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설립과 의사 숫자 늘리기에 대한 개원 의사의 의견 – 제 3의 길도 있음
우리나라는 공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의 가입률이 100%이면서, 정작 의료인 의사는 절대 다수가 민간 전문직 인력입니다.
반면 영국의 공공의료체계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에서는 의사들이 다 준공무원 입니다. NHS는 무상의료이고 서비스 접근성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영국 국민의 민간 의료보험 가입 비율이 10.5%(2015년 기준) 밖에 안될 정도로 국민 보건 서비스가 긴 세월 자리를 잘 잡아왔습니다.
반면 미국은 최근에야 오바마케어라는 전국민 건강보험을 표방한 정책이 나왔었고, 그나마도 트럼프 행정부로 바뀌면서 좌초할 정도로 국가 주도 의료 서비스의 영향력이 약합니다. 하지만 자유 기업 정신 덕분에 제약사의 신약 개발이나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 전달체계 혁신에선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의료 체계는 미국과 영국의 중간으로 가야한다고 할 수 있고, 현실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시범 사업을 벌여 현실화 시켜야만 현재 진행중인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논란과 의사 파업 여진을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사태를 2000년의 의약분업 의사파업 때와 비교해보고 향후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정책 개선점을 논해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해 주세요.
물사마귀 (전염성 연속증) 치료 – 레이저로 혹은 큐렛으로 제거, 미국질병관리본부 치료 지침 기준
물사마귀는 정식 의학용어로 전염성 연속증(molluscum contagiosum)이라고 한다. Pox 바이러스에 속하는 전염성 연속증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질환이다.
아직 면역체계가 약한 소아에서 호발하며, 가장 중요한 특징은 6개월에서 1년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꼭 제거가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해서 보는 게 중요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 사이트에 설명이 잘 나와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 물사마귀 정보 페이지 (질병 개론)
빨간 밑줄 쳐진 내용을 확인해 보면, 물사마귀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 기간에 저절로, 흉터 없이 사라지며, 길게 갈 때는 4년 정도 지속된다고 되어 있다.
소아 환자의 보호자 분께 이 물사마귀는 그냥 두면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면 안 믿으시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물사마귀처럼 바이러스 원인으로 발생하는 편도염의 예를 들어 드린다.
(상) 정상 인두부 (하) 편도염이 심한 인두부
상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외부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염증이 생긴 편도는 저렇게 울퉁불퉁 붓는다. 하지만 잘 쉬어서 몸이 면역력을 회복하고 감기 바이러스가 다 죽으면 정상 모양의 인두부(pharynx) 모양을 되찾는다.
따라서 물사마귀도 자주 만지거나 짜려고 하지 않고, 소아 면역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느긋하게 6~12개월 기다리면 보통 저절로 사라진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 물사마귀 정보 페이지 (질병 치료)
하지만 상기 미국 CDC 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사타구니나 주변 부위의 물사마귀들은 저절로 안 없어지고 퍼지는 경우가 많아 제거를 주로 한다. 제거 방법은 냉동 치료, 큐렛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소아 물사마귀의 큐렛과 레이저 치료 시술 장면을 올려 두었다.
폭풍의 언덕 – 사랑의 고통과 황홀 그리고 잔인함
작가 에밀리 브론테는 1818년 영국의 북부 변방인 요크셔 지방에서 태어났고, 1848년 30세의 나이로 결핵에 걸려 죽었다. 그녀의 다른 3명의 자매와 1명의 남동생은 모두 어려서 죽거나, 30대 초반의 나이를 못 벗어나고 병으로 죽었다. 생전에 작가로 명성을 얻었던 언니 샬럿 브론테 만이 예외로 그나마 38세까지 생존했다.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들은 젊은 나이에 열병이 걸리고 금새 죽어나간다. 캐서린 언쇼, 힌들리 언쇼, 에드거 린턴 모두 그렇게 죽었다. 죽음은 에밀리 브론테의 곁에 삶과 이질적이지 않은 영역으로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도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유령처럼 맴돌며 지속되는 것이었다. 이는 작품에서 유령이 된 캐서린이 히스클리프를 찾아와 창문을 두드리는 대목에서 나타난다.
에밀리 브론테는 평생 독신이었고, 시골 요크셔를 떠나 오래 산 적이 없었다. 세속적이고 시류에 휩쓸리는 남녀간의 사랑을 겪어 볼 기회가 없었고, 찾지도 않았을 것 같다. 게다가 폭풍이 몰아치는 고향 벌판의 장엄한 풍경은 사랑의 감정에 어떤 불가사이한 신비함을 가져다 주지 않았을까. 즉 사랑은 그냥 인간 안에 갇힌 감정이 아니라, 비나 바람처럼 형태를 바꾸며 세차게 세계를 떠도는 것으로. 그래서인지 작품의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절대적인 상호 공명과 처절함으로 일관되어 있다.
캐서린은 넬리에게 말한다.
내 삶에서 가장 큰 슬픔이 그 애였어.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그 애만 있으면 나는 존재하겠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라 해도 그 애가 죽는다면 온 세상이 완전히 낯선 곳이 되어버릴거야. 내가 이 세상의 일부라는 느낌이 없을 거야.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가 올라갈 수 없는 고상한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는 폭풍의 언덕을 떠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천한 신분을 벗고 신사가 되어 다시 찾아온다. 그는 당시 불치병이었던 열병(뇌수막염)을 앓아 죽어가는 옛 연인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너는 나를 사랑했잖아. 그런데 너는 무슨 자격으로 나를 떠났니? … 곤궁도, 영락도, 죽음도, 하느님이든 사탄이든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었는데, 네가 네 손으로 우리를 갈라놓은 거야. 내가 네 가슴을 찢은 게 아니야, 네가 네 가슴을 찢은 거야, 네 가슴을 찢으면서 내 가슴까지 찢어놓은 거야. 내 목숨이 질긴 만큼 내 괴로움도 질기단 말야. 내가 살고 싶겠냐? 내가 어떻게 살겠냐? … 네 영혼이 무덤에 있는데 너라면 살 수 있겠어?
찬찬히 읽으면 히스클리프의 격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모든 어려움을 넘어 죽을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현세의 내게도 울림이 되었다. 나는 누군가를 그렇게 많이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그들 만큼 잊을 수 없는 생의 의미로 남길 수 있을지.
너무 두꺼운 무좀 발톱 치료 – 의료용 펜치 사용 다 잘라내기
곰팡이로 인해 누렇고 두꺼워진 발톱은 그냥 놔두면 평생 간다. 마치 식물 – 썩은 고목나무 – 처럼 그렇게 되는 이유는 발톱의 성분인 ‘케라틴’ 조직이 곰팡이 감염으로 변성된 채, 혈관과 신경으로 연결된 신체망과 단절되어 스스로 생태계를 이뤄서 그렇다. 아래 현미경 사진을 보시면 곰팡이(진균)이 결이 고운 정상 발톱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잘 알 수 있다.
전자현미경 사진 (좌) 정상 발톱 (우) 무좀 발톱
이런 죽은 케라틴 조직을 절제하는 게 발톱 무좀 치료의 핵심이다. 제거를 안 하면 먹는 약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바르는 물약을 아무리 오래 발라도 낫지 않는다. 먹는 약은 혈액에 섞여 발톱 근처로 이동하는데, 발톱에 곰팡이 양이 너무 많아 효과가 없어지고, 물약도 두꺼워진 발톱 표면의 곰팡이만 겨우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Plier
많이 두꺼워진 무좀 발톱은 평범한 외과 가위로는 절제가 어렵고, 니퍼 nipper 아니면 cutting plier 라고 불리는 도구를 쓰면 정말 편하다.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치료 시술 장면을 설명과 함께 올려 두었다.
꽃 중년 필러 시술 – 이마 주름 바로 없애기
필러(Filler)는 피부 주름을 완화시키기 위해 주사하는 생체 수복용 재료이다. 성분별로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이다.
오랜 세월 찡그리면서 생긴 깊은 이마 주름도 필러 시술을 받으면 신기할 정도로 줄어든다. 먼저 필러가 얼마나 대중적으로 쓰이고 역사가 있는지 영상으로 설명 하겠다. 1955년생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지니에 관한 일화이다.
세계적 필러 브랜드인 갈더마사의 <레스틸렌>은 제품 역사가 20년이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의약품 의약재료 검증 기관인 미국 FDA의 사용 승인도 물론 받았다.
필러 레스틸렌 리프트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페이지
필러 시술을 받을 때는 먼저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좋다. 보톡스는 액체라서 혈관을 막을 수 없지만, 필러는 끈적한 젤리 타입이라서 혈관을 막아 조직 괴사를 부를 수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미간 필러 시술시 부작용이 날 수 있는 혈관은 어디에 있는지, 피부가 괴사되면 어떤 모양으로 되는 설명해두었다.
마지막으로 서초동 카모마일 클리닉에서 시행한 이마 필러 시술 장면이다. 이마 피부 주름을 고정시키는 하부 인대를 어떻게 완화시키는지, 필러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시술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설명을 담았다.
별마당 도서관 – 조금 특이한 코엑스 스타필드의 도서관
오늘은 책 소개가 아니라, 도서관 소개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안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 그룹이 일본의 낭만적인 다케오 시립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장소라고 한다.
일본 다케오(Takeo) 시립 도서관 – 사진 출처 Flickr
일본 다케오(Takeo) 시립 도서관 – 사진 출처 ana-cooljapan.com
개인적으로 서울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초구립반포도서관, 군포시립도서관 그리고 교보문고(신논현) 등에 많이 다녀 보았다. 그런데 별마당 도서관은 이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첫째, 코엑스 쇼핑몰 한 가운데 있어서 커피나 과자 먹으면서 책 보는 걸 부담 없이 해두었다.
둘째, 연중무휴에, 이용 시간도 밤 늦게까지이다(10:30~22:00).
셋째, 이층으로 되어있는 서가 디자인이 예쁘고,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전원 플러그가 있는 책상이나 의자 수도 많은 편이다.
별마당 도서관 전경
너무 복잡해서 책 읽기가 집중이 안 된다, 대기업의 보여주기식 마케팅의 산물이다라는 비판도 인터넷 상에서 읽었다. 하지만 스타필드 측이 상가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시민 문화 공간을 무료 제공했으며, 전문 인력을 파견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관점에서 훌륭하다고 느꼈다. 아래 유튜브 링크에 별마당 도서관 둘러보기와, 어떻게 서가에서 책을 찾는 지 설명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