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II – 꿈 속의 꿈에서의 사랑
사람 그림자가 반이고, 시간과 공간의 연결이 끊어지고, 주인공의 아빠라는 사람이 조니워커 위스키 병 모델 같이 차려 입고 나오는 소설의 상황은 왜 그런 것인가 생각해 보자.
장난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이건 작가의 영혼 탐구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사람 정신의 작동방식은 이성적인 것만이 아니고, 깊은 곳의 혼돈스런 무의식과 연결 되어 있다. 프로이트나 융이 말했던 그런 의식이다. 그래서 어지럽고 뜬근없는 마음의 파편을 이해하면 상처를 낫게 하는 길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파편은 꿈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예시로서 프란츠 카프카의 <성>이라는 작품을 들 수 있다. 측량사 K라는 주인공이 추운 겨울에 한 낮선 마을에 도착해서 마을 언덕 꼭대기로 보이는 성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마치 악몽 속을 헤메는 것처럼, 가려할 수록 더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성에 가는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줄거리라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죽 늘어난다. 읽고 나면, “내가 뭘 읽은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작품 <성>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문학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왜냐면 꿈 속에서 헤매는 아이러니가 실제 삶에서 헤매는 아이러니와 중첩되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몽상가였고, 그의 작품들은 꿈처럼 형상화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비논리적이고 답답한 꿈의 바보짓을 정확히 흉내 냄으로써 생의 기괴한 그림자 놀이를 비웃고 있다. 그러나 만일 그 웃음이, 비애의 그 웃음이 우리가 가진, 우리에게 남아 있는 최상의 것임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카프카의 이러한 응시의 결과물들을 세계 문학이 낳은 가장 읽을만한 작품으로서 평가하게 될 것이다.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프란츠 카프카 평론>
토마스 만 평론 내용은 호접지몽(胡蝶之夢)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된다. 중국 고전 <장자>에 나온 이야기인데, 사람이 호랑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나비인게 너무 즐거웠다, 근데 깨보니 사람이 나비 꿈을 꾼 건지 나비가 지금 사람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장폴 사르트트, 알베르 카뮈 같은 실존주의 문학가들이 이 컨셉을 좋아했다. 세상에서 열심히 살려는 사람은 아주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온 시간과 피와 땀을 들여 노력을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예를 들어 셀럽이 되어서 부와 명예와 세상의 부러움을 다 얻어도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데 그 행복이라는 것도 인간이 나비의 꿈을 꾸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주체와 관점에 따라 허무한 것이 된다.
그래서 카프카 작가도 하루키 작가도 공통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생에서 가장 절박하고 영속적인 것은 무엇인가 하는 테마이다. 그게 바로 기억과 사랑이다.
★ 다무라 군만 나를 기억해 준다면, 다른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잊어도 괜찮아.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메멘토(Memento)의 장면이다. 주인공은 선행성 기억상실증(앞으로 진행되는 사건을 기억 못함. 기억상실증 이전 사건들은 잘 기억함)을 앓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자기 아내를 죽인 범인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그런데 스포일러이지만 실제 아내 살해범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주인공 자신이었다.
해변의 카프카에서 오시마 청년이 몇 번 했던 중요한 대사가 ‘만물은 메타포’ 이다. 독일의 괴테가 책 <파우스트>에서 한 말을 인용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건 상징으로 나타나는 데, 뇌에서 한 번 해석된 후 저장되는 것이어서 그렇다. 메멘토 주인공은 그 상징을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의 순서를 끝에서 처음으로 거꾸로 돌려 보여주면서 기억와 거기에 메타포로 붙은 감정인 애정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사에키 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저는 이 도시로 돌아온 이래 줄곧 책상 앞에 앉아서 이 원고를 써왔습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글을 쓴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근처에서 태어나, 이 집에서 살던 한 소년을 깊이 사랑했어요.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만큼 깊이 사랑했지요. … 우리는 완전한 원 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 원 안에서 완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시대는 변하고 있었어요. 원은 여기저기 터져서 밖의 것이 낙원 안쪽으로 들어오고, 안쪽의 것이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그런 침입이나 유출을 막으려고 입구의 돌을 열었어요.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지금은 잘 생각나지도 않습니다. …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때의 저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결과겠지만 저는 그 벌을 받았습니다.
<사에키 씨가 나카타 노인에게 한 말>
그녀는 오래 전 소녀였을 때의 연인을 잊지 못하는데, 그때 이룬 완전한 세계를 지키려고 다른 세계의 입구를 열어 버렸다.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건데, 실제 세상에서도 실연으로 인해 정신 착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그걸 문학적으로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 분열된 정신이 회복하는데는 사랑과 합일이 필요한데, 다무라 카프카 소년과 나카타 노인이 그 역할을 해주고, 사에키 씨도 두 주인공에게 비슷한 도움을 준다. 고무라 기념 도서관으로 찾아온 나카타 노인에게 사에키 씨는 말한다. “추억이란 당신의 몸을 안쪽에서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몸을 안쪽으로부터 심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애정의 감정이 클수록 모순도 늘어나는데, 사랑이 기억과 매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상징이고 가변적이기도 해서 부조리가 될 수 있다. 사에키 씨는 자신이 쓰던 원고를 나카타 노인에게 넘겨 주고 태워달라고 한다. 이 원고는 추억의 집약체인데, 사에키 씨의 소녀 시절 연인이 죽으면서 완성되지 못했던 것이 다무라 카프카 소년이 도착함으로서 완성이 되었고, 기억은 사랑이라는 매개를 통해 한 사람 안에서 완결성을 띄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지 않도록 소멸시킨 것이다. 자기 작품을 모두 태워 달라고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부탁하고 죽은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최후와도 같다.
사에키 씨는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찻잔을 내려다본다. “그래,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미 거기에는 없지.”
“그럼, 사에키 씨는 내가 거기로 돌아가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 거죠?”
“내가 다무라 군에게 원하는 건 단 한가지뿐이야” 하고 사에키씨가 말한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나를 기억해 주는 것. 다무라 군만 나를 기억해 준다면, 다른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잊어도 괜찮아.”
<사에키 씨가 마지막 만남에서 다무라 카프카에게 한 말>
사에키 씨는 이 말처럼, 자신의 메타포를 소년에게 남기고 편하게 생을 마감한다. 이제 더 이룰 게 없었던 것이다.
해변의 카프카 I – 상처 받아 그림자를 잃어버린 사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책 서문에서 반복해서 말한다.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는 작가 자신이면서 독자 자신이기도 하다” 라고. 감정을 이입해서 소년이 자라나는 걸 지켜봐 달라는 의미이고, 그래서 성장을 위한 사이코드라마의 성격이 있다.
그렇다면 소년에게서 결핍된 것은 무엇이고 성장을 위해서 어떤 경험이 필요한 걸까? 그건 작가의 유년시절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전후 세대로 교토에서 태어났다. 당시 보기드문 무녀독남 가정이었고 부모님 두분이 모두 국어교사였다. 베이비 붐 시대, 가족마다 아이들이 북적였지만 그는 조용한 외아들로 책 많이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배경의 주인공은 다른 작품들인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스푸트니크의 연인>에도 등장한다. 그러니까 인생이 애착 대상을 찾는 여행 비슷했으리라 상상할 수 있고, 그게 녹여든 작품이 많은 외로운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고개를 흔든다. “사에키 씨는 잘 모르고 있어요. 내가 돌아갈 세계 같은 건 어디에도 없어요.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받거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 기억이 없습니다. 나 자신 말고는 누구에게 의지해야 좋을지도 모르고요. 사에키 씨가 말하는 ‘원래의 생활’ 같은 건, 나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에요.”
<해변의 카프카 2권 371페이지>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는 위의 단락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 없이 살아왔다.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의 상실과 아버지로부터의 격리라고 할 수 있다. 다무라 카프카가 4살 아이 였던 시절 어머니는 카프카 군의 누나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자식 둘 중에 아들은 놓고 딸 만 데리고 떠난 건데, 그게 어린아이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화가인 아버지와 둘이서 살고 있지만 대화가 없었고, 가족 외 다른 사람들과도 소통이 없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게 유일하게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다무라 소년은 집을 떠나야 했는데, 이유는 아버지의 저주에서 풀려나기 위해서 였다.
소년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 누나와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될거라는 저주인데, 그리스 오이디푸스 신화를 오마주(hommage) 한 것 같다.
다무라 카프카는 도쿄의 집에서 가출해서 시코쿠 지역으로 가는데, 거기서 운명이 이어진 인물인 사에키 씨, 즉 소년의 어머니에 대응되는 사람을 만난다. 사에키 씨는 가출소년 다무라의 임시직장이라 할 수 있는 <고무라 기념 도서관>의 관장이자 안내자로 일하고 있다.
★ 그림자가 반 밖에 없는 인간
그림자는 실물을 반사한 건데, 그게 반 밖에 없다는 건 실물도 반이라는 뜻이다. 작품에는 이렇게 그림자가 흐린 사람이 두 명 나오는데, 한 명은 사에키 씨고 다른 한 명은 나카타라는 고양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노인이다.
사에키씨는 다무라 카프카 소년의 어머니가 되기도 하고,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는 소년의 연인이기도 하다. 남자의 가장 강한 애착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둘, 어머니와 연인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데, 다른 대중문화 작품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나카타 노인은 다무라 소년의 다른 분신인데, 2번째 주인공이다. 사에키씨와 나카타씨 이 둘이 실체를 잃고 세상에 반 밖에 존재하지 않게 된 이유는 유년 시절의 정신적 외상 때문이다.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애착대상)을 찾는게 성장소설(Bildungsroman)이자 사이코드라마(Psychodrama)인 <해변의 카프카>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특이하게도 상처 받은 사람을 표현하는데 그냥 표정이 힘들어 보인다 하는 게 아니라 그림자가 반 밖에 없고, 본체는 둘로 나뉘어서 한쪽은 이계(異界), 즉 다른 세상에 가있고 현실 세상에는 껍데기 같은 사람이 있는 걸로 해놓았다. 그게 사에키 씨와 나카타 씨이다. 그리고 다른 세계로는 ‘입구의 돌’을 열면 갈 수 있다. 왜 이런 초현실주의적 장치를 사용했는지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얘기하도록 하겠다.
해변의 카프카 II – 꿈 속의 꿈에서의 사랑
새 맥북으로 바꾸고 필수 작업 3개 –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한영키 설정 Karabiner, 터치패드 최적화 BetterTouchTool
2012년 처음 나왔던 맥북 프로 레티나는 Intel i7 CPU, 8G RAM, 256G SSD(MC975*/A)에 출시가 289만원이었다. 필자는 이걸 중고로 사서 10년 정도 잘 썼다. 파이널컷프로 동영상 편집이 약간 느리지만 되는 사양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애플 실리콘(애플 자체 설계의 ARM 기반 CPU GPU 통합의 SoC; System on Chip) M2 맥북 에어를 샀는데 가격은 136만원이었다. 인텔 MacBook Pro에서나 돌아가던 어플리케이션이 M2 MacBook Air로 다 되었다.
삼성도 ARM과 AMD의 라이센스를 구매해서 자체 AP(Application Processor = SoC)인 엑시노스를 생산하고 있고, 미국 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IT 업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화웨이도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기린(Kirin)이라는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들이 향후 애플 실리콘에 비견될 만큼 성능 향상을 이룰지, 그로인해 전체 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둣 하다.
★ 맥북을 새로 샀을 때 처음 해야하는 작업 – 마이그레이션
구 맥북에서 새 맥북으로 데이터를 모두 옮겨야 하는데, Mac O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마이그레이션 지원>을 이용하면 된다.
<응용 프로그램>으로 가서 <유틸리티> 폴더를 클릭해 들어가면 <마이그레이션 지원>이 보인다. 새 맥북과 구 맥북을 같은 Wifi 네트워크에 두거나, USB나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하고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하면 된다.
구 맥북에서 <다른 Mac으로> 옵션을 선택, 새 맥북에서는 전송 받을 구 맥북 이름을 클릭하고 보안 코드 확인 후 진행한다. 말로 들으면 복잡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간단하다. 아래에 동영상으로 설명 해두었다.
★ 맥북을 새로 샀을 때 두번째로 해야하는 작업 – Karabiner-Elements 설치, 한영키 설정
맥북 키보드에는 한영키가 따로 없다. Command + Space를 누르면 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꽤 불편하다. 그래서 보통 무료 앱인 Karabiner-Elements를 설치해서 한영키를 설정한다.
상기 링크로 들어가면 .dmg 확장자의 애플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 다운로드로 설치(앱스토어 구매가 아닌)하는 프로그램은 <마이그레이션 지원>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새 맥북을 사면 새로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Karabiner-Elements 프로그램 설치 후 권한 설정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아래 사진과 하단 설명을 보고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이렇게 설정을 마치고 Karabiner 앱을 실행한다. 최상단 작업표시줄에 새로 생긴 ‘등산배낭 자물쇠’ 모양의 Karabiner 아이콘을 클릭하고 Settings로 들어간다.
상기 사진대로, Simple Modifications – For all devices – Apple Internal Keyboard / Trackpad에서 +Add item을 눌러서 필수 설정을 추가한다.
한영키 설정을 위해서는 좌측 드롭다운 메뉴에서 Modifier keys 범주로 들어가서 right_command 선택, 우측 드롭다운 메뉴에서 Function keys로 들어가 f13을 선택한다.
이렇게 하면 PC 키보드에서 한영키와 동일한 위치의 맥북 키 right_command가 f13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 f13을 한영키 기능을 하게 만들면 된다.
상기 사진 처럼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단축키 – 입력소스로 타고 들어간다. <입력 메뉴에서 다음 소스 선택>을 F13으로 지정하면 우측 Command 키가 한영키로 작동하게 된다.
★ 맥북을 새로 샀을 때 세번째로 해야하는 작업 – BetterTouchTool 설치, 트랙패드 기능 최적화
BetterTouchTool(이하 BTT)은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설치하는 앱이다. 역시나 <마이그레이션 지원>으로 옮겨지지 않기 때문에 맥북을 바꾸면 새로 깔아줘야 한다.
BTT는 윈도우 노트북에 비해 크기가 배는 될 것 같은 맥북 트랙패드에 유용한 제스처 기능을 제공한다. 맥월드 리뷰에서 별 다섯개 만점 받을 정도로, 전문가 사이에서도 최고 필수 프로그램으로 추천되고 있다.
https://www.macworld.com/article/551700/mac-gems-bettertouchtool-review.html
필자도 윈도우 노트북을 쓸 때는 로지텍 마우스만으로 기능이 충분했기 때문에 트랙패드를 거의 안 썼다. 하지만 맥북을 쓰면서 BTT를 안 쓰고 트랙패드 활용을 안 하는 건, 맥북 최고 장점 하나를 버리는 거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사파리(Safari)나 파인더(Finder), 파이널컷프로(FinalCutPro) 작업 창을 손가락 탭으로 좌측 반절, 우측 반절, 최대화로 이동시키며 쓴다. 트랙패드 뿐 아니라 애플 매직마우스에도 제스처 설정을 할 수 있다. 아래 간단한 동영상을 올려 두었다.
BTT는 예전에 무료였지만 현재는 10달러 정도 가격 유료로 바뀌었다. 다만 기존 무료 사용자는 유료화 이전 마지막 버전 BTT를 설치해서 쓸 수 있다. 이래 링크로 들어가면 해당 옵션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https://www.macupdate.com/app/mac/32953/bettertouchtool/download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 온라인 사용 아주 자세한 설명
카톡 선물로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냥 <모바일 상품권>과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은 다르다는 걸 기억하자. 상품권 교환권은 상품권(종이든 모바일이든)으로 교환을 해야만 쓸 수 있다. 롯데 상품권 교환권도 스타벅스 상품권 교환권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은 온라인에서 바로 모바일 상품권으로 바꾸거나(스타벅스 상품권 교환권은 이게 가능함), 신세계 포인트로 바꿀 수 없다. 오직 오프라인 매장(교환처로 지정된 이마트 혹은 신세계 백화점)에서 정식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해야만 쓸 수 있다.
모바일 교환권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기간이 끝나면 액수가 날아간다. 하지만 종이 상품권은 유효기간이 없기 때문에(원래 5년 유효기간이 있었지만 폐지됨) 적당한 때 바꿔주는게 필수이다.
1. 교환처 방문, 신세계 상품권 무인 키오스크 이용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에는 교환처가 적혀있다(아래 사진 좌측 확인). 이마트가 교환처인 모바일 교환권을 신계계 백화점에서는 바꿀 수 없으니 유의하자. 이마트에 가면 신세계 상품권 무인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모바일 교환권 상품권 교환>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 화면의 상품권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된다.
2. SSG Pay 앱을 통해 SSG Money로 전환
종이상품권을 SSG Pay 앱을 통해서 SSG Money로 바꾸면 좋다. 쓱 머니는 쓱 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이마트24 편의점 포함), 스타벅스, 스타필드, SSG닷컴 온라인, CGV 온라인 – 등 수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SSG 페이 앱으로 들어가서 ① SSG MONEY를 클릭, 이어지는 화면에서 ② 충전을 누른다. 그러면 ③ 신세계상품권으로 충전하는 메뉴가 나온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종이 상품권 후면의 바코드를 인식시키면(아래 사진 좌측)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그러면 상품권 전면의 홀로그램 부분을 동전으로 긁으면 나타나는 6자리 번호(아래 사진 중앙)를 입력하면 된다. 드디어 온오프라인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쓱 머니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아래 사진 우측).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 교체 – 가장 흔한 림 리니어풀, 인터넷 구매 부품으로 DIY
30년도 넘게 자전거를 탔는데, 타고 다녔던 모든 모델에서 브레이크는 림 리니어풀 이었다. 림(Rim)이라는 건 바퀴의 테, 즉 까만색 타이어 안쪽 은색으로 빛나는 부분을 뜻한다. 림 부위를 압착해서 작동하는 브레이크 중 리니어풀(Linear-pull) 혹은 브이브레이크(V-Brake) 타입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로드나 전문가용 MTB를 제외한 일반 자전거의 표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Disk Brake)는 자동차에서 쓰이는 브레이크와 작동원리, 구조가 같은 고급 자전거의 표준이다.
5년 넘게 굴리던 자이언트 자전거의 후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니 끼이이이 하는 소리가 났다. 브레이크 패드나 림에 이물질이 꼈나 했지만, 알고보니 패드가 너무 닳아 슈즈 금속부분이 림과 맞닿아 소음을 내는 것이었다.
결국 브레이크 패드를 갈아주어야 했는데, 인터넷으로 부품을 사서 DIY 하기로 했다. 바라딘(Baradine)사 MTB-959V를 구매했는데 가격은 한 쌍에 4,400원이었다. 헌 브레이크 패드를 빼고 새 패드를 장착하는데 필요한 공구는 집안에 굴러다니던 육각 렌치(Hex Key; Allen Wrench) 한 개로 다 되었다.
더 복잡한 공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정말 간단하게 되었다. 브레이크 암을 고정하는 얇은 금속 케이블을 헐렁하게 풀어서 패드를 교체하는 작업 공간을 마련 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다. 아래에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 교체 작업을 자막과 함께 동영상으로 올려 두었다.
두피 혈관종 – 머리 감을 때 피가 나는 피부병, 레이저 치료
혈관종(Hemagioma)은 혈관 조직이 이상 증식을 해서 발생한다. 왜 이상 증식을 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숙아에서 혈관종 발생이 많은 걸로 보아 태내 성장 과정에서 산소 농도의 변화가 요인이라 추측된다.
아기 피부의 선천적 혈관종이 아니더라도, 성인에서 과오종(Hamartoma)성 변화로 생길 수도 있다. 상처나 혈류 이상 등으로 정상조직이 과다 증식해 덩이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카모마일 의원에 오신 환자 분의 병변도 그런 경우였다(글 표지 사진 참조). 머리에 빨간 작은 덩이가 만져져 타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제거를 받았지만 재발을 해서 오셨다고 하셨다(레이저 치료 자체가 외상이 되어 다시 과오종성 변화). 머리를 감을 때마다 피가 나는 증상이 있었다.
혈관종 제거는 외과적 절제 혹은 피부 레이저 소작(燒灼)술로 한다. 혈관 조직이라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많다는 점을 유의하고, 재발이 적도록 혈관 덩이가 없어지고 정상조직이 확인될 때까지 소작 해야 한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 장면을 설명과 함께 동영상으로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