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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논크림 –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 미백크림

 
기능성화장품이 시판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기능성과 안정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화장품 배합 성분에 대한 이론적 검증 정도만 이루어지고 있어, 요란한 광고 만큼의 성능은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식약처도 기능성 화장품은 화장품이지 의약품은 아니라는 표시를 하는 입법 예고를 해두기 까지 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50826648
 
기능성화장품과 달리 의약품으로 허가된 미백크림은 이론 토대에 임상실험 결과, 실제 사용 사례에 대한 논문까지 갖춰져 있어서 더 믿을 만 하다.
 
멜라논 크림은 의약품 미백크림의 대표격 제품이다. 3가지 성분을 배합해서 만들었는데, 트레티노인(Treinoin),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이다.
 
트레티노인은 표피전복, 즉 각질이 벗겨지고 새 표피가 생성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여드름 치료 약제 <로아큐탄>과 연고 <스티바에이>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하이드로퀴논은 피부 색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melanocyte)의 기능을 억제해서 미백 효과를 낸다. 또 다른 유명 미백 의약품 <도미나크림>의 주성분이다.
 
하이드로코티손은 가장 강도가 약한 스테로이드로, 트레티노인과 하이드로퀴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소염작용).
 
이같은 새 살 나기 + 미백 + 염증 방지 목적의 약물 배합은 우리나라의 한 천재 의사가 발명한게 아니고…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부속병원 피부과 교실의 교수 Dr. Kligman 등에 의해 30년 전 처음 도입되어 발전해 왔다.
 
특히 일본 도쿄대 부속병원의 Dr. Yoshimura 등 여러 임상 의사들에 의해 동양인의 피부 색소 치료에도 적용되었고, 다수의 치료 사례 논문들로 효과가 검증되었다.
 
멜라논크림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따라서 의원 비급여 진료비(1만원 정도)와 약국에 지불하는 약품가(3만5천 정도, 23g 제품)의 비용이 든다. 피부 레이저 치료에 비해 효과가 덜 할수 있지만, 가격대성능비로 보나, 의학적 근거 논문으로 보나 충분히 추천할 만한 치료 약품이다. 멜라논크림을 사용할 때 꼭 살펴야 하는 주의점을 아래에 정리해 놓았다.
 


1. 하루에 한 번, 저녁 세안 후 바르기
트레티노인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킨다. 하이드로퀴논은 따가움 부작용이 흔하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에 이 두 성분 배합의 멜라논크림을 사용하면 피부염이 생기고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저녁 시간 실내에서 사용하고, 다음 날 아침 외출 전에는 보습 에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한다.
 
2. 안정된 피부의 갈색/검은색 색소 병변에만 사용
여드름, 모낭염 등의 빨간 피부 트러블에는 하이드로퀴논 성분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 레이저 시술 전후에 바로 사용하면 안 되며, 앞 뒤로 이틀 이상 간격을 두고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여름 휴가 다녀와서 빨갛게 타고 화끈 거리는 피부에도 사용하면 안 된다.
 
3.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3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
적어도 3주 이상, 보통은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미백 효과가 나온다. 그 기간 동안 바른 부위가 가렵거나 따가워지는 부작용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문 경우 색소 변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도 포함되어 있는 민감한 의약품이니, 3주 정도 간격으로 의사를 만나 피부 상태를 점검 받으며 사용하는게 안전하다.
 


★ 참고한 논문 링크 목록
https://www.ncbi.nlm.nih.gov/pubmed/12562345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051297/
https://www.scirp.org/journal/PaperInformation.aspx?PaperID=52020