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CamomileK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느려서 못 쓰는 구형 PC 빠르게

 
 
사무용 컴퓨터가 느려지면 버리고 새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후배가 버린 컴퓨터를 주워다 부품을 바꿔 유용히 쓰기도 했었다. 산지 15년 넘은 윈도우7 PC라도 OS를 업그레이드하고 HDD를 SSD로 교체하는 것으로 사무 용도로는 차고 넘치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성공 사례를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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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C가 너무 느린 이유와 해결 방안


1) 하드웨어적 원인
CPU나 그래픽카드가 안 좋아서 사무 작업이 느린 경우는 드물다(저가 셀러론 CPU만 아니면). 주로 RAM이 부족(4G 이하)하거나 HDD(하드디스크)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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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구매한 조립 PC의 경우 하드웨어 사양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CPU-Z 같은 믿을 만한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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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Z 프로그램 창의 Memory 탭을 클릭해서 들어가니 8기가의 충분한 램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사진). CPU나 Mainboard, Graphics 사양도 볼 수 있는데, Intel Core i3-4150 3.5GHz에 ASUS H81M-K 메인보드로 현 시점에서도 사무용으로 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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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프트웨어적 원인
느린 윈도우 7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필수이다. 윈7은 2009년 8월 22일 처음 배포 되었었다. 부팅만 5분 걸리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망작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대폭 개선된 성능이었다. 하지만 2020년 1월 부로 공식 업데이트가 만료되어 보안이 취약해진데다, 장치 드라이버도 더 이상 지원되지 않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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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윈도우 7을 바로 최신 11으로 올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그렇게 점프하는 것은 클린인스톨로 밖에 안 된다. 즉 윈도우 7 운영체제 디스크를 포맷하고 윈도우 11이 담긴 USB 드라이브로 새로 깨끗이 설치해야 하는데, 개인 데이터가 다 날아간다. 게다가 대부분의 윈도우 7 설치 PC의 하드웨어는 윈11의 보안 요구사항에 미달하기 때문에 설치 완료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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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상기 포럼의 조언대로, 윈 11 설치보다는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우선 추천한다. 윈도우 10을 쓰다가 나중에 11으로 올리는 것도 클린인스톨 없이 OS 상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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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도우 10 설치 파일 다운 받기

우선 아래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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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간 좌측의 [지금 업데이트] 탭을 누르면 ‘Windows10Upgrade9252.exe’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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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일만 실행시켜 윈도우 7이 10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아래와 같은 경고문구가 뜨는 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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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에서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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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면 하단의 ‘Windows 10 설치 미디어 만들기’에서 [지금 다운로드]를 눌러 ‘MediaCreationTool_22H2.exe’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 이 Media Creation Tool로 윈도우 설치용 미디어(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지금 이 PC 업그레이드] 옵션도 있어 OS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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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그레이드 사전 작업

​MediaCreationTool을 실행시키면 대개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가 나오고 나중 설치 화면에서는 오류코드 0xC1900101 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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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을 먼저 해결하는 게 나은데, 이건 윈도우 10으로 한참 업그레이드 되는 도중에 멈추고 다시 긴 시간을 들여 윈7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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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900101 – 0x30018 혹은 0xC1900101 – 0x4000D 의 의미는 윈도우 업데이트 중 시스템 파일 손상이나 드라이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래의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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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영체제 설치 공간 확보
윈도우 10을 위해서는 운영체제 드라이브에 최소 20G의 빈 공간이 있어야 하고, 32G 이상의 공간이 있다면 최적이다. 필요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을 지우고 공간을 확보하자. CCleaner나 RevoUninstaller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쓰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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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치 드라이버 업데이트
하드웨어 장치 드라이버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하드웨어를 부드럽게 연동시켜준다. 윈도우 장치관리자(Deveice Manager)에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하거나, 하드웨어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드라이버 설치 실행 파일을 다운 받아 업데이트 한다. 메인보드 BIOS도 업데이트하면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그냥 생략했지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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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및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제거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이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윈도우 10으로 올리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V3 알약 네이버백신 같은 프로그램을 미리 제거한다.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라는 항목도 윈도우 제어판 프로그램 제거로 들어가서 없앤다.
 
4) 시스템 파일 손상 복구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를 사용해서 제어판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복잡한 시스템 파일 복구를 한다. 먼저 윈도우키 + R 을 누르고 “cmd” 타이핑 후 엔터를 눌러 명령프롬프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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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scannow” 를 치고 엔터를 누르면 검사가 진행되고, 손상 파일은 자동으로 복구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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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령프롬프트에서 “DISM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 를 타이핑 후 엔터를 누른다. 윈도우 업데이트에 쓰이는 운영체제 이미지 파일의 손상을 복구하는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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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명령프롬프트 작업을 완료하고 컴퓨터 재부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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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류코드 0x80072F8F – 0X20000 극복

구글 검색해보면 나오지만, Windows Update Agent의 디코딩(decoding) 문제이고, TLS 1.2라는 보안 프로토콜을 설치해서 해결한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페이지 하단의 ‘enable_tls.zip’ 이라고 표시된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한다.
 


 

다운 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enable_tls.reg’ 를 실행시킨다. 그러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경고창이 뜬다. [예]를 누르고 레지스트리 값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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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면 사전 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앞서 다운 받은 MediaCreationTool_22H2.exe 를 더블클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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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윈도우 10 실제 설치와 제품 키 입력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동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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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PC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고 [다음]을 누른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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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품 키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필자는 기존에 쓰다 윈도우 11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안 쓰던 윈도우 10 제품 키를 입력했더니 잘 진행되었다. 제품 키가 없다면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는 OEM 제품을 온라인 구매하거나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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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파일들을 그대로 쓸거라 [개인 파일만 유지합니다]를 선택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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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화면까지 오면 이제 바꿀 것은 없고 다 잘 진행된 것이다. [설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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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블루스크린이 뜨고 여러번 부팅이 반복되더니 윈도우 10 설치가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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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윈도우 7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건 미리 준비하고 순서대로만 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 폐기 하려면 구청에 돈 내고 신고해야 하고, 중고나라에 팔려고 하면 얼마 벌지 못하는 구형 PC를 업그레이드 해서 잘 써볼 것을 권유드린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자세한 설명
국세청 홈택스에 엑셀 양식 파일 업로드로 두 세시간 만에 마치기

 
 
양도소득세(讓渡所得稅)는 타자에게 재산을 양도 후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이다. 즉 매도(양도) 없이 그냥 보유만 하고 있으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안 팔아도 배당만 연 2천만원을 초과하면 발생한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자진신고 자진납부이다. 가만히 있으면 통지서가 날아오는 다른 세금과는 다르다. 매년 기한 내(확정신고 5.1 ~ 5.31일) 신고를 하지 않으면 신고금의 20%인 ‘무신고 가산세’와 연체 하루 당 0.022%인 ‘납부지연 가산세’가 붙으므로 자진해서 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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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자료 다운로드

​먼저 이용 중인 증권사에서 양도소득세 신고 자료를 다운 받아야 한다. 이걸 보면 해외주식 매도 수익이 연 250만원을 넘는 납부 대상자인지 알 수 있고, 홈택스 신고 과정에서 파일을 증빙자료로 올려야 하므로 필수이기도 하다.
 
필자가 쓰는 신한투자증권 SOL HTS 프로그램 기준으로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외주식] – [해외주식 양도소득] – [양도소득 과세자료조회] 메뉴로 타고 들어간다(아래 사진).
 


 

이어지는 화면에서 매도결제일자를 과세 연도인 2024년으로 맞춰 두고 조회한다(아래 사진). ‘해외주식 최종 양도소득금액’이 나오는데, 이게 250만원을 초과한다면 과세 대상이다. 만약 해외주식 증권사를 2개 이상 사용한다면, 각 회사 양도소득금액을 합산해서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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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자료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해외주식] – [해외주식 양도소득] – [양도소득 과세자료출력]으로 이동한다. 그러면 HTS와 독립된 인터넷 브라우저 창이 새로 뜨고, 신고관련 보조자료를 조회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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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인증 과정을 거쳐 PDF 파일이 다운된다. 이 자료를 사용해서 홈택스 입력을 진행해야 하니 잘 저장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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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세청 홈택스 양도소득세 신고 기본정보 입력

​홈택스 http://hometax.go.kr 로그인 후 상단 메뉴에서 [세금신고] – [양도소득세신고]를 따라 들어간다. [확정신고]를 클릭하고 이어진 화면에서 [정기신고]를 선택한다.​
 
양도자산종류 드롭다운 메뉴에서 ‘국외’와 ‘국외주식’을 각각 선택 후 확인 버튼을 누른다. 그럼 신규 입력을 묻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확인’을 누르면 아래 단의 신고인 정보 입력이 활성화 된다. 빨간 별표 표시의 필수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 후 다음 이동’ 버튼을 누른다.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상장주식을 양도한 것이므로(가족끼리 가족 회사 주식을 주고 받은 게 아니라) 별도 정보 입력 없이 바로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다음 화면 기본사항 입력(양수인)도 ‘저장 후 다음 이동’으로 건너간다.
 
​이제 양도소득세 신고의 기본정보 입력이 완료되었다. 다음은 세액 계산 및 확인 단계인데,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 부분을 요령있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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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홈택스 제공 엑셀 양식 파일로 양도소득세 세액 정산 간편하게

​만약 한 해동안 매도(양도)한 주식 종목수가 몇 개 안 된다면 ‘주식 등 양도소득 금액 계산 명세서'(아래 사진) 항목들을 바로 웹에서 입력해도 좋다. 하지만 종목이 10개나 그 이상이라면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엑셀 양식 파일을 사용하는게 낫다.
 
증권사 제공의 PDF 파일을 엑셀로 변환하고 열(column) 단위로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수 백건의 매도 정보도 단 시간에 입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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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신고 화면의 하단으로 내려가면 ‘업로드 양식 다운로드’ 버튼이 있다. 이 파일을 다운받아 편집 후 업로드해야 한다. 아래 사진의 엑셀 표를 참조하자. 필자가 시험삼아 두 종목 정보를 입력해서 업로드 했더니 잘 통과한 것을 캡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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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와 같다.
 
· 주식 종목명 – 증권사 다운 PDF 파일에서 한글로 된 회사명 복사 붙이기
· 사업자등록번호 – 비워도 됨. 국제증권식별번호 칸만 채워도 문제 없음
· 국내/국외 구분 – 2
· 세율구분 – 61
· 주식 등 종류 – 61
· 양도물건 종류 – 10
· 취득유형 – 01
· 양도일자 – 실제 매도 날짜가 아닌 신고년도의 말일인 2024-12-31을 입력해도 무방
· 취득일자 – 역시 실제 매수일이 아닌 2024-01-01로 해도 됨
· 취득유형별 양도주식 수 / 주당양도가액 / 양도가액 / 주당취득가액 / 취득가액 / 필요경비 – 증권사 PDF 파일을 Excel로 변환(알 PDF 같은 프로그램 사용) 후 전체 열을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간단
· 국제증권식별번호 – 증권사 PDF 파일 정보 붙여넣기 필수
· 국외자산코드 – 미국은 US, 일본 JP, 중국 CN, 홍콩 HK.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가 코드따라 입력
· 비과세양도소득금액 / 감면종류 / 감면률 / 감면소득금액 / 과세이연여부 – 비워둠
 
엑셀 파일 완성 후 페이지 하단의 [계산명세서 엑셀 업로드] 항목의 ‘엑셀 업로드’ 버튼을 누른다. 파일에 오류가 없다면 아래 사진처럼 창이 뜨게 되고, ‘기존 내역에 추가’ 체크박스를 누르고 ‘저장’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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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두면 홈택스 재 로그인 시에도 입력 내용이 그대로 다시 떠서 편하다(양도소득세 신고의 ‘신고서 불러오기’ 버튼 누르면 됨).
 
만약 파일에 오류가 있다면 아래 사진처럼 뭐가 문제인지 가르쳐 주는 창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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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몇 개 안 된다면 엑셀 파일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 ‘주식양도소득금액계산명세세 목록’에서 해당 주식을 선택 후 ‘선택내용 수정’ 버튼을 누르고(아래 사진), 웹 페이지를 상단으로 스크롤 해서 [양도자산 내역]과 [양도소득금액 계산]의 항목들을 바로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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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 ‘등록(추가)하기’ 버튼을 눌러서 저장하면 된다.
 
증권사에서 제공한 해외주식 ‘최종양도소득금액’과 홈택스 신고서의 ‘양도소득금액합계’ 가 같은지 확인 후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이 창에서 반드시 양도소득기본공제 칸에 2,500,000을 입력한다(정부가 매년 공제해주는 최대 한도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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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과세표준 금액’이 양도소득금액에서 250만원을 뺀 액수가 되고, 이 과세표준액에 세율 20%가 매겨져 산출세액이 된다(양도소득세는 20%, 후에 설명할 지방소득세가 2%로 총 22%).
 
화면 하단의 ‘등록하기’ 버튼을 누르고 ‘저장 후 다음 이동’을 누른다.
 
신고서 제출 화면이 뜨면, 화면 하단의 ‘확인하였습니다’ 체크박스를 체크하고 ‘증빙서류 제출’ 버튼을 클릭해서 증권사 제공 PDF 파일을 업로드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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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면 신고서 제출이 완료된 것이다. 이제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실제 납부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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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납부

​홈택스의 [납부·고지·환급] – [세금납부] – [납부할 세액 조회/납부]로 들어간다. 신고한 세금 내역을 체크 후 우측 하단의 납부하기를 눌러 진행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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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득세 납부는 [양도소득세 신고] – [신고내역 조회(접수증 납부서)] 탭에서 할 수 있다. 지방소득세 신고이동 빨간 버튼을 눌러서 간단히 납부하자(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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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홈택스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머리 아프긴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양식 엑셀 파일 하단 탭에 ‘작성안내’ ‘양도물건종류별 세율코드’ ‘양도물건종류별 주식등종류’ 정보가 나와있고, 그걸 자세히 설명한 블로그 포스팅도 무수히 많다. 엑셀과 PDF 파일만 잘 다룬다면 2~3시간 내로 신고를 완료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해외주식 수익내역을 자세히 확인할 겸, 대행서비스를 쓰지 않고 투자자 스스로 홈택스 작업을 할 것을 권유드린다.
 
 

인기 있는 주사의 평균가 검색 – 싱그릭스 HIRA, 위고비 나만의 닥터 앱

 
 
마동석씨 광고의 신형 대상포진 예방접종 싱그릭스(Shingrix)는 효도선물로 여겨지고 있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한데, 비급여(국민건강보험 급여 비적용)라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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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국민건강보험 약가가 정해져 있다면 전국 어느 의료기관에서 그 주사를 맞아도 내는 돈이 같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 주사제 국내 매출 1위인 미국 암젠사의 프롤리아(Prolia)는 현재 보험약가가 123,760원(2025.4.1일 개정)이다. 급여를 적용(골밀도 검사에서 T-score -2.5 이하인 환자 분) 받으면 123,760원의 75%를 국가가 부담하고, 나머지 25%는 환자가 부담해서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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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백신(대상포진 싱그릭스, 자궁경부암 가다실9, 성인 백일해)이나 CT MRI 같은 검사들, 진단서 소견서(제증명 수수료)의 비급여 비용을 정하는 건 의료기관 자율이지만, 그 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니 가격 검색 후 의료기관을 찾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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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법령에 따른 과태료 처분 때문에, 거의 모든 병의원의 비급여 가격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Health Insurance Review and Assessment; HIRA)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
 


 

HIRA에서 서울성모병원의 싱그릭스 접종 가격을 검색해보면 234,000원으로, 해당지역 대학병원급 평균가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하다는 걸 알 수 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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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뿐 아니라 동네 병의원의 비급여 진료비도 검색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의료기관들의 도수치료 비용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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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정보의 [세부] 탭을 누르면 실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뇌 MRI 비용을 비교하면, 서울 은평구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고가는 759,000원, 최저가는 350,000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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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같은 고가 검사는 대학병원 보다 작은 의료기관에서 저렴하고, 강남 쪽이 아닌 다른 구 소재 병원에서 더 싸다. 이렇게 촬영한 검사 영상을 해당 병원에서 CD로 발급받아 대학병원 진료시 들고가도 된다(대학병원 원무과나 영상 CD 등록기를 통해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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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닥터 앱 – 다이어트 주사 위고비 최저가

HIRA 사이트는 정부 운영이라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가 민간 소프트웨어 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나만의 닥터> 스마트폰 앱은 첫 화면부터 가장 인기있는 주사제를 직관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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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면 혹은 비대면 진료를 선택하고(상기사진 좌측), 예방접종 주사(사진 중앙)와 대상포진 백신(사진 우측)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싱그릭스(신형 대상포진 사백신)나 조스타박스(구형 대상포진 생백신,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는 더이상 조스타박스를 권장하지 않음)의 최저가를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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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민간 앱이라 정부가 가격 보고 의무에 포함하지 않은 ‘위고비’ 같은 다이어트 주사제도 검색할 수 있다. 아래는 동대문역 근처 의료기관의 위고비 0.25mg 가격을 표시한 나만의 닥터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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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주사도 인터넷 최저가 검색을 하고 찾아가는 시대가 이미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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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외 소득월액 보험료 – 언제 납부하는가? 체납시 해결 방법

 
 
예금 이자와 주식 배당금의 연간 총액이 2천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적용 받는다. 기본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외에 금융으로 버는 돈이 많아지면 세금을 더 내는 개념이다. 매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는 5월 1일 ~ 5월 31일 기간에 지난 해 벌어들인 본업의 소득과 금융 소득을 합산해서 누진세율을 적용 받는 것이다.
 
여기서 금융소득은 이자와 배당만 포함하며, 주식을 팔아서 얻는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讓渡所得稅)’를 낸다.
 
필자는 2023년 금융소득분에 대해 처음 종합과세를 적용 받았다. 그런데 세금 이외에도 ‘보수 외 소득월액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을 건보공단 카톡을 받고 나서 알았다(아래 사진).
 


 

이렇게 금융소득(보수 외 소득액)이 연 2천을 넘어서면 다음해 건강보험료도 추가 가산이 된다. 배당금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계획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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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외 소득월액 보험료 납부 방법

아래 링크의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를 이용하자. PC의 크롬 브라우저로 하면 편하다.
 


필자는 [개인] – [간편 인증 로그인]에서 네이버인증서를 선택해 들어갔다. 이어지는 메인 화면에서 [민원여기요] – [개인민원]으로 간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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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면에서 좌측 메뉴의 [보험료 조회/신청] – [보수 외 소득월액/임의계속보험료 조회]로 들어간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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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미납부된 사회 보험료 목록이 뜬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료 3개월 분이 밀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단 좌측의 [보험료 납부 바로가기] 탭을 클릭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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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창이 뜬다(아래 사진). 연체금이 240원 더하기 180원 발생해 있었다. 종이 통지서가 분명 집으로 왔을텐데 우편물을 쌓아두다 이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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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 [은행즉시이체] 탭을 눌러 들어가면 쉽게 납부 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를 카드로 내도 되지만, 신용카드의 경우는 금액의 0.8%, 체크카드는 0.5% 수수료가 붙으므로 이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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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이체 방법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안 잊기 위해 보통 자동이체를 걸어 놓는다. 먼저 화면 좌측 메뉴 개인민원의 [보험료 납부] – [자동이체 신청]을 타고 들어간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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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화면에서 필수 동의를 체크하고 하단의 빨간 [확인] 탭을 누른다. 그러면 자동이체 신청 창이 나오는데 빨간 [본인 자동이체 신청]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의 창이 뜬다. 입력에 어려운 사항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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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연 2천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이 발생한다면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된다.
 
1) 금융소득종합과세 : 이자 배당 소득이 발생한 다음 해 5월 신고의 종합소득세에 합산해서 산정됨. 만일 한 해 동안 주식 배당금 2천 5백만원을 받았다면, 2천은 공제되고 남은 5백만원의 30~40% 정도를 누진세로 내게 됨.
 
2) 보수 외 소득월액보험료 : 소득 발생 다음 해 11월에서 그 다음 해 10월까지 총 12개월간 월별로 나누어 건강보험료 추가 납부. 갓 연 2천이 넘은 경우 1달에 1만원 정도 보험료가 추가되어, 한 해 12만원 정도 더 냄.
 
 

걸을 때마다 아픈 발바닥 티눈 제거 – 수술용 가위, CO2 레이저 그리고 드릴 비트 사용

 
 
발바닥은 매일 신발에 갇혀 있고 체중에 눌린다. 그래서 그런 악조건이 아닌 손바닥에 비해 많은 피부 문제가 발생한다. 무좀(Tinea Pedis), 사마귀(Wart), 굳은살(Calluse)이 흔한데, 하지만 이들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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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무좀 (중) 사마귀 (우) 굳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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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발바닥 표면의 각질에 진균(眞菌;곰팡이균)이 자란 것이고 인설(鱗屑;scale), 즉 껍데기가 하얗게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축축한 땀이 진균 증식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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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다른 사람이나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어 발생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라 표면이 불규칙하고 지저분해 보인다. 후추를 뿌린 것처럼 까만 점들이 산재해 있는 건 모세혈관 말단의 마른 피떡(dried blood clo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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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은 반복적인 마찰로 피부 세포가 죽어서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 성분 층을 형성하며 굳은 것이다. 수평으로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아래의 신경을 누르지 않아 통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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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은 굳은살과 다르게 단단한 핵을 형성하고, 뾰족한 끝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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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픈 티눈을 제거하는 데 핵심은 핵을 제거하는 것이다. 핵은 원뿔 형태로 들어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한 방법으로 없애기 어렵고, 여러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피부에 마취크림(Lidocaine)을 바르고 20분 정도 두면 표면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데, 이때 시술을 시작한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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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술용 가위로 표면의 핵을 자르고 2) 사포(sand paper)가 붙은 비트(bit)를 사용하는 피부 시술용 드릴(drill)로 표면을 평평하게 하고 3) 원뿔 모양으로 파고든 남은 각질층을 CO2 레이저로 녹이고 4) 다시 드릴을 써서 표면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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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시술 동영상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올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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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티눈제거 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 된다. 1차 의료기관(동네 의원)에서 티눈을 1개 없애면 진료비, 시술비 다해서 1만원에서 2만원 사이 금액이 나온다(비급여 재료대가 포함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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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떨어지다 폭등한 중국 주식 – 10년 개인투자자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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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전까지 중국 펀드는 큰 인기를 끌었고 대단한 수익률을 가져다 주었었다. 하지만 그 후과(後果)는 다들 아는 바와 같다. 해외 투자자에게 중국 주식 시장을 대폭 개방한 후강퉁(邑港通) 시행 다음 해인 2015년 중국 시장은 다시금 폭발했다. 상해종합지수(SSE Composite Index)가 1년도 안 되어 2배 뛰는 과열 장세를 뒤이어 폭락이 왔고, 역시 무수한 투자자의 손실과 철수를 끌어내며 활황장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2024년 9월 24일 발표된 증시 부양 정책 이후 3번째 폭등장이 왔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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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거래량 폭발의 시작 – 9월 24일 중국 정부 발표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장과 리윈쩌(李雲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그리고 우칭(吳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3명의 금융기관 수장이 모여서 정책을 발표했다. 기자들 질문을 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안정화를 얼마나 원하는지 읽을 수 있다. 이후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그리고 홍콩 시장 모두 엄청난 상승을 했다. 로이터(Reuters)는 16년만에 최고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아래 사진).
 


 

미국과 일본의 시장에 상장된 중국 관련 ETF들은 엄청난 변동세를 보였다. 일례로 일본 다이와 증권의 중국 창업판(创业板) 추종 ETF는 1주일만에 300%넘게 급등했다가 다시 1주일만에 거의 원자리로 돌아왔다(아래 사진).
 


 

필자는 중국 시장에 10년 정도 투자 중인데, 롱(Long position; 주식이 오를 것에 베팅)이든 숏(Short; 내릴 것에 베팅)이든 앞으로 몇 달이 중국 시장 한정 10년에 한 번 올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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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경제 비관론 서구식 관점 비판 – 중국과 소련 비교

서구 언론들이 즐겁게 다루고(중국을 그들의 적성국이라 보고), 우리나라 주류 언론들도 인용해 보도하는 중국 몰락론이 있다. 이런 비관론의 근거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외인론인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de-coupling; 분리) 아니면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분산) 정책이 성공을 거둬서 중국이 국제경쟁력을 잃을 것이다가 하나이고, 둘째는 내인적으로 사회주의 체제 이탈이 일어나 경제가 붕괴할 것이다가 둘이다.
 
1980, 90년대 소련이 바로 그렇게 되어 몰락을 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의도도 비슷할 것 같다. 먼저 아래 사진의 표를 살펴보자.
 

 

냉전 시대의 미소 양국 GDP 추이인데, 격차가 점차 벌어지다가 결국 소련의 국가 생산이 하강 곡선을 그리며 1991년 해체로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경제는 소련 전성기 때의 상대적 역량을 이미 넘어섰다. 아래 표를 참고하자.
 


 

또한 2001년 WTO 가입 이후 중국의 세계 무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는 예전 소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래는 미국 보수 측 미디어 Coalition For A Prosperous America에서 낸 기사이다.

https://prosperousamerica.org/china-trade-surplus-hits-new-record/


 

2022년 중국 무역수지 흑자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고, 중국 내수가 좋지 않은 가운데 디커플링을 뚫고 동남아시아 방면 수출을 통해 흑자를 늘렸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와의 무역 관계를 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량이 항상 대미보다 많았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대중 수출이 대미의 2배 정도 규모였다(아래 사진).
 


 

본격적인 미중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도 부터 비중이 바뀌며 작년 12월에 월 단위로, 20년만에 처음으로 대미 수출량이 대중을 뛰어 넘었다(링크).
 
중국이 디커플링 압박으로 동남아로 수출선을 늘린 것처럼 우리나라와 동맹국들도 중국 비중을 줄이고 새 판로를 찾을 걸로 예상된다. 현재는 역사적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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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 경제 비관론 서구식 관점 비판 – 국가생산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 비교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버핏 지수’가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척도”라고 언급했었다(링크).
 
2023년을 기준으로 GDP 규모는 중국이 미국의 72% 정도인데,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규모는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을 합친게 미국 전체 시장의 대략 34% 이다. 버핏 지수를 계산해보면, 중국은 2024년 10월 16일 기준 58.75% 였고, 미국은 2024.8.31일 기준 209% 였다.
 


 

중국 자본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고, 돈이 갑자기 빠질 위험도 상존하지만, 돈이 몰릴 여력도 충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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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 경제 비관론 서구식 관점 비판 – 부동산 위기, 저출산

부동산 가격 거품과 저출산이 겹치면 한 마디로 30년전 일본이 된다. 2023년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per Woman)을 비교해보면, 한국 0.72 (대한민국 통계청) 중국 1.00 (유엔 인구전망보고서) 일본 1.20 (일본 후생노동성) 순이었다. 세 나라 모두 인구가 현상유지되는 2.0에는 한참 모자르지만, 우리나라 출산율은 그 중에서 최하이다.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저출산과 저성장을 ‘Japanification’ 즉 일본화라고 한다. 하지만 상기 BBC 기사에 나오듯, 선진국 미국도 신흥국 인도도 비슷한 출산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 즉 중국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상대적인 부담은 덜하다.
 
부동산을 보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 그 개념이 아주 다르다. 모든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그걸 70년 임대 받는 형식이다(아래 사진).
 

자료 출처 中國의 土地使用權 金相容


 

부동산 개발사와 건설사가 그 토지 위에 주택을 짓고 개인들에게 판매를 하는데, 돈이 있다고 다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후커우(户口; 호구)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후커우는 우리나라의 호적과 비슷하지만, 단순한 인구등록을 넘어 거주지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농촌 후커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주택을 못 사게 되어 있다. 지방 출신이 언제나 베이징 후커우를 못 따는 건 아니고, 예를 들어 베이징대학에 진학하고 베이징의 국가 기관에 취직을 하면 그런 자격이 생긴다. 결국 후커우는 영주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고, 호구 제도도 없어서 부동산 거품이 형성될 수 있었고, 그걸 떠안았던 민영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고, 민간 소비도 악화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어떨까?
 
중국의 대형 건설 기업 중 다수는 국영이다. 그 중 1위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中国建筑工程总公司;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 Ltd; CSCEC)로, 매출액 기준 전세계 1위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319.95 billion US$ 매출을 기록했다(링크). 민영 건설 기업 중 1위는 칭젠그룹유한회사(青建集团股份公司; Qingjian Group Co., Ltd)인데 2023년 매출은 10,422,620K HK$ 즉 1.34 billion US$ 였다(링크).
 
부동산 개발기업(Developer, 건설회사가 실제 건물을 짓는다면, 부동산 개발사는 개발 계획, 자금 조달, 부지 매입을 책임진다) 1위는 역시 국영인 보리부동산(保利发展控股; Poly Development Holdings)이다. 2023년 기준 매출은 346.9 billion RMB로 48.67 billion US$ 였다(링크).
 
2021년 파산 위기 뉴스로 떠들썩 했던 헝다그룹(中國恒大集團; China Evergrande Group)은 민영 부동산 개발사로 2021년 매출 250,013 million RMB로 35.09 billion US$, 2022년 매출은 230,067 million RMB로 32.28 billion US$였다(링크).
 
헝다나 컨트리가든 같은 민영 업체의 디폴트(default)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몰락을 예상하는 기사가 많았다. 하지만 건설과 개발에서 국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주택 시장을 후커우를 통해 통제하는 중앙 정부의 힘을 두고 보았을 때 일본처럼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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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 주식 시장은 미국 일본 우리나라와 너무 다름

사회주의 국가에서 부동산이 다르듯이 주식도 자본주의 시장과 완전히 다르다. 중국에는 상하이 선전 홍콩 주식 시장이 있는데, 그중 상하이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서 국영 기업의 시가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국 나스닥 시장에는 철도회사인 Amtrak을 빼고는 국영기업이 없는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하듯이 가장 핫한 민간 기업에 돈을 넣고 빼기에는 중국 시장은 너무 다른 곳이고, 헤매다 망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현재는 중국 시장의 거래량이 폭발하는 시기이고, 9월말 이후로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역사적으로 저평가 구간인 것도 맞다. 그리고 중국 주식 시장은 중국 정부 힘이 많이 작용하는 곳인 동시에, 미국의 세계전략에 견제를 받는 곳이기도 하니까 빠르게 올라가는 테크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수적이고 느리게 움직이지만 배당금 잘 주고 안정적인 국영기업들(중국이 망하지 않는 한 유지될 중추 산업 기업들)도 같이 보며 포트폴리오를 짜는 걸 추천한다.
 
개별 종목에 들어가도 되지만, 국내 아니면 미국이나 일본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관련 대표 ETF를 생각해 보아도 좋다. 다만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15.4% 배당소득세,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는 22% 양도소득세(연 250만원 공제 후)를 낸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