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나스를 사서 처음 해야할 작업은 다음과 같다(이전 글 사용기 I, II 에서 풀어 설명).
1. synology.com 에 제품을 등록 (Synology Account 생성하고 제품 S/N 입력)
2. 계정 보호 위해 Synology Secure Signin 설정 (스마트폰 이중 인증)
3. 가장 빠른 유선 인터넷 회선 확인 (각 통신사 인터넷 속도 측정 프로그램 사용, 이용할 회선이 1개 밖에 없다면 생략)
4. 나스에 HDD를 장착하고 랜선, 전원선 연결
4번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일반 컴퓨터의 HDD를 바로 나스에 설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스는 리눅스(Linux) 운영체제의 Ext3/4 File System으로 가동된다. 윈도우 OS의 NTFS나 맥 OS에서도 돌아가는 exFAT과도 호환이 안 된다. PC나 맥에서 사용하던 하드를 나스에 넣으면 초기 설정을 위해 포맷(format) 된다.
결국 NAS 전용 하드드라이브를 새로 구매해서 설치하면 좋다. 24시간 켜져 있는 나스의 부하(workload)를 잘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는데다,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 설정을 위한 펌웨어(firmware)면에도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이(bay)가 2개 이상인 나스를 사용할 때는 2개의 동일한 전용 나스 하드를 사서 설치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면 두 개의 HDD 끼리 미러링(mirroring)이 되어, 하드웨어 고장이 나도 복구가 용이한 RAID Level 1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스에 HDD 장착을 마친 후, 라우터(Router)로부터 나온 랜선을 나스에 연결한다. 나스 전원을 켜고, 같은 라우터에 연결된 PC로 나스 찾기를 시작한다.
나스는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어떤 기능이든 한다. 윈도우나 맥 OS가 안 깔린 깡통 컴퓨터를 생각해보자. 시놀로지 나스의 OS, 즉 DSM(DiskStation Manager)의 설치는 같은 네트워크 상의 PC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원격지원으로 나스에 DSM을 심는 것이지, 해당 PC에 DSM 프로그램이 설치되는게 아니다.
먼저 PC의 웹브라우저에 find.synology.com 를 입력하고 이동한다. 그러면 아래 좌측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간혹 아래 우측처럼 나스가 검색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도 그랬다.
그러면 화면 설명대로 Synology Assistant 라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면 된다. 아래 링크의 시놀로지사 다운로드 센터로 이동해서 해당 기종을 찾는다(필자의 경우 제품범주 ‘NAS’, 해당 모델 ‘DS923+’). 이어지는 화면 하단부에 나타나는 ‘검색 결과’에서 ‘데스크톱 유틸리티’ 탭을 클릭, Synology Assitant 를 선택해 다운로드와 설치를 마친다.
https://www.synology.com/ko-kr/support/download
Synology Assitant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래 좌측 사진과 같은 화면이 뜬다. 아직도 장치가 안 나타나 있다면 우측 상단 톱니바퀴 모양 아이콘(빨간 화살표) 클릭, 아래 우측 사진의 빨간 밑줄 ‘패스워드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는 장치와의 호환성 허용’를 체크하고 검색하면 나스가 잘 찾아진다.
그래도 안 찾아진다면 PC와 NAS가 다른 네트워크 상에 있거나,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등의 방화벽이 연결을 막는 경우이다. 아래 공식 홈페이지 내용을 참조해서 해결해 보자.
https://kb.synology.com/ko-kr/DSM/tutorial/Unable_to_Locate_NAS#x_anchor_id8
NAS가 네트워크 상에서 찾아지면 아래 사진처럼 나타난다. 네트워크의 IP가 잡혀있고(라우터나 랜선 연결을 바꾸면 IP도 바뀜), 네트워크 제어기 고유 식별 번호인 MAC 주소(라우터나 랜선 연결이 바뀌어도 변동되지 않음)도 있다. ‘상태’가 ‘설치되지 않음’ 이라는 건 DSM이 미설치라는 걸 의미한다. 우하단 ‘연결’을 클릭하고 화면 지침을 따르면 DSM이 설치된다.
DSM이 설치되면 자동으로 HDD가 검색되고 초기 사용 설정으로 안내된다. PC에서 하드디스크 레이드를 사용해 본적이 없다고 해도 시놀로지 나스의 설정은 아주 쉬우니 안심해도 된다. 저장소 관리자(Storage Manager)에서 할 수 있는데, 아래 사진 우측에 나온 것처럼 ‘알림’ 속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간다.
필자는 RAID를 위해 동일한 WD RED PLUS 4TB 나스 하드 2개를 사서 베이 1, 2에 설치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사용하던 Seagate BarraCuda 6TB 일반 하드를 베이 3에 넣었다. 아래 사진은 이 세개 하드가 DSM의 저장소 관리자에 등록된 모습을 보여준다.
WD 하드 2개가 Storage Pool 1으로 묶여져 Synology Hybrid RAID(SHR)라고 하는 시놀로지사 고유의 레이드 시스템으로 구동되고 있다. 그리고 따로 설치된 Seagate 하드 1개는 Storage Pool 2로 지정되었다. 여기에는 RAID가 필수가 아닌, 손실 부담이 덜한 자료를 넣을 수 있게 했다.
모든 나스(NAS)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기능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이하 HDD)를 기본 저장소로 삼는다. 만약 인터넷 회선 속도가 HDD의 최대 전송 속도 보다 많이 느리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HDD 속도 측정의 기본 단위는 1초당 메가바이트(megabytes per second = MB/s)이고, 인터넷 속도는 1초당 메가비트(megabits per second = Mb/s = Mbps) 이다. 메가바이트 MB와 메가비트 Mb는 대문자 소문자 하나 차이인 걸 유의하자.
HDD 7200 RPM 모델 기준 읽기/쓰기 속도는 80~160MB/s인데, 1초당 640Mb~1280Mb인 것이다. 즉 흔하게 선전하는 ‘기가 인터넷’ 속도인 1 Gbps는 되어야 나스가 하드드라이브 속도를 잘 받아 줄 수 있다. 현재 KT 10GiGA 인터넷 서비스 외에 상용화가 거의 안 되었지만, ’10 Gbps’ 속도 랜을 쓴다면 평범한 HDD 이외에 SSD를 추가로 나스에 장착해서 Cache 용도로 쓰는게 필요해 진다.
광고로는 기가 인터넷이라고 해도 실제 속도는 500Mbps 정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 인터넷 속도를 앱을 통해 측정해보면 좋다. 자세한 측정 방법은 아래 IT 동아 기사에 나와있다.
필자의 경우 사무실에서는 월 요금 1만원 후반대의 LGU+ ‘광랜안심’을 쓰고 있었고, 집에서는 월 요금이 3만원 넘는 KT 기가인터넷을 쓰고 있었다. 통신사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서 각각 실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사진으로 확인되듯이, 저렴한 요금의 LGU+ 유선 인터넷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를 살짝 밑돌았고, KT 기가 인터넷은 기가(Giga)의 반절인 523Mbps 였다. 그래서 집의 KT 인터넷 회선에 나스를 연결해서 쓰기로 했다.
국내 통신사들의 기가 인터넷 속도를 실측해보면 250 Mbps에서 500 Mbps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만일 이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회선을 배분하는 라우터(Router)가 기가 대역을 지원하지 않아서 그렇거나, 랜선(Lan cable)이 오래된 규격(CAT.5e 또는 CAT.6 보다 많이 떨어지는)이어서 그럴 수 있으니 확인해 보자.
먼저 시놀로지(Synology)사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한다. 그러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기기의 실시간 보안 상태는 어떤지, A/S 기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synolgy.com 주소로 들어가서 우측 상단의 <로그인>을 클릭하고, 이어지는 화면에서 Synology Account를 생성하면 된다. 이후 제품 시리얼번호(S/N)를 등록한다.
그리고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폰앱인 Synology Secure Signin을 설치한다. 그러면 아래 사진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안전한 이중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마치면 시놀로지 나스의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을 설치할 준비가 다 된 것이다. 다음글에서 이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카모마일의원 진료실과 접수실 PC를 업그레이드 했다. 평소 즐기던 데로, CPU 메인보드 램 등 주요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을 했는데, 즐겁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윈도우 10이 깔려 있는 이전 PC에서 사용하던 구형 삼성 하드드라이브를 새 윈도우 11 컴퓨터에 연결했더니 아예 컴퓨터 부팅이 멈춰 버렸다.
하드를 빼고 컴퓨터 전원을 켜니 부팅이 잘 되었고, 고장난 하드를 외장케이스에 넣어 새 컴퓨터에 연결했더니 아래 사진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드웨어적으로 완전히 망가진 건 아니고 정상적으로 Basic GPT 혹은 Basic MBR 이어야 하는 파티션이 Dynamic, Offline으로 바뀌어 있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사용하던 HDD를 새 하드웨어 PC에 옮겨 낄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라고 되어 있었다. 유명한 복구 소프트웨어 EaseUS Partition Master, AOMEI Dynamic Disk Manager, MiniTool Partition Wizard 를 모두 사용해 보았지만 원래 상태로 만들지 못했다. 결국 포맷 했더니 빈 디스크 사용은 되었다.
10년도 넘은 하드드라이브는 쉽게 고장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도 아울러 깨달았다. 원래 백업 용으로 6테라 시게이트(Seagate) 하드를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사용을 못 했다. 왜냐면 메인 오피스 PC, 씽크패드 노트북, 아이맥, 맥북으로 나눠서 작업을 하는데 그 모든 자료를 하나의 6테라 외장하드에 넣고 옮겨 다니는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업로드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고장나도 데이터 복원이 용이한 나스(NAS)를 구입하기로 했다.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 의 준말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에 붙여서 사용하는 저장장치인 것이다. 대기업 제공 무료 나스라고 볼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구글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등은 최대 사용 용량이 5~30기가 정도인데, 나스를 쓰면 5테라, 10테라, 30테라도 쉽게 운용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붙여야 좋고, 저장장치로는 대부분 데스크탑용 하드드라이브를 사용한다. 왜 더 빠른 SSD를 놔두고 HDD를 쓰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어차피 네트워크 속도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유선 인터넷(Ethernet) 속도(보통 10 Mbps, 1초당 10메가비트)보다 빠른 HDD(7200 RPM 모델 기준 읽기/쓰기 80~160MB/s, 1초당 80메가바이트 이상, 바이트는 비트의 8배)를 사용하는 거라 병목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스에 NVMe SSD를 추가 설치하는 옵션이 있지만, 캐시(cache; 데이터를 미리 복사해 두는 임시 저장소. 데이터 주 저장소 간의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사용)용으로 쓸 뿐 메인 스토리지로 삼지 않는다. 또한 SSD가 HDD보다 기가바이트 당 가격이 5배는 비싸기 때문에 당연하기도 하다.
현재 애플 공홈에서 아이폰 14 프로 맥스 128GB의 가격은 175만원, 512GB 모델은 220만원이다. 384기가에 45만원 차이이다. 대용량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미디어 파일로 꽉 차기 때문에 45만원을 더 쓴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나스를 사는게 나을 수 있다.
개인 컴퓨터가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가지고도 인터넷이 연결이 되어 있는 어느 곳에서나 자료 업로드, 다운로드가 된다. 또한 Plex라는 무료 앱이 있는데, 쉽게 말해 넷플릭스 구글포토 스포티파이 원드라이브를 다 합쳐놓은 것 같은 미디어 서버 앱이다. 나스에 올려둔 사진 음악 동영상을 카탈로그로 엮어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필자의 경우 블로그에 관심이 많아서 나스의 웹호스팅 기능을 중요시 했다. 구글애드센스를 붙여 수익을 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드려면 먼저 도메인을 구입하고, 그 다음에는 그걸 호스팅할 웹 서버를 알아봐야 한다. 국내 1위의 CAFE24를 이용한다면, 적은 트래픽의 사이트라도 월 5,500원에서 11,000원의 비용이 든다. 그런데 나스가 있으면 이걸 무료로 할 수 있다(물론 그 모든 웹서버 세팅을 혼자 하려면 머리가 깨질 수도 있다).
나스에도 CPU가 있는데, PC 조립할 때 처럼 셀러론(Celeron)이면 다 보급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인텔 셀러론이나 생소한 리얼텍(Realtek) 제품도 인기 나스 기종에 많이 쓰인다. 어차피 나스는 네트워크 회선 속도의 한계를 받기 때문에 초고속 기가 인터넷 보다 나스 하드웨어가 빨라서 병목만 안 생기면 된다.
그래서 CPU나 RAM 사양을 보고 나스을 선택하기 보다는 미디어 파일 감상 용도로 쓸지, 사진 정리 용으로 쓸지, 아니면 기타 대용량 데이터 백업(건물 CCTV 영상 자료 몇 년분을 쌓아 놓는데도 쓰임)이나 웹호스팅을 위해 쓸지에 따라 적당한 회사, 적당한 모델이 있다는 걸 기억하자.
만일 4K UHD 같은 고화질 동영상 감상, Plex Media Server 사용이 주라면 나스 하드웨어상으로 transcoding 기능을 지원하는지 신경쓰면 좋다. 트랜스코딩은 동영상 스트리밍에서 이미 압축되어 있는 파일을 다른 형식으로 변환해서 최상 해상도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드웨어 트랜스코딩을 지원하는 시놀로지(Synology)사 나스 제품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nascompares.com/2021/03/13/plex-synology-nas-performance-guide-2021-edition/
그리고 NAS 기기 하나로는 아무 것도 못하고 나스용 하드드라이브를 사서 장착해야(일반 데스크탑용 HDD도 사용 가능, 하지만 안정성 면에서 약점) 쓸 수 있다는걸 생각하자. 현재 하드드라이브 중 가성비가 제일 좋은 8테라로 용량이 충분하다면 싱글베이로 가도 된다. 계속 대용량 자료를 추가할 생각이고 RAID 기능으로 인한 백업 안정성도 살린다면 2베이, 4베이, 8베이 제품을 생각하자.
필자는 믿을 만한 해외 매체인 PCMagine의 아래 링크 기사를 참조하고 국내 판매가격도 고려해서, 대만 Synology사 DiskStation DS923+ 를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