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讓渡所得稅)는 타자에게 재산을 양도 후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이다. 즉 매도(양도) 없이 그냥 보유만 하고 있으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안 팔아도 배당만 연 2천만원을 초과하면 발생한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자진신고 자진납부이다. 가만히 있으면 통지서가 날아오는 다른 세금과는 다르다. 매년 기한 내(확정신고 5.1 ~ 5.31일) 신고를 하지 않으면 신고금의 20%인 ‘무신고 가산세’와 연체 하루 당 0.022%인 ‘납부지연 가산세’가 붙으므로 자진해서 하는 게 낫다.
먼저 이용 중인 증권사에서 양도소득세 신고 자료를 다운 받아야 한다. 이걸 보면 해외주식 매도 수익이 연 250만원을 넘는 납부 대상자인지 알 수 있고, 홈택스 신고 과정에서 파일을 증빙자료로 올려야 하므로 필수이기도 하다.
필자가 쓰는 신한투자증권 SOL HTS 프로그램 기준으로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외주식] – [해외주식 양도소득] – [양도소득 과세자료조회] 메뉴로 타고 들어간다(아래 사진).
이어지는 화면에서 매도결제일자를 과세 연도인 2024년으로 맞춰 두고 조회한다(아래 사진). ‘해외주식 최종 양도소득금액’이 나오는데, 이게 250만원을 초과한다면 과세 대상이다. 만약 해외주식 증권사를 2개 이상 사용한다면, 각 회사 양도소득금액을 합산해서 계산해야 한다.
과세자료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해외주식] – [해외주식 양도소득] – [양도소득 과세자료출력]으로 이동한다. 그러면 HTS와 독립된 인터넷 브라우저 창이 새로 뜨고, 신고관련 보조자료를 조회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아래 사진).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인증 과정을 거쳐 PDF 파일이 다운된다. 이 자료를 사용해서 홈택스 입력을 진행해야 하니 잘 저장해 둔다.
홈택스 http://hometax.go.kr 로그인 후 상단 메뉴에서 [세금신고] – [양도소득세신고]를 따라 들어간다. [확정신고]를 클릭하고 이어진 화면에서 [정기신고]를 선택한다.
양도자산종류 드롭다운 메뉴에서 ‘국외’와 ‘국외주식’을 각각 선택 후 확인 버튼을 누른다. 그럼 신규 입력을 묻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확인’을 누르면 아래 단의 신고인 정보 입력이 활성화 된다. 빨간 별표 표시의 필수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 후 다음 이동’ 버튼을 누른다.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상장주식을 양도한 것이므로(가족끼리 가족 회사 주식을 주고 받은 게 아니라) 별도 정보 입력 없이 바로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다음 화면 기본사항 입력(양수인)도 ‘저장 후 다음 이동’으로 건너간다.
이제 양도소득세 신고의 기본정보 입력이 완료되었다. 다음은 세액 계산 및 확인 단계인데,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 부분을 요령있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한 해동안 매도(양도)한 주식 종목수가 몇 개 안 된다면 ‘주식 등 양도소득 금액 계산 명세서'(아래 사진) 항목들을 바로 웹에서 입력해도 좋다. 하지만 종목이 10개나 그 이상이라면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엑셀 양식 파일을 사용하는게 낫다.
증권사 제공의 PDF 파일을 엑셀로 변환하고 열(column) 단위로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수 백건의 매도 정보도 단 시간에 입력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 신고 화면의 하단으로 내려가면 ‘업로드 양식 다운로드’ 버튼이 있다. 이 파일을 다운받아 편집 후 업로드해야 한다. 아래 사진의 엑셀 표를 참조하자. 필자가 시험삼아 두 종목 정보를 입력해서 업로드 했더니 잘 통과한 것을 캡쳐한 것이다.
작성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와 같다.
· 주식 종목명 – 증권사 다운 PDF 파일에서 한글로 된 회사명 복사 붙이기
· 사업자등록번호 – 비워도 됨. 국제증권식별번호 칸만 채워도 문제 없음
· 국내/국외 구분 – 2
· 세율구분 – 61
· 주식 등 종류 – 61
· 양도물건 종류 – 10
· 취득유형 – 01
· 양도일자 – 실제 매도 날짜가 아닌 신고년도의 말일인 2024-12-31을 입력해도 무방
· 취득일자 – 역시 실제 매수일이 아닌 2024-01-01로 해도 됨
· 취득유형별 양도주식 수 / 주당양도가액 / 양도가액 / 주당취득가액 / 취득가액 / 필요경비 – 증권사 PDF 파일을 Excel로 변환(알 PDF 같은 프로그램 사용) 후 전체 열을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간단
· 국제증권식별번호 – 증권사 PDF 파일 정보 붙여넣기 필수
· 국외자산코드 – 미국은 US, 일본 JP, 중국 CN, 홍콩 HK.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가 코드따라 입력
· 비과세양도소득금액 / 감면종류 / 감면률 / 감면소득금액 / 과세이연여부 – 비워둠
엑셀 파일 완성 후 페이지 하단의 [계산명세서 엑셀 업로드] 항목의 ‘엑셀 업로드’ 버튼을 누른다. 파일에 오류가 없다면 아래 사진처럼 창이 뜨게 되고, ‘기존 내역에 추가’ 체크박스를 누르고 ‘저장’을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해두면 홈택스 재 로그인 시에도 입력 내용이 그대로 다시 떠서 편하다(양도소득세 신고의 ‘신고서 불러오기’ 버튼 누르면 됨).
만약 파일에 오류가 있다면 아래 사진처럼 뭐가 문제인지 가르쳐 주는 창이 뜬다.
오류가 몇 개 안 된다면 엑셀 파일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 ‘주식양도소득금액계산명세세 목록’에서 해당 주식을 선택 후 ‘선택내용 수정’ 버튼을 누르고(아래 사진), 웹 페이지를 상단으로 스크롤 해서 [양도자산 내역]과 [양도소득금액 계산]의 항목들을 바로 수정할 수 있다.
수정 후 ‘등록(추가)하기’ 버튼을 눌러서 저장하면 된다.
증권사에서 제공한 해외주식 ‘최종양도소득금액’과 홈택스 신고서의 ‘양도소득금액합계’ 가 같은지 확인 후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이 창에서 반드시 양도소득기본공제 칸에 2,500,000을 입력한다(정부가 매년 공제해주는 최대 한도 금액).
그러면 ‘과세표준 금액’이 양도소득금액에서 250만원을 뺀 액수가 되고, 이 과세표준액에 세율 20%가 매겨져 산출세액이 된다(양도소득세는 20%, 후에 설명할 지방소득세가 2%로 총 22%).
화면 하단의 ‘등록하기’ 버튼을 누르고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신고서 제출 화면이 뜨면, 화면 하단의 ‘확인하였습니다’ 체크박스를 체크하고 ‘증빙서류 제출’ 버튼을 클릭해서 증권사 제공 PDF 파일을 업로드한다(아래 사진).
여기까지 하면 신고서 제출이 완료된 것이다. 이제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실제 납부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홈택스의 [납부·고지·환급] – [세금납부] – [납부할 세액 조회/납부]로 들어간다. 신고한 세금 내역을 체크 후 우측 하단의 납부하기를 눌러 진행한다(아래 사진).
지방소득세 납부는 [양도소득세 신고] – [신고내역 조회(접수증 납부서)] 탭에서 할 수 있다. 지방소득세 신고이동 빨간 버튼을 눌러서 간단히 납부하자(아래 사진).
홈택스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머리 아프긴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양식 엑셀 파일 하단 탭에 ‘작성안내’ ‘양도물건종류별 세율코드’ ‘양도물건종류별 주식등종류’ 정보가 나와있고, 그걸 자세히 설명한 블로그 포스팅도 무수히 많다. 엑셀과 PDF 파일만 잘 다룬다면 2~3시간 내로 신고를 완료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해외주식 수익내역을 자세히 확인할 겸, 대행서비스를 쓰지 않고 투자자 스스로 홈택스 작업을 할 것을 권유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