백업], [계정] 두 개의 옵션을 바꾸면 원드라이브 사용이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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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의 문서 사진 바탕화면 폴더 백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네이버 MYBOX에 따로 하는 걸 추천 한다. 필자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MYBOX를 쓰면 윈도우 업데이트나 원드라이브 계정 문제에 따라 폴더가 무단 삭제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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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VPN GUI를 PC에서, Tunnelblick을 Mac에서, VPN 클라이언트 사용 방법 – Synology NAS 초보자용 맞춤 설명 VII

 
 
OpenVPN과 Wireguard는 VPN Protocol들 중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시놀로지 나스로 개인이 직접 OpenVPN 서버를 구축해서 회사에서도 쓰고, 개인 생활에서도 쓰고, 외국 가서도 쓸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설정이 간단하지 않고(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함), 네트워크 기초지식을 요한다는 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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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penVPN 구성 파일 내보내기와 편집 – VPN 클라이언트 보안 인증 접속을 위해

가상사설망인 VPN의 서버(개인 운영의 시놀로지 나스)와 클라이언트(PC나 맥 혹은 스마트기기)가 주고받는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되어 보호되고, 오직 인증서를 가진 나스 사용자만이 망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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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 나스에 VPN 서버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인증서가 생성되고, DSM의 제어판 > 보안 > 인증서 항목으로 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Default certificate이라고 표시되어 있음). VPN 클라이언트는 이 인증서 정보를 가져와서 접속 시에 확인을 받는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구성 파일 내보내기’를 해야 한다. 아래 사진 빨간동그라미의 ‘구성 파일 내보내기(Export Configuration)’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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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받은 ZIP 파일의 압축을 풀면 두 개의 파일(README.txt, VPNConfig.ovpn)이 나온다. README.txt 파일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To set up an OpenVPN client on Windows:

1. Install OpenVPN client on Windows
*An OpenVPN client on Windows is called OpenVPN GUI.
*Download it from http://openvpn.net/index.php/open-source/downloads.html and install the client.
*The default installation directory is C:\ProgramFiles\OpenVPN.

2. Run OpenVPN GUI as administrator.

3. Edit VPNConfig.ovpn and replace YOUR_SERVER_IP with public IP of your DiskStation.
*If your DiskStation is behind a router, replace YOUR_SERVER_IP with the router’s IP.
*Remove # before “redirect-gateway def1” to route all client traffic (including web-traffic) through this VPN Server.

4. Put VPNConfig.ovpn into the config subdirectory under OpenVPN directory
(ie. C:\Program Files\OpenVPN\config\).


To set up an OpenVPN client on Mac:

1. Install OpenVPN client on MAC
*An OpenVPN client on Mac OS X is called Tunnelblick.
*Download it from http://code.google.com/p/tunnelblick/ and install the client.

2. Launch Tunnelblick.

3. Click Create and open configuration folder button; a Finder window will appear with the configuration folder.

4. Edit VPNConfig.ovpn and replace YOUR_SERVER_IP with public IP of your DiskStation.
*If your DiskStation is behind a router, replace YOUR_SERVER_IP with the router’s IP.
*Remove # before “redirect-gateway def1” to route all client traffic (including web-traffic) through this VPN Server.

5. Put the files of VPNConfig.ovpn into the configuration folder.

 

파일의 설명대로만 하면 VPN 연결을 성공시킬 수 있다. 아래에 자세히 풀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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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PC에서는 OpenVPN GUI 라는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Mac에서는 Tunnelblick 이라는 걸 설치한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Viscosity나 OpenVPN Connect 같은 다른 클라이언트도 있지만 README 파일이 추천하는 두 개가 오픈소스의 무료이므로 우선 시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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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려면, 앞서 ‘구성 파일 내보내기’ 에서 얻은 VPNConfig.ovpn 파일을 편집해야 한다. 이 파일에는 VPN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해 주는 명령과 인증서가 포함되어 있지만, 연결할 나스의 공인 IP는 안 적혀 있기 때문에 기입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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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경우는 <메모장>, Mac의 경우는 <텍스트 편집기>로 파일을 열어 편집한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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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글자 설명대로, 나스의 외부(공인) IP를 적는 게 중요하다. 내부(사설) IP는 인터넷 공유기가 만들어서 배정하는거라 먼 곳의 컴퓨터에서 찾아 접속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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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가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고, 같은 공유기에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을 테니, 해당 컴퓨터에서 네이버 창을 띄우고 “내 IP”를 검색하면 외부 IP 주소가 나온다. 인터넷 공유기는 하나의 공인 IP를 받아서, 연결된 나스와 컴퓨터들에 사설 IP를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므로, 같은 네트워크의 단말기들은 같은 외부 IP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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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KT 모뎀 – KT 홈허브 공유기 – 모든 단말기]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외부 IP 주소를 찾기 쉬웠다. 통신사 제공 공유기 외에 ipTIME 같은 범용한 기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외부 IP 찾기가 복잡해 진다. 아래 잘 정리된 글 링크가 있다.
https://blog.naver.com/intruder_lc/221037119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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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rect-gateway def1” 이라는 명령은 웹 트래픽(web traffic)을 포함한 모든 클라이언트 통신을 VPN 서버를 통해서 하게 한다. 회사에서 혹은 외국에 나가서 접속 차단 사이트에 들어가려는 경우 ‘#’을 지워서 VPN 서버를 통해 웹 통신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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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설망(VPN)에 접속해서 나스의 자료만 업로드 다운로드 하는 경우는 ‘#’을 안 지워서 명령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된다. 이 경우 웹서핑이 VPN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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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VPNConfig.ovpn을 열어 나스의 외부 IP를 기입하고, redirect 명령 옵션을 정하고 나서 파일을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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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윈도우 PC에서 OpenVPN GUI 사용하기

앞서 다운로드 받은 윈도우 용 OpenVPN 클라이언트 msi 파일을 실행시킨다. 그러면 바로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VPNConfig 파일을 해당 폴더에 넣으라는 얘기이다.
 


 

설명대로 “Import File” 메뉴를 사용하면 된다. 윈도우 작업표시줄의 시스템 트레이 아이콘 중 OpenVPN GUI를 마우스 우클릭하면 아래 사진처럼 [Import] 메뉴가 뜬다. 서브메뉴 [Import file…]을 선택 후 VPNConfig 파일을 찾아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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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g 파일이 정상적으로 잡히면 아래 사진처럼 메뉴가 활성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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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를 클릭하면 로그인 창이 뜬다. 시놀로지 나스 DSM Username과 Password를 입력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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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우하단에 알림창이 뜨는데, VPNConfig 파일로 연결이 되었고 나스의 OpenVPN 서버 IP 주소가 10.8.0.10 으로 배정 되었다는 걸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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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키 + R 을 누른 후 cmd 엔터 해서 들어가는 명령프롬프트에서 ipconfig 를 입력, IP 주소를 확인해 보자. 빨간 네모 안을 보면, Default Gateway(인터넷 공유기의 IP 주소)와 IP 주소가 완전히 바뀌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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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설망을 통해 나스가 속한 내부 네트워크에 들어왔으므로 윈도우 네트워크 드라이브도 연결된다. ‘내 PC’ 창 빈 곳에서 마우스 우클릭, ‘네트워크 위치 추가’를 선택해서 이동 후 “⧵⧵나스 내부 IP⧵공유폴더명” 을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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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c에서 Tunnelblick 사용하기

다운로드 받은 Tunnelblick DMG 파일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온다. 이전에 편집한 구성 파일이 있으므로 [I have configuration files]를 눌러서 이동한다.
 

 
다음 창에서 [OK]를 클릭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Tunnelblick 어플을 실행시키면 Configurations 창이 먼저 뜬다. 창 좌측에 기존에 편집해 두었던 VPNConfig.ovpn 파일을 드래그앤드롭 하고 선택(클릭) 후, 우하단의 탭을 누른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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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래처럼 로그인 창이 뜨는데, 시놀로지 나스 DSM Username과 Password를 입력한다.



 
화면 우상단의 Mac 메뉴 막대를 보면 Tunnelblick 아이콘이 있는 걸 볼 수 있고(아래 사진), 클릭하면 IP 주소가 나온다. 현재 Mac이 연결된 네트워크의 외부(공인) IP가 아닌 나스가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의 외부 IP로 잡혀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가상사설망에 접속되어서 외부 IP도 그렇게 식별된 것이다. 네이버 “내 IP” 검색에도 같은 외부 IP가 나온다.
 

이 상태에서는 나스가 속한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할 수 있는 작업도 가능해진다. 맥 <파인더> – <이동> – <서버에 연결>로 가서 나스의 내부 IP 입력 후 이동하면 정상적으로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잡힌다(아래 사진). 이미 VPN Server에 접속되어 있기 때문에 나스의 외부 IP가 아닌 내부 IP 주소로 들어가야 연결이 된다는 걸 명심하자.
 

 
 

시놀로지 나스 VPN 서버 설치와 포트포워딩, OpenVPN으로 안전한 인터넷 사용 – Synology NAS 초보자용 맞춤 설명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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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N의 역사는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가 9.6Kbps(KT 코넷 인터넷, ADSL 이전 서비스)이던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서 현재도 쓰이고 있는 PPTP(Peer-to-Peer Tunneling Protocol)란 걸 처음 개발했다. 말 그대로 사용자(Peer) 간에 안전하게 터널(Tunnel)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인터넷에만 연결된 컴퓨터를 인트라넷에 접근시키는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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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 VPN은 기업 차원의 인터넷 보안 확보를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2010년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WikiLeaks) 사건과,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에 의해 폭로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민간인 감찰 프로그램은 일반 대중에게도 인터넷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시말해 국가 정보기관이나 뛰어난 해커 집단이라면 인터넷으로 주고 받는 암호화 안 된 개인정보 정도는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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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개인고객에게 제공하는 ExpressVPN이나 Surfshark, NodeVPN 같은 서비스는 그렇게 뜨게 되었다. 보안 용도 외에 접속이나 결제가 불가능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 사용에도 VPN은 유용하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흔한 인터넷 공유기나 나스(NAS)로도 ‘사설’ VPN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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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스에서 왜 VPN 서버를 사용해야 하는가?

VPN(Virtual Private Network)은 말 그대로 가상의 개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준다. 그러면 공개된 네트워크인 인터넷에서 자기의 존재를 숨길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인터넷의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암호화되어 있지 않다. 전송되는 패킷(Packet;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형식화된 데이터 덩어리)을 추출해서 들여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다 알 수 있다(범죄 사건 수사에서 인터넷 사용기록이 얼마나 사적인 정보도 드러내는지 생각해보자).
 
하지만 VPN은 암호화(Encryption)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긴 패스코드(Passcode)의 인증서를 갖고 있지 않은 사용자는 그 전송 내역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일반 인터넷 서비스 속도보다 느릴 수는 있지만 훨씬 안전하다.
 
게다가 암호화를 통해 가상으로 나스가 속한 내부 네트워크(나스가 공유기에 물려있는 인트라넷)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만 가능한 윈도우 탐색기 네트워크 드라이브도, 맥 파인더 서버 연결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불편하게 DSM 파일스테이션을 띄울 필요가 없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이 외에도 회사 네트워크가 막아놓은 사이트 접근하는 데도 쓸 수 있고, 외국에 나갔을 때 접근할 수 없는 우리나라 사이트에 들어가는 데도 사설 VPN은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유료 VPN 서비스처럼 국내에서 해외 사이트 접근 결제하는 것에는 쓸 수가 없다. Synology사의 VPN 서버 패키지는 IP를 외국 것으로 바꿔주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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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전한 오픈소스 프로토콜 – OpenVPN

데이터 전달 방식에 따라 몇 가지 다른 프로토콜(Protocol)의 VPN이 존재한다. 시놀로지 나스의 VPN 서버는 PPTP, OpenVPN, L2TP/IPSec 등 3가지를 기본 지원한다.
 
· PPTP는 빠르고 설치가 간단하지만 가장 보안에 취약한 방식이다.
· OpenVPN은 오픈소스로 범용하게 쓰이고 보안도 우수하지만 설치방법이 난해하고 속도도 더 느리다.
· L2TP/IPSec은 PPTP와 OpenVPN의 중간 정도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보안도 속도도 설치와 운용 난이도도 중간).
 
결국 가장 안전한 OpenVPN을 나스에서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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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놀로지 나스 VPN 서버 패키지 설치와 설정

 

1번 빨간동그라미 패키지 센터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2번 빨강동그라미 VPN Server를 설치


 

먼저 시놀로지 나스 DSM에 들어가서 VPN 서버 패키지를 다운 받는다. DSM 바탕화면의 패키지 센터(Package Center)를 클릭하면 나오는 창에서 좌측 ‘모든 패키지’를 누르면 창 우측에 ‘VPN Server’가 보인다. ‘Install’을 클릭해 설치한다(상기 사진).
 
이렇게 설치된 패키지는 패키지 센터에서 ‘열기(Open)’을 누르면 열 수 있고, 혹은 DSM 메인 메뉴(마름모 한개 정사각형 세개 모양 아이콘)에서 열 수도 있다.
 


 

그렇게 열린 창의 좌측 사이드바(Sidebar)에서 OpenVPN을 선택한다. 그리고 상단의 ‘OpenVPN Server 활성화(Enable OpenVPN server)’를 체크한다. 다른 옵션 들은 건드릴 게 없고 ‘클라이언트의 서버 LAN 엑세스 허용(Allow clients to access server’s LAN)’만 체크 상태인지 확인한다(상기 사진).
 
만약 나스의 방화벽이 설정된 상태라면, DSM의 제어판 > 보안 > 방화벽으로 들어가서 VPN Server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1194 포트 허용도 체크해줘야 한다. 방화벽 설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VPN Sever 창 우하단의 ‘적용(Apply)’을 누르면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면 UDP 포트 1194를 열라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포트포워딩(Port forwarding)을 하는 건데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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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VPN 사용을 위한 포트포워딩 – 내부 IP와 외부 IP 구별하기

포트포워딩을 하려면 먼저 인터넷 IP 주소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IP 주소는 IPv4(Internet Protocol Version 4) 형식으로 마침표로 구분된 4개의 숫자(0~255)로 되어 있다.
 
이 IP 주소를 외부 IP(공인 IP)와 내부 IP(사설 IP)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즉 공인 IP는 세상에 한 개 밖에 없는 고유한 네트워크 주소이고, 내부 IP는 인터넷 공유기나 라우터에 의해 컴퓨터들에 부여된 IP 주소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내 IP”를 쳐서 나오는 주소 숫자는 외부 IP이다.
 
예를 들어보자. 회사 컴퓨터에서 집에 있는 나스에 접속하려면 먼저 나스가 연결되어 있는 집 네트워크의 외부 IP(공인 IP)를 알아야 한다. 내부 즉 사설 IP는 고유하지 않은 주소(여러 다른 컴퓨터에 같은 내부 IP가 부여되어 있을 수 있음)이고, 이것만 알면 외부에서 나스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
 
내부 IP는 보통 아래와 같은 범위를 가지고 있어서 숫자만 봐도 공인 IP가 아님을 알 수 있다.
 

10.0.0.0 ~ 10.255.255.255
172.16.0.0 ~ 172.31.255.255
192.168.0.0 ~ 192.168.255.255

 
나스가 공유기에 붙어 있을 테니, 나스는 공유기가 부여해준 내부 IP에 의해서도 식별된다. 나스가 속한 네트워크의 외부 IP와 나스의 내부 IP를 알아야 포트포워딩과 VPN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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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PN 사용을 위한 포트포워딩 – 인터넷 포트의 의미

IP 주소는 컴퓨터의 위치만 지정하고 그 컴퓨터가 어떤 서버 프로그램을 사용할지는 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IP 주소에 인터넷 포트란 것을 덧붙이게 된다.
 
포트(Port)에는 TCP 혹은 UDP라는 데이터 전송 방식이 지정되고, 또한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TCP는 느리지만 안정적이고, UDP는 반대로 빠르지만 불안정한 전송 방식이다. 포트 번호는 정해진 양식의 데이터를 보내는데 정해진 번호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포트 번호 53번은 DNS, 80번은 HTTP, 443번은 HTTPS 트래픽을 다루는 데 쓰인다.
 
시놀로지 나스에서 OpenVPN 서버 사용을 위해서는 UDP 포트 1194번을 열어야 하는데, 그건 공유기 환경설정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창에 공유기 IP 주소를 쳐서 들어간 다음에 ID와 Password를 입력하는 건데,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된 글이 있으니 참조하자.
 


 

필자는 KT에서 준 홈허브 공유기를 쓰고 있어서 http://172.30.1.254 로 들어가서 초기 아이디 ‘ktuser’와 초기 패스워드 ‘megaap’를 사용했더니 진입이 되었다(신형 KT Giga Wifi는 ID ‘ktuser’ / Password ‘homehub’ 홈허브 진입은 공유기에 내부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들에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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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사진처럼 장치설정 > 트래픽 관리 > 포트 포워딩 설정으로 이동한다. 소스 IP 주소와 소스 포트 칸은 비워두어도 된다.
 
​외부 포트 번호를 쓰는 칸과 내부 포트 번호를 쓰는 칸이 있는데 뭔 소리인지 헷갈릴 수 있다.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기 IP의 1194 인터넷 포트(외부 포트)로 들어오는 데이터(OpenVPN 클라이언트의 트래픽)는 포워딩(Forwarding)되어 나스 내부 IP의 1194 포트(내부 포트)를 통로로 VPN 서버에 연결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1194 포트를 막는 방화벽을 우회하거나 하는 다른 목적이 없는 경우 내부 포트, 외부 포트 모두에 1194를 입력하면 된다.
 
내부 IP 주소 칸에는 나스의 내부 IP를 입력한다(DSM에 로그인하면 시스템 상태 창에 보이는 LAN 포트 주소). 프로토콜은 ‘UDP’를 선택하고 우하단부의 ‘추가’를 눌러 설정을 저장한다. 이제 OpenVPN 서버를 위한 나스와 공유기 설정을 마친 것이다. PC와 Mac에 VPN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