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세 XVI – 장난감
할머니는 길고 긴 세월을 지나 다시 아기가 되어 있었다. 윗옷은 내복만 입고 아랫도리에는 기저기를 차고 이부자리에 누워 있었다. 요 옆에는 외숙모가 가져져다 놓은 아기 장난감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원색의 플라스틱 블록을 줄로 연결해 놓은 것도, 큰 곤봉같이 생긴 딸랑이도 있었다. 외숙모는 할머니 돌보는 것 외에 다른 가사일도 많이 해야 했는데, 할머니가 잠에서 깨서 칭얼거리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난감들을 아이가 있는 다른 집에서 얻어다 놓았는데, 다행히 곧잘 이것들을 가지고 노신다고 했다.
이불 속에 모로 누운 할머니는 어디가 불편한지 주름과 검버섯 가득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외숙모는 할머니가 보통은 찡그린 표정이지만 어쩔 때는 맑은 눈빛을 보일 때도 있다면서 얘기를 해 주었다. 거실에 비스듬한 저녁 햇빛이 들어오던 어느 날이었다. 할머니는 혼자 똑바로 앉아서 멀쩡한 표정으로 벽에 걸린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외숙모는 신기해서 이렇게 물어 보았다. “할망, 도 닦안?” 그러자 할머니는 예전의 싹싹한 목소리로 “아니구다. 고마 앉아 있는 거구다.” 라고 대답하셨다고(정인은 밝고 시원했던 할머니의 말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정인은 할머니에게 밥을 먹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외숙모는 할머니 보러 온 사람 중에 그런 거 도와주겠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기특하다고 했다. 하지만 정인은 어머니가 미리 꼭 그렇게 하라고 해서 자원한 것이었다. 할머니는 수저로 떠 주는 음식을 한참을 입안에 물고 있었고 국물과 밥 알을 입가로 줄줄 흘렸다. 한 그릇을 떠드렸지만 반 그릇 정도 밖에 목으로 넘기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할머니는 다시 장난감이 널려 있는 이부자리로 돌아갔고 잠에 드셨다. 외숙모는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정인도 사랑방에 가서 잠을 좀 자라고 했다. 정인은 푹신한 침대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어둡고 높고 넓은 천장을 보고 누웠는데 입술이 굳어지고, 따뜻한 눈물이 새어나와 관자놀이 방향으로 흘러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환전 우대 증권사 비교 – 환율만 신경써도 은행 적금보다 더 차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전쟁’이라는 말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량이 엄청난데,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상품 무역(Trade in Goods) 총액은 총 1천2백억 달러가 넘었고, 미국이 중국으로 부터 수입한 상품 무역 총액은 5천4백만 달러에 육박했다(United States Census Bureau / U.S. International Trade Data 2018년 기준). 수입액이 수출액의 4배를 넘으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열 받을 법 하다는 생각이다.
US Census_Trade in Goods with China
똑같은 상품을 수출하고 똑같은 대금을 받아도, 환율이 변동되면 그만큼 손익 차이가 발생된다. 예컨대 빵 하나 수출하고 대금을 1달러 (환율 1달러=1천원으로 가정)받는다고 하자. 환율이 20원 상승(=원화가치하락=원화평가절하)한다면 1천원이 아니라 1천2십원의 돈을 같은 빵에서 가져간다. 수출이 주종목인 회사/나라에서 환율 상승(자국통화평가절하)은 좋은 소식이다.
1985년, 미국은 만성 무역수지 적자 해결을 위해 환율 장난을 국가 차원에서 시행했었다.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라고 불리는 데, 뉴욕 플라자 호텔에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의 재무 장관(finance ministers)을 모두 불러놓고 강제적인 환율 조정을 했다.
서독도 마르크화 평가 절상을 하긴 했지만, 더 큰 영향을 받은 건 일본이었다. 엔고 현상(엔화 가치의 평가 절상/달러 대비 엔화 환율 하락)이 발생해서 미국 수출품이 이득을 얻고 일본 수출품은 가격적 매력을 잃게 되었다. 대신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 붐이 일고, 해외 자산 취득이 늘어났다. 결국 건실한 실물 경제 발전이 아닌 거품 경제 시대로 가게 하는데 일조했다.
트럼프는 시진핑을 플라자 호텔에 불러내 똑같은 합의를 하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스스로 저자세로 협상장에 들어 올리도 없을 뿐더러(중화사상 때문에), 그러기엔 1985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도 하다. 그 땐 영국/프랑스/서독/일본의 공통 적대국인 소련이 건재했고, 미국과 이들 서방 선진국+일본은 핵우산을 포함한 안보 조약 아래 같이 있었다.
중국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그리고 운반체계인 대륙간 탄도탄(两弹一星)을 공식 보유하고 있는 세 나라 중 하나이다(미국/러시아/중국, 북한도 비공식적 보유는 함). 그러니 냉전 이상의 군사 전쟁을 미국과 벌일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공산은 크다.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을 계속 불러올 테니, 증권사 HTS를 통해 환율이 유리한 시점에 미리 환전을 하고, 해외주식 매각 금액도 환율이 유리할 때 원화로 바꿔두는 게 필수라 생각한다.
★ 최근 3년 간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는
네이버 금융에서 검색을 해보면, 최근 3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2016.12.30일 최고인 1,212.5원을 기록했고, 2018.4.6일 최저인 1,054.00원을 기록했다. 최저와 최고 환율이 15.03% 차이가 난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인데, 1054.0원을 1.75% 연 이자율로 적금을 하면(연 복리), 8년 뒤에나 1210.92원을 얻을 수 있다. 이자율이 2%도 안 되는 저금리 시대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재로서는, 환율 등락만 잘 신경써도 은행 적금보다 더 빨리 돈을 벌수 있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말고,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를 비교해봐도 비슷했다. 최근 3년 기준으로 위안화는 최저점과 최고점이 14.86% 차이가 났고, 일본 엔화는 26.01%나 변화가 있었다.
★ 그렇다면 해외 주식 투자 증권사는 어디를 선택해야 하는가?
소제목이 너무 광고 같이 보이지만… 2015년부터 5년 간 해외주식에 발 담가온 개인으로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려 한다.
그동안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3개 회사를 경험해 보았다. 키움과 신한은 HTS나 MTS의 사용편이성이 좋았다. 특히 키움은 PC와 모바일 모두 프로그램이 직관적이고 간단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HTS 사용이 컴퓨터를 부수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하지만 환전 혜택이 키움/신한 보다 나아서(1달러당 4원 정도 차이) 계속 써야지 마음 먹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은 ‘증거금’ 제도가 이해하기 힘들게 되 있어 내가 원하지 않은 자동환전이 계속 생겼다. 그래서 해외 주식 종목들을 대거 대신증권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만족 중이다.
(좌) 미래에셋 MTS 환전 화면 (우) 대신증권 MTS 환전 화면
상기 캡처 사진은 같은 날 같은 시간 미래에셋과 대신의 달러 환전 환율을 비교한 것이다. 1달러당 1.43원으로 큰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100달러 환전에 143원, 1,000달러에 1,430원, 10,000달러에 14,300원으로 거액 환전시 부담이 늘어난 다는 걸 감안하자.
점액낭종 치료 – 손가락 끝 마디 물렁한 혹
사진 출처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1818.php
점액낭종은 손가락 끝 마디에 주로 발생하는 작은 혹이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내용물이 차 있는데, 근처의 관절강에 연결되어서 관절액(synovial fulid)이 모인 경우 아니면, 뮤신(mucin)이라 불리는 점액성 액체가 저절로 차서 부은 것이다. 10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고령의 여성에서 잘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다.
★ 점액낭종 치료 옵션
치료는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히 진행될 수 있다. (1) 손가락 신경마취 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나, (2) 주사기로 배액하는 방법을 흔하게 사용한다.
(1) 외과적 절제
수술용 블레이드로 절개 후, 하부의 신전 건(extensor tendon) 조직에 붙어 있는 낭종을 조심스럽게 뜯어내고, 배액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두 점만 봉합하고 경과를 관찰한다.
사진 출처 https://www.handandwristinstitute.com/digital-mucoid-cysts/
(2) 주사침 배액 후 스테로이드 주입
더 간단한 방법이다. 다만 점액낭종은 하나의 큰 덩이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 작은 낭들이 여러 개 모여있는 경우가 많아서(상기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한 번의 주사침 천자로 일괄적으로 빼기 어렵다(그래서 여러번 찔러야 함).
게다가 단순 배액 후에는 재발이 많기 때문에, Triamcinolone 이라는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배액 후 바로 주입하는 기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아래에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점액낭종 치료 시술의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 주요 내용 참고처
AOCD – Digital Mucous Cyst
https://www.aocd.org/page/DigitalMucousCyst
AAFP – Office Management of Digital Mucous Cysts
https://www.aafp.org/afp/2001/1215/p1987.html
목에 있는 수많은 쥐젖 제거 – CO2 레이저 이용 실제, 가격
쥐젖 (skin tag; fibroepithelial polyp) 은 정상적인 피부 조직이 더 자라버린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병변인 사마귀와 달리 전염성이 없고, 암 같은 악성 질환과도 연관이 없다. 그래서 미용적 측면을 제외하면 해로운 게 없는 ‘쥐젖’ 이다.
제거를 위해서는 CO2 레이저를 쓰는데, 점이나 사마귀 빼는 데도 유용한, 피부과 뿐 아니라 동네의원에서도 잘 들여놓는 흔한 기계이다.
쥐젖은 목과 겨드랑이 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비만으로 살이 접히면, 피부 마찰이 심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으면, 임신 중엔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 CO2 레이저 이용 쥐젖 제거 실제
CO2 레이저 기계 사용법은 의과대학 부속 병원에서 정규 수련 기간 동안 배우는 게 아니라, 일선 피부 클리닉으로 나온 뒤 도제식으로 습득하게 된다. 그러니 시술자 의사의 레이저 사용 경험이 풍부한 클리닉을 확인하고, 가격을 잘 협상한 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쥐젖 제거는 순수한 미용 목적 시술이라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따라서 가격은 엿장수(의사) 맘이다. 예전에는 한 개 빼는데 보통 1만원이어서, 목에 있는 수많은 쥐젖을 다 없애면 40~50만원 비용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끼상품(?) 개념으로 한 개에 2천원이라든지 싸게 광고 하는 곳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래는 서초동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쥐젖 제거 시술의 사진과 동영상이다.
쥐젖/평편사마귀를 레이저로 소작하는 중. 가이드 불빛이 조그만 빨간색으로 보인다.
이미 제거(소작)된 부분은 까만 테두리의 파인 공간으로 보이고, 아직 남아 있는 쥐젖은 갈색으로 튀어나와 보인다.
★ 쥐젖 제거 시술 후 주의점
CO2 레이저 기계로 쥐젖을 하나하나 태워 없애는 거라 마취 크림 영향이 사라지면 통증이 잘 발생한다. 그래서 부루펜(Ibuprofen) 같은 소염진통제(NSAIDs)를 처방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먹으면 아픈게 싹 없어지는 걸 알 수 있다.
쥐젖을 녹인 여러 시술 부위는 듀오덤 같은 재생테이프를 붙이면 흉터 예방이 된다. 2~3일에 한 번씩 교환하며 붙여서 총 7~10일 이상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상처가 잘 아문 후에도 보습크림(마트에서 흔히 파는 세타필 로션 같은)을 잘 바르고, 외출 시에는 선블록 크림을 도포해서 까맣게 피부 색소 침착되는 걸 막으면 좋다.
▶ 주요 내용 참고처
– UpToDate : Patient education: Skin tags (acrochordon) (The Basics)
– MedicalNewsToday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67317.php
A형 간염 예방접종
박타(MSD) 아박심(Sanofi) 하브릭스(GSK) 비교 – 교차 접종 가능 여부와 가격
<A형 간염>이 뉴스에서 이렇게 뜰 줄 몰랐다. TV 9시 뉴스에 톱으로 등장한데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
난리가 난 이유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대부터 40대 청장년층에서 A형 간염 항체 형성율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 A형 간염에 대한 국가무료 예방접종 사업은 2015년도에 2012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래서 10대 이하 계층은 면역 형성이 집단적으로 잘 되어 있다.
반면 20~40대는 무료 예방접종 수혜를 못 받은데다, 최근 늘어난 해외 여행 + 국내 여행 붐을 타고 객지에 가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거나 소독 안 된 물을 마시다 무수히 A형 간염에 감염되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CDC)의 A형 간염 예방접종 권고사항
30세 미만 성인의 경우, 항체 검사 없이 바로 백신을 접종 받을 것을, 30세 이상에서는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아의 경우는 국가 무료 예방접종에 A형 간염이 포함되어 있으니 걱정이 없다.
A형 간염 항체 검사는 동네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에서 받을 수 있다. 혹은 관할 보건소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 항체 검사만 받을 경우 비용은 1만원 초반 정도이다.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 받게 되는데, 방어항체 양성률은 2차 접종 후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접종 후 항체 검사는 따로 필요하지 않다.
CDC 권고사항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http://www.cdc.go.kr/CDC/cms/content/mobile/33/69033_view.html
★ A형 간염 백신 종류
Merck(MSD), 사노피(Sanofi),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메이저 3사라 할 수 있다. 세 곳 모두에서 A형 간염 백신을 판매하고 있는데, MSD의 <박타>주, 사노피의 <아박심>주, GSK의 <하브릭스>주 이다. 이 세 제품은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출처 http://www.ksid.or.kr/file/qna.pdf
상기 사진은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의 해당 자료를 캡처한 것이다. A형 간염 백신은 각 제조사의 제품이 표준화 되어 있어, 총 2회의 접종을 각각 다른 회사 제품으로 맞아도 무방하다. 예컨대 1차를 <박타>로 맞았다가 6개월 후에 2차를 <하브릭스>로 맞아도 항체 형성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 A형 간염 백신 접종 비용
성인 A형 간염 예방접종은 모두 국민건강보험 비급여이다.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일선 보건소에서 비교적 싼 가격(1회에 5천원 정도)에 맞을 수 있다. 그러나 A형 간염 백신은 보건소에서 싸게 놔주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혹시 찾으신 분은 이 글에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형 간염 백신 1회 접종의 경우, 3사 제품 모두 가격대는 5만원~8만원 정도이다.
얼굴 피부 종기 치료 – 배농 시술이 필요한 경우, 시술 비용
얼굴 피부에 발생하는 종기의 주 원인은 세균 감염이다. 피부상재균(皮膚常在菌)이라 불리는 균주들이 있는데, 여드름을 유발하는 Propionibacterium acnes 나 Staphylococcus aureus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피부 종기를 집에서 손으로 짜려고 하면 낫지 않고 더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손에 있는 피부상재균이 병변으로 더 깊이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적당한 소독 약제(포비돈/알콜)와 소독 기구(금속 압출기) 없는 자가 치료는 추천되지 않는다.
★ 감별 질환
피부상재균 감염만 있다면 치료는 쉽고 잘되는 편이다. 하지만 간단한 세균 감염 이상인 병변도 있으니 먼저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면 좋다. 세균이 아닌 곰팡이(Kerion; 두피에 생기는 곰팡이 감염 알러지반응)나 바이러스(Herpetic whitlow;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후 생기는 농성 부종), 혈관기형(Vascular malformation; 검푸른 종기처럼 보일 수 있음)을 단순 배농으로 치료하다간 사태가 더 악화된다.
★ 간단한 배농이 위험한 경우
유명 한식당 대표가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의 멤버가 기르던 개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처음은 개의 이빨에 물린 작은 상처의 세균 감염이었다. 하지만 그 균이 피부를 넘어 혈관에 들어가고, 혈액을 타고 번식하며 온 몸에 퍼져 ‘패혈증'(敗血症; sepsis)에 이르러 쇼크사했다.
만성 질환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작은 상처나 종기로 인한 패혈증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고령,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의 경우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종기의 위치도 위험도에 중요한 요소이다. 직장/항문 근처나 손에 발생한 종기는 합병증이 잘 생기는 부위여서 전문 외과 클리닉이 아니면 절제 배농(Insicion & drainage)을 하지 않는다. 얼굴 신경(facial nerve)이나 경동맥(carotid artery), 대퇴동맥(femoral artery) 근처에 있는 병변도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의 위험한 삼각형(Danger triangle of the face)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곳의 세균 감염은 정맥을 통해 인접한 해면정맥동(cavernous sinus)을 감염시키고, 이곳을 지나는 뇌신경(cranial nerve)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마디로, 그래서 병원에서는 이쪽 종기를 잘 안 째주려 한다(대신 항생제로 말리거나 온찜질로 가라앉힐려고 함).
출처 wikipedia.org ‘Danger triangle of the face’
★ 얼굴 종기 배농 시술 실제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배액 시술 사진을 올려두었다. 시술 비용은 국민건강보험 코드상 ‘단순처치’ 수가를 적용받는 게 보통이며, 이경우 의원에 지불하는 총 비용(기본진찰료+행위료+주사료 등등)은 1만원 내외가 된다.
약 1.5cm 지름의 종기가 귀 앞에 형성되어있다. 긁다가 저절로 생긴 경우이고, 타 의원에서 경구 항생제 치료를 4~5일 받았으나 호전이 없는 상태였다. 포타딘 소독액으로 전처치를 먼저 한다.
먼저 멸균 주사침과 실린지(syringe)로 종기를 천자(puncture) 한다. 병변 발생 초기라면 주사침 사용 만으로 배액이 완료되기도 한다.
농성 삼출물을 소독된 금속 압출기로 눌러서 배액을 완료 한다.
납작하게 배농이 다 되고, 포타딘액으로 소독을 마친 장면.
▶ 주요 내용 참고처
– UpToDate : Technique of incision and drainage for skin abscess by Kathleen A Downey, MD / Theresa Becker,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