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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무좀 치료 – 이렇게 심한 발톱도 완치 가능

 

출처 미국 질병관리본부 https://www.cdc.gov/fungal/nail-infections.html


 

위의 사진은 곰팡이 감염이 심해서 두꺼워지고 부서진 발톱을 보여준다. 이 정도로 나빠진 발톱은 무좀 치료에 흔하게 쓰이는 이트라코나졸정(Itraconazole)이나 라미실정(Terbinafine)등을 아무리 오래 먹어도 낫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약을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기본 3개월 이상의 약제 복용과 더불어 발톱의 죽은 조직제거(debridement)와 네일라카(곰팡이 죽이는 물약) 이용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래의 <미국가정의학회>와 <클리블랜드진균학센터>의 논문 내용과 카모마일 의원에서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발톱 무좀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치료를 소개해 보겠다.

https://www.aafp.org/afp/2013/1201/p762.htm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47123/

 
식빵을 던져 놓으면 곰팡이가 저절로 피듯이 관리 안 된 발의 발톱에는 곰팡이 감염 – 무좀 – 이 얼마든지 발생한다. 곰팡이 병변이 발가락 사이의 살에 국한된 경우에는 항진균제 크림(라미실 혹은 카네스텐크림)만 발라도 1달 안에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발톱까지 곰팡이가 번진 경우는 꼭 먹는 약 복용이 필요하다.
 
먹는 항진균 약제는 소화되어 혈류에 섞여서 목표 지점인 발가락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비후된(너무 두꺼워진) 발톱 끝 까지는 약물 성분이 미치지 못한다(피가 안 통하니까). 그래서 먼저는 발톱을 자꾸 감염시켜서 끝없이 무좀을 일으키는 죽은 조직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이런 죽은 조직 제거를 의학 용어로 debridement; 데브리망이라고 한다. 무좀 환자 분 스스로 데브리망을 할 수 있게 나온 키트가 있다. <로세릴네일라카>와 <로푸록스네일라카> 등으로 가격은 1만2천원 정도인데, 의사처방전을 받으면 30% 가격으로 할인되어, 4천원 정도에 약국 구매가 가능하다.
 

발톱무좀 I Galderma Loceryl 5

갈더마(Galderma)사의 로세릴네일라카


 

열심히 로세릴네일라카를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하고 라카를 바르고, 먹는 약 복용을 빼먹지 않으면 틀림 없이 낫는다. 하지만 안 하면 안 낫는다. 엄마가 아들에게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 그러면 좋은 대학 간단다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들은 안 그래서 좋은 대학 못 간다…
 
결국 열심히 발톱을 데브리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1주일에 1~2회 하면 되는데, 사실 환자분 혼자서 자기 손으로 죽은 자기 발톱을 갈아내는 건 힘들다. 그래서 발톱 무좀 환자 분들을 주 1회 이상 카모마일 의원에 오시도록 해서 의사/간호사 시술을 시행했다.
 
발톱 무좀 치료 시술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서 1회 환자 부담금이 6천원 정도이다. 표지 사진처럼 심한 발톱 무좀의 경우도 5~6개월의 약제 복용과 매주 시술로 완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에 카모마일 의원에서 시행한 시술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발톱무좀 I 네일라카 시작

로세릴네일라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일회용 사포(줄)로 두껍게 변한 발톱 무좀 병변을 긁어낸다.

 

발톱무좀 I 네일라카 두 번째

Scalpel 이나 Curette, Iris Scissor 등 데브리망 전문 의료 기구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 발톱깎이를 소독해서 쓰는 게 더 편해서(실수로 피 나게 할 일이 적음) 이용했다.

 

발톱무좀 I 라카 이후 회전

데브리망을 마치고 네일라카를 바른 모습. 3분 정도 건조시킨 후 양말/신발을 착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